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제주지역에 적극 유치되고 있는 호텔이나 골프장 등 서비스업종은 지역의 고용증대나 소득증대에는 기여할지 모르나 제주지역의 광고산업과는 별다른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

이것을 방송광고주 신탁별로 살펴보면, 5백만원 미만의 광고주는 305개사로 70%를 차지하고 있으나 광고비는 전체액의 13.5%에 불과하며 또한 1억 이상의 광고비 지출기업의 숫자가 단지 1.4%에 지나지 않아 전형적으로 영세한 형태의 광고산업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3) 제주지역

광고회사 광고회사의 수는 그 지역의 광고산업의 활동성을 대변해 준다. 제주지역에서는 '96년 6월 KOBACO와 방송광고 대행계약을 한 제주방송광고(주)가 있으나 대행실적은 극히 저조한 상태이며, 일반 사업자등록으로 방송광고 제작을 하고 있는 업체가 3-4개 정도 있으나 연간 약 1억원 정도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1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거의 제작실적이 없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광고회사의 규모. 제작수준, 업무의 분업화와 전문화, 크리에티브 능력 등 모든 면에서 전국에 비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타지역에서 흔히 상식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AE, 제작, 매체, 카피, SP 등 광고업무의 전문화나 분업화는 요원하여 사실상 광고회사라기보다는 광고기획사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CF제작에 있어서 필수적인 프로덕션시설을 제대로 갖춘 곳은 사실상 한 군데도 없으며 제주지역에서 방송되는 대부분의 CF는 전국 광고주분을 제외하더라도 대부분은 타지역에 의뢰하여 제작하거나 아주 낮은 수준의 SLIDE광고물로 방송광고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제주지역의 광고회사는 큰 규모의 광고를 수주할 능력이 없이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광고주들의 광고회사 이용에 대한 인식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지역민방의 설립과 더불어 새로운 광고시장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를 제주지역의 광고산업과 연계하는 노력이 병행된다면 제주지역의 광고산업의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산업적 관점에서 제주지역의 전체산업에 차지 하는 비중은 매우 미미하다.

2. 도내 광고의 수주과정

제주지역의 광고주들이 이용가능한 광고매체별로 광고의 수주과정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광고매체의 광고영업담당자와 직접 계약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1) 방송매체

방송광고는 KOBACO와 방송광고 위탁계약을 체결한 제주MBC가 제주지역의 방송광고를 계약, 방송하여 왔으며, '96년 6월 방송광고대행사인 제주방송광고(주)가 위타계약을 하고있다.

광고계약은 광고주와 광고담당자가 계약서를 직접 작성하고 방송광고 심의위원회의 광고심의를 필한 광고물에 한하여 방송하고 있는데, <그림 3-1>은 방송광고대행사를 통한 경우의 방송청약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광고의 소재를 변경할 때는 각 기획팀에 의해 소재변경의뢰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고, 전파매체팀에 의해 방송업무의뢰서의 CM편집, 일정에 따른 작성, 소재확인 및 심의필증 확인, KOBACO에 발송 등을 처리하여 KOBACO의 영업부에서 방송광고 운행의뢰서, 소재취합접수 발송번호기재후 방송사에 발송하면, 방송사 광고부는 편집일정별로 의뢰서를 작성하고 소재를 취합하여 CM편집부서로 발송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송사의 CM편집부서는 심의필중 소재확인 및 CM고유번호 부여 등 CM교체작업을 통해 마무리된다.³⁶⁾

CA-TV 방송광고의 광고계약은 광고주와 광고담당자가 계약서를 직접 작성하고 유선방송 광고심의위원회의 광고심의를 필한 광고물에 한하여 방송하고 있으며, 제주 유선방송(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2) 인쇄매체

일간지와 같은 인쇄매체의 광고계약은 광고주와 광고담당자가 계약서를 직접 작성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림 3-2>는 광고대행사를 거치는 경우의 인쇄매체 업무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