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Visual Pun을 이용한 공익광고의 표현사례

(그림20) 태양은 아름다운 에너지라는 헤드카피를 가진 일본의 공익광고로 여러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조합하여 새롭게 만들어 낸 이미지가 카피와 함께 유머러스 하게 표현되었다.

(그림21)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룩셈부르크의 교통안전 포스터로 술과 쥐덫을 이용하여 연상적이 Pun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22) 덴마크의 이륜차를 위한 안전 포스터로 문자를 안전모와 부딪치게 조작해서 충격을 위한 안전모의 사용을 권하는 메세지의 표현으로 Literal Pun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안전모 속에서 빙긋이 웃고 있는 표정은 단순하게 표현하여 재미를 가중시키고 있다.

(그림23) 전형적인 Literal Pun으로 Key Symbol을 내용에 맞게 조작하여 연관성 있는 다른 Symbol과 조화시킨 반핵 포스터로 메세지의 전달이 아주 용이하게 표현된 분석적인 Pun으로 제작되었다.

B. Visual Pun을 이용한 공익광고 포스터의 제작 및 작품해설

전체적으로 Visual Pun을 이용한 공익광고 제작에서 Pun의 요소를 표현하기 위하여 게스탈트의 심리학적인 면과 조형원리의 대조효과를 이용하여 간결하게 표현하려 노력하였다. 그리고 주제선정에 있어서는 최근에 많이 거론되고 있는 현실성 있는 문제로 선정하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인식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포스터는 곧 시각언어로 표현되어 지는데 게스탈트 이론가의 이론처럼 우리의 눈이 보이는 것을 조직화 하고 체제화 하여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려 한다. 개인차 없는 시각현상으로 어떤 기본하에서 모든 시각요소가 전체로 체제화 되고 지각되어 각각의 요소는 그것을 소유하는 전체의 본질적 특성에 의해 결정되게 된다.

본인의 작업 또한 하나하나의 요소들이 전체 안에서 다시 새로운 의미로 전달될 때 그 속에서 바로 Visual Pun을 느낄 수 있다. 동일한 시각요소라도 체제화 되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로 표현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기도 하는데 이처럼 다양한 가능성을 주제에 따라서 표현하여 심리적으로 수용자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는 시각언어의 역할을 돕는다.

그리고 대조(contrast)가 가지는 표현의 장점 또는 지각장의 상대적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은 작품에서 서로 다른 것이 함께 있을 때 그 차이에서 오는 재미가 너무도 무한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이루는 요소들의 대조는 서로를 더욱 명쾌하게 만들기 때문에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공익광고의 새로운 표현법을 제공하는데 좋은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제작하였다.

작품1. 환경-「깨끗한 이 한방울이」

이 땅의 환경을 보존하고 가꾸지 않아서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의 마음을 머리가 전혀 없는 사람에 비유해서 그 애틋함을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연상적인 Pun의 효과를 이용하여, 머리가 없는 사람에게 피어나는 하나의 새싹은 수용자에게 머리를 대지로 연상시킬 수 있게 하는 시각적 재미를 주어 유머러스한 Pun이 되도록 한다.

전체적으로는 시선의 방향이 위에서 아래로 진행하게 하여 물이 떨어지는 듯 하게 하면서 시원한 이미지가 될 수 있도록 하였고, 보존하고 가꾸기 위한 환경의 조건으로 깨끗한 물이 생명력을 줄 수 있다는 매세지를 통하여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작품2. 음주운전-「술취한밤 과속한밤 어둠에 묻힌밤」

교통사고의 주범인 음주운전과 과속운전의 위험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이를 단순한 공식으로 표현해 보았다. 음주와 과속운전은 곧 죽음이라는 것을 쉽게 다시한번 상기시키기 위해서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했을 때에 효과적일까를 생각하며 사실적이고 단순한 visual에 노래를 연상시켜 재미를 줄 수 있는 카피를 생각했다. 이것은 친근한 visual에서 잘못하면 생길 수 있는 참신함의 결여와 재미의 결여를 막기 위한 연출이기도 하다.

전체 visual은 평형을 유지시키면서 결과를 보여주는 풍선만 이것을 깨트리며 올라가도록 하여 시선을 주목시켰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캐롤송인 「고요한밤 거룩한 밤」의 가사에 본 광고에 어울릴 수 있는 카피를 대치시켜 문자로 씌어진 카피를 원곡과 함께 연상할 수 있도록 하는 재미를 주었다

작품3. 성교육-「보호받을 권리」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려줄 수 있는 성교육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패쇄적이었던 성의 문화 때문에 엄격하게 감추어 지고 거론하기를 꺼려 했던 그런 사회관념을 벗어나 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모두에게 교육한다면 성문제를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아이니까 몰라도…'가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일찍부터' 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어야 할 만큼 이것에 대한 중요성은 계속해서 더 많이 그리고 더 일찍부터 거론되어져야 한다.

'SOS '라는 단어의 원래 의미에 문자 'O'를 기구로 대치시켜 여성도 의지에 따라서 지키고 보호받을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비교적 표현이 간결하여 의미전달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서 메세지의 모호함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기에 Literal Pun을 이용하였고, 책임감 있는 사랑을 위해 기구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다시말하면, 사랑에 대한 방법을 공익광고를 통해서 제시하고자 했다.

작품4. 과속운전-「그는 더 빨리 갔습니다」

일반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표지판들을 일부 변형시켜 위법했을 때를 암시하고 도로자체를 십자가 형태와 겹쳐 만들어 과속하는 것은 곧 죽음으로 가는 길임을 암시한다.

이 작업은 게스탈트의 지각장 역학법칙에서 공간 깊이 반복 방향 스피드 등의 조형적 특성과 미적 특성에 관련한다. 일부러 전체적인 분위기를 위해서 백색 승용차의 뒷부분만을 보이게 하여 시선을 유도하면서 여운을 주었다.

카피는 한 문장에서 두가지의 다른 해석이 가능한 문구로 동시에 연상 했을때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카피 그대로 과속을 하니까 빨리 갔다라는 것과 과속을 해서 더 먼저 죽음으로 갔다는 의미로 전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이것은 수용자가 이 공익광고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에 대하여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한 분석적인 Pun인데 전자로 잘못 해석되어 받아 들여지지 않도록 visual로 뒷받침 하였다.

작품5. 환경-「환경을 보호 합시다」

당신의 주변을 관심깊게 본적이 있다면 며칠전에도 있었던 동네의 휴식공간이 없어지고 건물이 우뚝 서 버린 기억이 있을 것이다. 급증하는 인구와 한정된 공간에서 계속되는 자연의 훼손이 우리에게 회색 빌딩숲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게 하고 있다. 얼마전에 공사중인 건물에 등지를 틀었다는 어떤 새의 웃지 못할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었다. 인간이외의 다른 생물들에게도 환경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인간이 지금과 같이 진화하기 까지의 모습과 닮은 고릴라를 등장시켜 너무나 현대화 되고 기계화 된 굴삭기와의 대조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더욱 쉽게 부각시켰다.

수용자들은 심리적으로 완벽하게 보여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전체 형태로 인지하려는 욕구가 크기에 Vsual에 대한 흥미를 증가 시킬 수 있도록 하였고, 크기의 차이를 주어 전체적으로 더욱 유머러스한 대조적 Pun이 되게 하였다.

작품6. AIDS-「때늦은 후회」

국내에서 해마다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는 AIDS에 대해서 남의 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같은 무관심과 무지가 병의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 그러므로 병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게 하여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 작업은 전체적인 느낌이 특히 간결하게 표현되어 Literal Pun이 더욱 제 구실을 하고 있는데 영문 AIDS에서 'I'가 못으로 대치되어 떨어지면서 이것이 풍선을 터트릴 수 있다는 연상을 통해 그 위험성을 수용자에게 느끼게 한다. 쉽고 친근한 Visual로 수용자들의 기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작품7. 성폭력-「이제 그만」

우리 주변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 어린이 성추행들의 심각성은 그야말로 사회문제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어른들의 이런 순간적이고 무책임한 행동들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지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커다란 남자 신발을 우측 상단에 위치시키고 좌측 하단에는 여자아이를 깨지기 쉬운 달걀로 작게 표현하였으며, 화면상에서 느껴지는 크기의 대조로 위기감을 증가시켰다. 이 공익광고의 특징은 어른들과 어린아이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광고로 제작하기 위해서 조금은 익숙하고 쉬운 표현이 되도록 하였다. 어린이들이 이것을 보고 한눈에 주제를 파악하기는 어렵겠지만 흥미를 느끼고 궁금해 할 수 있도록 하여 어른들과 대화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