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티저 광고의 개념

티저 광고란 독자나 소비자에게 호기심을 자극함으로써 주의를 집중시키는 수법의 광고를 말하며, 본래 사전상의 의미는 (teaser)로 화나게 하다, 약 올리다, 괴롭히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티저 광고(teaser advertising)는 티저 어프로치(teaser approach)와 같은 말로써 현재 가지고 있는 자료를 한번에 명확히 보여주지 않고 조금씩 보여주는 기법을 말한다. 가령 예를 들자면 하나의 캠페인에 있어서 최초에는 회사명이나 브랜드 명을 가르쳐 주지 않아서 독자의 주의만을 끌고 다음에는 가격만을, 세번째는 브랜드 명을 가르쳐 주는 방식으로 몇 회에 걸쳐 완성하는 구조를 지닌 어프로치 방식이다. 티저 어프로치를 이용하는 광고를 티저 광고라고 한다. 　

또한 현재 독자에게 의의라고 생각되어지는 불가사의한 광고나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광고를 모두 티저 광고라 할 수 있으며, 상품명을 거꾸로 쓴다든지 양말만이 종졸 걸음으로 걷고 있다든지, 인간의 의류 부분을 전부 희게 하여 놓고 다음 페이지에 보통 모습으로 환원시켜 놓은 섬유 제품의 광고 또한 티저 광고이다.¹⁾ 최근 들어 티저 광고에 여러가지 특이하고 재미있는 표현의 광고 소구들을 사용해 많은 광고의 효과를 얻고 있다. 티저 광고는 광고의 대상자에게 호기심을 가지게 하면서 광고 메시지에의 관심을 높임과 동시에 후속광고에의 도입의 구실도 하는 광고이며, 광고 캠페인 때에 처음에는 회사명과 상품명도 밝히지 않고 서서히 그것을 밝혀 간다든지 혹은 일정 시점에서 일시에 베일을 벗긴다든지 하는 방법이 취해진다. 이를테면 승용차의 새 모델을 광고하는 경우, 곧 발표 예정인 신차(新車)에 대한 관심을 높여 두기 위하여 차를 시트 등으로 덮어 보이지 않게 하는 소구를 한다던가, <내일 신문의 이 자리를 보아주십시오> 라는 따위의 광고가 그 예이다.

티저 광고는 대체로 신상품 런칭(launching)시에 자주 이용되는 표현 방법 중 하나이며, 독자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상품이나 서비스의 형태적 내용적 요소를 강하게 인상 지우기 위함이다³⁾

2. 티저 광고의 성립

티저 광고의 선구자로는 국외에서 미국의 캐멀(Camel) 담배광고를 효시로 들고 있고 국내에서는 1914년3월3일자 매일신보 1면에 게재된 담배광고를 효시로 들고 있다. 그 다음 이 1927년 12월 9일과 10일 양일간에 동아일보에 게재된 유한양행의 기업 광고를 들 수가 있다.⁴⁾ 이렇게 티저 광고는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져 왔지만, 일반 소비자나 대중들에게 티저 광고라는 용어가 널리 알려진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오래 전부터 티저 광고라는 개념과 용어가 있었음에도 사람들에게 쉽게 와 닿지 않은 것은, 일반적인 개념의 용어가 아니라 광고 용어내지 디자인 용어로만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최근에 광고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티저 광고라는 용어를 단지 어느 한 분야의 용어로써만 국한시켜 생각하지 않고 일반상식 용어처럼 인식되어지고 있다. 이전의 티저 광고 표현 형식은 지금의 표현 형식과는 조금 다른 면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자면 지금의 표현 방법에는 일러스트나 사진처럼 조형적 요소를 넣어 디자인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 전에는 단지 알림 형식으로 글만을 넣어 광고하는 티저 형식을 취하기도 하였다. 예를 들면 앞서 설명한 유한양행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티저 표현의 형식을 사용 하였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동아일보에 몇 단계로 나누어 자사의 광고들을 실었다. 1930년 10월 5일자에는 (조선에 대한 유한양행의 상업), 10월 15일자에는 (의사와 차차 상의하시고 복용하십시요), 10월 30일자에는 (의사는 당신의 친우),⁵⁾ 라는 헤드 카피(head-copy)만을 써서 광고하였는데 지금의 티저(TEASER)표현 방법에 비하면 무척 단순하고 재미가 없게 느껴지지만 그 당시에는 무척 획기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특이하고 독특한 광고 표현의 하나였다. 그것이 점차 개발되어지고 연구되어짐에 따라 표현 방법이 더욱 다양해졌고 또한 독자나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재미있는 티저 광고의 표현으로 큰 주목성과 함께 광고의 차별화에도 성과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