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 산하 방송언어연구위원회가 방송언어에서 지켜야 할 기본 원칙 등을 중심으로 {방송언어 기준}을 마련하여 제시하였다. 오용 사례 열거는 이 기준에 따라 그동안 방송언어연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95년, 96년) 모은 자료와 MBC에서 자체 모니터한 내용(90년-95년) 가운데서 비교적 빈도수가 높게 오용되는 사례들을 이 기준에 따라 열거하고자 한다.

<방송언어 세부 기준>

제1절 발음
제1항 모음과 자음을 정확히 발음한다.
제2항 국어의 음운 규칙에 따라 정확히 발음한다.
제3항 모음의 장단(長短)을 정확히 구별하여 발음한다.
제4항 내용 전달에 알맞은 억양과 어조로 말한다.
제5항 내용 전달에 적절한 속도로 말한다.

제2절 어휘

제6항 방송 출연자는 표준어를 사용한다. 다만 드라마에서 작중인물의 성격을 나타낼 경우에 한하여 비표준어를 사용하되 특정한 지역의 비표준어를 사용함으로써 특정 지역민에 대하여 부정적인 인식을 하게 하고 지역 감정을 유발하지 않도록 한다.
제7항 속어, 비어, 은어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제8항 이해가 어려운 외래어나 외국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제9항 저속한 유행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제10항 출연자는 스스로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를 만들어 사용하지 않는다.
제11항 전문 용어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그것의 뜻을 풀이한다.
제12항 약어는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것만을 사용한다. 다만 어려운 약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그 약어의 뜻을 풀이한다.
제13항 호칭어와 지칭어를 정확히 사용한다.

제3절 문장

제14항 국어 문법에 맞는 문장을 구사한다.
1) 문장 성분끼리 호응 관계를 바르게 맺는 문장을 사용한다.
2) 국어 높임법에 맞는 문장을 구사한다.
3) 조사와 어미를 정확히 사용한다.
4) 의미 표현에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여 사용한다.
제15항 가급적 능동문을 사용한다.
제16항 되도록 문장의 구조가 단순하고 길이가 짧은 문장을 사용한다.
제17항 국어 어순규칙에 맞는 문장을 구사한다.
제18항 외국어 번역투 문장을 사용하지 않는다.
제19항 구어체와 경어체 문장을 사용한다. 다만 드라마에서 작중인물의 성격을 나타낼 경우, 제한된 범위 내에서 평어체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한다.

제4절 의미

제20항 선정적이거나 퇴폐적인 표현을 하지 않는다.
제21항 배타적인 표현을 하지 않는다.
제22항 저속한 표현을 하지 않는다.
제23항 사대주의적인 표현을 하지 않는다.
제24항 과장되거나 날조된 표현을 하지 않는다.
제25항 국민 감정이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표현을 하지 않는다.
제26항 특정의 지역, 성, 세대, 직업과 장애인을 차별하거나 무시하는 표현을 하지 않는다.

제1절 음운 규칙에 어긋나는 발음

1) 'ㅔ' 가 'ㅐ' 로 발음나는 현상

채질(體質) > 체질 군대군대 > 군데군데 가개 > 가게 농땡이 > 농떼이 화재(話題) > 화제 태러진압 > 테러 찔래꽃 > 찔레꽃 일재히 > 일제히 매마른 > 메마른 가운대 > 가운데 여드래 > 여드레 나그내 > 지내 > 지네 나그네 지개 > 지게

2) 'ㅐ' 가 'ㅔ' 로 발음나는 현상

본떼보이다 > 본때 뜨네기 > 뜨내기 게와(盞瓦) > 개와

3) 'ㅔ' 가 'ㅣ' 로 발음나는 현상

심이 분명하고 > 셈이 배낭을 미고 > 메고 돈을 시어보고 나서 > 세어

4) 'ㅣ' 가 'ㅓ' 로 발음나는 현상

허느라고 > 하느라고 따겁다 > 따갑다 저 아저씨가 맞어 > 맞아

5) 'ㅗ' 가 'ㅜ'로 발음나는 현상

껍질도 안 벡기구>벗기고 된다구 그러죠>된다고 절대루>절대로 그런가부죠>그런가보죠 안해두되죠>해도 올바루>올바로 아직두>아직도 면제가 되 가지구요>가지고요 그래 가지구>가지고 쌍둥이>쌍동이

이와같은 현상은 서울 방언의 특징으로 1950년대 후반부터 많이 나타나고 있다.

6) 'ㅡ'가 'ㅓ' 로 발음나는 현상

험잡을 데 없다 > 흠 엄치(音癡) > 음치 한 번이던 두 번이던 > 이든 엄악(音樂) > 음악 짐작이나 할 수 있을런지 > 있을는지 엄악(音樂) > 음악

이는 경상도 방언에서 많이 나타난다.

7) 'ㅓ' 가 'ㅡ'로 발음나는 현상

스는 무대 > 서는 무대 그머리 > 거머리 건늘목 > 건널목 그지 > 거지 술을 마시든 > 마시던 으르신네 > 어르신네 끄내놓고 > 꺼내놓고 응덩이 > 엉덩이 멋이 들 나고 > 덜 나고 등치 > 덩치 드럽다 > 더럽다 끄내고 > 꺼내고

이는 아주 일반적인 현상으로 발음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8) 단모음이 다른 모음으로 변하는 현상

온데는데 > 온다는데 기쁜 것 같애요 > 같아요 모양이에요 > 모양이어요 옷을 산데거나 > 산다거나 탈렌트 > 탤런트 어떻게 치루려고 > 치르려고

9) 'ㅡ'가 'ㅣ' 로 발음나는 현상

까실까실 > 까슬까슬 메시껍다 > 메스껍다 칭칭시하 > 층층시하 직사(卽死)했다 > 즉사 부실부실 > 부슬부슬 부시시 > 부스스 요지음 > 요즈음 으시대다 > 으스대다 메식메식하다 > 메슥메슥하다 가진 고생 > 갖은

10) 'ㅜ'가 'ㅣ'로 발음나는 현상

거치장스러운 > 거추장스러운 수집다 > 수줍다 고치장 > 고추장 부시다 > 부수다

11) 복모음의 단모음화

① 'ㅘ' 가 'ㅏ' 로 발음나는 현상

학대((擴大) > 확대 제주 간강(觀光) 명소 > 관광 일한(一環)으로 > 일환 그냥 나뉘 > 놔둬 백하점 > 백화점 대하(對話) 활동 > 대화 원강(圖光) 대학 > 원광 부하뇌동 > 부화뇌동

삼간왕(三冠王) > 삼관왕 가수원(果樹園) > 과수원 자우지간(左右之間) > 좌우지간 문하(文化) > 문화

② 'ㅝ' 가 'ㅓ' 로 발음나는 현상

시장의 이껀(利權) > 이권 집껀 > 집권 머 하였습니까 > 뭐

③ 'ㅟ' 가 'ㅜ'로 발음나는 현상

비우(脾胃) > 비위 허우적거리다 > 허위적거리다 참 구찮아합니다. > 귀찮아합니다

④ 'ㅟ'가 'ㅣ'로 발음나는 현상

분이기 > 분위기 자치(自炊) > 자취 헙법특이(特委) > 특위 대단이(大單位) > 대단위 치사도구(炊事) > 취사도구 십게 > 쉽게 장이동 > 장위동

⑤ 'ㅚ'가 'ㅐ'로 발음나는 현상

전행(專橫) > 전횡 기핵(企劃) > 기획

12) 동화현상

① 모음동화현상

국어에는 발음의 편의에 따라 모음 및 자음의 동화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나 모음동화는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러한 현상이 많이 빚어지고 있다. 가) 'ㅏ' 의 'ㅐ' 화

가랭이 > 가랑이 가재미 > 가자미 손잽이 > 손잡이 대리미 > 다리미 매ㅌ기다 > 맡기다 곰팽이 > 곰팡이 방맹이 > 방망이 실랭이 > 실랑이 정갱이 > 정강이 채리다 > 차리다 냄비 > 남비 토백이 > 토박이 길이 맥혀서 > 막혀서 맥겨주세요 > 맡겨주세요 애기 > 아기 동그래미 > 동그라미 지팽이 > 지팡이 잠뱅이 > 잠방이 조개비 > 조가비 노랭이 > 노랑이 챙피 > 창피 보재기 > 보자기 댕겨라 > 당겨라

나) 'ㅓ' 의 'ㅔ' 화

뎀빌테면 뎀벼봐 > 덤빌테면 덤벼봐 두드레기 > 두드러기 껍질도 안 벡기구 > 벗기고

다) 'ㅓ' 의 'ㅕ' 화

헤염칠 때 > 헤험 소식이였습니다 > 소식이었습니다 유동적이여서 > 유동적이어서 신경씨여지는데요 > 씌어 연이여 두 주일 동안 > 연이어

라) 'ㅣ'가 축약된 말에 다시 'ㅣ' 모음이 첨가되는 현상

괴이다 ) 과다 쬐이다 > 쬐다 쐬이다 > 쐬다 꾀이다 ) 꾀다 죄이다 > 죄다 뫼이다 > 뫼다

마) 기타

요번만 > 이번만 생개비 > 생계비 고대로 > 그대로 TV를 키면 > 켜면

② 자음동화현상

가) 자음동화 거부현상

심려를 끼쳐서 > 심녀 여녕(年齡) > 열령 일단낙 됐습니다 > 일달락 전녜(前例)없이 > 절례 마천루 > 마철루

나) 자음동화 확대현상

·'ㄴ'의 'ㅇ'화

광광(觀光) > 관광 항강(漢江) > 한강 광계자 > 관계자 겅강(健康) > 건강 항국(韓國) > 한국 성교(宣敎) 활동 > 선교

·'ㄴ치 'ㅁ'화

고담백 > 고단백 함미간(韓美間) > 한미간 횡담보도 > 횡단보도 삼년 밤만에 > 반만에 취조 심문조 > 신문조 5염패를 노리는 > 5연패 섬물(膳物)을 갖고 > 선물 험법 특위 > 헌법

·'ㅅ'·'ㅈ'·'ㅊ'·'ㅌ'의 'ㅂ'화

촙불 > 촛불 접병 > 젖병 팝밥 > 팥밥 꼽밭 > 꽃밭 삽바 > 샅바

13) 음운 첨가 현상

우리말에는 표준 발음법 제29항에 따라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음절이 '이·야·여·유'인 경우에는, 'ㄴ' 음을 첨가하여 {니·냐·녀·뇨·뉴}로 발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의 'ㄴ' 첨가나 'ㄹ' 첨가는 표준 발음법에 어긋나는 것이다.

① 규정에 맞는 첨가의 예

솜 - 이불 (솜:니불) 한 - 여름 (한녀름) 식용 - 유 (시공뉴) 내복 - 약 (내:봉냑) 담 - 요 (담:뇨)

② 규정에 어긋나는 'ㄴ' 첨가 현상

심냐 (深夜) > 심야 참녀 (參與) > 참여 승뇽차 (乘用車) > 승용차 혈뉵 (血肉) > 혈육 농냑 (農藥) > 농약 강뇨 (强要) > 강요 촬녕(撮影) > 촬영 활뇽 (活用)되고 > 활용 150 녀껀 > 150 여건 저 냥반(兩班) > 양반 요 모냥 > 요 모양 분녈 > 분열 함냥 (涵養) > 함양 중뇨 (重要)한 > 중요한 용녁 (用役) > 용역 골뉵 (骨肉) > 골육 동냥 (東洋) 최대의 > 동양 이백 육십 녀점 (餘點) > 여점 곧 니어 > 이어 삼 년승(連乘) > 연승

③ 규정에 어긋나는 'ㄹ' 첨가 현상

달르다 > 다르다 흘르는 강물 > 흐르는 발르세요 > 바르세요 상대 팀을 눌르고 > 누르고 맘에드는 것으로 골르세요 > 고르세요 물건 날르는 사람 > 나르는 무엇을 담을려고 > 담으려고 몰르고 한 일 > 모르고 별르고 있다 > 벼르고 강아지를 길르면 > 기르면 불르는게 값 > 부르는게 짤르세요 > 자르세요 선물을 보낼려고 > 보내려고 사랑할려거든 > 하려거든 날라가는 새 > 날아가는 구멍을 뚤러서 > 뚫어서 어떤 모습인지 볼까요 > 보까요 기달려주십시오 > 기다려 가격 경쟁을 벌리고 > 벌이고 꺼꿀로 신었다 > 거꾸로

④ 규정에 어긋나는 'ㄹ' 탈락현상

어떻게 하는게 좋으까요? > 좋을까요 우이동부터 가 보까요? > 볼까요 두째 따님부터 > 둘째 낯선 사람인 주 알았는데 > 줄

·'ㄹ'이 'ㄴ·ㄷ·ㅅ·ㅈ' 앞에서는 탈락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 때가 멀지 않았다

때가 멀지 않았다 > 머지 말소(馬半) > 마소 솔나무 > 소나무 딸님 > 따님 하자말자 > 하자마자 쌀전 > 싸전 달달이 > 다달이

14) 'ㅎ' 음의 약화 탈락 현상

과잉 보오(保護) > 보호 영냥권(影響圈) > 영향권 병충애(病蟲害) > 병충해 깨끄단 > 깨끗한 기왹(企劃) 관리 > 기획 고양 소식 > 고향 동애안(東海岸) > 동해안 답다반 > 답답한

15) 자음 변화의 요용

① 경음화 현상

가) 어두 자음의 경음화 현상

·ㄱ → ㄲ화

끄으름 > 그으름 깨구리 > 개구리 꼬치장 > 고추장 깝깝하시죠 > 갑갑하시죠 꼬추 > 고추 껀수 > 건수(件數) 끄슬리다 > 그슬리다 깨굴깨굴 > 개굴개굴 꾸정물 > 구정물 꼬깔 모자 > 고깔 깔겨 쓰는데요 > 갈겨 까스랑이 > 가스랑이 미역을 깜고 > 감고 깟난아이 > 갓난아이 생선 까시 > 가시 꽁짜 > 공짜 꼬ㄷ짱 > 곧장 꺼꿀로 신었다 > 거꾸로 끄치다 > 그치다 꼴프(GOLF) > 골프

·ㄷ→ㄸ화

똥그라미 > 동그라미 바닥을 딱고 나서 > 닥고 떤지다 > 던지다 힘이 딸리다 > 달리다 재질이 딴딴해서 > 단단해서 도복을 바짝 땡겨잡고 > 당겨잡고 기따란 > 기다란 따운(down) > 다운 면 딴위(單位) > 단위 따른 것에 비해 > 다른 따이빙 > 다이빙 뚝(堤防) > 둑

·ㅂ→ㅃ화

뽄때를 보여 준다 > 본때 뽁다 > 복다 뽀트(boat) > 보트 뿌서졌다 > 부서졌다

·ㅅ→ㅆ화

쌀ㅁ아서 > 삶아서 쏘나기 > 소나기 쏘주 > 소주 쏘련의 붕괴 > 소련 싸모님 > 사모님 쌔끼 > 새끼 싸랑 > 사랑 쌔치기 > 새치기 녹이 쓸다 > 슬다 싼뜻한 맛 > 산뜻한 쌩쥐 > 생쥐 쎄련됐다 > 세련됐다 쌩방송 > 생방송 쏙았다는 생각 > 속았다는 써ㄲ어서 > 섞어서 싻바느질 > 삯 쑥맥 > 숙맥

·ㅈ→ㅉ화

쪼끔만 > 조금만 쪽집게 > 족집게 짤르고 > 자르고 쩍게 먹어라 > 적게 소리 좀 쭐여라 > 줄여라 물이 다 쫄았다 > 졸았다 쫄짱부 > 졸장부 너무 찐하다 > 진하다 쫍다 > 좁다 쪽쩨비 > 족제비 쫌 더 적극적으로 > 좀 더 말 짱난 > 장난 짜장면 > 자장면 쫀쫀하다 > 존존하다 사기쬐가 > 사기죄가

나) 비어두 자음의 경음화

·ㄱ→ㄲ화

고까 (高架) 도로 > 고가도로 등끼소 > 등기소 창꼬(窓口) > 창고 수매까격 > 수매가격 내껏 네껏 > 내것 네것 인끼척 > 인기척 참꼬인 (參考人) > 참고인 효꽈 > 효과 지끔 > 지금 관껀 > 관건 교꽈서 > 교과서

·ㄷ→ㄸ화

간딴한 > 간단한 천딴위(千單位) > 천단위 양땀배 > 양담배

·ㅂ→ㅃ화

김빱 > 김밥 불뻐ㅂ(不法) > 불법 불뼈ㅌ더위 > 불볕 전화뻔호 > 전화번호 방뻐ㅂ(方法) > 방법 화염뼝 > 화염병

·ㅈ→ㅉ화

체쯩(滯症) > 체증 인간쩍으로 > 인간적 양념짱 > 양념장 우선쩍(優先的) > 우선적

② 격음화 현상

칼치 > 갈치 문칸방 > 문간방 부추키다 > 부추기다 평풍 > 병풍 녹혀서(노켜서) 써야지 > 녹여서 덩쿨 > 덩굴 혼차서 > 혼자서 서슴치 않고 > 서슴지 속을 썩히다(써키다) > 썩이다 깊숙히 > 깊숙이 겹겹히 > 겹겹이 폭팔 > 폭발 나침판 > 나침반 원판 > 원반 오래토록 > 오래도록 이상하케 > 이상하게 깨끗히(깨끄치) > 깨끗이 쿠리다 > 구리다

※ 밥의 발음

순한소리: 쌀밥·조밥·콩밥·보리밥
된 소리: 샛빱·솥밥·눈치빱·잡곡밥·오곡빱

학자 중에는 된소리 현상은 일어 잔재로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김밥·비빔밥의 경우 70년대까지 서울 이북 지역에서는 부드럽게, 이남에서는 된소리로 발음하던 현상이 최근에는 지역에 상관없이 특히 절은 세대로 내려갈 수록 모두 된소리로 발음하고 있다.

③ 유성음화 현상

경음 및 격음으로 발음하여야 할 음이 유성음으로 바뀌는 현상도 있다. 김포 들녁에서 > 들녀케서 교통이 끈겼다 > 끈켜ㅌ다 대가 끈기지 말아야 > 끈키지 오도바이 > 오토바이 우덥지근하다 > 후텁지근하다 뽀드(boat) > 보트 잠자리(寢席) > 잠짜리 전형적인 가을 날씨 > 전형쩍

④ 종성 연음법칙의 파괴 현상

종성은 모음으로 이어질 때 연음된다. 그런데 이때 연음이 제대로 되지 않고 'ㄱ·ㄴ·ㄹ·ㅁ·ㅂ·ㅇ'의 7종성으로만 발음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현상은 표준 발음법 제8항(받침 소리는 'ㄱ·ㄴ·ㄹ·ㅁ·ㅂ·ㅇ'의 7개만 발음한다) 영향으로 추정되며 발음교육의 부재를 말해주고 있다. 그외에도 'ㅌ→ㅊ' 'ㅊ→ㅌ' 현상도 두드러진다.

들녀그로 > 들녁으로(들녀크로)
비슬/비시 > 빛을(비츨)/빛이(비치)
밤나스로 > 밤낮으로(밤나즈로)
햇비시/햇비슬 > 햇빛이(해ㄷ비치)/햇빛을(해ㄷ비츨)
샅사시 > 샅샅이(샅사치)
낱나시 > 낱낱이(낟나치)
저시/저슬 > 젖이(저지)/젖을(저즐)
꼬시/꼬슬 > 꽃이(꼬치)/꽃을(꼬츨)
파시/파슬 > 팥이(파치)/팥을(파츨)
수비/수블 > 숲이(수피)/숲을(수플)
바시/바슬 > 밭이(바치)/밭을(바츨)
이비/이블 > 잎이(이피)/잎을(이플)
무르비 > 무릎이(무르피)
끄츨 > 끝을 (끄틀)
거츨 까 보면 > 겉을 (거틀)
덧바시라고는 > 텃밭이라고는(터ㄷ바치라고는)
콩파슬 > 콩팥을(콩파틀)
깬니베 > 깻잎에(깬니페)

⑤ 겹받침 발음의 오류 현상

진흐그로 > 진흙으로(진흘그로)
다기/다글 > 닭이(달기)/닭을(달글)
가비/가블 > 값이(갑씨)/값을(갑쓸)
전철을 발찌않기 위해 > 밟지(밥찌)
투명하고 말씁니다 > 맑습니다(막씀니다)
기간이 짧다고 > 짧다고(짤다고)
너 참 늘찌않는다 > 늙지(늑찌)
목이 좋아야 > 몫이(목시)

15) 장단음의 오류현상

① 장음의 단음화

감염(感染) > 감:염 건강(健康) > 건:강 고도(古都) > 고:도 굴(窟) 천장에서 > 굴: 대기(待期) > 대:기 검토(檢討) > 검:토 경비(警備) > 경:비 고발(告發) > 고:발 단신(短信) > 단:신 대상(對象) > 대:상 대체(大體)로 > 대:체 미진(未盡) > 미:진 반영(反映) > 반:영 보도(報道) > 보:도 사료(史料) > 사:료 사전(事前) > 사:전 상장(上場) > 상:장 선정(選定) > 선:정 소복(素服) > 소:복 상급(上級) > 상:급 어른(成人) > 어:른 예방(豫防) > 예:방 저력(底力) > 저:력 정상(正常) > 정:상 전산화(電算化) > 전:산화 주택(住宅) > 주:택 취미 > 취:미 탈춤 > 탈:춤 해태타이거즈 > 해:태 한도(限度) > 한:도 현행(現行) > 현:행 호랑이 > 호:랑이 모기 > 모:기 반도(半島) > 반도 방한(訪韓) > 방:한 사기(士氣) > 사:기 사산(死産) > 사:산 사약(死藥) > 사:약 성인(聖人) > 성:인 소강(小康) > 소:강 소속(所屬) > 소:속 이성(異性) > 이:성 운영(運營) > 운:영 이조(2組) > 이:조 정사(正史) > 정:사 전적(戰績) > 전:적 조산(早産) > 조:산 중과실(重過失) > 중:과실 최근(最近) > 최:근 타성(惰性) > 타:성 화재(火災) > 화:재 한정식(韓定式) > 한:정식 호국(護國) > 호:국 효과(效果) > 효:과

② 단음의 장음화

가:치(價値) > 가치 가:격(價格) > 가격 가:전(家電)제품 > 가전 가:동(稼動) > 가동 개:최(開催) > 개최 고:교(高敎) > 고교 과:외(課外) > 과외 고:객(顧客) > 고객 구:청(區廳) > 구청 구:속(拘束) > 구속 기:관(機關) > 기관 교:통(交通) > 교통 도:전(挑戰) > 도전 노:사(勞使) 문제 > 노사 방:지(防止) > 방지 망:명(亡命) > 망명 병:(甁)과 깡통 > 병 부:품(部品) > 부품 서:신(書信) > 서신 사:장(社長) > 사장 자:료(資料) > 자료 이:태원 > 이태원 장:인(匠人) 정신 > 장인 장:기(長期) > 장기 전:설(傳說) > 전설 재:해(災害) > 재해 조:사(調査) > 조사 조:세(租稅) > 조세 중:용(中庸) > 중용 주:도(主導) > 주도 한:계령 > 한계령 치:안(治安) > 치안 현:관(玄關) > 현관 함:유(含有) > 함유

오늘날 장·단음은 많은 혼란이 빚어지고 있고 그 구분에 큰 의미를 두려하지 않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또 장·단음의 표준이 사전마다 조금씩 다르고 말하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듣는 즉시 이해되어야 하는 방송의 특징 때문에 방송에서는 장·단음은 반드시 지켜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말은 장·단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다.

이씨가 사장 (社長 死:藏) 됐습니다.

그런 말은 사전 (辭典 事:前)에‥‥‥‥‥‥‥

한 부자 (父子 富:者)가 살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자 모자 (帽子 母:子) 는..............

오래 (寄生 妓:生) 하면‥‥‥‥‥‥

제2절 부적절한 어휘선택

1. 비표준어의 사용

아따, 누구여? (아니, 누구야?)

와(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야그(이야기)를 들려 드리겄습니다. (드리겠습니다)

엄니(엄마), 나 떨구 있어유(있어요)

주둥이 접선을 하자구요(입을 맞추자고요)

이번 수상작이 워따 후진가벼(워낙 형편없는가봐 또는 수준 이하인가봐)

내가 여그(여기) 아니면 갈 데가 없는 줄 아냐?

빨리 가랑께(가라니까) 뭐 하냐

안 되예(안 되요)

나는 정말 밤이 무서버(무서워)

젊은 사람이 잘 아는구만(아시네요)

어디가 맘에 들었냐구요?(들었습니까)

뭐하노?(뭐하냐) 진짜로 재밌다. 내도(나도) 사달라 해야지

이 소화제 봤수?(봤습니까)

그러니까 말유(말입니다)

새로와졌습니다(새로워졌습니다)

흥미로와야죠(흥미로워)

신탁 제도가 바꼈다는데(바뀌었다는데)

웬지(왠지) 약해 보이는 여잔 싫드라구요(싫더라구요)

맛있게 담궈(담거) 볼게요

풍요로운(풍요한) 삶의 공간

가보니까 참 좋드라(좋더라)

담배꽁추(꽁초)를 아무데나 버리지 말아

그 손 구루마(수레) 좀 고쳐야겠다

이만하면 모두 나보러(나더러) 최고라 하겠지

왜 그렇게 안절부절하고 있냐(안절부절 못하고 있냐)

노다지(언제나 또는 늘) 놀고만 있어서 어떡하냐

목이 맺쳐서(메어서) 말씀을 다 못하시는데

차량 네 대(넉대)가‥‥‥

뻐개지 말고(뻐기지) 어서 나오세요

천정(천장)이 꽤 높구나

※ 천정부지(天井不知)에서는 천정임

니네 덜(너희들)은 항상 같이 다니는구나

자죽(자국)을 남기지 말고‥‥‥‥

미필적 고의꺼지(까지) 물으면서‥‥

등한시허지(하지) 않았나 합니다

그렇게 맨들어진(만들어진) 물건은 쉬운 것 겉으면서도(같으면서도)

도민들과 가차운(가까운) 사이가‥‥

비록 지드라도(지더라도)

욀ㅁ기기(옮기기) 쉽게 놓아주세요

깨진 접시 조각을 줏어라(주워라)

뻗장다리(뻗정)인 사람들은‥‥‥

사둔(사돈)의 팔촌까지

1) 부적절한 용언

·아하, 맞다→맞는다, 옮다

·그렇게 어려운 걸 조그만 아이가 맞추다니→맞히다니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춰 두었어요→맞혀

·미련한 지구인들이 한가지 수수께끼를 맞출까 몰라→수수께끼 한 가지를 맞힐는지 몰라

·로봇의 팔이 두꺼워요→굵어요

·무늬가 서로 틀려요→ 달라요

·잎부터 관찰을 해 볼까→관찰해 볼까(살펴볼까)?

·○○는 친구를 갖고 싶어 했는데→사귀고

·옥수수로 만들어진 하모니카→만든

·부채는 부채춤을 출 때 쓰여지죠→쓰지요

·내일 이 시간에 계속 되겠습니다→하겠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맛있는 게 생기면, 형 먼저 주거라' 하시지 않았니? →주어라

·각자 떠나서 할 일을 찾거라→찾아라

·마지막 문제니까 맞춰야 해요→맞혀야

·빨리빨리 물을 길러야지→길어야지

·여러분 조용하세요→조용히 하세요

·배까지 쫓아 왔는 줄 알고→온 줄

·몸이 깨끗해야지 병균이 가까이 오지 못합니다→깨끗해야

·친절히 해줘서 고마와→고마워

2) 부적절한 부사어

·이제 진짜 잘 거야→정말

·와, 너무 잘 만들었어요→참

·너무 잘 했어요→매우

·와, 숫자도 너무 잘 센다→아주

·너무너무 쉽고 재미있어요→썩

·경치가 굉장히 아름답다→더할나위 없이

·굉장히 춥네요→몹시 춥군요

·와, 굉장히 기네요→꽤 길군요

·거기 가려면 굉장히 고생할텐데→몹시, 무척

·아까는 많이 아팠는데, 지금은 하나도 안 아파→조금도

·더 이상 망칠 것도 없어→ X

·나는 여러 가지 칭찬을 해줬는데 내게 하나뿐이 칭찬 안하니 섭섭하다→밖에

·아까 전에 우리 친구들이 책을 좋아한다고 그랬는데→아까

·괴물이 진짜 도망칠거야→정말/틀림없이

·진짜 세게 때리진 말어→정말

·도깨비 나라 굉장히 멀어서 걸어 갈 수 없대→대단히

3) 부적절한 명사

·지금 동물들이 축제를 벌이고 있군요→잔치를, 향연을

·비행기 운전은 제게 맡기세요→조종

·... 목소리도 침잠(沈潛)된 상태입니다→가라앉은

·LPG가 진짜 오염의 주범(主犯)임이 밝혀졌습니다→원인으로

2. 속어·비어·은어·유행어의 사용

1) 비속어의 예

거지 발싸개 / 공갈치다 / 꼴깍하다 / 거꾸러지다 / 급살맞을 놈 / 귀 빠진 날 / 끝내주다 / 캡이다 / 기똥차다 / 김샜다 / 날샜다 / 노가리까다 / 대갈통 뒈지다 / 땡땡이치다 / 똘만이 / 마빡 / 뻥 / 상판때기 / 작살내다 / 토끼다 / 화끈 하다 / 마누라(아내)

공부 못 해서 짤렸어요 / 이쁘긴 개뿔이 이뻐 / 첫 대사를 씹으면 계속 씹게돼요 / 미련 곰텡이 / 니 놈들 사정 좀 봐주면‥‥‥ / 원래가 푼수예요 / 난쟁이 똥자루‥‥ / 끝까지 개기는 애들 / 요걸 가지구 날 꼬실려구? / 지가 뿔따구내면 어쩔꺼야 / 이 호랑말코 같은 놈아 / 나불거리다 / 여우같은 년 / 맷돌부부 / 사내 구실도 못하는 병신 / 신경질나요, 진짜(정말) / 저것두 나이 처먹고 (들어) 이제 머리가 쉬네

널널하게(마음놓고) 잠자다가 / 열 받아 가지구 만든 거예요 / 확인을 하고 싶어 한대매요? / 잽싸게(재빠르게) 도망쳤어요 / 그거 쌤통이다(고소하다)

2) 은어·유행어의 예

분위기 띄워(살려) / 너무 튀지(드러나지) 않으면서 / 실력이 뛰어나서 따봉 / 여물통(도시락) / 도킹(남녀관계) / 도선생(절도범) / 국립호텔(교도소) / 가을남자(醜男) / 강아지(담배) / 개통식(결혼식) / 도로포장(화장) /죽갔네(어처구니 없네) / 동양화(화투) / 속도위반(혼전관계) / 팔찌(수갑) / 꿀단지(애인) / 너의 썰렁함에 / 믿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앗 사라비아! / 숏다리 / 아쭈구리 / 엉까리(엄살부리다) / 왕초(우두머리) / 깔치(여자 또는 애인) / 햇병아리(신입사원) / 쪼다(바보) / 딴따라(악사) / 삼삼하다(예쁘다)

방송에서 비속어와 은어·유행어를 전면 금지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러한 말들은 교양있는 사람들이 쓰는 말이 아니며 프로그램 중에 이런 말이 자주 쓰이게 되면 그 프로그램은 품위를 잃게 되고 만다. 특히 특정 집단이나 사회에서 자기네들끼리만 통용되는 은어가 무분별하게 전파를 타고 흘러나오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이러한 바람직하지 않은 언어사용은 우리 언어는 물론 정신까지도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유행어의 사용도 마찬가지다 '열 받아 가지구' '하셨대매'와 같은 표현은 사생활에서는 얼마든지 쓸 수 있는 말들이다. 그러나 사생활의 언어와 방송언어는 달라야 한다. 사생활에서는 가까운 사이에 서로 욕도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방송에서 욕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방송은 자기와 가까운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송에서 비속어를 사용하게 되면 시청자는 방송하는 사람과 친근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무시당한 느낌을 갖게 된다. 방송에서 교양과 품위가 요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3. 이해하기 어려운 말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시는 사상의 정서적 등가물이다'라는 엘리엇의 말을 선뜻 알아듣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시는 정서적 사상이다' 또는 '시는 깊은 감동에서 나은 생각이다'로 써야 하지 않을까?¹⁷⁾ 어려운 문장은 그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지만 방송에서 하는 말은 청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어려운 말일 경우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간과해 버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방송언어는 신문 기사의 어휘 보다 쉬운 어휘를 선택해 누구나 들어서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것은 어떤 경우에는 너무 쉽게 풀어쓰면 오히려 개념 파악이 어려운 때가 있다. 전문 용어인 경우에 더욱 그러하다.

·화재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불날 염려가 있다

·인내를 갖다 → 참다, 인내하다

·기히 지시한 사항을 필히 준수하기를 → 이미 지시한 말을 꼭 준수하기를

·내가 기억하고 있는 바에 의하면 → 내 기억으로는

·저렴한 가격으로 매출합니다 → 싼값에 팝니다

·무자료 주류는 사지도 말고 팔지도 맙시다 → 자료 없는 술을 사고 팔지 맙시다

·사고(事故) 야기(惹起) 도주 차량 → 사고내고 도망간 차

·극기가 강하되고 있습니다 → 국기를 내리고 있습니다

·재고(再考)를 요하는 일 → 다시 생각해 볼 일

·통안(通安) 늘어 경제 침체 심화

·방제작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노지숙박(露地宿泊)

·재테크의 책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장마가 하루 이틀 소강상태를 보이겠습니다

·부산 남항에 피항해 있습니다

·방사선 과다 피폭

·반발 매수(買受)

방송언어를 쉽게 쓰고자 하는 노력은 아나운서를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원고를 쓰는 기자들이 문어체에 익숙해져 있고 기자들이 쓴 원고를 아나운서들이 방송해야 하는 체계 때문에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인 노력으로 한자어와 풀어쓴 말이 함께 사용되는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이들 말은 앞으로도 풀어쓴 말이 사용되도록 해야 할 말이다.

·가두→거리 ·격의(隔意)없이→터놓고 ·경사로→비탈길 ·노상→길거리 ·도산매(都散賣) →도매와 산매 ·매립(埋立)하다→메우다 ·반하는→어긋나는 ·간헐적→이따금 ·결빙(結氷) →얼어 붙은 ·경악(驚愕) →놀라움 ·도박→노름 ·매도(賣渡) →팔아 넘기다 ·매물(賣物) →팔 물건 ·방화수조→방화물통 ·사의(謝意) →감사의 뜻 ·석패(惜敗)하다→아깝게 지다 ·성황리(盛況裡)에→성황 속에 ·수매가격(收買價格) →사들이는 값 ·수주(受注) →주문받다 ·연패(連敗) →내리 지다 ·유사한→비슷한 ·윤화(輪禍) →차 사고 ·인방(隣邦) →이웃 나라 ·자상(刺傷) →찔린 상처 ·저리(低利) →싼 이자 ·전철(前轍)을 밟지 않도록 →잘못을 되풀이 않도록 ·정체되어→밀리어 ·제보하다→알려주다 ·추월→앞지르기 ·타결(妥結)되다→매듭지어지다 ·해갈(解渴) →가뭄 해소 ·현저히→뚜렷이 ·회고(回顧)→돌아봄 ·분실한→잃어버린 ·노후 차량→낡은 차량 ·습득하신 분→주운 분 ·산지(産地) →생산지 ·설전(舌戰) →입씨름 ·세척하다→씻다 ·신숭(辛勝) →가까스로 이김 ·연패(連覇) →내리 이기다 ·우왕좌왕→갈팡지팡 ·육교→구름다리 ·이탈하여→벗어나 ·입체(立替)하다→대신 내다 ·장족(長足)의→놀라운 ·진개(塵芥) →쓰레기 ·체납(滯納)되다→밀리다 ·추이(推移) →움직임 ·판금(販禁) →판매 금지 ·현안문제(懸案問題) →걸린문제 ·호기(好機) →좋은 기회 ·태만이 한→게을리 한 ·경과하지→지나지 ·편취하다→속여 가로채다 ·항상 휴대하셔야→늘 지녀야

제3절 문장

1. 어법에 맞지 않는 말

1) 사역형의 오류

'‥‥‥시키다'는 자동사 '하...' 대신에 그 자리에 넣어 사동사를 만들 때 쓰이는 것인데 근래에 방송언어는 단순한 타동사에 '... 시키다'를 붙여 쓰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서 > 고조하기

·제가 확인시켜 드리겠습니다 > 확인해

·하늘과 땅 사람을 화합시키는 >화합하는

·좋은 사람 소개시켜 주마 > 소개해

·연립 정부를 성립시키게(성립하게) 됩니다

·원자력 시대를 지속시키려(지속하려) 한다면

·상임위를 가동시킬 계획입니다 > 가동할

·규제 조치를 강화시키고 > 강화하고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 가중하고

·주차를 시킨 뒤에 들어오세요 > 한 뒤에

이외에도 교육시키다/양육시키다/훈련시키다/관람시키다/고양시키다/거짓말시키다/방목시키다/다양화시키다 등 수없이 많다.

2) 피동형을 잘못 사용한 경우

오래 기억되어질 것입니다 > 될 것입니다

형무소에 갇혀져 있는 > 갇혀 있는

도저히 살아질 것 같지 않은 부부 > 살 것

우세하지 않나 보여지는군요 > 보이는군요

수명도 연장되어지고 > 연장되고

3) 진행형의 오류

영어교육의 영향으로 진행이 아닌 상황에 진행형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진행형은 '지금 가고 있다' 또는 지금 비가 내리고 있다'와 같이 실제 진행중인 상황에만 써야하는 데 요즈음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 두드러집니다

·평년작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 넘습니다 또는 넘었습니다

·나서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 보입니다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 바뀌고 있습니다

·김포공항에 도착하고 있지 않습니다 >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강우량도 얼마 안 되고 있습니다 > 됩니다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않습니다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 확산되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고조되어 가고 있습니다 > 고조되고 있습니다

4) 어미 활용의 오류

·... 길래 > 기에 ·알맞는 > 알맞은 ·내노라 > 내로라 ·... 요 > ... 오 (종결어미)

5) 인용격 조사의 오용

인용격 조사는 ' ... 고'가 쓰여야 하나 쓸데없이 '라'가 첨가되 ' ... 라고'가 되는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그가 가겠다 라고 말했다 > 가겠다고

·참 재미있었다라는 생각과 함께 > 재미있었다는

·행사를 잘 치러야겠다라는 계획 아래 > 치러야겠다는

·우승했다라는 사실이 > 우승했다는 익사했다라고

·단정하는 이유 > 익사했다고

·집으로 돌아가라라고 하는 말은 들었다 > 돌아가라고

6) 각종 호응(呼應)의 불일치

① 형용사에 명령형 어미가 붙은 경우

·건강하십시오 >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또는 건강하게 지내세요

·성화여 영원하라 > 성화여 영원히 빛나라

② 주어와 보어가 호응되지 않는 경우

·좋은 하루 되십시오

·알찬 하루 되십시오

이러한 인사말은 '당신은 ○○가 되십시오'라는 문형으로 '당신은 좋은 아나운서가 되십시오' 또는 '당신은 알찬 기업인이 되십시오'와 같이 보어는 주어와 호응을 이루어야 하는데 위의 예는 '(당신은) 하루가 되십시오'가 되어 주어와 보어가 호응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생각없이 이와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 따라서 위의 인사말은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알차게 하루 보내십시오' 정도로 바뀌어야 한다.

③ 존칭의 잘못 사용

·애들한테 이런 요리 자주해 드리세요? > 자주해주세요?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 있겠습니다

존칭은 웃어른에게 쓰는 것인데 위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는 존칭의 대상이 사람이 아닌 말씀이 되어 어법에 맞지 않는 말이다

·어머님이다 > 이시다

·할아버지, 종이 한 장 줄래? > 주시겠어요?

·선생님 물어(여쭈어) 볼 게 있는데요

·사장님이 국장님을 오시랍니다(오라십니다)

·대통령께서 입장하고 계십니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의 중계방송 때 번번이 듣는 말이다. 이와 같은 말은 그 행사가 방송으로 중계되지 않고 공무원들끼리만 모여서 치르는 행사일 때 그 행사의 사회자가 하는 말로는 맞는 말이다. 그 행사의 가장 웃어른이 대통령(나이를 떠나 직책으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상황이 방송으로 중계될 때는 달라진다. 전술(前述)한 대로 방송은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직책상으로는 대통령이 가장 높다 하더라도 대통령을 뽑아준 국 민이 나라의 주인이고 그 국민 가운데는 대통령 보다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이 많고 방송은 그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계 아나운서는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비록 식장 사회자가 '지금 대통령께서 입장하고 계십니다'라고 말했더라도 그 상황을 중계하는 아나운서는 '지금 대통령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해야 바른 표현이 된다.

·두 아들이 계시지(있지) 않아요?

·삼척동자도 아시겠지만(알겠지만)...

·교육감 한 번 해 보시고 싶으십니까?

'보고 싶다'를 높일 때는 어느 한쪽만 높이면 된다. 즉 '~ 해 보시고 싶습니까?' 또는 '∼해 보고 싶으십니까?' 둘 중 하나를 택하면 되지만 후자가 더 자연스럽다.

·천 명 중의 하나가 사망하시고 > 사망하고(불특정 인물에 대해 경어를 쓸 필요는 없다)

④ 의미 호흥의 혼동

·결실이(열매가) 맺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위로했습니다)

·팔을(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숨진 채(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습니다

·유감을(유감의 뜻을) 표하고

·고마운(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종아리를(바지를) 걷어 올려라

·좋은 성적이(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누구도(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맛

·저희나라(우리나라)

·하나도(조금도) 안 피곤해요

·튀겨 주시면(튀기시면) 되지요

·'......같아요'의 남용

원래 '같다'는 동질성을 나타내는 형용사로 추측이나 불확실한 단정 「~인 듯하다」 「~으로 보인다」 「~으로 여겨진다」 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그러나 근래에는 자신있게 말해야 할 상황에서도 이와 같은 표현을 함으로서 급기야 피동적·소극적 성격으로 비쳐지는 경향이 있다.

-269명이 희생된 KAL기 피격 추락 사건 때 한 시민의 반응 '우리가 힘을 더 길러야 될 것 같아요'

-사회자:'어느덧 시간이 다 된 것 같습니다'

-예쁜 것 같아요

-찬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까 너무너무 좋은 것 같아요

-지금 이곳 날씨는 너무 추운 것 같습니다

-졸린 것 같습니다

-오래간만인 것 같습니다

⑤ 조사·시제·대우법의 오용

·상당 기간 계속될 (계속될 것으로) 전망입니다(전망됩니다)

·영장을 기각시켰습니다(기각했습니다)

·할 수 있겠다라는(는) 자신감

·가슴이 메입니다(멥니다)

·서슴치(서슴지) 않고 말씀하세요

·배추를 실고(싣고) 가던 차

·아직 햇살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않습니다)

·목축에 알맞는(알맞은) 지대

·욕심없이 사는 자연에게(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대통령에(에게) 용기를 줘야

·기업체에게는(에는) 지원을 해 주기로 했다

·대전 씨티즌이 부천 SK에게(를) 이겼습니다

·추운 날씨가 예상되고 있습니다(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와 함께 풍요로운(풍요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도 테스트 당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노래를 가리켜(가르쳐) 줄 테니 따라해 보세요

·지금 방금 전에(조금 전에)

·나를(저를) 그 자리에 놔 봤습니다

·그런 취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취약점이 있습니다)

·의심을 갖는 게 있습니다(의심 가는 데가)

·북한의 체제로 봐서는 서두를 필요도(가) 없다라는(없다는) 해석도 가능 하다는 것입니다(가능합니다)

·가장 약하다고 봐지는(보이는) 것 중의 하나는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합니다)

·사건의 전모가 곧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여지고 있습니다(내다 보입니다)

·최근 신탁 상품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화 상담과 방문객이 크게 늘었습니다(전화 상담객과 방문객 또는 전화 상담과 직접방문이)

·이거 곰팡이만 폈지 않나?(피지 않았어?)

·좋다 말았지 않아요?(말지 않았어요?)

·즐거웁게 춤을 춥시다(즐겁게)

·핵 실험에(을) 반대하는 시위

·다음 이 시간에 계속됩니다(합니다)

·경기가 계속됩니다(경기를 계속합니다)

·약을 바르면 나아질(나을) 거야

·비둘기들은 복됐다(복 받았다)

·어른을 만나면(뵈면) 꼭 인사하도록 하세요(하세요)

·할아버지 안 아프신가보네(편찮지 않으신가봐)

·이거 책이지 않아?(책 아냐?)

·나도 이거 맞추는데 얼마나 오래 걸렸다구(이 답 맞히는데 무척 오래 걸렸어)

·나는 고운 장미라구(장미야)

2. 영어 번역투의 말

영어문법의 영향으로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보다 더 어린 나이에 영어교육을 하다보면 이런 잘못은 더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영어교육과 더불어 확실하고 정확한 우리말 교육이 요구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모기의 습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습격을 막을 수 있는 길은

·빛에 의해서 생기는 밝고 어둠→빛으로 생기는

·오늘 회의는 심각한 문제를 다루므로 집중력이 요구되거든→필요하거든

·저 뒷산에 가 가지고→가서

·삼종경기가(를) 우리 마을에서 개최되(하)기로 결정됐(했)어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교육에→자칫 지루해 할는지 모를 교육

·물난리가 일어날 수도 있는 많은 비→물난리가 일어날지도 모를...

·적이 침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을→적이 침투할는지 모를 유일한 길

·좋은 새우젓을 고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좋은 새우젓을 고르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긴장이 계속되어지고 있습니다→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술 행사가 거의 매일같이 있어지게 됩니다→매일 있습니다

·되어지고 있는데요→되고 있는데요

·전국이 흐려져 있습니다→흐려있습니다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돼졌습니다→생각했습니다

·세계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관심입니다

·햇빛이 비치었다→햇빛이 비쳐졌다

·30만톤이 넘고 있습니다→넘었습니다

·비 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비 올 기미가 아닙니다

·두드러지고 있습니다→두드러집니다

·이 선수는 칭찬을 아무리 해도 부족한 저희나라의 보배→이 선수는 큰 (또는 많은) 칭찬을 받아야 할 우리나라의 보배

·많은 이용 있으시기 바랍니다→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광고중에도 외국어를 직역한 듯한 인상을 주는 말이 있다. 이러한 번역투 문장은 시청자에게 이질감을 갖게 한다.

·자연스럽게 느낌이 와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바로 그런 거죠→느껴져서

·좋은 아침 ○○○입니다→안녕하십니까?

·쿠기는 당신과 같은 초감각파에 의해 만들어집니다→가 만듭니다

·세계적 명품을 편안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싼 가격으로 사실 수 있습니다

·지금 동서벌꿀을 드신다면→잡수신다면

·났었는데! 분명히 소리가 났었는데→났는데! 분명히 소리가 났는데

·임산부들을 위한 무료 강좌로 ○○○박사님이 분만에 관한 강의를 해드립니다 →임산부들을 위하여 ○○○ 박사님이 분만에 관한 무료 강의를 합니다

·다양한 상품을 큰 할인폭으로 모십니다→크게 할인하여

·돌 하나의 위치까지 기록으로 남겨져 있습니다→기록하여 전하고 있습니다

·큰 정보 바른 신문→많은

·○○○씨의 출연료는 유니세프 기금으로 쓰여집니다→쓰입니다

3. 동의어의 반복

동의어 반복 사용 현상은 어려운 한자어를 쉬운 우리말로 풀어 한자어와 함께 쓰던 습관이 고착된 것으로 앞으로 꾸준히 고쳐야 할 부문이다.

·고목 나무 > 고목 ·처가집 > 처가 ·전기누전 > 누전 ·국화꽃 > 국화 ·모래사장 > 모래밭 또는 사장(沙場) ·지금 현재 > 지금 또는 현재 ·신년 새해를 맞이하여 > 신년 또는 새해 중 하나만 사용 ·앞을 못보는 맹인 > 맹인 또는 앞 못보는 사람 ·부상당하다 > 부상하다. 상처입다 ·넓은 광장 ·어려운 난관 ·떨어지는 낙엽 ·저무는 세모 ·전부 다 ·먼저 한 골을 선취하고... ·늙은 노인 ·아름다운 미인 ·생각을 가끔 할 때가 더러 있는 것 같아요 ·피해를 당했다 또는 피해를 입었다→해를 입다 또는 피해했다 ·타고가던 승객→타고가던 사람 ·역전앞 > 역전 ·상가집 > 상가 ·아침조회 > 조회 ·낙수물 > 낙수 ·남은 여생 ·따뜻한 온정 ·범행을 저지르다 ·시원한 냉수 ·풍경화 그림 같겠죠? ·지나가던 행인 ·죽은 시체 ·맡은 바 소임→맡은 임무 ·고래부터→옛날부터, 고래로 ·말에서 낙마했다→말에서 떨어졌다 ·범행을 저지르다→범행을 했다 또는 범죄를 저지르다 ·해변가→해변 ·바닷가 자매결연을 맺다→자매 결연하다 ·인수받고 나니까→인수하고 나니까 ·미리 예방하다→미리 막다, 예방하다 ·불계패로 졌습니다→불계로 졌습니다 또는 불계패했습니다 ·서로 상충된다→서로 어긋난다 ·스스로 자각하다→스스로 깨닫다 또는 자각하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먼 원로에 오시느라고 ·어린 소년 ·하얀 백발 노인이 ·감옥에 투옥되었다 ·새로 나온 신곡 ·특출하고 뛰어나다 ·박수치다→박수하다 또는 손뼉치다 ·그 당시에는→그 때는 또는 당시에는 경험담을 이야기하자면 허송세월을 보낸→허송세월 한 또는 세월을 헛되이 보낸 ·빈 공터→빈터 또는 공터 ·자리를 이석하는→자리를 뜨는 근거없는 낭설(부정의 부정은 긍정이란 논법으로 이 말은 '그 낭설은 근거가 없다'→ '그 근거없는 말은 근거가 없다'→'근거있는 밀이 되고 만다. 따라서 이 말은 '근거없는 말' 또는 '낭설'이면 족하다) ·가장 최고 ·갑자기 돌변 ·고배의 잔을 마시다 ·나머지 잔금은 ·느낀 소감 ·다시 복직하고 ·매회마다 ·모든 준비에 만전을 기하다 ·배에 승선하고 ·새 신랑 ·생존해 있는→생존한 또는 살아있는 ·시끄러운 소음 ·아직 미정이다 ·어려운 난국 ·여운을 남기다 ·유산을 남기다 ·푸른 창공 ·좋은 호평을 받았다 ·남해 바다의 수려한 경관 ·이것이 최신 노래 모음집이다 ·과반수가 넘는 ·나의 사견이지만 ·늘 산주하고 있다 ·만족감을 느낀다 ·더 가산(더 추가) ·방학 기간동안 ·분명히 밝히다 ·아쉬운 석별의 정 ·앞으로 전진 ·어린 치어 ·오랜 숙원사업 ·주시해 보다 ·혼자 독식 ·의견 교환을 나누다 ·심도 깊은 학습을 통해 ·가사 일을 돌보고 있는

4. 사이시옷의 발음과 의미혼동

1) 사이시옷의 발음

사이시옷은 복합명사나 이에 준할만한 말에서 두 말 사이에 된소리가 나거나 구개음화된 「ㄴ, ㄹ」소리가 날 때 윗말의 끝 소리가 모음인 경우 붙이게 되어 있다.

·배살 > 뱃살 ·대잎(竹葉) > 댓잎 ·나뭇통 > 나무통 ·봇쌈김치 > 보쌈김치 ·욧점 > 요점 ·막냇동생 > 막내동생 ·나무잎 > 나뭇잎 ·배개잇 > 배갯잇 ·머릿말 > 머리말 ·햇님 > 해님 ·아랫층 > 아래층 ·아뭇소리 > 아무소리

2) 의미 혼동

·가르키다 / 가르치다 ·그럼으로 / 그러므로 ·느리다 / 늦다 ·두껍다 / 두텁다 ·바라보다 / 쳐다보다 ·비추다 / 비치다 ·쌓다 / 싸다 ·잃다 / 잊다 ·까불다 / 까부르다 ·받히다 / 바치다 ·여위다 / 여의다 ·벌이다 / 버리다 ·박이 / 배기 ·하나님 / 하느님 ·너무 / ·아주 되겠습니다 / 입니다 ·걷다 / 거두다 ·껍질 / 껍데기 ·다르다 / 틀리다 ·목 /몫 ·빠르다 / 이르다 ·빛 / 볕 ·엉기다 / 엉키다 ·홑 / 홀 ·느리다 / 늘이다 ·붙이다 / 부치다 ·띠다 / 띄다 ·부수다 / 부시다 ·어스름 / 으스름 ·계시다 / 있다 ·넘어다보다 / 넘보다 ·돋우다 / 돋구다 ·시간 / 시각 ·잃어버리다 / 잊어버리다 ·조짐 / 빌미 ·조금도 / 하나도 ·한창 / 한참 ·싣다 / 태우다 ·작다 / 적다 ·탓 / 때문 ·홀몸 / 홑몸

제4절 의미

1. 외래어·외국어의 남용

주지하는대로 외래어는 국어화 한 외국어요 외국어는 아직 국어화 하기 전의, 말 그대로 외국 사람이 쓰는 말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디까지나 외래어이고 어디서부터 외국어인지 그 구분이 모호하다.

바야흐로 우리는 지금 지구촌에 살고 있다. 아침마다 펼쳐보는 신문에는 분명 우리 글자이면서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국적도 모를 낱말들이 득실거리고 먹을거리 역시 우리것만 고집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보는 것, 듣는 것, 말하는 것, 먹는 것, 입는 것,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 그 무엇하나 순수한 우리 것은 찾아보기 힘든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가 지구촌 속에 살고 있다 해도 반만년 동안 같이 살아온 사람들끼리 키워온 언어와 문화는 다 떨쳐 버릴 수 없다. 만약 온 세상이 의식주는 물론 말과 문화가 같다면 얼마나 무미건조할까? 조화(調和)라는 것은 다양함이 전제이듯이 온 세계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는 것은 피부색과 언어와 풍습이 다른 이민족들이 서로 그들의 것을 지켜가는 가운데 교류하며 공존해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한 언어 한 문화로 통합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인사말로 '안녕하세요' 할 때 영어권 사람들은 '굿 모닝' 이스라엘 사람들은 '샬롬' 이라고 말할 때 더 정겨운 것이지 영어가 지금 위력이 있다고 해서 세계인이 모두 '굿 모닝' 한다면 얼마나 무미 건조할까. 세계 모든 언론이 '홍콩 반환'이라고 보도했지만 정작 중국 사람들은 '香港 回歸'라고 고집한 것에서도 한 사안을 두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확인하게 된다.

세계화가 아무리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 해도 우리말 속에 외국어를 마구집어 넣어 잡탕을 만들어 써야 되는 것은 아니다. 외국어는 외국어로서 제대로 배워 그들과 교류할 때에나 쓰고 우리말은 더욱 정성을 들여 갈고 닦아 고유의 우리 것으로 지켜나가야 한다.

우리말을 우리답게 지켜나가는 것은 우리 삶을 소중히 여기고, 우리 정서와 얼을 잘 연마함을 의미한다. 우리가 우리말을 함부로 하고 있는 지금, 우리 얼은 혼미해져 파렴치한 사람 추한 사람들이 세상에 판을 치고, 무엇이 우리의 참 모습인지 관심없는 아이들이 외국의 못된 흉내를 내면서 그것이 마치 개성인냥 착각하고 있다.

세계화 속에 세계 공통 언어인 영어 교육은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중요하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는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우리말 교육에 더욱 정성을 쏟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말 교육은 등한시 한 채 나라 전체가 영어 열병을 알고 있다. 유치원서부터 대학까지 그것도 모자라 과외수업에 학원까지 온통 영어 공부뿐이다. 더욱 분노가 치미는 것은 사회의 영향력 있는 지식인들이 말끝마다 외국어나 외래어를 자랑스럽게 쓰고 있고 언론 매체들도 무분별하게 외국어나 외래어를 쓰고 있는 현실이다. 차라리 미국 식민 통치를 받았더라면 하고 개탄하는 소리가 있을 정도다.

이러한 외래어와 외국어의 무분별한 남용을 우리는 의식없이 관대하게 대해 왔고 생활속에서 서서히 확산되어 왔기 때문에 그 폐해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동족인 해외 동포가 느끼는 감정은 우리로 하여금 외래어·외국어 사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¹⁸⁾

지금 우리나라에는 약 30개국의 말이 들어와 있다. 이러한 외래어·외국어가 들어오는 조건으로는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케트란 학자는 필요적 동기와 위세적 동기 두 가지를 들고 있고 블룸필드란 학자는 문화적 차용(借用)과 접합적 차용을 들고 있다. 과거 한어(漢語)의 차용은 전자의 예요, 여진어(女眞語)의 차용은 후자의 예가 된다. ¹⁹⁾

따라서 세계화 시대에 필요적 동기에 의해 사용하는 외래어·외국어는 굳이 배척할 필요가 없으나 거드름을 피우기 위해, 즉 위세적 동기에 의해 사용하는 외래어·외국어는 삼가야 한다. 대부분의 외래어·외국어는 지식인들에 의해 비롯되고 일반 대중의 상류 지향적 심리 때문에 의미도 모른 채 확산되게 된다.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는 95년 96년 2년 동안 서울대 97개 강좌의 강의 내용을 녹음해 외래어·외국어 사용실태를 조사한 '대학에서의 강의 담화에 대한 조사연구'를 공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들은 100마디 말을 할 때 평균 7 마디는 외래어나 외국어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교수들이 강의 때 쓴 외래어·외국어의 51.5%는 충분히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래어·외국어 사용 비율이 35.6%에 이른 자연대 한 강좌의 경우 조사만 우리말일 뿐 뜻을 전달하는 어휘가 대부분 외국에서 들어온 말이라는 것이다. 권재일 교수(서울대 언어학)는 '우리말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외국에서 들어온 어휘의 무분별한 사용'이라며 '우리말에 자긍심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²⁰⁾

따라서 지식인을 비롯한 상류층과 대중 매체는 외래어·외국어 사용을 필요적 동기에 국한해야 할 것이며 언론 정책적으로 외래어·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도 꾸준히 병행해야 할 것이다.

-외래어, 외국어 남용의 예-

·땐스 트로이카 무대였습니다.
·오늘 스테이지를 마치겠습니다.
·굿 모닝하십니까?
·롱다리, 숏다리
·작가 아줌마랑 꽁치 아빠랑 도킹했네요.
·피차 쎄임쎄임이야.
·악역을 너무도 리얼하게 소화해내서
·이제 연기의 메뉴가 다양해졌어요.
·X세대 최고의 히로인 ○○○
·과감한 액션과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남긴 영화
·자! 이제부터 카운트 다운에 들어갑니다.
·실속 쇼핑, 특별 이벤트
·와이드 TV에도 명품이 있다
·신세대 헤어패션을 주도하는...
·그런 케이스를 볼 수 있습니다.
·실질적인 리더
·저같은 경우엔 초이스가 없어요.
·와! 상당히 섹시하신대요.
·수컷은 화이트하다.
·유명 브랜드로 꽉 차 있습니다
·핸들링에 감동한다.
·나 오늘 스케줄 프리야

-잘못 사용하고 있는 외래어-

(ㄱ) 일제(日製) 외래어

사프 펜슬 > automatic pencil 오엘 > office girl 콘센트 > outlet 스프링 코트 > top coat 올드 미스 > old maid 홈인 > reacj home

(ㄴ) 생략 절단된 외래어

다이아 > diamond 레지 > register 스텐 > stainless 트랜스 > transformer 리모콘 > remote control 에끼스 > extract

(ㄷ) 발음이 잘못된 외래어

로스 > roast 바께스 > bucket 아이론 > iorn 행커치 > handkerchief 메리야스 > medias 쓰봉 > jupon 하이라이스 > hashed rice

·프로그램 제목의 외국어

97년 현재 프로그램 제목이 영어로 된 것은 30여개로 방송 3사 전체 프로그램의 약 15%를 웃도는 수준이다. 각 방송사 별로 보면 MBC는 <뉴스 데스크>, <뉴스 투데이>, <인기가요 베스트>, <스타예감>, <미니시리즈>, <나이트 쇼>, <문화스페셜>, <테마게임>, <논픽션>, SBS는 <출발! 모닝 와이드>, <뉴스라인>, <드라마 스페셜>, <헤드라인 뉴스>, <나이트 라인>, <그린맨을 찾아라> 등이 대표적인 예다. 공영방송인 KBS도 예외는 아니어서 <뉴스 네트워크>, <퍼즐 특급열차>, <스포츠 파노라마>, <KBS 빅쇼>, <역사의 라이벌>, <TV 챔피언> 등 무수히 많다.

이와같은 경향은 SBS가 상업방송으로 감각적인 프로그램 제목을 선호하면서 영어 제목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서 타 방송사까지 확대된 것으로 방송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러한 현상과 관련해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시청자들의 정서가 변해 프로그램 이름에 외래어나 외국어를 쓴다고 해도 시청자들이 크게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으나 뜻있는 사람들은 그와같은 말은 작위적인 판단으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문화적 자존심을 포기한 상업적인 발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MBC의 경우 한 때 뉴스 프로그램에 외래어도 아니고 외국어도 아닌 모호한 어휘를 사용해 쓴웃음을 짓게 한 일이 있었다. <뉴스투데이> <뉴스 이브닝>이 그 예인데 교육을 위해서라도 정확하게 외국어를 사용했다면 <투데이 뉴스> <이브닝 뉴스>라고 했어야 할 일이다.

이렇게 대중 매체에서 무분별하게 쓰고 있는 외국어는 우리의 일상 생활언어에 바로 영향을 미쳐 시나브로 사대주의 사상에 오염돼 가는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된다. 실제로 경험했던 생활언어의 외국어 오염 사례에는 이런 것이 있다. '거 데리케이트한 문제니까 디테일하게 체크해서 보고하쇼' 아마도 앞으로 외국어 오용을 더 방치한다면 앞의 말은 '거 데리케이트한 프로브럼이니까 디테일하게 체크해서 리포트하쇼'로까지 발전(?)하게 될 것이다.

조금도 과장된 말이 아니다. 또 언젠가 모 대학 교정에서 후진하는 친구의 차를 봐주던 학생이 '이빠이 꺾어 오라이 오라이 스톱 댔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망연자실한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입으로는 '왜 놈' '쪽바리' 해가며 일본을 따라잡자고 떠들고 있겠지...... '됐어'를 '댔어'로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고 '이빠이' '오라이', '스톱'을 거침없이 쓰는 것으로 보아 정신적으로는 아직까지도 식민통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어떻게 일본을 따라 잡겠다는 것인지 회의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해방 이후 우리말에서 일본어 찌꺼기는 점점 줄어들기 시작해 많이 없어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기지 / 다마네기 / 사라 / 쇼오부 / 시아게 / 시마이 / 십부 / 쓰메기리 / 아나고 / 아다리 / 요지 / 히야까시 / 후까시 / 조오시 / 오뎅 / 가다마이 / 곤색 / 소데나시 / 노가다 / 18번 / 입뽕 / 사시미 / 사라다 / 시찌부 / 나시 / 곤조 / 아까지 / 앗사리 / 와리(割) / 와리바시 등이 생활언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관광하면서 아직도 생활언어 가운데 일본말이 왜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궁금해진다.

외래어 사정(査正)과 표기에 대한 원칙도 한시 바삐 정립되어야 한다. 1991년 국립국어연구원에서 발간한 '외래어 사용 실태'에서는 '핸들링'을 외래어로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이나 잡지에 쓰였다고 해서 외래어로 처리하는 것은 잘못이다. 보편성과 타당성이 있는 외래어를 구별하도록 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외래어가 되려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 이해해야 하고 국어의 음운 체계와 어휘 체계에 동화된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핸들링'은 이러한 조건을 갖추지 못한 단어임으로 외국어로 처리하여야 한다.

외래어 표기는 1958년 9월 확정한 '로마자의 한글과 표기법'에 따르고 있는데 이것은 일반적으로 외래어라기 보다는 외국어에 대한 원음 표기를 규정한 것이어서 생활언어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따라서 원음 위주가 아닌 일반인들이 널리 쓸 수 있는 외래어 발음법²¹⁾이 한시 바삐 마련되어야 하겠다. 참고로 이희승편

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지금 우리말에는 14,265개의 외래어가 있으며 이 가운데 영어에서 들어온 것은 13,000개 독일어 440, 프랑스어 410, 이탈리아어 280, 라틴어 126, 그리스어 65, 러시아에서 들어온 것은 57개가 있다.

2. 지나친 군사용어의 사용

언어가 우리의 의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임을 고려할 때 사회를 순화시키기 위해서도 어휘의 선택은 신중해야 하나 사람들의 심성이 거칠어져 (설문 12번 참조, 응답자의 85%가 과거 60년대 보다 거칠어졌다고 응답) 일상 어휘로는 전달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더 자극적인 어휘를 선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같은 현상 중 하나가 경음화 현상과 함께 군사 용어를 들 수 있다.

·충북 산골에 불붙은 약수전쟁
·마약과의 전쟁
·출근길의 출근전쟁 또는 교통대란
·치열한 눈치작전
·범죄와의 전쟁
·수해복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요즈음 봉급 생활자들의 하루는 눈뜨면 약수전쟁에서 승리해 약수를 조금 마시고 출근전쟁을 치르고 일터로 나가 치열한 생존경쟁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전쟁에서 목숨을 부지하고 다시 퇴근 전쟁을 치르며 범죄와의 전쟁에서 적을 피해 간신히 집에 도착하는 나날을 반복하고 있다.

이렇게 늘 전쟁터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이 과연 정말 전쟁이 터지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자못 염려된다. 이솝우화 <늑대소년>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군사 용어는 운동 경기 보도에 더 심해서 스포츠 뉴스에서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번 군사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

운동 경기는 어디까지나 승부를 가리는 시합이지 적을 쳐부숴야 내가 사는 전쟁은 아니다. 따라서 난폭하고 거친말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거칠고 난폭하게 만드는 원인이 됨으로 자제해야 할 일이다.

·대학야구 포신 녹을 판
·청소년 축구 중국 대파
·○○○사단
·여,야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등 새 병기
·거포 ○○○
·○○○ 제2 신화의 뇌관
·미사일 포 한발로 결판
·호화군단
·지원사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