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2-3-9>에서 보면 케이블TV의 SPORTS 채널과 공중파TV 3사와 전국지역의 토막광고비를 했을 때, 공중파TV의 토막광고가 무려 12.9배정도 비싸다. 이것은 케이블TV 광고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인 저렴한 가격으로 특정 소구대상에 대한 광고집행을 할 때 틈새시장을 확보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현재의 케이블TV가 정상적인 광고매체로서 제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가입율을 확보해야 한다는 사실에 있다. 그래야만 앞으로 광고비에 있어서도 적정한 가격수준에서 판매를 통해 광고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케이블 채널간에도 광고단가는 현격한 차이가 존재한다. 케이블TV 출범이후 계속해서 광고매출액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연합TV뉴스(YTN)와 광고매출액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스포츠(Sports TV)의 광고가격을 정리한 것이 다음의 <표 2-3-10>와 <2-3-11>에서 정리되어 있다. 이 도표를 살펴 보면, 30초짜리 방송순서 광고에서 YTN과 Sport TV의 광고요금 간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SA시급에서 보면, YTN이 180만원이고 Sports TV가 8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리고 케이블TV가 가지는 장점인 광고의 길이에 대한 자유로움이 60초 짜리 광고를 가능케 하고 있음도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스포츠방송의 특징으로 볼 수 있는 중간광고³⁹⁾의 가격이 다른 채널과는 달리 방송순서광고보다 더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시청자의 주목율을 높이는데 용이하게 하기 때문이다.

2) 단위기간으로 본 매체별 광고비 현황 비교

1995년의 상반기 매체별 광고를 비교해 보면 다음의 <표 2-3-12>에서 알 수 있듯이 공중파TV의 광고비가 케이블TV광고의 약 40배 정도가 많다. 이러한 수치를 보면 케이블TV가 공중파TV의 경쟁적인 광고매체로서 아직까지는 제자리를 찾지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광고비 수주 추이를 보면 케이블TV가 본격적으로 광고매체로서의 제자리를 잡아갈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출범 후 6개월간 나타났던 갖가지의 문제점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광고비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이 기록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반기의 광고비의 구성비가 42:1을 기록한 것에 비해 9월의 광고비를 비교해 보면 18:1정도의 구성비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9월의 케이블TV 총광고비 160억원은 동월 잡지 총광고비 150억을 추월한 기록이다.⁴⁰⁾ 이 같은 수치는 케이블TV가 잡지와 라디오의 경쟁매체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4. 광고시장에서 케이블TV의 광고전망

여기서는 광고시장에서 케이블TV의 광고가 어느 정도의 성공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위의 <표 2-3 13>에서 보듯이, 케이블TV를 포함한 기타 매체가 1995년에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광고비의 비율은 18.4%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975억원이다. 그리고 기타매체의 광고매출액이 향후 5년간 약 100%정도 증가를 이룬다고 추정해 보면 2000년대에 가서는 전체매출액에서 19%정도의 구성비를 차지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 시점이 되었을 케이블TV 자체는 2-3%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게 될 것이다.⁴¹⁾ 이 수치는 현재 라디오가 차지하는 광고비보다 적은 1,400억-2000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지만, 이 때부터 본격적인 광고매체로서 케이블TV가 제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