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교의 사이버 러닝 센터 개괄

대교의 「사이버 러닝센터(Cyber learning Center)」는 웹과 컴퓨터 통신(유니텔)의 두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웹 기반의 학습과정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이며, 본격적인 운명은 99년 3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컴퓨터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과정은 97년 3월부터 진행중이며, 1기와 2기 과정이 완료되었고, 현재는 3기 과정이 진행중에 있다.

1) 사이버 러닝 센터의 개요

컴퓨터 통신(유니텔) 기반의 사이버 러닝 센터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대교의 임직원 중 희망자를 선발하여 온라인 방식의 경영정보시스템(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MIS) 단기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크게 개인학습 과정과 협력학습 과정으로 구분되어진다. 개인학습은 개인별 사례연구로 이루어지고, 협력학습은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4-5명의 할습자가 한 팀을 이루어 의견 교환과 자료 공유를 통해 협력학습을 진행한다(대교, 1997; 대교, 1998). 이 프로그램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수업년한은 총 6개월 과정이다

② PC통신(유니텔)을 이용한 재택수업 형태로 폐쇄사용자그룹(CUG)으로 진행된다.

③ PC상에서 주 1회(총 12회)의 강의를 실시한다.

④ 6개월 과정 중 총 1회의 집합교육을 실시한다.

⑤ 개인별 사례연구와 팀 프로젝트의 두가지 방법으로 실시한다.

2) 사이버 러닝 센터 메뉴 구성

사이버 러닝 센터의 주메뉴에는 재택강의실과 학습지원센타가 있다. 사이버 러닝 센터의 주메뉴는 (그림-7)과 같고, 각각의 메뉴별 기능과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재택강의실

재택강의실 메뉴에는 MIS 강의실과 인터넷 사이트로 연결되는 세가지의 메뉴가 있다. MIS 강의실은 대부분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며, 인터넷 메뉴는 교강사의 홈페이지로 직접 연결되도록 구성한 메뉴이다. MIS 강의실의 하위 메뉴는 <그림-8>과 같고, 여기에는 수업내용이나 강의에 관한 내용을 알려주는 '공지사항', 수업에 사용되는 강의내용과 참고자료를 모아 놓은 '강의록', 수업에 관련된 내용에 관한 질문이나 의견을 올릴 수 있는 '수업참여/질의문답', 각 팀 별 프로젝트에 관한 의견 교환과 학습활동을 위한 공간인 '팀프로젝트 연구실', 개인별 사례연구를 등록하는 '사례연구등록'이 있다.

(2) 학습지원센타

학습지원센타는 개인학습 및 협력학습을 할 때 도움이 되는 각종 메뉴들로 구성 되어 있다. 전자우편을 보내고 읽을 수 있는 '전자우체국', 학습자간, 학습자와 교수자간에 실시간으로 토론할 수 있는 '실시간 토론실', 다양한 주제에 관해 자유로운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학생휴게실', 주제에 관한 깊이있는 토의를 할 때 사용하는 '주제 토의실', 각종 정보를 올리고 다운 받을 수 있는 '정보도 서관(자료실)', MIS에 관련된 논문이나 사례연구를 위한 'MIS연구방', 학습자의 일반적인 신상과 회원 등록에 관련된 '교무실(학생관리)'의 하위 메뉴가 있다.

3) 사이버 러닝 센터의 MIS 협력학습 운영

MIS 협력학습은 팀 프로젝트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일정은 5개월간의 프로젝트 연구기간과 1개월간의 연구보고서 작성·제출로 이루어진다. 학습자들은 개인별로 10개의 사례연구를 해야 한다. 이는 개인학습 형태이고, 협력학습은 이와 별도로 4-5명이 한 팀을 이루어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운영된다. 주제는 팀에서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으며,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였을 경우에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협력학습(팀 프로젝트)을 위한 연구실을 따로 제공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각 팀별로 주제에 관한 의견을 올릴 수 있는 '프로젝트 방' 메뉴와 팀 프로젝트에 관련된 각종 자료를 업로드하고 다운로드 할 수 있는 '프로젝트 연구자료' 메뉴가 있다.

각 프로젝트 방은 (그림-10)처럼 게시판 형태로 이루어지며 여기에는 메세지 번호와 이용자 이름과 이용자 번호(ID), 수신 날짜, 파일 크기, 조회 수, 제목등이 기록되어 나타난다. 본 연구에서는 여기에 저장되어 있는 메세지들을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 이유는 협력학습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이 곳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게시된 메세지를 중심으로 메세지간의 인용관계를 분석해보면, 협력학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유형을 도출할 수 있으며, 메세지의 내용을 분석함으로써 실질적인 인지적 상호작용을 통한 협력학습이 이루어졌는지, 혹은 학습과는 별 관계 없는 사회적 메세지만이 오고 갔는지 등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그림-11>의 '팀 프로젝트 연구자료' 메뉴에는 팀 프로젝트와 관련된 각종 자료와 중간 보고서, 최종 보고서등을 올릴 수 있도록 하였다. 또 팀 학습 자들간에 개인별 사례연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올려놓을 수도 있다.

2. 메세지 인용관계 분석(InterMessage Reference Analysis) 결과

본 연구의 분석도구인 메세지 인용관계 분석(InterMessage Reference Analysis: IMRA)를 시행하기 위해 97년 3월부터 98년 11월까지 게시되어 남아있는 메세지를 크게 1기, 2기, 3기로 구분하고 A팀, B팀, C팀, D팀으로 구분하여 모두 12팀으로 나누었다.

12팀의 메세지는 총 153개 였으나, 그 중에서 IMRA의 대상이 된 것은 120개의 메세지이다. 120개의 메세지의 인용관계를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먼저 다른 메세지로부터 인용된 인용된 횟수와 비율을 구하였고. 각 집단별로 메세지 맵을 구하였다.

다른 메세지로부터 인용된 횟수와 비올은 위의 <표-10>에 나와 있다. 총 120개의 메세지의 인용관계를 나타낸 이 표를 살펴보면, 다른 메세지로부터 가장 많이 인용된 횟수는 4회이며, 이는 전체 메세지 중에서 1.67%만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대다수의 메세지(67.5%)가 한번도 인용된 적이 없다. 그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횟수는 1회이며 이는 전체에서 2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메세지가 인용이 많이 되었다고 하여 협력학습이 왕성히 일어났고, 메세지가 전혀 인용되지 않았다고 해서 협력학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어떠한 메세지가 인용이 많이 되었고 어떤 메세지가 인용되지 않았는지, 인용된 메세지의 내용은 무엇에 관한 것이었는지 등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메세지의 내용을 분석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아야 한다.

한편, 메세지의 인용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구조와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구조와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메세지 앱이다. 본 연구에서는 12개의 메세지 맵을 구하였고, 이는 <부록-1>에 나타나 있다. 이 메세지 맵을 메세지의 교환 대상자를 기준으로 표현하여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유형을 도출하였다. 이는 (그림-12)에 나타나 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유형은 집단을 구성하는 4-5명의 학습자와 운영 자간의 메세지 인용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서 ●은 학습자이고, ▲는 운영자를 뜻한다. ★은 집단에서의 리더를 표시하였고, ◆는 집단에서 실질적 리더를 표시하고 있다.

12개의 메세지 맵에서 도출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유형을 비슷한 유형끼리 묶어 다음의 다섯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그림-13)의 리더 집중형, (그림-14)의 운영자 집중형, (그림-15)의 상호작용형, (그림-16)의 꼬리달린 삼각형, (그림-17)의 말굽형이 다섯 가지 유형이다.

각각의 유형에서 나타난 특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그림-13)의 리더 집중형에서는 한사람의 강력한 리더가 존재하여 리더에게 모든 메세지가 집중 되었고, 리더 주도하에 협력학습이 진행되었다. 특별히 리더십의 유형을 구분하기는 어려웠으며, 협력학습이 비교적 원활히 수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1기의 B 집단과 2기의 A집단에서 이 유형의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유형이 나타 났다.

반면에 운영자 집중형((그림-14))은 학습자들간에 메세지 교환이나 의미 공유가 거의 없이 모든 메세지가 운영자에게로 집중되는 형태로 나타났다. 이러한 유형에서는 협력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본 연구에서는 1기의 C집단과 3기의 A, B, C 집단이 이 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기에서 한가지 유의할 점은 1기의 경우와 3기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는 것이다. 즉, 1기는 이미 완료된 기수이고, 3기는 현재 진행중인 기수이다. 따라서 시간이 흐르면 3기는 다른 유형을 형성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상호작용형((그림-15))은 학습자들간에 많은 상호작용이 이루어진 유형이다. 한 사람이 메세지를 게시하면 다른 사람이 그 메세지에 대한 반응을 하고, 메세지를 게시한 사람은 또 그 반웅에 대하여 반응을 하였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수렴작용과 유사하게 이루어졌다. 그러나, 2기의 D집단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상호작용형은 전 구성원이 골고루 참여한 형태로 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꼬리달린 삼각형 유형((그림-16))은 1기의 A집단과, 2기의 C집단에서 나타난 유형으로, 집단을 이끄는 리더는 없지만, 실질적 리더 역할을 하는 1인과 운영자, 다른 학습자들 간에 비교적 활발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진 유형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유형인 말굽형은 (그림-17)에서 보는 바와 같이 면대면 소집단에서 나타나는 커뮤니케이션 유형인 원형과도 약간 유사한 형태를 띠었다. 이 형태에서는 리더뿐 아니라 다른 학습자들도 골고루 상호작용에 참여하였으며, 특히 리더와 보조를 맞추는 1인의 조력자가 나타났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유형은 2기의 B집단에서 나타났는데, 이 집단에서는 학습자들이 골고루 역할 분담을 하여 협력 학습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커뮤니케이션 유형과 리더의 유무, 운영자의 피드백 등을 각 기수별, 집단별로 정리해 보면 다음 <표-11>과 같다.

<표-11>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가장 많이 나타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유형은 운영자 집중형이다. 모두 4집단에서 이러한 유형을 보였으며, 다음은 리더 집중형과 꼬리달린 삼각형 유형으로 각각 2집단에서, 말굽형과 상호작용형은 각각 1집단에서 나타났다. 그리고 두 집단에서는 유형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참여 인원이 1, 2명으로 너무 적어 협력학습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는 점과, 리더나 운영자의 피드백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전체 집단에서 볼 때, 운영자의 피드백이 나타난 집단은 3집단밖에 없었다. 이는 문헌연구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CMC 협력학습에서는 운영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3. 메세지 내용분석 결과

Henri(1992)의 메세지 분석 모델에 의거하여 메세지 내용분석을 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팀 프로젝트 연구실'에 올려진 메세지는 모두 협력학습과 관련된 메세지로 본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표-12>에 나타난 바와 같이 총 수집된 153개의 메세지를 의미단위로 환산한 결과 162개의 의미단위로 나뉘어졌다.

수집된 메세지들은 <표-13>에 나타난 바와 같이 모두 적극적인 학습참여로 분류되어졌다. 이는 교환된 메세지가 모두 협력학습을 위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학습참여로 분류된 것이다.

<표-14>에 나타난 바와 같이 메세지의 82.8%가 사회적 차원으로 분류되어 졌다. 이는 학습자들은 주로 인사나 자기소개, 안부 묻기 등을 함으로써 가상공간에서의 학습에서 얻기 어려운 유대감을 가지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수별로 살펴보면, 2기에서 가장 많은 사회성의 표현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3기에서는 대부분의 메세지에 사회적 표현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3기가 협력학습을 진행하는 초기 상태여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CMC를 통한 협력학습은 면대면 환경에서의 소집단 활동과는 달리, 가상 공간을 통해 협력학습을 수행하기 때문에 학습자들이 유대감이나 소속감을 형성하기 어렵다는 점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즉, 3기에서와 같이 협력학습 초기에는 교환된 메세지에 인사나 자기소개, 안부 묻기 등의 사회적 표현이 많이 나타나고, 점차 집단이 성숙됨에 따라 학습과 직접 관련있는 메세지가 많이 교환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