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활용의 목적과 범위

과학의 발달과 그에 따른 도구의 발전은 언제나 인간으로 하여금 표현의 욕구를 새롭게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해준다는 측면을 볼때 컴퓨터의 출현과 대중화는 이러한 점에서 디자이너에게 많은 가능성을 주고 있으며 이미지프로세싱은 그중에서도 사진을 이용하여 새로운 표현을 시도하는 예술가나 늘 기발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각적 발상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광고디자이너들에게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중요한 기록매체의 수단이었던 전통적인 사진의 위상이 이제는 이러한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해서 그 '진실성'의 위력이 의심받는 정도가 되었고 광고에서는 오히려 이것을 이용해서 더 의욕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조작을 통해 재미있는 결과들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디자이너의 새로운 이미지의 표현으로서, 광고에 활용하기 위한 적효한 이미지의 창출 측면에서 이미지 프로세싱의 활용의 목적을 찾을 수 있으며 그 활용범위는 1차적으로는 사진술의 새로운 표현이 될 수 있을 것이고 2차적으로는 사진이나 기타 이미지등을 통해 실험예술 혹은 순수예술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적극적인 활용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는 광고분야로서 시간, 공간, 비용의 제한성에서 벗어나 좋은 아이디어와 소재만 있으면 목적하는 이미지를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좀 더 명확하고 세밀하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에 이미지 프로세싱은 아주 유용한 도구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2. 이미지 프로세싱의 기술적 환경

1) 하드웨어 환경

이미지 프로세싱을 수행하기 위한 컴퓨터그래픽 하드웨어 환경은 크게 입력부, 출력부, 실행부의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입력부(Input Unit)

입력부는 사진이나 그림 등의 화상을 데이터화하여 컴퓨터에 입력시킬 수 있는 장치들을 말한다. 키보드, 마우스, 펜마우스 등은 컴퓨터 작업수행을 위한 작업자의 기본적인 입력도구이며 입력장치로는 스캐너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데 산진이나 그림 등의 아날로그 방식의 이미지는 입력(스캐닝)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이미지 프로세싱에서 다룰 수 있는 디지털 이미지 파일로 변환된다.

스캐너는 스캐닝의 방법과 그 외관상의 차이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주로 평판(flatbed)스캐너, 슬라이드 스캐너, 드럼 스캐너 등으로 분류된다.

① 평판(flatbed)스캐너: 일반적인 복사기와 비슷한 형태로 이미지를 올려놓으면 RGB램프에 의해 CCD(빛의 강도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시키는 장치)를 자극하여 스캐닝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인쇄원고나 인화지등의 스캔에 주로 쓰이며 옵션 장치에 따라 투과성원고도 가능하다.

② 슬라이드 스캐너: 투과성 원고를 스캐닝할 때 쓰인다. 필름원고를 주로 쓰기 때문에 이미지 해상도의 상태나 색상이 좋은 장점이 있다.

③ 드럼 스캐너: 스캔 원고가 부착된 드럼이 회전하면서 원고의 빛의 투과도나 반사도를 분석, 디지털 신호화 한다. 드럼스캐너는 기존의 원색분해 시스템에 주로 사용해 왔으나 DTP의 활성화에 따라 PC급 컴퓨터의 이미지 작업에도 활용되게 됐다. 주로 고해상도로 최상의 질을 요구할때 쓰인다.

④ 기타 화상입력장치

비디오 카메라, 디지탈 카메라: 낮은 해상도나 입체물을 입력할 때, 기동성이 필요할때 주로 사용

· 3D 카메라: 입체물을 다각도로 촬영할 때 쓰임

· Photo CD: 많은 사진이나 이미지가 디지털화되어 수록된 저장매체

(2) 실행부(Processing Unit)

이미지 프로세싱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한 컴퓨터 본체와 저장장치를 포함한 하드웨어 장치를 말한다. 컴퓨터의 본체는 소위 파워피씨칩, 펜티엄칩이라고 말하는 인간의 두뇌와 같이 컴퓨터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품인 중앙연산장치(CPU: Central Processing Unit)를 중심으로 하여 작업을 할 때 주어진 양만큼의 버퍼를 확보하여 데이터를 실시간에 읽기와 쓰기를 반복하는 동작으로 작업실행의 속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램(RAM: Random Access Memory, 통상 메모리라고 함), 그리고 내부 또는 본체 외부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 플로피드라이브/디스켓, CD-ROM 드라이버, 광자기매체 저장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이미지 프로세싱은 하드웨어 성능에 따라 작업의 속도와 질적 수준이 비례하기 때문에 과거의 경우에는 고가의 시스템에서만 가능했으나 근래에는 PC급에서부터 전용 시스템(시마세키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고화질의 작업이 가능해지게 됐다.

(3) 출력부(Output Unit)

이미지 프로세싱의 결과물을 중간확인 하거나 최종적으로 결과물을 출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하는데 기기별 종류와 특성은 다음과 같다.

① 컬러 프린터: 여러종류의 방식으로 출력이 지원되는데 컬러 필름막 열전사 방식, 염료승화방식, 잉크젯, 레이저 방식 등이 있다. 컬러프린터에서는 최종적인 출력물 보다는 교정용으로 출력물을 확인할때 많이 쓰인다.

② 필름레코더: 컴퓨터화면의 이미지를 풍부한 색상과 완벽한 영상을 표현하기 위해서 카메라 필름에 수록하는 것이 가장 높은 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 필름레코더가 나오게 되었다. 고선명, 고화질의 출력을 기대 할 수 있다.

③ 이미지 세터: 제판과 같이 출렬물을 하프톤 과정을 거쳐 분판으로 출력이 가능한 고성능의 출력장치이다.

④ 다이렉트 프린트: 출력 데이터를 필름도 없이 제판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인쇄되는 원리로 소량인쇄나 시안작업시의 경제적 장점 때문에 근래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2) 소프트웨어 환경

이미지 프로세싱을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말서 말한바와 같이 수많은 점(Pixel)으로 이루어진 2차원의 펑면그래픽을 다룬다. 이는 하드웨어 시스템의 종류, 실행환경에 따라 쓰이는 것이 각기 다른데, 방송용 장비인 페인트 박스, 아미가 시스템, PC급(매킨토시나 IBM 호환기종)에서는 포토샵, 라이브픽쳐, 픽셀페인트 프로, 그리고 근래에 이미지 프로세싱 전용시스템으로 개발된 시마세키 시스템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대중화 되어 있고 많은 디자이너들이 유용하게 쓰고 있는 대표적인 이미지 프로세싱 소프트웨어는 PC급에서도 만족할만한 수준의 결과를 보여주는 포토샵 프로그램이다. 이 포토샵은 매킨토시 환경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1984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美 애플사의 매킨토시 컴퓨터의 출현은 어도비 시스템과 더불어 DTP의 선구자로서 디자인 전반에 걸쳐 다양하고도 거대한 변화를 몰고왔다. 이 매킨토시가 갖고 있는 막강한 시각커뮤니케이션 기능은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전통적인 디자인 프로세스 개념에 일대 변혁을 가져다 주었다. 복잡하고도 다단계의 작업이 필요한 수동제판은 이제 점점 DTP로 대체되는 상황에 이르러 그 결과 컴퓨터를 통한 디자이너의 작업은 디자인에 있어서 첨단 테크놀러지가 아닌 필수불가결한 일상적 도구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컴퓨터를 이용한 이미지 프로세싱의 유용한 도구로서 개발된 포토샵 프로그램은 실로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는데 작업할 파일의 크기, 해상도의 조정에서부터, 색상의 보정, 강력한 합성과 리터치 기능, 다양한 필터링 효과, 세밀한 출력지정 등이 제공된다.

3. 프로세스 모델

1) 컨셉설정 및 이미지의 선택

의도하는 컨셉에 맞는 이미지를 선택한다. 이미지는 가능하면 필름원고일 경우에 최종출력까지 상태가 최적을 유지한다. 원고선택시 고려할 사항 중의 하나는 2개 이상의 원고를 다룰 경우에 파일크기의 차이가 크면 작업시에 좋은 퀄리티를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서로 비슷한 크기의 원고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입력 이미지

원고의 종류에 따라 입력방법을 선택한다. 인쇄물이나 인화지원고 는 평판스케너나 드럼스캐너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요즘 널리 쓰이고 있는 많은 사진들이 한장의 CD롬에 저장된 포토뱅크 개념의 포토CD를 이용하거나, 일명 '필름없는 카메라'로 불리우는 디지탈 카메라를 이용한 직접 화상입력 방법도 있다.

입력시 고려할 사항은 최종 출력물의 해상도 즉, 이미지 퀄리티는 입력되는 데이터의 크기에 좌우되므로 원고입력시 최종출력물의 해상도를 계산하여 입력한다.

예를들면,

5인치 × 5인치의 24비트 컬러이미지를 150선으로 출력해야 할 경우 예상되는 파일의 크기는

가로: 5인치 × 150선(1pi) × 2 = 1,500 pixel

세로: 5인치 × 150선(1pi) × 2 = 1,50O pixel

파일의 크기: 1,500 × 1,500 × 3 (24 bit 이미지이므로) = 6,750,000 bit ≒ 6.4 MB

*1k = 1,024bit, 1MB=1,024KB 1GB=1,024MB

즉 6.4 MB 이상의 파일크기로 입력되어야 출력시 150선에 적당한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출력시에 출력물이 분판의 형태나, 대개의 경우 RGB가 아닌 CMYK 타입이 요구되기 때문에 최종 결과물과 작업시 모니터상와 원고색상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초기 입력(스캐닝)부터 CMYK타입으로 데이터 입력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3) 작업수행

입력된 이미지를 모니터 화면을 통해서 확인하고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과 기법들을 활용하여 의도하는 대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간다.

이미지 프로세싱의 특징중의 하나는 작업시 결과물에 이르기까지 그 순서가 중요하다. 예를들어 합성의 경우 다단계의 알파채널 사용시에 결과를 미리 예측하여 작업의 순서도를 정해 하나하나 진행해야만 의도대로 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4) 출력

출력의 방식은 그 활용목적에 따라 결정한다.

① 필름출력:

필름출력은 필름레코더를 통해 출력하는데 그 용도에 따라 필름의 크기나 해상도를 고려해야 한다. 필름상태의 출력은 또 하나의 새로운 사진원고가 되는 것이다.

② 연속톤 프린팅:

사진과 같이 연속된 톤을 얻을 수 있는 프린트를 말한다. 일반적인 컬러프린터(열전사, 염료승화, 잉크젯, 레이저 방식)가 이에 해당된다.

③ 하프톤 프린팅: 흔히 옵셋으로 사용될 필름 분판출력을 말한다. 하프톤 프린팅은 대량인쇄용의 컬러이미지를 출력하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