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13>은 은행저축에 대한 분석 결과인데, 1,000만원을 투자할 경우 위험회피형인 경우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가계가 50.4%였지만, 위험추구형인 경우에는 70.1%나 되었다. 반면에 1위와 2위는 각각 위험회피형이 15.6%,. 15.2%인데 반해, 위험추구형은 5.5%, 7.9%에 불과했다.

주식의 경우는 이와 반대의 경향이 있는데, <표14>에 제시되어 있다.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가계가 위험회피형은 58.5%, 위험추구형은 44.9%였다. 그러나 1위로 답한 가계는 위험회피형은 6.2%인데 비해 위험추구형은 20.5%나 되었다. 이 차이는 p<.001에서 유의하였다.

5,000만원 투자시에도 이와 비슷하여, 위험회피형가계는 은행저축을, 위험추구형 가계는 주식을 더 선호하였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위험회피형은 투자시에 안전성을 가장 먼저 고려하며,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을 선호하였다. 반면에 위험추구형은 투자시 수익성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위험회피형보다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컸다. 따라서 위험태도는 가계의 투자시 고려사항과 투자선호에 영향을 주며 그에 따라 자산선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 연구문제분석

(1) 제변수에 따른 위험자산보유율

제변수에 따른 위험자산보유율이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일원분산분석과 Duncan's Multiple Range Test를 하였고, 그 결과는 <표15>와 같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위험자산을 36.25%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고, 다음이 40대로 34.35%, 그 다음이 50대, 20대 순이었다. 이는 Cohen et al(1982), Francis(1976), Donnelly(1985)의 의견과 일치한다. 하위집단별로 보면 20대-50대집단과 30대-40대집단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20대가 위험자산을 적게 가지고 있는 것은, 특히 50대보다 위험추구적인데도 위험자산을 적게 가지고 있는 것은 20대 가계가 경제적 제약을 많이 받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20대는 가계를 형성한지 얼마 되지 않으므로 축적한 자산도 없고 주택마련 등 목돈을 써야할 곳이 많으므로 위험자산을 보유하여 가계의 재정적 안전을 위협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안전자산의 비중이 커진다. 반면에 30대, 40대가 되면 어느 정도 자산이 축적되고 그에 따라 수익성을 목적으로 위험자산에 투자할 여유가 생긴다. 50대가 되면 자녀 대학교육이나 결혼에 대비하여야 하고 위험자산투자로 인한 손해를 만회할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으므로 안전자산에 투자하게 된다.

성별에 따라서는 위험자산보유율이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학력별로 보면 중졸이하가 위험자산을 평균 21,33%를 가지고 있었고, 고졸이 평균 22.95%, 대졸이 평균 30.30%, 대학원 이상이 평균 22.32%의 위험자산을 가지고 있었다. 하위집단별로 보면 중졸이하-고졸집단과 대졸-대학원이상집단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학력이 높아질수록 위험자산보유율이 높아지는 것은 학력이 높을수록 위험추구적일 뿐만 아니라 소득, 자산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학력이 높을수록 위험자산을 관리하는 능력이 증가되어 대졸이상 집단이 보다 많은 위험자산을 가지게 될 것이다.

직업에 따른 위험자산보유율을 보면 관리직이 평균 47.14%로 가장 많이 가지고 있었고, 판매서비스직이 20.55%로 가장 적게 보유하고 있었다.

주택보유상태에 따라서는 자택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위험자산을 평균 35.43%를 보유하고 있으나, 전세나 월세인 경우에는 평균 27.00%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주택은 일종의 자산으로 자택이 있는 가계는 재정적으로 안정된 상태에 있다. 반면에 자택이 없는 가계는 보다 재정적으로 불안정하며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주택마련을 위해 목돈을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투자자금이 한정되어 있고, 위험자산을 많이 보유하는 모험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위험태도나 투자관리유형에 대한 분석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주택보유상태가 위험자산보유율에 관한 분석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시에 자산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소득에 따른 차이를 보면 60만원인 집단이 평균 14.49%로 가장 적게 위험자산을 보유하고 있었고, 소득이 높아질수록 위험자산의 비중이 증가하여 221만원 이상인 집단은 가장 많은 평균 38.62%의 위험자산을 가지고 있었다. 하위집단별 차이를 보면 60만원이하 집단만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총자산에 따라서도 자산이 증가할수록 위험자산의 보유율이 증가하였는데, 가장 자산이 많은 5억원이 넘는 집단에서는 약간 감소하여 위험자산보유율이 평균 37.35%였다. 하위집단별로 볼 때 자산에 따라서는 큰 차이가 났는데, 가장 자산이 적은 2,400만원이하인 집단은 평균 10.50%, 가장 위험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2억 6천 1만원-5억의 자산을 가진 집단은 평균 47.09%로 그 차이가 36.59%였다. 이것으로 자산이 위험자산보유율에 큰 영향을 주는 변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대체로 소득과 부가 증가할수록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이 증가한다는 Chon, Lewell, Leuse와 Sclumabaum(1975)의 연구결과와 일치하고 있다.

부채율에 따라서도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 부채가 없는 경우에는 평균 28.80%, 부채가 있는 경우에는 평균 35.19%의 위험자산을 가지고 있었다.

성취동기에 따른 위험자산보유율을 보면 하집단이 평균 20.71%, 중집단이 평균 32.53%, 상집단이 평균 36.60%의 위험자산을 가지고 있었다.

위험태도를 보면 위험회피형이 평균 26.02%, 위험추구형이 평균 44.93%의 위험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투자관리유형별로 보면 안정지향형이 평균 24.91%, 변화지향형이 평균 40.57%의 위험자산을 가지고 있었다. 위험회피형과 위험추구형, 안정지향형과 변화지향형의 차이가 각각 18.91%, 15.66%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두 변수에 따라 위험자산보유율이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 제변수들의 위험자산보유율에 대한 상대적 영향력

제변수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하여 중회귀분석을 하였다. 회귀분석의 기본가정을 충족시키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표준화된 산포도와 잔차분석을 통하여 살펴본 결과 기본가정을 충족시키고 있었다. 분산분석에서 유의하지 않았던 성별을 제외한 연령, 학력, 직업, 소득, 총자산, 부채율, 주택보유상태, 성취동기, 위험태도, 투자관리유형을 독립변수로 하였으며, 주택보유상태는 타가는 0, 자가는 1인 가변수로 처리하였다. 연령과 학력, 연령과 소득, 소득과 학력, 직업과 학력, 직업과 소득의 상호작용여부를 살펴보았으나, 상호작용효과는 없었다. 분산분석 결과 총자산과 위험자산보유율은 비선형적인 관계를 보여주어서 총자산의 제곱항을 포함시켰다. 중회귀분석 결과는 <표16>과 같다.

회기분석 결과, 위험태도(β =.215), 투자관리유형(β =.149), 학력(β =.129), 총자산(β =.531), 총자산의 제곱항(β =-.466)이 유의하였으며, 위험자산보유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는 총자산이었다. 제변수들의 설명력은 23.1%였으며, 위험추구형일수록, 변화지향적인 투자관리를 할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총자산이 많을수록 위험자산보유율은 증가하지만 자산이 5억원을 넘어가면 오히려 위험자산보유율은 감소한다. 총자산과 위험자산보유율이 비선형적인 관계를 보이는 것은 자산이 가장 많은 집단인 경우 투자자금이 커져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로 인해 손해가 생길 경우 손해의 절대액이 커지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상에서 제시된 중회귀분석의 결과를 기초로 조사대상자들의 대표성집단(각 변수의 평균점 및 평균액을 사용한 집단)의 위험태도에 따른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행동을 파악하기 위하여 회귀방정식을 도출하였다. 도출된 회귀방정식은 다음과 같다.

위험자산보유율 = -62.645 + 13.556 * 위험태도 + 2.483 * 투자관리유형 + 1.521 * 학력 + 0.0005 * 총자산 - 2.68E-09 * 총자산²

<그림7>을 보면 위험태도에 따라 가계의 투자행동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위험추구형의 위험자산보유율이 위험회피형보다 높은데, 이는 투자시 위험을 지각하면 위험추구형은 위험을 부담하고 높은 수익을 얻으려고 허는 반면 위험회피형은 보다 안전한 자산을 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험태도는 가계의 투자행동에 영향을 주는 인적체계의 특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 위험자산보유율에 대한 제변수들의 인과적 관계

이상의 회귀분석 결과를 기초로 하여 위험자산보유율에 대한 제변수들의 인과적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경로분석을 하였다. <표17>에 그 결과가 제시되어 있으며, <그림8>은 이를 근거로 한 경로모형을 제시한 것이다.

<표17>을 보면 위험자산보유율에 대한 연령의 총효과는 약한 정적 상관관계를 가지고, 약한 간접효과(-.059)만이 존재한다. 소득의 총효과(r=.221)는 p<.001에서 유의하지만, 직접효과는 없고 간접효과만이 존재한다. 소득이나 연령은 분산분석이나 총효과를 통한 상대적인 영향력이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개변수인 위험태도나 투자관리유형을 통한 투자목표나 투자대상에 대한 선호도와 밀접하게 관계되었기 때문에 간접효과가 부각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학력의 총효과(r=.257)는 p<.001에서 유의하고 위험자산보유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정보수집과 대안의 비교, 평가능력, 투자관리능력과 관련하여 가계의 위험자산 관리능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학력이 증가할수록 위험자산보유율은 증가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부채율의 총효과(r=.-119)는 부적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간접효과는 없고 위험자산보유율에 직접적인 영향만을 준다. 부채율이 낮을수록 위험자산보유율은 높아지는데, 이는 부채율이 높을수록 투자자금이 한정되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실패하였을 경우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성취동기의 총효과(r=.185)는 p<.001에서 유의하고, 직접효과와 투자관리유형을 매개로 한 간접효과가 있다. 성취동기가 높은 사람은 아주 안전하거나 지나치게 우연적인 과업보다는 노력과 능력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자신의 능력보다 약간 어려운 일의 수행을 좋아한다. 따라서 성취동기가 높을수록 투자의 성과가 크고, 위험관리능력을 필요로 하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이다.

위험태도의 총효과(r=.303)는 p<.001에서 유의하며, 제변수들 중에서 가장 크다. 위험태도는 위험자산보유율에 직접 영향을 주면서, 투자관리유형을 통한 간접효과도 있다. 위험추구형 가계는 보다 변화지향적인 투자관리를 하며 그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도 증가한다. 또 위험태도가 투자관리유형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으로 보아 가계의 인적 하위체계와 관리적 하위체계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투자관리유형의 총효과(r=.287)는 p<.001에서 유의하며, 정적인 직접효과가 있다. 변화지향적인 투자관리를 할수록 정보의 투입과 투자대상의 전환이 빠르므로 가계의 위험자산보유율은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중회귀분석에서는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총자산이 경로모형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연령, 소득, 학력, 등의 변수와 밀접하게 관련되어서 그 영향력이 약화되어 위험자산보유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총자산은 위험태도나 투자관리유형에도 유의한 영향을 주지 못하므로 이들 변수를 통한 간접효과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해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위험자산보유율에 대한 제변수들의 설명력은 18.8%이고,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는 위험태도이고, 다음은 학력, 투자관리유형, 부채율, 성취동기의 순이다. 이러한 결과는 위험태도, 학력, 투자관리유형, 부채율, 성취동기의 직접효과와 동시에 매개변수인 위험태도와 투자관리유형을 통한 연령, 소득, 학력, 부채율, 성취동기의 간접효과를 의미한다. <그림8>의 경로모형을 볼 때 위험태도와 투자관리유형은 위험자산보유율에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주며, 그 영향력도 크다. 또한 위험태도는 투자관리유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강하게 미친다. 따라서 가계의 투자행동은 사회경제적 변수와 사회심리적 변수를 투입요소로 하여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인적 하위체계와 관리적 하위체계를 통한 변환과정을 거친 산출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