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품시장의 대표적인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광고로 '부광약품'의 파라돈탁스'의 치약 광고이다. 치아의 모양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 약품의 효능을 시뮬레이션함으로 그 효과의 시각적 느낌을 소비자에게 즉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확장품광고에서 '아모레'의 '라무르'와 '퍼어리스'의 '오베르' 제품의 런칭광고를 모델의 이미지와 함께 그 확장품의 효능을 부분적인 컴퓨터그래픽 기법으로 보여주는 정석(定石)적 기법으로 오늘날 확장품 광고에도 사용되어 진다. '91년 '92년에 제시된 대표적 영상광고는 총 34 개 중에서 기업광고가 5개를 차지하여 15% 제품광고는 29개가 사용 되어 85% 정도의 비율로 컴퓨터그래픽 광고가 이용된 점을 보아 점차 그 기능적 역할이 제품의 속성적 표현 제작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3. 컴퓨터그래픽의 확산기(1993-1994)
1993년은 우리나라 방송광고비가 1조원을 돌파한 해로 기록되었다. 89) 그 해. 8월7일에는 개발도상국으로는 최초로 국내에 유치된 EXPO(The Taejon International Exposition Korea 1993)가 우리사회의 내실화와 선진화를 기대케 하였고 컴퓨터 영상축제는 정보화시대에 문화 예술이 현대과학기술에 의해 변모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90) 이는 영상문화에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국내 기존 전자업계의 아성에 현대전자가 도전장을 출사하여, 1993년에는 삼성·LG·대우의 광고비 규모는 1천 116억 원대로 늘린 전자업계는 그야말로 골리앗의 싸움이 되었고, 이 결과로 광고제작의 표현은 미래예측을 위한 최첨단의 영상광고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였다.
현대의 경우 자동차광고와 맞물릴 경우 더욱더 큰 파장으로 광고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1990년대 초반 많은 시비가 있었던 상용차 시장에의 삼성참여가 기정 사실화 되면서 자동차광고의 규모는 90년의 229억 3천만원에서 1993년에는 767억 6천만원으로 무려 3.34배 증가하였다.91) 1990년 10대 광고 중 전자업계와 자동차 업계의 비중은 3개 회사였으며 '95년에는 상위그룹을 6개가 차지, 국내광고 흐름에 주역을 담당했고 GNP 대비 광고비역시 '68년 0.58%에서 '90년에는 1.2%로 늘어남으로서, 이제 한국의 광고산업은 선진국수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성향에서의 한국광고와 변화를 살펴보면,
첫번째가 한국적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졌다는 점이다. 이전(以前)의 한국광고가 외국의 모방을 통해서 표현기술과 영상 테크닉 측면에서 괄목 할만한 향상을 이루기는 했으나, 그런 이유로 해서 외국광고의 모방이 정당성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기 때문에 한국의 광고는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반성의 결과로는 컴퓨터그래픽스에서도 '한국적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모색의 필요성이 검토되었다. 현대전자에서 제작한 '거북선이 우주로 향해 비상'하는 영상광고는 기존 컴퓨터그래픽스 광고의 툴에서 벗어난 한국의 정서와 한국민의 의식 속에서 잘 융해된 광고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두번째로는 대형 기업들의 기업광고가 크게 늘어 났다는 점이다. 1993년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해 이다. 대기업들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과거의 정부와 긴밀한 유착관계를 가지면서 성장해 왔다고 할 수 있다. 92) 그러나 새로운 정부는 과거의 정권이 계승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관과 입장을 가지고 출범된 정부였다. 그런 점에서 대기업들은 새로운 정부에 대해 무언가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한 이유로 대통령 당선자가 결정된 이후 기업광고가 크게 늘어 나게 되었다. 따라서 대기업의 대부분 기업광고는 사회 공익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세계속에서 자신들의 기업 위치를 부각시키는 방향에서 제작되었다. 컴퓨터그래픽스 분야에서는 삼성그룹에서의 기업의 로고를 이용한 기업광고와 조선일보, 한국일보 등 언론사의 광고가 출현하였고, 대전엑스포에 관련된 홍보광고가 제작되었다.
세번째로는 기존의 사고라든지 기준의 해석이 불가능한 신세대그룹이 한국의 소비시장 전면에 강력히 떠올랐다는 점이다. 이들의 사회적 지위가 확대되고 경제적 능력이 증가됨에 따라 TV텔레비젼 광고 또한 그들의 주력 소구 타켓으로 잡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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