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①)은 흑색바탕에 붓터치의 흰선으로 처리된 흑백의 강한 대조와 적색, 청색의 調和가 단순하게 표현된 리바이스 청바지 광고로 비주얼 메시지가 강하게 도출되어 있다. 또한 삼각형 모양의 건물과 함께 여자의 다리 모양이 일치하여 연속적인 느낌과 안정감을 주고 있다.

(광고②)는 단순성의 속성 중의 하나인 單一性을 이용한 것으로 단일한 대상을 화면에 표현하였기에 간결하게 시지각된다. 그래서 많은 피험자가 단순하고 안정되게 知覺하였다. 하지만 눈에 강하게 띄지는 않는다고 하였는데, 너무 어두운 배경처리와 거기에 묻혀서 잘 보이지 않는 헤드라인 때문에 시지각적 효과가 약한 듯하다.

(광고③)은 표현요소는 많으나 동일한 형태의 나열이기에 질서있게 認知된다. 同一한 형태들의 배열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화면에 다양한 색상과 배열의 변화를 주어 단순하면서도 시지각적 관심을 끌 수 있게 製作되었다. 이 광고를 보면 색상이 다양하더라도 구성에 있어 秩序性을 띄고 있으면 단순하게 지각됨을 알 수 있다. (광고④)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광고전략의 핵이 단순성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강한 원색의 절제된 사용과 단순한 표현은 매우 강한 느낌을 주고 있다.

(광고⑤)는 色에 의한 단순성을 표현한 예로써 흑색 모노톤에 잔 속의 꼬냑과 술병만이 컬러로 처리되어 더욱 돋보인다.

(광고⑥)의 경우는 단일한 대상의 강한 흑색이 배경의 노란색과 강한 대비를 이루어 시각적 관심을 誘導하고 있다. 또한 제품의 색상과 헤드라인의 색상을 一致시켜 연결성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오른쪽 하단 부분의 브랜드명은 다른 구성요소에 비해 너무 커 마치 다른 곳에서 떼어 온 듯한 不調和가 느껴진다.

(광고⑦)은 남녀의 신체 일부분을 화면 가득히 배치시켰는데. 신체의 포즈와 근육의 움직임이 마치 두 오브제가 엉켜 있는 듯이 복잡하게 보여도 同一한 피부톤으로 인해 마치 갈색 모노톤으로 처리된 광고표현의 效果를 주어 단순한 느낌을 준다. 비주얼의 表現이 상당히 대담하며 製品색상의 돋보임으로 시지각적 效果가 강하다.

(광고⑧)은 비주얼로서 A, B의 2개의 점이 있고, "직선을 팝니다."라는 컨설팅 회사의 廣告다. 바디카피의 개략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A와 B를 잇는 가장 가까운 선인 직선, 즉 기업과 기업의 目標를 잇는 직선을 전략적인 해결方案으로 찾아준다는 것이다. 추상적이며 다소 난해한 내용을 의외로 단순 명쾌한 두 점을 통해 解決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많은 情報가 필요한 광고를 과감하게 군살을 제거하여 최대로 단순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그만큼 강한 視知覺적 효과를 누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광고⑨)의 경우는 규칙성이 적용된 것으로, 성조기의 일부분을 배경으로 흑인 육상선수가 힘차게 스타트를 하고 있다. 이런 사진은 우리가 미국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눈에 익혀 온 것이다. 이 광고는 전 세계의 하늘을 날고 있는 Northwest의 국적인 아메리카의 精神을 보여주고 있다. 내용을 보면, 비지니스 고객에게는 經濟性과 신속성, 그리고 安定性이 무엇보다도 重要하다. 스타트가 제대로 되어야 트랙을 잘 돌 수 있는 것처럼 여행의 시작은 安定되고 便安해야 함을 알리고 있다. 강렬한 빨간색의 사용으로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규칙적인 스트라이프로 시각적 단순함을 줌과 동시에 단일한 대상의 움직임이 變化를 주어 시각적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바디카피 위에 그어져 있는 파란색 줄은 빨간색과 어우러져 시지각적 효과를 높이고 있다.

평가 結果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화면구성에 있어서 單純性의 원리가 잘 적용되고 있기는 하나 우리나라의 광고가 국외광고에 비해서 포괄적인 응용력이 조금 미흡함을 알 수 있다. 단순성은 단지 구성要素가 적어야 한다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구성요소, 즉 표현요소가 많을지라도 자극의 數가 적으면 단순하게 인지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좀더 소비자의 시선을 잡아두고 기억에 남는 廣告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단순성 원리의 폭넓은 응용력이 필요하다.

결국 색상이 단순하고 형태가 단순, 간결할수록 단순하게 視知覺됨을 알 수 있으며, 또한 간결하게 인지되는 광고일수록 더욱 안정되고 느낌이 강하게 와 닿으며 시각적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광고에서의 單純性 원리의 적용은 절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시각전달기능을 집약적인 목적으로 하는 광고디자인은 항상 형태와 관련하여 본다는 감각으로써 실질적인 방향을 결정해야 하며, 이때 만약 物의 특성을 이해하는 수단인 시지각을 통하지 않는다면 아예 디자인의 意味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⁵⁶⁾

예술이나 풍속이 그렇듯이 廣告도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바꿔말하면 時代가 광고를 만들고, 광고가 그곳에서 生活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과 생활의 방향을 示峻해 주는 것이다.

廣告는 예술적인 수단을 구사하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이기는 하나 순수예술은 아니기에 그 표현에 있어 어느 정도의 制約을 받게 되는 것은 부득이한 것이다. 광고가 사회에서 불가결의 환경이 되고 있는 오늘, 광고 디자이너는 고도의 感性과 造形적 테크닉을 구사해서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도움이 되는 새로운 광고의 創造에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