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연구결과의 요약 및 시사점

이상의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기업조직에서 시장정보의 활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전파된 정보에 대해 수신자가 느끼는 정보의 질이라고 나타났으며, 이러한 지각된 정보의 질에 핵심적 영향요인은 정보제공자의 신뢰성임이 나타났다. 정보제공자의 신뢰성은 지각된 정보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정보의 전파빈도에도 영향을 미쳐 간접적으로도 그 효과가 나타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정보전파의 공식화정도가 정보의 사용 및 지각된 정보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적이지 못했다.< 표 4-1 >

정보의 전파빈도도 지각된 정보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제공된 정보의 사용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양의 커뮤니케이션과 제공자에 대한 신뢰성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정보의 전파빈도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특히 정보의 개방성이 이룩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기업내부의 메커니즘이 수립되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성과 관련하여 구성원의 조직몰입과 관계형성의 기간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기업 내에서 이루어지는 정보관련 활동 등도 인간간의 관계에 그 기초를 둔다는 점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특히, 마케팅 부서에 대한 타부서의 신뢰정도는 마케팅부서가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타부서의 반응을 결정하는 핵심적 요인이라는 측면에서, 경영자는 부서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조직문화의 형성에 관심을 집중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기업 내에서 마케팅과 타기능간의 협조적 관계를 유지함으로서 시장환경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데 있어 몇 가지 시사점을 제시해준다.

첫째, 조직 내에서 시장정보의 활용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정보의 전파빈도를 증대시켜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정보의 전파가 자주 발생할 수 있도록 조직설계 및 조직변화를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이러한 정보전파의 빈도는 조직내 부서간의 자원의존성과 정보의 개방성이 본 연구에서는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보의 개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조직개편이 필요할 것이다.

두번째로 정보에 대한 수신자의 인식 및 그 정보의 사용은 정보제공자의 신뢰성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부서간의 신뢰구축을 위한 광범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구성원들의 조직몰입 및 상호간 관계의 길이가 길수록 신뢰도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기업의 조직화 문제와 관련하여 기업문화의 시장지향성 확보가 중요함을 나타내고 있다. 즉, Jaworski & Kohli(1993)의 연구에서도 나타났듯이 시장지향성과 종업원의 조직몰입 및 종업원의 사기에는 상호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시장지향적 기업문화로의 전환은 기업의 성과개선 및 시장상황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제2절 연구의 한계 및 연구과제

본 연구에서는 조직내의 마케팅 부서에서 창출되어지는 정보가 여타 부서로 전파되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시장정보의 전파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데 필요한 제 특성들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설정된 많은 가설들이 표본수가 적었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유의적으로 나오지 못했으며,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 하는데는 어느 정도의 제약이 따른다.

본 연구의 한계점을 지적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변수의 측정에 있어 외국에서 사용된 측정항목을 우리나라에서 그대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측정타당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이는 국내에서 아직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로, 앞으로는 우리의 현실에 맞는 측정도구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 표본으로 설정된 기업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제약이 따랐으며, 산업별 비교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은 본 연구의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셋째, 시장정보의 내용을 해외마케팅정보로 한정하였기 때문에, 마케팅부서 전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지 못하였다.

기업내부에서 마케팅 담당자가 시장정보를 효과적으로 전파하여 궁극적으로 기업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신뢰성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볼 때, 앞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더욱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특히, 정보제공자의 신뢰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앞으로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