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전자거래의 개념 및 유형

1. 전자거래의 개념

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라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유형의 거래방식이 도입되어 이용되고 있으며,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거래를 통틀어 보통 전자거래라고 부르고 있다. 이러한 전자거래의 개념 정의에 대해서 아직 충분한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명확히 정의된 바는 없지만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자거래(Electronic Transaction)란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컴퓨터와 같은 정보처리 장치와 네트워크를 통하여 전자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거래'를 말한다(최경진, 1998).

2. 전자거래의 유형

전자거래는 전자거래의 특성 및 전자거래의 당사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 할 수 있으나, 표준화된 거래형식과 데이터 교환방식에 따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구조화된 전자거래에 있어서는 세가지 형태의 거래모델이 있다.

첫 번째는 비교적 계속성이 있는 기업간의 거래, 즉 제조업자와 유통업자 등 계속적 거래관계가 있는 기업간에 거래에 관한 데이터를 교환함에 의해 이루어 지는 거래로써 전자문서교환(Electronic Data Interchange : EDI) 등의 형태로 실현되는 거래이다.

두 번째는 정부 조달의 전자화로부터 시작되었지만, 민간부문의 기업들이 설계도면이나 부품의 데이터를 비롯하여 제품의 개발, 제조에서 유통 및 보수유지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도입하려고 하는 광속거래(Commerce At Light Speed : CALS)가 있다.

세 번째는 전자상거래(Electronic Commerce : EC)로서 불특정 다수의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쇼핑이 이에 해당한다(최경진, 1998).

가. 전자문서교환

전자문서교환(EDI)의 개념을 일의적으로 파악하기는 용이하지 않지만 대체로 전자문서교환의 개념에는 '조직간의', '구조적인 양식의', '컴퓨터간 통신'이라는 세가지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문서교환의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자문서교환은 단순한 의사 정보교환 수단들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환경을 형성하는 매체라는 점, 개인·법인·단체·공공부문·민간부문을 불문하고 사회적 교섭 또는 거래에 참여하는 이상 누구나 전자문서교환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점, 전자문서교환이라고 하기 위해서는 구조화된 표준양식뿐만 아니라 그것을 통해 교환되는 데이터·의사·정보와 그러한 교환행위가 일정한 사회적 의미와 내용을 지니고 있고 또 그 효과나 결과가 법적 의미를 지닌 것이어야 한다는 점 등이 특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심준보, 1998), 우리나라에서 현재 제정 작업중에 있는 전자상거래기본법안에는 전자문서교환을 "정해진 표준을 사용하여 전자문서를 컴퓨터 등 간에 전기통신 설비를 통해 이동시킴으로서 거래당사자가 수신할 수 있게 함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나. 광속거래

광속거래(CALS)는 여러 단계의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그에 따라 CALS의 의미도 변화되어 왔다. CALS는 이처럼 변화하는 개념으로 간단하게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매우 어렵고, CALS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마다 다양하게 정의를 내리고 있다. 즉, CALS는 '급속히 확산되는 산업정보화 물결 속에서 비용절감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과 산업경쟁력을 높여주는 생산거래 및 운영에 관한 통합정보시스템', '정보시스템을 이용한 종이없는 전자적 통합 물류·생산·유통시스템', '광속의 상거래로서 로지스틱 지원의 범위를 넘어 세계적인 규모의 프로세스 개선과 기업 통합을 촉진하는 것', '제품의 생산으로부터 폐기에 이르는 모든 활동을 디지털 정보의 통합을 통해 구현하는 산업화 전략'이라는 등 다양한 정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CALS는 모든 제조업체의 생산, 조달, 운용을 지원하는 통합정보시스템으로 전세계적 규모의 정보공유와 제휴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는 부문간과 기업간에 설계도 같은 기술정보나 수주, 발주 등 거래정보를 특정 기기나 시스템의 제약을 받지 않고 디지털화한 상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수요자 본위의 데이터 환경'을 형성한 것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CALS는 종래 수치 데이터 교환에 그치지 않고 설계도, 매뉴얼 등 화상 및 음성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미래형 산업정보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점 등을 고려하여 보면, CALS는 "정보의 공유화 등에 의해 경영효율을 증진시키는 세계 공통의 새로운 비즈니스 시스템으로서, 표준화 및 정보통합화 기술을 이용하여 원재료의 조달에서 설계·개발·생산·조달·관리·유통이라는 제품의 전 라이프사이클에 관한 정보를 전자화한 통합정보 시스템으로의 전략적인 접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심준보, 1998).

다. 전자상거래

전자상거래(EC)를 한마리로 정의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아래와 같이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즉, EC의 개념을 'EDI등의 전자적인 수단을 토대로 가상공간(caber space)에서 전자적인 방식에 따라 이루어지는 상거래', '비즈니스상 모든 프로세스의 정보교환을 개방적인 네트워크로 전자화해서 행하는 것', '전자기술을 통하여 2 인 이상의 당사자간에 상품 및 서비스 교환 등의 거래가 수행되는 것', '비즈니스에 관련된 거래 당사자들을 전자적인 방식으로 통합하여 업무를 처리하는 것', '광의로는 문서, 기술 데이터, 비즈니스 정보의 교환에 있어서 국제표준을 적용하든, 독자적인 표준을 적용하든 전자 데이터 형식으로 행하는 상거래 행위, 협의로는 EDI 표준을 통한 상거래 행위', '기업, 정부기관과 같은 독립된 조직간 혹은 조직과 개인간에 다양한 전자적인 매체를 이용하여 상품이나 서비스를 교환하는 방식' 등으로 다양한 정의가 이루어지고 있다(최경진, 1998).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제정 작업중에 있는 전자상거래기본법안에는 전자상거래를 "재화나 용역의 거래에 있어 그 전부 또는 일부가 전자문서교환 등 전자적 방 식에 의해 처리되는 거래를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제2절 전자상거래와 전통적상거래 비교

전자상거래는 유통채널이 짧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 판매거점이 필요없는 등 기존의 전통적인 상거래 방식과는 다른 많은 특색을 가지고 있다. 첫째, 유통채널의 간략화를 들 수 있다. 전통적인 상거래에서는 기업(생산자)에서 도매상, 소매상, 소비자로 이어지는 형식의 유통채널이나, 전자상거래에서는 기업과 소비자가 직접 쌍방향적인 의사소통을 하여 거래가 성립됨으로써 중간 유통과정이 대폭 생략되는 특징을 갖게 된다. 둘째, 거래시간과 시장의 규모면에서 큰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전자상거래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루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한정된 지역상권에서 제한된 영업시간에만 거래를 하는 전통적인 상거래와 구분될 수 있다. 셋째, 시장형성의 공간적 측면에서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 전통적 인 상거래가 시장이나 상점과 같은 일정한 물리적인 장소에서 상품 등을 전시 하여 고객에게 판매하는 반면에, 전자상거래는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cyber space)속에서 상품에 대한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함으로써 거래를 성사시킨다는 점이 다르다. 넷째, 고객정보의 획득 차원에서, 전통적인 상거래에 있어서의 고객에 대한 정보가 주로 시장조사를 하거나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영업사원 등을 통하여 수집되고 이를 재입력하는 과정이 필요한 반면, 전자상거래는 고객에 관한 정보가 온라인으로 수시로 획득되며 재입력의 과정이 필요없는 디지털 데이터(digital data)라는 점에서 구별된다. 다섯째, 종래의 마케팅 활동이 구매자의 의사와는 관계없는 일방적인 마케팅이라면 전자상거래에서의 마케팅활동은 고객과의 쌍방향적인 통신을 통한 일대일 상호 작용적인 마케팅활동이라는 점에서 구별된다. 여섯째, 종래의 전통적인 상거래가 비교적 고객의 불만에 대한 대응이 늦고 고객의 욕구(needs)를 포착하는 것이 늦은 반면에 전자상거래에서는 고객의 불만에 즉시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의 욕구를 신속하게 포착하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전통적인 상거래에서는 토지나 건물 등의 구입에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 반면에 전자상거래는 인터넷 서버에의 가입, 홈페이지 구축 등에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영업을 개시하는 방안이 가능하다 (황기태, 1998).

제3절 전자상거래 시장현황

1. 인터넷 이용자 현황

가. 세계 인터넷 이용자 수

EITO(European Information Technology Observatory)는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수가 1995년의 4,500만명에서 2000년에는 1억9,50O만명으로 급속히 성장해 연평균 성장률이 33.8퍼센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

정보통신부의 자료에 의하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수는 1997년말을 기준으로 250만명을 넘어섰으며, 향후 2009년까지 50퍼센트 이상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의 양적 팽창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로, 인터넷에 연결되어 IP주소를 가지고 있으면서 이름이 네임서버에 등록되어 있는 컴퓨터 수를 의미하는 호스트수의 경우도 1994년의 1만 4천여개에서 1998년말이면 2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직종별로 조사된 인터넷 이용자 수를 보면(매일경제신문, 1997.8) 컴퓨터 관련 직종 종사자와 학생들이 전체 이용자의 각각 24.5퍼센트와 32.5퍼센트를 점유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인터넷이 연구개발 인력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컴퓨터와는 무관한 직종을 가진 일반대중에게도 많이 확산되어 서비스업과 제조업 등 다른 직종에서도 많은 이용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전자상거래 국제시장 현황

가. 인터넷 활용분야 세계시장 규모

인터넷 활용분야의 세계시장 규모를 전망한 것을 보면 포레스트 리서치사는 1995년 點8억 달러에서 2000년 6,579억 달러로 모든 분야에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_전망했으며, 미국내의 인터넷에서 발생되는 부문별 수입은 1996년 148.5 억 달러에서 2000년에는 1,961억 달러로 인터넷 경제가 폭발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규모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의 규모는 예측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OECD는 1996년 5 ~ 6억 달러에서 2000년 140억 달러로 전망하고, Business Research Group은 1996년 26억 달러에서 2000년 240억 달러로, 데이터 케스트 사는 1997년 122억 달러에서 2001년 322억 달러로, 미국 상무부는 2002년 3,O0O억 달러로, 엘지경제연구원은 2002년 2,100억 달러로 종가할 것으로 각각 예측하고 있다.

3. 전자상거래 국내 시장현황

가. 인터넷 전자상거래 국내시장의 규모

한국전산원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는 1996년에 처음 개설된 이래 1997년의 63억원에서 1998년에는 150억원으로 2000년에는 614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 국내 인터넷 종합쇼핑몰 운영현황

1996년 6월 롯데 인터넷백화점과 데이콤 인터파크가 최초 인터넷쇼핑몰을 개장한 이루 1998년 7월 현재 30여개의 쇼핑몰이 운영되고 있으며, 그 운영주체는 주로-대형 유통업체나 통신업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조사에 의하면 1998년 9월 현재 우리나라의 인터넷 종합 쇼핑몰 상위 10개사의 경우를 평균해서 볼 때 종합쇼핑몰의 평균 상품수는 약 3,600여종이며, 일일 이용자는 약3,000여명이고, 월 매출액은 약 8,500만원 가량 이다. 매출규모로는 삼성SDS의 유니플라자, 일일 이용자 및 회원수로는 롯데 인터넷백화점, 상품수에는 국민카드(주)의 인터넷웰컴홈쇼핑이 가장 앞선 상태 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