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홍콩

'93년 홍콩 광고 회사들은 중국 시장 붐에 열을 올렸다. 홍콩과 중국시장에서의 광고영업은 상이한 법제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유사성을 갖고 있어 홍콩의 많은 회사들이 중국으로 광고영업의 관심을 바꾸어 갔다. 한마디로 홍콩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했다. 어떤 의미에서 홍콩은 언제나 과인플레 현상을 나타냈지만 많은 대규모 독립 광고 회사들이 홍콩을 기반으로 중국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총 인쇄매체 광고비는 54억 HK$로 '92년 대비 34%가 증가했으며 'Eastern Express'는 자회사인 'Oriental Daily News'를 합병하여 영·중판 신문을 새로이 발간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의 비즈니스맨인 Robert Kuok은 Rupert Murdoch의 'News Corporation'으로 무려 'South China Morning Post'주의 34.9%를 사들였다. Wharf Cable이 새로이 영업을 시작했으며 홍콩 Telecom은 Wharf의 독립권이 종료되는 '96년까지 중국 전역에 661개의 신규 케이블 허가를 받아 낼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9월에는 오락 채널인 TVBS Mandrian 01 위성방송이 개국하였으며 50개의 대만 채널이 이 방송을 이용하고 있다.

홍콩의 광고시장은 완전히 개방되어 있고 외국인 투자가 100% 허용되고 있다.

홍콩의 광고 대행사는 구미계, 일본계, 현지계로 대별되나 다국적 광고 대행사가 광고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홍콩의 10대 광고 광고회사 및 광고주는 <표 12>와 같고, 10대 광고제품 및 매체별 광고비는 <표 13>과 같다.

4. 인도네시아

'93년 인도네시아는 예상되었던 신장율을 상회, 31.3%의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인플레를 감안할 때(9.9%) 21.4%의 실질적인 신장세였다. 이러한 신장세는 '89년부터 8년간 적용하기로 한 TV 광고 규제 철폐와 이에 따른 5개 상업 방송국의 개국에 따른 것이었다.

지난 8월 분리된 RCTI와 SCTV 그리고 Anterel('93년 1월 개국), IVM('94년 3월 개국), TPI 등의 TV 방송국이 개국했다. TV는 전년 대비 58%의 놀라운 신장세를 보였는데, 짧은 기간동안의 방송국 개국에 따라 과연 모두가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가 문제시되고 있다. 라디오의 경우 몇몇 방송국의 연합과 FM Frequency로의 전환에 따른 질적 성장에 따라 다소 호전된 상황을 나타내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

인쇄매체의 경우 '91년의 TV에 의한 마켓셰어 역전 이래로 계속 시장을 잃어 가고 있고 특히 잡지의 경우는 '89년 이래로 7.4%의 마켓셰어를 잃고 있다. 이것은 광고주들이 TV와 같은 보다 신속한 매체에 광고하기를 원함으로써 라디오를 회피하기 때문이다.

의약품 광고규제가 특별 위원회(PPPI)의 구성에 따라 마련되었다. 가장 큰 광고 업종이었던 의약품 광고는 전년 8.8%의 마켓셰어만을 차지했다.

인도네시아의 10대 광고회사 및 광고주와 주요 업종별 광고비 및 매체별 광고비는 다음 <표 14>, <표 15>와 같다.

인도네시아의 광고시장 개방은 외국인 소유 광고 대행사는 1981년부터 전면 금지되고 있다. 다만 기술제휴에 의한 진출은 허용되고 있다. 예외로 Lintas가 오래 전부터 진출하여 선두를 지키고 있다.

5.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의 광고산업은 지난 6년이래 가장 낮은 성장을 기록하면서 '92년 대비 7%의 신장만을 나타내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광고산업은 정체된 감을 보였다. '92년 하반기 정체를 보인 후 '93년은 다시 GDP 성장을 나타냈다. 정부발표에 의하면 '93 GDP는 8%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인플레가 4%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좋은 실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몇몇 제품군에서는 성장의 둔화가 역력했다. 국민들이 소득증가에 따라 기존 소비재 및 식품에서의 욕구는 감소했으며 상표 경쟁의 차원으로 접어들었다.

매체별 마켓셰어는 신문광고가 주류를 이루었으며(45%) TV광고가 뒤를 따랐다(40%). 잡지의 경우 전년대비 광고비가 22% 감소했음에도 7%가 증가하였으며 라디오가 3%, 옥외 부문이 4% 정도의 증가에 멈추었다.

말레이시아의 10대 광고회사 및 광고주와 업종별 광고비 및 매체별 광고비는 다음 <표 16>, <표 17>과 같다.

말레이시아의 광고시장 개방은 1970년에 시작한 신경제계획에 따라 이른바 말레이화 정책이 수립되었고, 외국대행사의 주식소유가 30%로 제한되어 있으나 강제성은 띠고 있지 않다. 따라서 완전개방의 성격을 띠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도 다른 동남아국가들처럼 다국적 광고회사의 지배를 받고 있어 10대 광고 회사는 모두 다국적 광고대행사가 차지하고 있다.

6. 필리핀

광고비 지출이 전년 예상보다 더 많이 되었다. '93년에는 27%의 상당한 신장을 보였는데 15%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나쁜 것은 아니었고 94년 전망은 더욱 낙관적이다. 정치 사회적 안정과 정치제도 개혁에 따라 산업 일반과 광고산업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기술과 위성방송, CATV의 도입과 함께 광고의 새로운 스타일이 도입되고 젊은 층을 타켓으로 한 광고가 많아지고 있다.

TV광고는 계속 주요 매체가 되고 있으며(마켓셰어 60.4%) 인쇄광고가 26%를 차지하여 그 다음의 주요 매체로 자리잡고, 라디오는 13.6%의 마켓셰어를 갖고 있다. '93년 TV 방송료는 17%, 인쇄는 11%, 잡지는 15%의 인상을 나타냈다. 또한 '93년에는 Teleshopping이 소개되었고 UHF 채널 29가 전일 광고방영 채널로 등장하였다. 한편 정부는 5개 신규 UHF 채널을 허가했다.

필리핀의 10대 광고회사 및 광고주와 업종별 광고비 및 매체별 광고비 현황은 다음 <표 18>, <표 19>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