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가설 5-2 : 가치통합성수준이 높을수록 정보처리의 신뢰성수준이 높을 것이다.

실증분석결과에 따르면 가치통합성수준과 정보처리의 신뢰성간의 관계를 측정하는 계수 γ₂₂의 값은 0.575(t=7.563)으로 나타나 가치통합성은 정보처리의 유용성뿐만 아니라 신뢰성과도 깊은 관계가 있음이 통계적으로 입증되었다

④ 가설 6 : 자율성수준이 높을수록 정보처리의 유용성수준이 높을 것이다.

경로구성원의 자율성수준이 높으면 유통현장에서의 정보처리의 융통성과 효율이 높아져서 정보처리의 유용성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되었으나, 분석결과 이 관계를 측정하는 계수 γ₁₃는 0.086(t=1.749)로 나타나 관계의 통계적 유의성은 입증되지 못하였다. 따라서, 가설 6은 기각되었다.

종합해 보면 경로시스템 내부특성변수군중에서 가치통합성만이 정보처리의 유용성 및 신뢰성 수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통합성 및 자율성이 미치는 영향도 존재하고는 있으나, 이것이 통계적으로 입증될 만큼 강하지는 못하였다.

경로시스템 내부특성변수들은 정보처리특성관련 변수군중 정보처리 유용성의 분산을 31.2% 설명하고 있었으며, 정보처리 신뢰성의 경우는 47.7%의 분산을 설명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정보처리 유용성과 신뢰성을 설명하는데 중요한 변수들임을 보여주고 있다.

6) 하위모형 3 : 경로시스템 정보처리특성과 시스템 산출특성과의 관계

경로시스템 내부특성변수군과 정보처리특성관련 변수군간의 관계모형 적합도 평가결과는 그림 6-6에 제시되어있다. 원래 연구가설의 도출에서 제시된 관계를 모형화하여 검증한 결과, 전반적 적합도 지수에서 χ²값이 268.64(p=0.000, df=98), AGFI값이 0.826으로 현실의 분석자료와 잘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모형의 적합도수준이 낮은 경우 특징수의 추정치를 신뢰하기 어려우므로, 본 연구에서는 특징수의 추가를 통해 모형의 수정을 시도하였다. (이순묵, 1990, p.142-151참조)

원 모형의 분석결과를 추가지수(Modification Index)를 중심으로 겸토한 결과, 정보처리표준화 및 정보처리신뢰성이 정보처리 다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짐작되었으며, 이러한 관계의 경로계수를 특징수로 설정하지 않아서 적합도가 낮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들 변수간의 관계는 이론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한 데, 즉 정보처리의 표준화수준이 높아질수록 많은 정보가 효율적으로 상호전달이 가능하므로, 정보처리의 다방향화가 진행되며, 또한 정보처리의 신뢰성이 높아야만 이러한 정보처리의 다방향화가 계속 유지될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변수간의 관계를 특징수로서 설정하여 모형을 수정한 결과 그림 6-7에 나타난 바와 같이 전반적인 적합도 지수가 χ²값이 112.31(p=0.122, df=96), AGFI값이 0.903으로 개선되어 만족할 만한 적합도 수준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림 6-7)

수정된 모형에서 이론변수를 측정하는 측정변수들의 개별신뢰도 및 결합신뢰도, 그리고 AVE의 수준은 표 6-14에 나타나 있는데, 모든 변수가 결합신뢰도수준과 AVE값에서 요구되는 수준을 만족시키고 있었다.

수정모형에서 얻어진 특징수들의 추정치와 표준오차, t값들은 표 6-15에 나타나있다. 경로시스템 정보처리특성과 경로시스템 산출과의 관계에 관련된 연구가설별로 그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가설 7-1 : 정보처리의 다양성수준이 높을수록 정보처리 다방향화수준이 높을 것이다

이 관계를 나타내는 계수 γ₁₁의 값은 0.235(t값 0.2931)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것으로 나타났다. 경로시스템내의 정보처리가 다양한 경로와 매체, 정보유형에 관해 추구되는 경우 이것은 경로시스템 구성원간의 횡적 종적인 연결을 촉진하게 되며 따라서 정보처리의 다방향화가 촉진된다.

② 가설 7-2 : 정보처리의 다방향화수준이 높을수록 정보처리유용성수준이 높을 것이다.

정보처리의 다방향화가 진행되면 이는 정보의 유용성수준을 높여준다. 이 관계를 검증하는 가설은 계수β₂₁의 값이 0.600(t=7.472)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남으로서 입증되었다.

③ 가설 8-1 : 정보처리의 다양성수준이 높을수록 경로시스템의 산출다양성수준이 높아질 것이다.

분석에서 얻어진 계수값(γ₃₁=0.115, t=1.561)은 이 관계를 통계적으로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정보처리의 경로 매체 유형은 경로시스템의 산출, 즉 다양한 세분시장에의 대응, 제품구색수 및 신제품개발수와는 직접적인 영향관계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④ 가설 8-2 : 정보처리의 표준화수준이 높을수록 경로시스템의 산출다양성수준이 높아질 것이다.

이 관계를 검증하는 계수값 γ₂₃은 0.272(t=4.694)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입증되었다. 경로시스템의 산출다양성은 정보처리의 다양성보다는 정보처리가 얼마나 표준화되어보다 많은 정보가 정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전달되고 있는가와 보다 높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⑤ 가설 9-1 : 정보처리의 표준화수준이 높을수록 경로시스템의 산출신속성수준이 높아질 것이다.

경로시스템을 통해 수집되고 전달되어지는 정보가 보다 표준화되고 상례화되는 경우 정보의 수집과 전달의 속도가 빨라지게 되며, 이는 경로시스템내 의사결정 및 행동을 신속하게 할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는 계수값 γ₄₂ 0.011(t=1.561)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못함으로서 입증되지 못하였고, 가설 9-1은 기각되었다

⑥ 가설 9-2 : 정보처리의 유용성수준이 높을수록 경로시스템의 산출신속성수준이 높아질 것이다.

경로시스템을 통해 수집되고 전달되어지는 정보의 유용성이 높아지면, 이 또한 경로시스템내 의사결정 및 행동을 신속하게 할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관계는 계수값 β₄₂ 0.455(t=2.824)에 의해 유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⑦ 가설 10-1 : 정보처리 유용성수준이 높을수록 경로시스템의 산출풍요성수준이 높아질 것이다.

경로시스템을 통해 수집되고 전달되어지는 정보의 유용성이 높아지면, 경로시스템내 의사결정 및 행동을 신속하게 할수 있게 해줄 뿐만아니라 보다 수요에 적합한 산출을 가능하게 해줌으로서 경로시스템의 산출풍요성 수준을 높여준다. 계수값 β₅₂ 0.405(t=3.465)는 이러한 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함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가설 10-1은 채택되었다.

⑧ 가설 10-2 : 정보처리의 신뢰성수준이 높을수록 경로시스템의 산출풍요성수준이 높아질 것이다.

경로시스템이 보다 수요에 적합한 산출을 하기위해서는 의사결정 및 행동에 필요한 정보들의 신뢰성 수준이 높아야만 한다. 분석에서 얻어진 계수값 γ₄₃ 0.125(t=2.195)은 이러한 관계가 성립하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가설 10-2는 채택되어졌다.

위의 분석결과를 보면 경로시스템의 정보처리특성변수들은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경로시스템의 산출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정보처리 특서변수에 의해 설명되는 각 시스템 산출변수들의 분산비율은 산출다양성이 14.3%, 산출신속성이 0.8%, 산출풍요성이 18.2%로 나타났다.

제6절 실증분석결과의 요약 및 평가

1. 가설검증결과의 요약

상관관계분석과 공변량구조분석을 통한 가설검증의 결과는 표 6-16에 요약되어 있다. 대부분의 가설에 있어 두 분석의 결과가 일치하고 있지만, 지식통합성 및 자율성이 정보처리 유용성에 미치는 영향 및 정보처리 다양성과 산출다양성의 관계, 정보처리 표준화와 산출신속성의 관계는 공변량구조분석에서는 입증되지 못하였다. 이는 이들관계에 개입된 제3의 변수의 효과 및 다항목으로 측정된 이론변수에서의 오차의 크기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전체적으로는 공변량구조분석의 결과를 보다 신뢰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