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영상광고 기술의 발달

광고는 드라마 프로그램처럼 소비자가 채널을 고정시키고 기다려서 보는 프로가 아니라 흘러가는 매체속에서 시청자와 눈에 들어야 되며 인지되어야 한다. 따라서 광고를 제작하는 광고주나 광고제작자는 소비자의 시선을 잡으려고 늘 노력한다. 이러한 광고제작자와 제작 질적요구가 새로운 하이테크와 메카니즘을 낳고 이를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1956년 5월13일 우리나라에서 텔레비젼광고가 처음 시작⁵⁵⁾된 후 60년 대말 소규모의 흑백광고에서부터 출발하여 고도의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70년대에 비로소 광고문화의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1980년 8월1일부터 컬러 텔레비젼의 시장판매가 허용되고 1981년 3월 7일부터 KBS에 컬러 광고방송이 개시되어 그 해 5월 25일 부터는 TV 아침방송이 재개되어 가시청지역(可視聽地域)을 확보하였다.⁵⁶⁾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 올림픽 케이블방송국의 개설로 인하여 계속적 광고 증가 추세를 보여 비약적인 영상제작의 발전을 이룩하였다. 광고제작 편집기술에 대해 살펴보면

1) 흑백 텔레비젼때의 광고제작 기술

우리나라에서 텔레비젼 광고가 처음 시작된 것은 1956년 5월13일 HLKZ에 영창산업의 '깨어지지 않는 유니버설 레코드' 광고로 흑백광고였다. ⁵⁷⁾ 그러나 그것을 근거로 우리나라 텔레비젼 광고가 HLKZ-TV에서 비롯되었다고 하기엔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 당시 우리나라 텔레비젼 수상기가 전국적으로 31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1964년을 출발로 보는 견해는 D-TV가 개국한 시기이며, 이는 D-TV가 본격적인 민간상업방송으로 설립되었고. 경영의 기본을 전적으로 광고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⁵⁸⁾

초창기의 텔레비젼 광고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카메라로 촬영하여 필림현상소에서 현상과정을 거쳐 Over-lap, Cut, 자막 Super 등, 간단한 Ox-Berry 작업을 한 뒤 최종 16mm흑백 필름이 방송사에 보내지면 방송사에서 필림프로젝터를 이용하여 광신호(Film)를 전자적 신호(Video)로 전환하는 간단한 텔레시네를 거쳐 VTR로 녹화된 영상을 방송하였다.

흑백 텔레비젼 방송 시기에는 이러한 방법에 큰 문제가 없었고 편집기술 또한 특수하지 않아 극히 기능적인 필름 수작업에 의해 이루어 졌고, 특수효과 부분도 현상소의 Ox-Berry작업에 의존했었다. 광고제작기술이 발전된 것도 화면의 효과부분이 본격적으로 표현되던 1980년대 흑백텔레비젼에서 컬러텔레비젼으로 방송이 전환되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2) 컬러방송시대의 TV광고 제작기술(초창기 1981년-1985년)

1981년 3월 7일 컬러방송이 시작되면서 각 방송마다 컬러기준이 정착되지 않았고, 각 수상기의 컬러세팅이 정립되어 있지 않았던 때에 텔레비젼 광고 제작 또한 컬러에 대해 크게 혼선을 가져 왔었다.

흑백 방송때와 같은 과정으로 제작하여 컬러 필림을 방송사에 보내면 처음 의도했던 대로의 컬러가 나오지 앉았다. 제작할 때의 조명, 세트 또 방송사와 텔레시네 송출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확실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못했다. 초기의 광고제작은 방송사에서 진행했으며, 텔레비젼의 프로그램을 끝내고 남은 시간에 광고와 촬영, 편집을 해야하는 관계로 광고 제작사의 불편이 심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편집상의 테크닉에 많은 경험이 생겨 편집기자재의 다양함에 따라 화면의 특수기법을 익히게 되었다. 이때 포스트 프로덕션의 출연이 불가피 하게 되었고 광고 제작의 촬영, 편집이 외국의 광고 발전사와 같은 형태로 포스트 프로덕션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는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한 비디오를 자기 수록 방식 VTR에서 녹화한 후 영상스위치를 이용해 VTR편집하여 전체적인 영상처리를 비디오만으로 처리 하여 포스트프로덕션에서 광고를 편집하게 되는 시대가 열렸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빅 이벤트가 한국에서 개최되고 컬러TV보급율이 56%를 넘어서⁵⁹⁾ 그에 따른 영상제작 기자재도 빠른 속도로 개발되어 화면의 표현 방법도 다양하게 변하면서 광고 제작은 국제화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 중 기본이 되는 영상스위쳐(Switcher)의 효과 부분은 모든 화면처리에 우선적으로 사용되었다. 영상스위쳐(Video Switcher)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영상소재를 받아서 이것을 연출 의도에 의거하여 갖가지 화면전환에 이펙트처리를 하여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장비이다. 영상소재로는 카메라, VTR, 문자발생기, 디지털 이펙트발생기, 위성수신, 중계차 등 각종소재를 가공하는 기능 외에 컬러 바 발생기(color bar generator), 세이프 타이틀(safe title) 등 제작에 필요한 요소를 제공하며, 사용 목적과 시스템 규모의 차이에 다양한 모텔이 개발되었다.

디지털 기술의 혁신적 변화는 사회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변화의 진행을 계속하고 있지만 영상제작에 있어서의 변화속도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고 영상문화의 새로운 기틀을 여는 전환점에 와 있다. 시청자들이 새로운 형식과 패턴의 환상적인 디지털영상을 자주 접할 수 있었던 시기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볼 수 있다. ⁶⁰⁾

1980년대 후반, 디지털 영상장치인 DVE(Encore)⁶¹⁾와 영상표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컴퓨터 그래픽 장비를 도입하였다. 이때에 출현한 장비로는 Bosch사의 FGS-4500,영국 Quantal사의 paint Box(DPB7000)등이 도입 방송국의 스포츠프로그램과 선거방송, 뉴스타이틀, 영상광고의 로고, 컴퓨터 애니메이션 제품의 실사표현 등 그 동안 시청자가 느끼지 못했던 입체영상을 제작하게 되었다.

이러한 영상의 자유로운 표현은 수용자에게 새로운 영상문화 창조와 송신자에게는 독자적인 영상언어를 개발시킬 수 있었고 뉴미디어 시대의 영상 주역으로 작용되어 3차원 영상업계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첨단기법으로 자리를 잡았다.

제2절 컴퓨터 그래픽스 제작현황

1) 컴퓨터 그래픽스의 상항

'살아 숨쉬는 영상과 애니메이션의 세계' 지금 한국의 영상제작 업계가 이러한 동적 이미지 세계의 표출감에 새롭게 눈을 뜨고 있다.

국내에서는 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세계인의 주목이 집중되면서, 본격적인 대내외적인 홍보활동을 위해 새로운 영상개발에 집중 투자하였다. 그리고 그 해 "삼성전자"의 '휴먼테크'와 '금성사"의 '테크노피아'가 텔레비젼 광고를 통해 소개된 후 대기업들의 컴퓨터그래픽 광고에 대한 관심 고조로 수억원의 비용을 들여 외국에서 제작 국내에 방영하여 소비자에게는 컴퓨터그래픽스 광고가 눈에 익숙한 광고로 자리를 잡았고, '89년 하반기를 중심으로 CG영상광고 전문업체가 설립되어 그 동안 외국에서 전적으로 의존했던 컴퓨터애니메이션 광고를 국내에서도 제작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었다.

초기에는 채널4, 시내믹스, 비손택, 애니텔 등에 의해 독자적으로 시작하여 버드와이저, 해태봉봉 등 CM광고와 KBS 다큐멘터리 한국전쟁, 프로야구 타이틀, 방송국의 뉴스자막 등 3차원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것들로 이것이 한국의 처녀작이라 할 수 있다. ⁶²⁾ 그 후 '93 대전 엑스포를 통해 7개 전시관에 한국 컴퓨터영상을 선보임으로 선진 첨단기술을 획득할 수 있었고, 지금의 기술수준은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의 수준에는 미흡하지만 질적 수준과 양적으로 동시에 성장하여 영상광고의 95% 이상을 소화해 내는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⁶³⁾

2) 분야별 활용도

인간의 두뇌가 입체적인 3차원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서 평면적인 그래픽보다는 정보전달 효과가 강력하기 때문에 영상 광고분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⁶⁴⁾국내 굴지의 전자화사들이 최첨단 영상광고를 최초로 선보인 이래 지금의 영상광고는 컴퓨터 시스템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이제는 컴퓨터그래픽스 없이는 영상광고를 말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짧은 시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CF의 속성상, 실사촬영이 감당할 수 없는 영역을 컴퓨터그래픽이 대신하고 있다. 국내에서 연간 제작되는 1천 3백 여편의 CF중 컴퓨터 영상제작을 이용한 작품은 어림잡아 8백 여편을 웃돈다. ⁶⁵⁾

기업의 프리젠테이션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되고 있고, 경쟁관계의 수주나 중요사업의 발주, 기업이미지 홍보, 신상품소개 등 표현의 효과적인 방법을 위해 컴퓨터그래픽 영상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⁶⁶⁾ 이는 상업용그래픽스(Business graphics)에서는 시각효과가 조직 내 상급자와 타인에게 이해를 위한 대량의 정보를 쌍방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⁶⁷⁾

우리영화에서도 컴퓨터 영상이 등장한 것은 1995년 5월 5일에 개봉된 "정진우" 감독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주인공이 김일성과 만나서 악수하고 회담하는 장면 외에 상식을 뛰어 넘는 50여 장면이 컴퓨터영상 제작으로 진행되었으며 '은행나무 침대', '구미호' 등 여러 작품이 '멀티레이어드 테크'⁶⁸⁾라는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한국영화에 컴퓨터그래픽스 적용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⁶⁹⁾

3) 국내의 컴퓨터그래픽스의 개발현황

컴퓨터그래픽스의 기술 개발에는 엄청난 예산이 요구되며 규모가 작은 기업은 기술개발에 손조차 대기 어려운 실정이며 국내와 컴퓨터그래픽스는 외국의 프로그램과 컴퓨터를 이용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컴퓨터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 웨어 기술개발의 선두주자는 공중파 방송국인 KBS, MBC, SBS를 중심으로 1992년 대통령선거 투·개표 방송에서 방송간의 사운을 걸고 컴퓨터 그래픽스와 색상과 디자인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 3사 방송국의 컴퓨터그래픽스 장비는 모두 'Paint Box'였고, MBC는 '매직시스템(Magic system)', KBS는 'ARS(자동응답장치)', SBS는 '바이폰-II(Vipon-II)'를 독자 개발하여 사용했다. ⁷⁰⁾

1996년 지방선거 투개표방송에서 MBC는 '매직시스템'을 보완한 '매직-II'를 선보였고, KBS는 '프리즘 플러스(Prism plus)'를 사용했다. 다음 해 '96년 15대 국회의원 총선 개표방송에서 방송 3사는 최첨단 기술을 응용한 '가상 스튜디오 시스템'도 선보였다.

가상 시스템은 등장인물의 배경을 실시간 컴퓨터 그래픽영상으로 합성, 묘사한 방법으로 KBS는 자체 개발한 'SMOKEY(Synchronous Motion Chroma Key II)'를 사용하였고, MBC는 '매직 시스템'의 장점을 살려 3차원의 한글 및 입체분석 차트를 이용하여 최첨단 영상기법을 선보였다. SBS는 이스라엘의 'Rtset'사로부터 도입한 기존의 그래픽 영상과는 다른 3차원의 첨단 영상을 구성했다.

국내의 컴퓨터그래픽스 분야에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과학기술원, 포항공대, 서강대, 중앙대, 과학기술원 산하 '시스템공학연구소(SERI)', 그리고 '삼성종합기술원 정도이다. 이중 '시스템공학연구소'와 컴퓨터그래픽스 관련 단체인 한국컴퓨터그래픽스협회(KICOG)',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KICOG)',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KCGA)', '첨단영상 연구조합(CGRA)' 등을 주목할 수 있다.⁷¹⁾

최근 국내의 컴퓨터그래픽스관련 연구개발 프로젝트성과 중 대표적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가상현실 저작도구'(Virtual Reality Authoring Tool)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지능 연구센터 "원광현"교수팀에 의해 국내 최초로 개발되었고, 1995년 8월 10일 한국과학기술원 시스템공학연구소(SERI)'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첨단 영상정보 연구조합'과 함께 지난해 'CG & Virtual Reality' 컨소시움을 구성, 1년만에 렌더링, 모델링, 동작제어 등으로 구성된 컴퓨터그래픽스 소프트웨어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다. ⁷²⁾

국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성공은 국내 영상제작업계의 주종을 이루는 외국산 소프트웨어의 수입을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고성능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 컴퓨터그래픽스 관련업체 현황

인간에 있어서 디지털 기술혁신은 상상을 초월하여 사회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변화의 진행을 계속하고 있고 국내 컴퓨터그래픽스 제작 업계에서도 디지털 영상제작의 무한 표현 시대를 예고하고, 새로운 영상의 기틀을 창출하고 있다.

각 방송국의 경우 서울 올림픽개최를 계기로 디지털 영상장비를 이용한 새로운 형식과 패턴의 2,3차원 그래픽의 환상적 표현을 시도하고 있다.

'80년 후반부터 디지털영상 장치인 DVE(encore)와 Bosch사의 FGS-4500, 영국 Quantel사의 Paint Box(DPB7000) 등이 도입되면서 각종 애니메이션, 그래픽 기법을 이용하여 스포츠 프로그램, 선거방송, 뉴스의 타이틀, LOGO, 예고 방송 등에서 화려하고 다양한 영상을 창출함으로 시청자들이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입체감 있는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다.

1990년대 이후에는 그래픽 장비와 편집기술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온 Non Linear Editing System이 등장하여 텔레비젼 영상의 회기적 변화를 가져왔으며, 1991년 MBC에서 Quantel사와 Henry도입을 기점으로 Editbox, HAL, Discreet, Logic의 Flint, Flame Getris Images의 Venice나 Hurricane 등이 각 방송사에 도입되어 각종 프로그램에 응용되고 있다. ⁷³⁾

국내에 컴퓨터 영상 제작프로덕션 수는 방송사를 제외하고 약 50개 정도를 추정하지만 KICOG(한국컴퓨터그래픽스협회)에서 파악되지 않은 업체 및 프리랜서들까지 포함한다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에서 대표ㅎ038ㅎ039적인 프로덕션으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특수영상효과를 담당했던 비손택과 CGI, VIS, LIM, 미디아트 등 5개사를 필두로 한 20여 개 정도이고, 이들 중에는 방송사보다 효과가 뛰어난 고가장비와 자사가 독자 개발한 'In-house Software'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⁷⁴⁾

5) 국내 컴퓨터그래픽스 분야의 문제점

국내에서 제작된 컴퓨터그래픽스 영상광고와 텔레비젼에서의 뉴스 타이틀, 스포츠, 드라마 등 컴퓨터그래픽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이것을 만들어 내는 하드웨어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경우 국내에서 개발된 장배와 프로그램은 전무한 실정이다. 컴퓨터그래픽스 장비와 연계되는 방송장비의 제작수준도 90%이상을 외국의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OEM방식으로 제작되는 적은 수의 조립 제품들은 기술적 노하우의 부족으로 실무 제작자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도래할 멀티미디어시대에 국내 방송장비와 근본적인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미국이나 일본 등 영상 선진국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 운영적인 측면에서는 수입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일정 이상의 수준으로 제작할 수 있는 요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의 운영방법은 영상제작자,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영상을 컴퓨터 영상제작에게 하청을 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져 컴퓨터그래픽 프로그램을 이해하는 전문 컴퓨터그래픽 PD와 감독이 필요하다. 다행히 KBS가 최근 2천년까지 부설기술연구소를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로 육성한다는 내용이 국감자료를 통해 밝혀진 바 있고, 정부 통신부를 중심으로 방송기술 종합연구소 설립이 추진되고 있으므로 향후 이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⁷⁵⁾

우리나라 컴퓨터그래픽산업의 문제점을 3가지로 살펴보면

① 전문인력부족

전문학원이나 학교에서 배출한 컴퓨터그래픽의 인원은 연 10만명이 되지만⁷⁶⁾ 업체의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이중 실무 가능한 인원은 50여명 안팎에 불과하다고 한다. '80년대 말 영상제작을 위한 컴퓨터그래픽 전문학원은 전무하였다. 현재 업계에서 종사는 전문가들은 체계적인 교육보다는, 자체적으로 독학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한 소프트웨어를 숙지하고 실무에 조심스럽게 적용하였고, '90년대 초에는 외국에서 전문오퍼레이터를 영입하여 국내 기술향상을 꾀하였다. 현재에도 몇몇 전문학원과 대학교 교육과정에 컴퓨터그래픽시간이 있으나 교육설비의 막대한 투자의 부담으로 현재 국내의 대학에는 DTP중심으로 선회하여 컴퓨터그래픽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 전문인력이 되고자 하는 학생은 전문학원에 다니고 있지만 이는 직업을 손수 진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취득한 것이 아니라 업계로 취업이 목적이며 회사에서 일년 이상의 재교육을 통해 실무진으로 자리를 잡게 되는 실정이다.

다음은 컴퓨터그래픽 엔지니어의 부족이다. 대학교 컴퓨터그래픽연구실에서 배출한 일류대학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와 졸업생이 컴퓨터 영상관련 업체에 종사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이들에게 적합한 대우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국내 CG프로덕션 수가 매우 적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의 전공은 전자계산학 관련학과로 예술성과 크리에이티브의 요소가 결여되는게 현실이며, 컴퓨터그래픽 엔지니어는 기기 및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전념해야 하기 대문에 현 국내의 제작실정에는 맞지 않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예술의 적절한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기존 프로그램에 독특한 툴을 엔지니어가 개발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디자이너는 컴퓨터그래픽스의 창조적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 제작시간과 투자비용의 부족

광고주는 영상광고의 제작비용 절감을 위해 광고회사에 제작비용의 절감과 제작기간의 단축을 요구하며 이러한 영향은 CF프로덕션을 통해 컴퓨터 영상 제작업체에 전달된다. 이러한 제작의 경로는 CG프로덕션에게는 치명적이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CF감독과, PD들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며 반복적으로 제작에 대한 의견을 통해 영화와 CP를 만들어 낸다. 이는 고품격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치밀한 계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광고주들은 외국광고나 영화와 완벽한 영상의 내면적인 작업과정을 잊은 채 외형적인 화려함과 장대함을 보고 국내 컴퓨터그래픽 제작사에게 필요한 시간을 할당하지 않고 빠른 완성을 재촉한다. 30초 광고를 제작시에 한 프레임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20분 정도이며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10일 이상이 소요된는 시간도⁷⁷⁾ 광고주에 청구되기 때문에 제작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이러한 악순환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 그림(3-10)에서 나타난 컴퓨터그래픽 제작의 단가표를 보면 현재 국내영상 제작업체에서 통산적으로 적용하는 단가표로 특수효과에 대한 부분은 정확한 시간과 금액이 명시되어 있지만 컴퓨터그래픽 부분을 보면 적용치와 단가에 대한 부분은 명시되지 않았다. 이 부분은 컴퓨터그래픽의 객관적인 난이도에 대한 분류와 CG영상을 제작하는 전문가의 기술수준에 따라 시간적 차이가 보이고, 최종 견적시에는 주문자와 생산자간와 견적이견을 보이고 있어 결국에는 공정단가는 존재할 수 없는 실정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한 업체의 컴퓨터그래픽 시스템의 규모는 KIST에 설치된 대용량 컴퓨터 및 기타 워크스테이션급에 맞먹을 정도이다. 국내 컴퓨터그래픽스업체는 대부분이 소기업 수준으로 연약한 기반을 지닌 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 작업량을 지정 업체로 맡기는 것은 무리이고 시간의 지체와 졸작을 탄생시킬 뿐이다.

고품격 한국적 컴퓨터영상을 기대한다면 충분한 시간과 제작기간을 가지고 여러업체가 공동참여하는 제작방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⁷⁸⁾

③ 학문적 체계부족

컴퓨터그래픽스는 학문인가?기술인가?대부분 사람들이 컴퓨터그래픽스를 학문이 아닌 기술적 영역으로 체계를 구분한다. 그러한 이유는 현존 CG프로덕션. 방송사 등의 CG관련 인력들은 대부분이 미술대학 출신으로 CG의 사용방법은 외국의 소프트웨어의 특정한 부분을 이용하여 미적이고 조형적인 감각표현만을 연구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본적인 그래픽의 소프트 웨어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소프트웨어 제작 기술은 물리학, 수학, 등, 전분야의 이공적 기본이론과 예술적 전문 분야가 접목되어야 가능하다. 컴퓨터그래픽의 전문인력의 양성은 소프트웨어의 툴의 능숙한 사용자와 독창적인 CG표현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자가 공동으로 성장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인식처럼 학문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기능적으로 접근하겠다는 태도는 컴퓨터그래픽스의 미래 발전에 근시적인 안목이라 하겠다.

④미국·일본의 연구동향

컴퓨터그래픽스는 초기부터 지금까지도 미국의 주도하에 있었고 현재 생산되는 상업용 CG프로그램의 대부분이 미국에서 개발된 것이다. 따라서 국내 컴퓨터그래픽스에 관련된 기술 의존도의 95% 이상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고, 부분적으로는 일본, 프랑스, 영국 등에 의해 기술을 영입하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는 DTP분야의 Adobe社와 3차원의 공간 생성 프로그램인 3D Studio, Wave front, Alias, Micro Station 등 모두가 미국의 프로그램이다. 하드웨어분야에도 Silicon Graphics社의 그래픽전용 컴퓨터인 Indigo 씨리즈는 영상분야에서 필수적인 하드웨어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은 학문적으로도 다른 나라에 비해 앞서 있다. 세계적인 그래픽스 학회로 인정받고 있는 SIGGRAPH는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 전문학회이며 실질적으로 그래픽스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다. 컴퓨터그래픽스의 전반적 분야에서 전 세계와 CG그래픽스를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러한 산업은 영상산업과도 연결되어 전 세계의 영화산업을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영상분야에 특수효과로 쓰이는 영상기법에 대한 연구와 함께 극사실적 표현을 얻기 위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다.

미국의 CG 영상제작 전문업체인 'ILM(Industrial & Magic)'에서는 영화에 나오는 인물의 주인공 조차 컴퓨터로 생성된 가상의 명배우로 등장시켜 100%의 컴퓨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환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⁷⁹⁾

일본의 컴퓨터그래픽스 기술은 미국와 경우와 비교해 볼 때 아직 미완성 단계에 있다. 일본의 그래픽스협회에 발표되는 많은 영상들은 미국의 CG시스템을 이용한 사례가 주류를 이룬다.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컴퓨터그래픽스를 연구하는 숫자가 대단히 많고, 거의 모든 대학·기업체 및 국가연구소에서 CG&VR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있으며 오락분야나 멀티미디어 분야에서의 자체 기술 활용으로 전 세계 오락시장이 '닌텐도', '세가'. '소니'에 의해 독주되고 있다. 일본에 있어서 컴퓨터그래픽의 시초는 JCGL과 도요링크사이다. 이들 기업이 설립될 당시에는 시판되는 렌더링소프트웨어도 없었으며 컴퓨터도 겨우 밉스(MIPS)-1이고 하드웨어라고 해봐야 겨우 컬러의 프레임 버퍼(frame bufferr)⁸⁰⁾도 직접 만들어 낸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그라프(SIGGRAPH)의 문헌을 참고로 무상태에서 독창적인 소프트웨어를 만들지 않으면 안되었다. ⁸¹⁾ 이런 운영체계의 노하우는 현재 프로덕션에 계승되어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일본의 컴퓨터그래픽 영상은 상당한 수준으로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일본의 컴퓨터그래픽 협회인 'NICOGRAPH'에서는 논문발표의 학술적 성격보다는 소프트웨어의 활용을 중심으로 한 영상쇼의 성격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그림10) 일본은 학계를 중심으로 한 컴퓨터그래픽스 학문은 높은 수준에 도달했으며, 'SIGGRAPH'에서 일본의 논문들이 자주 발표되고 있다.

제3절 컴퓨터 그래픽스 영상광고 변천

우리나라에서 컴퓨터그래픽이 가장 많이 알려진 분야는 텔레비젼 영상광고를 통해서이다. 1986년 삼성전자와 기업광고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컴퓨터그래픽영상은 1986년 아시안게임을 시점으로 1988년 올림픽 직전 부터 컴퓨터그래픽이 등장하였다. 이 시대의 작품은 미국과 일본에서 제작된 후 그 기술이 한국으로 전파되어 활발하게 제작되기 시작, 국내공중파 방송국 3사와 96년 한국 광고영상 제작사 협회에 등록된 컴퓨터애니메이션 제작 회사만 24개이며⁸²⁾ 대기업체, 중소프로덕션, 95년에 시작된 CA-TV 방송국까지 포함한다면 70여개사로 추정되고 있다. ⁸³⁾ 국내의 컴퓨터그래픽 역사는 매우 일천하다. 본 장에서는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텔레비젼 광고를 시대별로 분류하고 컴퓨터그래픽 영상에서 나타난 특성과 기법의 변천을 그림도표를 통하여 살펴보며 1995년 이후 멀티미디어 시대에 컴퓨터그래픽의 중요한 역할을 예측해 보기로 한다.

1. 컴퓨터그래픽의 도입기(1985-1988)

1986년 한국 광고산업은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이었으며 국제광고협회(IAA)가 집계한 46개국 중에 15위에 랭크되어⁸⁴⁾선진국 산업패턴으로 발전하면서 매체상황이 호전되어 광고의 양이 엄청나게 폭주하고, 질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향상을 꾀하였다. 80년 대에는 경제의 호황으로 소비의 극을 달하면서 기업들간의 경쟁이 극대화 되고 광고경쟁에도 전쟁을 방불하였다.

그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금성사'로 1986년 텔레비젼 시청자들은 지금까지와 광고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의 텔레비젼 광고 2개를 동시에 선보여 80년대말와 영상광고의 질적인 면을 선두하던 광고는 '휴먼테크' '인간과 호흡하는 기술'과 '테크노피아'의 금성사(LG전자) 기업광고이다. 이 두 편의 컴퓨터그래픽스 영상의 기법으로 모든 시청자는 새로운 형태의 영상에 패한 일종의 충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