배 석 봉 한국광고영상제작사협회 부장
1. 왜 지금 거래개선이 문제인가?
한국광고영상제작사협회(이하 KCU) 임원진은 새로운 천년을 여는 2000년 새해의 1월내내 대행사-제작사간의 불건전하고 불평등한 거래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다. 이는 잘못된 거래관행의 개선되지 않고서는 제작사의 존립이 계속 위협을 받는다는 현실이 무엇보다도 심각한 화두였기 때문이다. 1981년 5월 컬러 TV-CF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광고대행사와 제작사의 긴밀한 동반자적인 관계가 시작되었으나, 이후 우리나라 광고시장의 확대와 이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대행사간의 광고주 유치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의 대등하거나 협력적인 관계가 주종(主從)과 하청의 개념으로 바뀌게 되었고, 이의 부산물로 불합리한 거래관행이 생겨났고, 이것은 제작사를 압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심각한 현실을 그냥 간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KCU의 전신인 한국CF제작사협의회(KCC)때부터 제작의 기본거래 형태와 단가문제를 대행사 실무부서장와의 간담회에서 조정해왔다. KCU나 KCC가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나, 협회 회원수의 증대와 이런 자리에서는 수세적인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는 제작사의 입장을 감안하여 가이드를 제시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대행사와의 이런 합의와 조정과정을 통해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임에도 불구하고, 대행사에서 합의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지 않는 것이 제작사를 위협하는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KCC에서는 광고제작시장의 완전개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우리나라 CF업계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KCC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1995년 4월 7일 KCU를 출범시켰다. KCU의 발족과 함께 대행사 제작관리부서장과 거래관행 개선을 위한 연석좌담회를 개최하여, 1995년 9월 26일 KCU와 광고대행사의 제작실무부서장은 제작기준단가에 대한 7개항에 합의하고 "제작기준단가표"를 작성 배포하였다. 96년 최종협상에 참석 서명한 대행사는 12개사(금강기획, 대홍기획, 서울광고기획, 예음기획, LG애드, MBC애드컴, 오리콤, 제일기획, 코래드, 한인기획, 한컴, 동방기획)로 그 해 상위 10개 대행사가 모두 참석하였다.
하지만 대행사 각사별 입장의 차이로 인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던 합의사항은 97년말 IMF사태를 맞으며 흐지부지 사문화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대행사에서는 합의된 단가를 무시하는 경쟁프리젠테이션을 실시, 쌍방간의 신뢰성을 무너뜨리고 제작사간의 과당경쟁을 부추키는 일종의 길들이기 행위를 펼쳤다. 그사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한 KCU 제작분과 회원사들의 절반 가량이 문을 닫았으며, 남아있는 회원사들의 경우 경영의 악화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KCU에서는 98년말 기준 상위 10개 제작사에서 무작위 샘플 20개사를 추출하여 합의사항의 이행여부를 조사였다.
이 조사는 따르면 95년 합의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제작비의 사전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채 제작이 진행되며 제작사는 납품후 최초견적서 대비 76.9%의 금액만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금화기간은 제작사의 실비용이 투자되는 견적서 제출일을 기준으로 하면 209일이, 시사를 완료하고 견적금액을 합의한 시사완료일로부터는 173일 소요되며 116일짜리 어음으로 결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작사는 수금 및 현금화 모두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KCU회장단은 99년 연초에 광고대행사를 방문 아래와 같이 거래개선에 관한 건의를 하고 광고업협회에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의 대행사측의 협조를 구하였으나 대행사의 반응은 냉담하였다.
- 제작사견적서를 광고대행사 견적서와 함께 광고주에게 제출
- 계약서를 근거로 제작업무 진행
- 제작비청구서는 방송용프린트를 제출한 날을 기준으로 한다
- 제작비 지불은 청구일로부터 3개월이내에 현금화를 기준으로 하며 초과기간에는 법정이자 가산
KCU에서는 현행의 불합리한 거래관행이 개선되지 않으면 대부분의 제작사들이 심각한 경영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판단에 필요한 합리적 자구책을 강구키로 하고, 1999년 12월 30일 긴급이사회를 갖고 대행사와의 거래관행 개선을 추진키로 결정하였다. 아울러 기존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는 대행사와 사전조정 과정을 거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 대행사와의 협상 테이블은 배제하고 KCU의 안을 확정, 시행키로 결정하였다. 이에 2000년 1월 4일부터 분과 및 KCU 연속이사회를 갖고 거래개선안 및 단가조정안을 준비하였으며, 1월 21일 분과별로 정기총회에서 갖고 거래관행개선을 위한 결의문 채택과 동시에 참여사들이 개별 서명하였으며, '생존권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1. 28)
아울러 KCU에서는 본 협회의 이런 행동이 집단이기주의가 아닌 광고산업 전체의 발전과 제작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조치임을 광고단체연합회, 광고주협회, 광고업협회 상근임원들에게 설명하고 방송광고대행인정 171개사에 새로운 규약표 및 단가표 발송하고(2. 1), 2000년 KCU 정기총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하고 광고대행사에게 단가설명회 개최하였으며(2. 8), 100대 광고주에 거래정상화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인사장과 결의문, 단가표 등을 발송하였다.(2. 17)
2. 거래투명성 확보 위한 계약서 작성 등에 합의
KCU에서는 2월 8일 광고대행사 제작관리부서장을 대상으로 단가설명회를 개최하며, "3월 1일부터는 계약서가 없을 경우 신규제작은 물론 기 진행중인 제작업무도 작업에 들어가지 않음을 통보"하며 상거래의 기본인 계약서 작성의 당위성을 설명하였다. 아울러 대행사측에 현재 진행 중인 작업에 대해서도 계약서를 작성해 줄 것을 당부하였으며, 거래의 기본인 "표준계약서"를 회원사에 배포하였다. 본 협회의 취지에 동참한 일부 대행사에서는 KCU에서 적용키로 정한 시한이전부터 계약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3월 1일부터 계약서가 없고 선급금을 지불하지 않은 대행사의 제작물은 미술, 녹음, 편집을 KCU 회원사에서 거부당했다. 이는 상거래 행위에 있어 기본적인 단초인 계약서 작성을 정착시키는 것이 현재 만연하고 있는 불공정한 거래 행위를 개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초가 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며, 일부 대행사나 광고주에서는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였다.
이에 대행사의 제작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 모임인 제작관리실무위원회를 대표하는 6개 대행사의 제작관리부서장이 KCU에 공식미팅을 요청하였다. 3월 8일 열린 3차 회의에서 KCU와 6개 대행사 제작관리부서장은 사전계약서 작성, 제작비는 소재가 납품된 달의 말일에 합산 청구하고 90일이내의 어음을 지급한다는 등의 단가를 제외한 '거래관행개선을 위한 합의서' 작성하고 바로 실행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본 협상과 관련 KCU에서는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합의 및 계약서 작성과 감독연출료의 일당제 도입과 프로덕션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 대한 대행사 직불을 주장하며 현재 일부 대행사에서 프로덕션에 인정해주고 있는 10%의 관행적인 내수는 포기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는 거래내용의 투명성 확보가 거래상대방인 제작사나 대행사에게는 물론 광고주에게도 필요한 사안임을 거듭 주장하였으나, 대행사 측은 그 필요성과 원칙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면서도 현재 우리나라의 여건상 감독연출료의 일당제 도입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추후 검토할 사안으로 남겨놓았다. (【표1, 2, 3】참조)
이후 KCU와 대행사 대표는 5차례의 단가조정위원회를 열어 조정안에 최종합의(4. 10)하고 5월 1일부터 적용키로 결정하였다. 이에 KCU에서는 5월 9일 대행사 제작관리부서장을 대상으로 대행사와 합의한 최종조정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였다.
3. 일본 공정취인위원회와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일본의 공정취인위원회에서는 사업자가 당사자로부터 위탁을 받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용역의 위탁거래에 있어, 우월적 지위의 남용 규제라는 관점에서 사업자의 독점금지법 위반행위의 미연 방지와 그 적절한 활동의 전개를 위해 1998년 2월 17일 [용역의 위탁거래에 있어서의 우월적 지위의 남용에 관한 독점금지법상의 지침]을 공표하였다.
이 지침에서는 우월적 지위의 남용규제에 관한 기본적 방향에서, 거래상 우월한 지위에 있는 위탁자가 수탁자에 대해 용역의 위탁거래 조건 또는 실시에 관해, 정상적인 상거래에 비추어 부당한 불이익을 주게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수탁자의 자유롭고 자주적인 판단에 의한 거래를 저해하고 또한 정당한 조건으로 수탁하려는 자나 해당 위탁자의 경쟁자를 경쟁상 불리하게 할 우려가 있는 우월적 지위의 남용으로써 불공정 거래 방법에 해당하며 위법이 된다고 지적하며 ① 대금의 지불 지연, ② 대금의 감액요청, ③ 현저하게 낮은 대가(대가)로 거래를 요청, ④ 재작업의 요청, ⑤ 협찬금 등의 부담 요청, ⑥ 상품 등의 구입 요청, ⑦ 용역의 성과물에 관련된 권리 등의 일방적 취급 등을 우월적 지위 남용행위의 구체적인 사례를 명시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가톨릭대학교 산업경영연구소(연구책임자 김관보교수)와 공동으로 광고제작업, 방송(TV)프로그램제작업 등 7개업종에 대한 용역위탁 파악하기 위한 '용역위탁거래 분야에서의 불공정 하도급행위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① 수주계약시 계약서에 대한 완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제작에 착수
② 광고대행사의 협력업체 선정기준 애매모호
③ 협력업체라기 보다는 하청업체 표현이 현실적
④ 대행사의 물량지원에 의한 횡포 심각
⑤ 어음발행기일이 장기적이며 일방적 합의가 대부분
⑥ 제작사의 견적서는 참고사항일 뿐이며, 대행사나 광고주는 일방적, 보편적인 방법으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제작비를 통보식으로 알려줌
⑦ 개인이나 기업의 시장진입이 매우 자유롭고 경쟁이 심해 광고주-대행사, 발주자-수주자 간의 관례적인 비리 발생
⑧ 대부분의 대행사 사전에 금액합의하지 않고 사후에 일방적으로 결정, 대금청구도 대행사의 사정에 따라 지연. 진행 중 취소되는 경우 투입된 비용이나 손해에 대한 지불이 이루어지지 않는 행위 등을 불공정 사례로 적시하고 광고제작업을 우선 하도급법 적용대상에 포함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다고 지적했다.
4. "광고제작물의 바람직한 외주활용 방안" 발표
아울러 지난 11월 3일(금) 광고비평포럼에서는 '2000가을세미나'에서 "광고제작물의 바람직한 외주활용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주제 발표자인 김병희(서원대학교 광고학과) 교수는, "광고가 핵심적인 사회제도로서 주어진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전문인력의 양성 및 전문가로서의 문제점을 생각해야 한다. 왜냐면 이는 전문광고인의 탁월한 능력은 사회 속에서 광고가 제대로 기능하도록 하는 출발점으로 작용하기 있기 때문이며, 이를 위해 광고 창작자들은 자신들의 창의성을 표현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광고 창작에 바치고 있으나, 이 부분에 대한 평가와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기반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광고주-광고회사-제작사로 이어지는 외주 시스템의 사슬관계가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즉 처음에 정해진 일정액의 제작비가 끝까지 지켜지는 법은 거의 없고, 기획, 카피, 아트워크 등 이른바 소프트웨어 항목인 두뇌작업 부문(대개의 N/C 항목)은 무조건 인정하지 않으려는 풍조가 만연되어 있는 제작비 합의 방식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더욱이 TV-CM의 경우 감독의 연출료를 제작비의 일부로 보고 광고 한 편의 제작이 끝난 시점에서 일괄적으로 견적 합의를 하는 '일괄 지급 방식'은 광고 전문가의 창조적인 부가 가치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이며, 왜곡된 제도적 관행 때문에 감독들은 창조성에 대한 부가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만약 감독들과 프리랜스 아트디렉터들에게 현재의 일괄 지급 방식이 아닌, 인세를 지급하듯이 노출 빈도(frequency)에 의한 지급 방식을 적용한다면 그들의 노력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이 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우리의 광고 환경에서 광고주와 광고회사의 관계는 지속적이며 동태적이며, 과거-현재-미래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적 교환(relational exchange)의 성격을 띠고 있어, 광고주의 예산 감축이 광고 회사의 제작비 정산에 그대로 반영되는 고질적인 악순환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광고주와 광고회사의 관계는 특정 거래 조건에 의해 그때그때 거래 관계를 결정하는 '분리된 거래(discrete transaction)' 관행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광고회사와 외주처의 관계도,
첫째, 감독의 연출료나 아트디렉터의 아트워크료의 지급에 있어서 일괄 지급 방식에서 탈피하여 창의성에 대한 부가 가치를 인정하는 새로운 지급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광고 창작자들이 안정된 생활 기반을 바탕으로 일과 사업을 찾아다니기보다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작품을 선별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때, 우리 광고 표현의 수준도 한결 높아지게 되며,
둘째, 외주 활용 시스템의 운영에 있어서 '관계적 교환'이라는 고질적인 관행을 타파하고 '분리된 거래' 관계를 정착시켜야 한다. 다시 말해서, 외주 일의 연속성을 염두에 두는 제작비 정산보다는 사안에 따라 개별적으로 매듭을 짓는 독립적인 '분리된 거래'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즉, 합리적인 광고제도가 정착되어야만 광고가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핵심제도로 자리잡고 동시에 자본주의 리얼리즘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소비자 민주주의를 신장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발표했다.
5. 결 어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며 대행사와 제작사가 현재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새로운 거래관행을 정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며 그 의의는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우선 모든 제작업무를 사전합의하고 계약서를 작성키로 합의한 것은,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규모의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단초가 마련되었을 뿐 아니라 거래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하지만, 업무의 구조상 대행사는 여전히 우월적 지위를 남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제작사의 몫인 사전계약서 작성을, 제작사가 요구할 경우에만 대행사에서 작성해주는 것으로 강변할 경우, 법적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구속력이 없어 사문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일부 대행사에서 그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모든 상거래의 기초가 되는 계약서의 작성을 위해 광고주를 비롯한 광고업계 전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요구되는 사항이다. 이는 제작비의 청구 및 정산도 역시도 대행사와 광고주에서 마찬가지의 애정과 노력을 기울여 줄 사안이다
둘째, 제작사는 그 동안 대행사에서 인정받고 있던 외주비 10% 내외의 관행적 내수를 포기하고 단가의 정상화를 통한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초 마련을 위해 노력(연출료의 일당제 도입이나 제작관련 전 부문의 대행사 직불을 요구)하였으나 현재의 상황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움이 있는 대행사측의 요구로 연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이는 앞으로 광고주를 포함한 이해당사자가 함께 여건을 성숙시켜 나기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셋째, 단가표에서 시세항목을 도입한 것은 시장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거래의 투명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매2년 정기적인 단가협의를 하기로 합의한 것은 광고영상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한 근간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2000년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위와 같은 규약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 보여진다. 사실 2000년 대행사와 합의한 내용은 이미 지켜지지 않은 룰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이를 지켜달라는 KCU 회원사의 간절한 바램일 수도 있다. 때문에 변화는 내부를 정비하고 그를 이행하기 위한 대행사측의 협조와 노력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그것이 한 업종에 종사하고 한 배를 타고 가는 동반자로서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정도이기 때문일 것이다.
【표1】 단가조정 관련 주요 쟁점사항 및 합의내용 비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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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KCU안 |
합 의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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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연출료 |
* 작품제작에 따른 기회손실비용과 Man Hour 개념이 도입되지 않는 기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당제 도입이 불가피 * 프로덕션 제작비 투명화로 상호간의 불신의 벽을 허물고 밝은 거래질서 유지 |
* 대행사, 현 상황에서 일당제 도입은 무리
* 제작사의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선에서 금액을 조정키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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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문 |
* 기획부문과 제작부문 분리 청구, 정산요구 |
* 분리 불가 * 사전합의하고 CF제작비에 합산청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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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적용 |
* 단가표에 금액 명시하지 않고 시세 적용 * 시세가 변동될 경우 단가표상의 별지내용 수정보완 |
합의 |
【표2】 거래관행 개선 관련 주요 쟁점사항 및 합의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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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기합의사항(95.11.10) |
KCU안(2000. 3. 1) |
합의안(2000. 4.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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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약 성립 |
제작비는 사전합의를 원칙으로 하며, 최종PPM후 가격합의 결정부서와 합의, 단 사후 명백한 증감사유가 발생시에는 양자합의하에 조정할 수 있다 |
모든 제작업무는 사전합의하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단, 사후 명백한 증감사유가 발생시에는 양자 합의하여 조정할 수 있다. |
모든 제작업무는 사전합의하고 계약서를 작성한다. 단, 사후 명백한 증감사유 발생 시에는 양자 합의하여 조정할 수 있다. 거래기본계약서를 체결했을 시는 합의서로 갈음한다. 계약서 작성시 지급보증서를 교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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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계약금 수령 |
거래당사자 간의 합의사항으로 한다 |
계약상의 모든 항목에 대해 PPM후 2일이내에 30%를 현금으로 선지급받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제작일정 및 금액들을 감안하여 필요시 각 사 사정에 따라 선급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하며, 지급액 및 지급방법은 각 사의 규정에 따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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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작비 청구 |
가. 청구기준시점을 제작물 시사완료시점으로 하며,나. 청구후 3개월이내 어음발행을 원칙으로 하며다. 기타사항은 거래당사자 간의 협의사항으로 한다 |
가. 제작비 청구는 소재가 전달되는 시점에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단 On-air되지 않는 경우에는 광고심의 최초신청일(초심일)을 기준으로 60일이내에 청구한다. 나. 제작비는 청구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어음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제작비 청구는 소재가 전달되는 당월말에 청구하고, 청구일로부터 90일이내의 어음지급을 원칙으로 하며, 세부적으로 각 사의 규정에 따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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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간접비 |
96년 7월 1일부터 시행하되 소위원회를 구성하여항목과 요율을 협의조정 한다. |
프로덕션이 대외 지불하는 항목에 대해 광고대행사는 프로덕션비 10%를 간접비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 미인정시는 광고대행사에서 대외지불 항목을 결재하는 것으로 한다. |
(사전계약서 작성 및 제작비청구에 이행에 합의, KCU에서 간접비 부문 철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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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작 취소 |
최종PPM이 완료된후 제작이 취소된 경우에는 그 시점까지의 제작실비를 지급한다 |
최종 PPM이 완료된 후 제작이 취소된 경우에는 그 시점까지의 제작실비를 지불한다. |
제작이 취소된 경우 그 시점까지의 제작실비 지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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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획 구성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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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전 단계인 기획부문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제작비와는 별개로 청구하여 분리 정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기획구성료는 사전합의하고 CF제작비에 합산청구키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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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일 |
1995년 11월 10일 |
2000년 3월 1일 |
①∼④항은 3월 8일부터 ⑤∼⑥항은 4월 15일부터 시행(4월 30일까지 유예기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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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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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을 기준으로 향후 2년마다 3월에 정기적으로 KCU와 대행사는 단가협의를 하기로 하며, 시행은 당해연도 4월 15일부터 시행키로 한다. |
【표3】 항목별 조정금액 (단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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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현단가 |
합의단가 |
인상액 |
비 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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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구성료 |
작품당 |
(1,500,000) |
2,000,000이상 |
500,000 |
* 단가표에 명시되어 있으나 인정해주지 않고 있는 기획구성료 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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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료 |
작품당 |
4∼5,000,000 |
6∼7,000,000 |
2,000,000 |
* 연출료는 기존 특A급, A급, B급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을 임의 적용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A급 700만, B급 600만으로만 구분키로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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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출료 |
작품당 |
600,000 |
1,600,000 |
1,000,000 |
* 조연출료는 1st 100만, 2nd 60만으로 2명을 무조건 적용키로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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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션비 |
작품당 |
1,000,000 |
1,500,000 |
500,000 |
* 프로듀셔료는 프로덕션비로 명칭을 변경키로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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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연출료 |
작품당 |
1,000,000 |
1,500,000 |
5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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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연출료 |
20%(15일이내) |
800∼1,200,000 |
12∼1400,000 |
4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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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대관료 |
일당 |
6∼700,000 |
75∼850,000 |
150,000 |
* 스튜디오 대관료 부문에 대해서만 단가표의 제시금액대로 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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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녹음 제작료 |
건당 |
280,000 |
400,000 |
120,000 |
* 2001년 녹음부문과 재조정키로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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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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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70,000 |
* 인상액은 단가표를 기준으로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