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형 광고물인 경우 아래위 창문사이에 있는 벽면을 가급적 최대한 채우는 경향이 있으며 돌출간판에 가려 정문에서만 보이는 경우가 많고 단층건물의 경우에는 낡고 헌 건물의 외관을 가리기 위해서 광고물을 설치할 벽면에 가림판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오히려 광고물의 크기를 지나치게 크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었다.

가로형, 세로형 광고물 모두가 다 대체로 보면 건물벽체부의 구조나 모듈을 무시한채 간판의 부착된 위치와 간격이 일정하지 않아 무질서 하며 크기,색채등 형상²⁵⁾이 다른 여러개의 간판이 아래위로 중복·밀집되어, 건물의 디테일과 무관하게 부착위치가 결정되고 있으며, 가로나 인접한 건물의 가로간판이 부착된 위치와 간판이 조화되지 않아 무질서하며 건물의 불특정 부위에 아무렇게나 구멍을 파서 부착·설치되므로 건물의 구조부와 벽체부를 손상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돌출광고물 역시 부착되는 위치가 건물의 모서리부분, 기둥부분등으로서 위치의 일관성이 없고 시각적으로 혼란스러우며, 벽면으로부터 외부로 지나치게 많이 돌출되어(1.2m이상) 다른 광고물이나 건물의 입면을 차폐하게되는 사례가 많았다. 건물의 지붕높이보다 더높게 부착된 경우에는 시각적으로 구조적인 불안정을 초래하기도 하며 건물단위가 아닌 업소단위로 제작 설치되는 경우에는 개개의 돌출 광고물마다 각각 따로 지지대가 필요하게 되어 벽체부의 손상이 심하며 불법사례를 가장 많이 야기하는 것이 바로 돌출광고물로 나타났다. 또한 1층부에 지나치게 낮게 설치된 경우는(3m이하) 보행자나 차량의 통행에 장애요소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차양광고물은 각점포간 높이와 크기, 색채가 무질서하게 설치되어 미관상 좋지 못하며 한점포의 차양에도 여러 색채가 사용되고 있고 가로형 광고물과 병렬로 설치하여 전달하려는 정보가 너무 많아지고, 또 시각적으로 혼란한 경우가 많았다. 탈색되거나 파손된 채, 도로 경계선 밖의 공공영역을 무단으로 점유하여 설치된 사례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조각형 문자광고물의 경우는 광고물의 글자나 권형이 벽체부의 주조색과 잘 어울리지 않으며, 한 건물에 각층 사이의 벽면마다 전면에 무질서하게 부착되어 건물단위의 조형적 일관성이나 통일성이 결여되어 있다.

옥상 광고물의 경우는 건물의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건물규모의 2/10이상) 제작·설치되어 시각상 불안정하게 보이며 벽체의 방향과 일치되지 않게 설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 시각적으로 혼란스럽다.

옥상광고물을 지지하는 구조부가 노출되어 시각적으로 불량하고 도시의 스카이 라인을 왜곡· 변형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도심의 불규칙한 섬광을 야기하여 건물과 광고물 형태의 불연속성이 나타난다.

창문부착 광고물 역시 가장 문제점은 지나치게 많은 광고물이 부착되어 개구부로서 해야할 채광, 통풍, 조망 등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있으며 무질서하게 부착 되어 정확한 정보전달이 어려운 사례가 많다. 공연광고물의 경우는 규격을 초과하는 불법광고물이 관례화 되다시피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용건물 입주형의 경우 공연광고물은 가로광고물의 형식이지만 가로광고물 규제사항에 의한 규제를 받지 않으므로 건물과 부조화되는 큰 광고물을 설치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대물리용 광고물에 덧붙여 사용되는 각종 네온 및 전기이용 광고물들의 문제점으로는 색채 및 빛의 남용으로 야간에는 교퉁신호등 공공표지시설과 혼동할 우려가 있으며 주간에는 네온의 골체(네온관)나 전선, 변압기등 각종 시설이 노출되어 그 자체가 보기 흉하며 나아가서 건물의 아름다움을 해치는 사례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은 문제점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사안들을 짚어보면 지나친 정보의 양과 과대한 크기로 혼잡성을 초래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또한 디자인에 있어서도 소재나 위치선정의 미흡 등 전반적인 수준이 현대의 상업디자인이 요구하는 차원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