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으로, <표-18>에서 메세지를 올린 전체 이용자를 구분해보면, 운영자의 메세지가 25.6%이고, 학습자의 메세지가 74.5%이다. 이를 집단별로 구분해보면, 1기의 D집단과 2기의 D집단, 3기의 B집단과 D집단에서는 학습자들의 메세지보다 운영자의 메세지가 더 많은 비율을 보여준다. 이러한 메세지 업로드의 비율로만 해석해볼 때, 이 집단들은 협력학습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메세지의 업로드 숫자만으로 협력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의 여부를 가리는 것은 그리 옳은 일이 아닐 수포 있다. 이는 학습자들이 오프 라인(off-line) 상태에서 더 많은 학습을 하거나, 메세지들을 참조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4. 사례분석 결과 및 논의

본 연구에서는 현재 운영중인 대교의 CMC 협력학습 사례로 IMRA 분석과 메세지 내용분석을 실시하였다. 여기에서 도출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유형과 내용분석의 결과를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이끌어 냈다.

첫째, CMC 협력학습 사례에서 도출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유형은 리더 집중형, 운영자 집중형, 상호작용형, 꼬리달린 삼각형, 말굽형의 다섯가지로 구분되었다. 사례에서 나타난 유형에 따른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 <표-19>와 같다.

둘째, CMC 협력학습 집단에서 교환된 메세지의 내용을 분석하여 협력학습의 성공여부와 상호작용 정도를 분석하였다.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유형과 협력학습의 활동을 종합하여 표로 제시한 것이 <표-20>, <표-21>, <표-22>이다. 여기에서는 메세지 내용분석 중에서 참여적 차원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을 협력학습 활동으로 보고 있다.

사회성의 표현과 상호작용성은 협력학습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외적 요인으로 보았다. 사회성의 표현과 상호작용성의 개수를 합하여 이 수치가 30이상이면 우수, 29-11이면 보통, 10이하 이면 미흡으로 보았다.

인지적 상호작용과 메타인지적 상호작응은 협력학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내적 요인으로 보았다. 인지적 상호작용의 개수와 메타인지적 상호작응의 개수를 합하여 이 수치가 15이상 이면 우수, 14-8이면 보통, 7이하 이면 미흡으로 보았다.

<표-20>에서 보는 바와 같이 1기에서는 협력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진 집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1기에서는 A집단과 B만이 협력학습을 위한 외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고, 나머지 집단들은 협력학습을 위한 외적, 내적 요인이 충분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다음 <표-21>에서는 4집단 모두 협력학습을 위한 외적 조건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협력학습이 가장 잘 이루어진 집단은 2기의 A집단이다. 이 집단에서는 리더 집중형의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가 나타났고, 인지적, 메타 인지적 상호작용이 매우 활발히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2기의 B집단과 C집단에서는 외적요인이 우수하고, 내적요인이 보통을 나타내고 있어, 협력학습이 어느 정도 원활하게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각각이 나타내는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유형은 말굽형과 꼬리달린 삼각형 유형이다.

위의 <표-22>에서는 3기의 4집단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3기는 현재 완료되지 않은 집단이기 때문에 완전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유형을 형성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다만, 이미 완료된 집단에서 나타나는 결과와 진행되어 가는 과정중에 나타나는 현상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협력 학습이 가장 잘 이루어진 기수는 2기이고 가장 우수한 집단에서 나타내는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유형은 리더 집중형이었다. 어느 정도 원활한 협력학습이 이루어진 집단에서 나타난 유형은 말굽형과 꼬리달린 삼각형 유형이었다. 또한 집단의 초기에는 3기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주로 운영자 집중형의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유형을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