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가설검증결과의 평가
1) 수요불확실성변수군과 정보처리특성변수군과의 관계
기존의 연구들에서 불확실성의 대표적인 두 차원으로서 제시되어온 다양성과 변동성이 정보처리특성과 유의적 연관이 없다고 나타난 반면, 본 연구에서 새로이 설정된 수요다의성이란 차원은 정보처리특성중 표준화수준과 다방향화수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입증되었다. 그러나, 다의성과 관련되어 설정된 가설중 수요다의성과 정보처리 다방향화간의 관계가 실증분석에서는 연구가설의 영향관계 방향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연구가설에 따르면 수요다의성은 정보해석의 문제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경로시스템내의 구성원들은 보다 많은 지식을 서로 공유하면서 공통의 해석기반을 형성하려고 할 것이며, 따라서 정보처리의 다방향화가 촉진될 것이라고 예상되었으나, 분석결과는 이와는 반대로 수요다의성수준이 높아질수록 정보처리의 다방향화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는 두 가지 방향이 가능하다. 첫째는 전반적으로 수요불확실성지각이 정보처리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보다는 정보처리특성의 `결과'로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다.(Downey/Slocum,1975참조) 즉, 표준화와 다방향화가 진전되어 이미 경로구성원간의 정보공유가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 그 결과로 수요다의성 지각수준이 낮아질수 있다. 또하나의 가능성은 다방향화를 측정하는 항목에 대해 응답자들이 공식적이고 문서적인 정보전달경로만을 염두에 두고 응답했을 가능성이다. (따라서, 표준화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2) 경로시스템내부특성변수군과 정보처리특성변수군과의 관계
본 연구에서는 경로시스템을 자원과 정보, 가치의 네트워크로서 인식하였고, 이를 구성하는 중요원리로서 활동(자원), 지식, 가치의 통합 및 구성원의 자율성을 제시한바 있다. 가설도출과정에서 언급되었듯이 이러한 시스템 특성은 정보처리구조 및 과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서 예상되었으나, 가설중에서 가치통합성에 관한 가설만이 입증되었고, 지식통합성 및 자율성의 영향은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가치통합성 즉, 경로구성원간에 가치나 규범, 사고방식,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정도는 경로구성권간에 수집되고 전달되어지는 정보의 유용성과 신뢰성이 영향을 주고 있었다.
3) 정보처리특성변수군과 시스템산출특성변수군간의 관계
이와 관련된 가설은 정보처리다양성과 산출다양성, 표준화와 신속성간의 관계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립하여, 정보처리특성변수와 경로시스템산출간의 관계가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포함된 변수들은 가설에서 설정된 직접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서로 간접적으로도 연결되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변수간의 심층적인 연결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LISREL output에서 보고되는 변수들간의 직접/간접효과분석내용을 아래에 정리하였다.
위 표에서 보면, 변수간에 직접효과는 가설설정을 통해 모형에서 직접적인 관계로 연결되어진 효과를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이미 가설검증을 통해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변수간의 관계는 이러한 직접적인 연결을 통해서 뿐만아니라 다른 변수를 매개로 하여 간접적으로 연결되어지는 관계 또한 존재한다. 위 표에서 보면 정보처리다양성은 정보처리다방향화를 통해서 정보처리유용성수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다시 유용성을 매개로 하여 최종적으로 산출신속성과 산출풍요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또한 정보처리 표준화수준도 다방향화수준을 매개로 하여 유용성수준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나아가서 신속성과 풍요성수준에도 유의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가설검증결과에서는 정보처리표준화수준은 산출신속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관계를 입증되지 못하였으나, 위 분석에서 볼때 다뱡향화와 유용성을 매개로 간접적인 영향관계를 포함하게 되면 전체적인 영향관계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정보처리 신뢰성도 그 통계적 유의성이 검증된 산출풍요성에의 직접적인 영향관계뿐만아니라 다방향화와 유용성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관계도 존재하고 있음이 밝혀졌으며, 그 크기는 직접적인 영향력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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