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산업의 현황

국내 아이스크림류의 산업화는 그 초기부터 현재까지 4기로 구분할 수 있다.

제1기인 1962년-1974년에는 아이스크림류의 시장 도입기로 1962년 롯데 삼강의 전신인 삼강산업이 바라인(Bar-Line)인 "Ria-10"을 도입하여 삼강하드를 대량생산하면서 종전의 가내수공업 형태의 아이스크림산업이 자동화, 위생화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제2기인 1975년-1986년에는 업체간의 시장 점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해태제과와 빙그레가 주도하게 되었다. 이 기간중 1977년 롯데제과가 신규로 참여하면서 대메이커들이 내놓은 신제품으로 품목의 다양화를 기대케했으나 이후 치열한 시장 경쟁은 신제품 개발보다는 타사의 인기제품에 대한 모방제품들을 쏟아 내는데 그쳤다. 한편, 1982년 부터는 고제가 미국의 향료 회사인 유에프아이(Uiversal Flavore Inc.)사로부터 아이스크림에 대한 기술 전수를 받아 "코니아일랜드(Cony Island)"라는 브랜드로 전문스토어를 개점하여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의 문을 열었다. 곧이어 1983년 6월에는 기린의 전신인 부산 삼립이 이태리의 카트드리가사로부터 기술을 전수 받아 "본젤라또(Boun Gelato)" 브랜드로 전문 스토어 시장에 뛰어 들었으며, 이어서 해태제과가 "아이스팝(Ice Pop)", 롯데제과가 "롯데비앙코(Lotte Bianko)" 등의 직영 전문 스토어로 적극 참여하면서 한때 아이스크림의 고급화가 활발히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1986년을 기점으로 전문 스토어 시장은 아직 국내에서 활성화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 생산업체들이 일부 후퇴하면서 전문 스토어 형태는 제자리 걸음을 걷게 되었다.

제3기인 1986년-1988년에 들어와서야 빙과류 시장은 성숙기에 돌입한 결과 유통조직을 개편하면서 판매조직의 직영화를 실시한 롯데제과가 선두에 서기 시작했다.

1989년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제4기는 제품의 질적향상을 꾀하면서 전문점(브랜드)이 도입되는 시기로 분석되고 있다. 수입자유화에 따라 품종이 많아지고 사용되는 원료도 소비자의 기호를 감안하여 다양성을 발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건강 지향적인 아이스크림까지 개발 대상이 되고 있다.¹³⁾

1. 시장 현황

(1) 시장 규모 추이

1970년대 후반부터 국민소득이 늘어나면서 우유 섭취와 육류의 소비가 점차 증가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아이스크림도 기호 식품이나 간식용으로 소비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전체 아이스크림類는 1987년-1994년의 3배가 신장되었으며, 특히 1994년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약 6,200억원에 달하였다.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시장 현황은 <표 3-1>에서 살펴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제2기에 해당하는 1976년-1984년 기간 동안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다가 점차 2기 후반기로 접어 들면서 신장율이 둔화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업계에서 새로운 제품의 수명 연장이나 기술 혁신을 시도하지 않고 타사의 인기 제품 모방화에 그친 매너리즘 결과로 평가할 수 있겠다.

반면, 1988년을 기점으로 신장율 측면에서 1992년까지 고도 성장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1988년 서울올림픽 특수로 해석하는 경향이 많으며, 그 후 1990년도에 접어들어서는 평균 10% 이상의 안정된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이 이처럼 높은 성장율을 갖게 된 것은 식생활 향상은 물론 고급, 고가 제품의 개발이 계속되어 전체 시장 규모를 늘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 각 社별 판매 구성비

국내에서 아이스크림 매출액이 가장 많은 업체의 판매 구성비를 <표 3-2>에서 살펴보면, 1996년에는 롯데제과 37.5%, 빙그레 23.4%, 해태제과 22.1%, 롯데삼강 16.9%를 나타내 롯데제과가 가장 높은 판매량을 나타냄을 알 수 있다.

2. 수급 동향

몇년전 까지만 하여도 제품이 일정하고 값도 거의 싼 값으로 정해져 있어 소비패턴이 다양화 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최근 상품의 다양화 고급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이 결과 가격이 비싸더라도 좋은 제품의 구매를 주저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게 되었다. 소득수준의 향상과 함께 건강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여 인공의 제품보다 천연의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종래에는 아이스크림이나 빙과류가 여름에 성수기를 이루고 다른 계절에는 거의 소비가 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아이스크림이나 빙과류가 거의 사계절을 통하여 소비되고 있다. 또한 인공 착색료, 과일향, 유화제등 합성 첨가들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향을 사용한 제품이 많이 소비되어, 기업도 이같은 추세에 맞추어 기술개발과 신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1) 제품 종류별 판매동향

아이스크림의 종류별 판매 동향을 보면 1995년말 현재 <표 3-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체 아이스크림 시장중 바(Bar)류가 3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콘 17.4%, 홈 16.4%, 펜슬 15.5%, 홈 16.3%를 나타냄을 알 수 있다.

(2) 월별 아이스크림 출하액 변동사항

월별 아이스크림 출하액을 <표 3-4>과 <그림 3-1>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5월에서 8월 사이에 가장 많이 출하되고, 그외의 계절엔 출하액이 떨어짐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비수기인 계절에도 아이스크림의 출하량이 계속됨을 볼 때 계절성 상품을 탈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2절 수입 아이스크림의 국내 진출 현황

최근 외국산 아이스크림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대거 진출함에 따라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이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1996년 초만 해도 10여개 안팎이던 외국 브랜드 아이스크림 업체는 1997년 5월 현재 35개 이상으로 크게 늘어 10% 정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매출액도 1995년의 4백 50억여원에서 7백 40억원 이상으로 늘어 50%이상의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표 3-5>참조).

아직까지는 국내 빙과업계가 80 - 90%의 시장 점유를 하고 있지만, 짧은 기간 동안 고속 성장하고 있는 외국산 아이스크림의 행보는 국내 빙과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외국산 아이스크림은 1983년 코니아일랜드를 시작으로 배스킨라빈스와 하겐다즈 등의 미국산 아이스크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들어서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호주 등에서 수입되고 있다.

제품도 12-16%의 유지방을 함유하고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저지방의 프로즌 요거트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이다.

외국산 아이스크림은 유지방이 높아 맛이 풍부하고 진하며 천연원료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국내 몇몇 빙과 업체에서도 오래 전부터 고급 아이스크림을 지향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우유 대신에 분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맛 경쟁에서 외국산에 밀리고 있다.

수입 아이스크림은 가맹점과 직영점, 백화점, 편의점을 통하여 대부분 판매되는데 가맹점 판매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과점이나 커피가맹점 등의 입점을 시도하는 등 유통망을 다각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수입 아이스크림은 소비 패턴의 고급화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세대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급신장하고 있다.

1. 매출액 추이

수입 아이스크림의 매출액, 점유율, 성장율을 <표 3-7>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매출액은 매년 증가를 하고 있고, 전체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입 아이스크림의 점유율도 점차로 높아져 1996년도에 10%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년도 대비 성장율을 보면 매년 50%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수입 아이스크림 국내 진출 현황(1997년 5월말 현재)

1997년 5월말 현재 외국 아이스크림의 국내 진출 현황은 <표 3-6>과 같다.(프리미엄 - 프리미엄아이스크림)

(1) 수입처 분류

수입아이스크림의 도입처는 60% 이상이 미국이다. 1983년 제일 처음 수입아이스크림을 도입한 코니아일랜드에 이어서 배스킨라빈스, 하겐다즈, 쓰리프티, TCBY, 콜롬보, 드라이어스, 프랜들리 등 20-30여개의 브랜드가 있다. 처음에는 대부분 미국 브랜드의 아이스크림만 국내에 도입되었는데 국내 시장의 확장과 더불어 유럽과 호주의 아이스크림도 많이 수입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삼몬타나 돌로미티 빈디, 프랑스의 K&F와 띠리에, 호주의 커니셔와 오크클래식등이 있다.

(2) 도입 연도

수입 아이스크림은 1983년에 코니아일랜드, 1985년 배스킨라빈스, (주)기린이 1982년도에 기술제휴하여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생산하였고, 그외에 대부분의 아이스크림은 1990년도 이후에 도입되었고, 특히 1995년 이후에 20-30개의 업체가 도입되었다.

(3) 판매방식

대부분의 수입 아이스크림은 가맹점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하겐다즈는 직영점과 편의점을 통해서 판매하고 있고, TCBY도 가맹점을 통해서 판매하다가 최근 편의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 본젤라또나 삐엘즈, 리즈, 샤론프리자 등은 제과점을 통해서 판매하고 있다. 오크클래식에서는 가맹점이나 커피가맹점을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다.

(4) 제품

수입 아이스크림은 단순한 종류의 우리나라 아이스크림과는 달리 30-50여종을 갖추고 이를 매일 바꾸어가면서 가맹점에 보급하고 있다.

대부분의 수입 아이스크림은 유지방 함유율이 10% 이상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과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지방이고 요구르트가 함유된 후루즌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있다. TCBY, ICBY, 콜롬보, 팝콘펠리즈는 후루즌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취급하고 나머지의 업계는 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주력 상품으로 하고 있다. 유지방 10% 이상 함유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과 후로즌 아이스크림의 차이점은 <표 3-7>과 같다.

3. 수입 아이스크림 가맹점

(1) 수입 아이스크림 업체별 가맹비, 마진율, 가맹점수

수입 아이스크림 각 업체별 가맹비를 <표 3-8>에서 살펴볼 수 있는 바와 같이 10평기준으로 가맹비는 200 - 800만원 사이이다. 보증금은 200 - 5OO만원 선이다. 가맹점 개설시 인테리어비용이나 냉동판매장비 등을 합하여 총투자액은 3,500만원에서 7,5OO만원 사이이다. 각 업체의 마진율은 타 업종에 비하여 높은편으로 45 - 65%선이다. 각 업체의 가맹점수는 배스킨라빈스가 '97년 5월 현재 370여개소이고, 코니아일랜드가 200여개소, 쓰리프티가 323개소, 드라이어스가 132개소 이다. 하겐다즈는 가맹점 모집을 하지 않고 자체 직영점을 두고 있으며 전국의 편의점을 통해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