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절 환차 손익 관리

회사가 무역거래(수출입 거래)를 하거나 외화 차입을 하거나 해외투자를 하는 등 외화 표시 거래가 있는 경우에는 환율변동이 수익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특히 외화표시 거래가 많은 기업은 환차손익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외화차입이 많거나 수입이 많은 회사는 환율 하락(원화 인상)시 환 차익을 보게 되며 환율 상승(원화 절하)시 환차손을 보게 되며, 반대로 수출이 많은 회사는 환율 하락시 환차손을 보게 되고 환율 상승시 환차익을 보게 된다.

아래 (표4-12)에서 보듯이 S사는 외화 차입금은 갖고 있지는 않으나 90년도 수출입 물량이8,595백만원($12,279천)이나 되며 환차익이 56백만원이며 환차손은 무려 430백만원이나 된다.

또한 S사 90년말 현재 미정산된 선물환 계약액이 $2,690천이나 남아 있으며 90년말 환율기준으로 평가손이 115백만원이나 된다.

1. S사의 환차손 발생원인 분석

S사의 90년도 수출입 물량은 $12,279천이나 되는데 수출이 $7,793천이며 수입이 $4,986천이다. 1990년 동안에는 환율이 상승하였는데(원화절하) S사와 같이 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회사에서는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실제 S사의 1990년도 손익 계산서를 보면 환차손이 환차익에 비해 훨씬 많은데 이는 첫째 대금 결제상의 원인과 둘째 선물환 거래상 원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① 대금 결제상의 원인

S사의 수출의 경우는 상품 수출 시점과 대금 회수 시점과의 차가 매우 짧으나 수입의 경우는 수입 시점과 수입 대전 결제 시점간의 차가 매우 길다. 즉, 수출 후 단기간 내에 수출대전을 회수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이 상대적으로 적으나, 수입의 경우는 수입 후 대금 결제까지의 기간이 매우 길므로 환차손이 상대적으로 커지게 된다.

환율 상승시는 수출 대전 회수를 늦추고 수입대전을 조기에 결제하는 것이 올바른 환율 관리라고 할 수 있으나 S사는 그 반대로 수출입 대전 관리를 하고 있으므로 수출이 수입보다 많으면서도 환율상승시에 환차손을 보고 있는 것이다.

②선물환 거래상의 원인

S사는 환 Risk를 Hedge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금 조달 목적으로 선물환 거래를 하고 있는데(Hedge loan), 원화 대금 재원이 없는 외국은행에서 달라를 매각하여 조달한 원화대금을 S사에 대출해 주면서 대출만기를 결제일로하는 선물환 계약을 강제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인 A은행에서는 $1,470,588.24을 국내 외환시장에 매각하여(￦680/$) ￦1,000,000,000을 조달하고 이 조달된 10억원을1년간 S사에 대출해 주면서(대출금리 11%) S사에 1년후 결제조건인 선물환 계약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때 선물환율은 계약시 환율 ￦680/$보다5%할인된 ￦646/$를 적용하기 때문에 S사는 환율이 어떻게 변화하건 간에 1년 후에 가서 $1,547,987.62를(10억원:￦646/$) 실제보다 훨씬 낮은 환율이 선물환율 ￦646/$로 A은행에 매각해야 한다.

S사의 1990년말 미결제 선물환 계약금액이 $2,690천이 남아 있으며 1990년말 환율로 평가하면 평가손이 무려 115백만원이나 되는데 이것 또한 외국은행이 대출을 해주면서 강제시킨 선물환 계약인 것이다.

2. 개선방안

앞에서 보듯이 S사가 환차손을 보는 요인은 첫째로 환율은 상승하는데도 수입 대전 결제를 늦추고 수출대전 회수를 빨리하기 때문이며 둘째로 원화자금 도달시 불리한 선물환 계약을 강제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두가지 요인 모두 S사가 자금 압박을 받기 때문에 환율 상승시 손실을 보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환차손을 감수하더라도 수입대전 결제를 늦추고 수출 대전 회수를 빨리 하는 것이며 선물환 계약이 불리한 줄 알면서도 대금을 조달하기 위해 감수하는 것이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극히 경색되고 중소기업의 도산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S사의 대금 담당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되나 이와 같은 대응 방안은 회사의 수익성 악화를 가중시키는 긴급 처방적 초지인 것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극히 불합리하다고 볼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대금관리방안을 강구토록 하고 환율관리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제5절 판매비와 일반 관리비 관리

현재 350여개 제약 회사의 난립, 생산 품목의 증가, 품질의 유사, 수입품과의 경쟁등으로 인하여, 제약업계는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고, 이는 제약회사들로 하여금 막대한 광고 선전비, 접대비, 홍보비, 견본비 등을 지출케 하여 아래 (표4-14)에서 보듯이 상장 제약 회사들의 판매 및 일반관리비의 부담은 타 분야보다 크게 높은 실정이다.

이와 같이 제약회사의 판매 및 일반관리비의 부담이 높고, 특히 판매 및 일반관리비 중에는 생산과 판매의 주된 활동과의 관련은 적으면서도 관리자의 자의적인 판단과 결정에 따라 지출이 결정되는 비용 항목이 많기 때문에, 효율적인 관리가 중요시 되고 따라서 재무 관리자의 역량을 요구하는 부분의 하나이다.⁷⁾

1. S사의 판매 및 일반관리비 분석

1990년 1년간 S사의 판매 및 일반관리비는 5,197백만원으로서 S사의 매출액 8,330백만원 대비 62.39%로써 상장 제약 회사 평균 33.61%를 크게 초과하고 있으며 이는 S사가 매출액을 증대시키고 판매 및 일반관리비를 절감토록 노력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표4-15)에서 보듯이, S사의 각종 자료를 보면 각종 비용 지출과 대비하여 매출액이 조조하기 때문에 손실을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판매 및 일반관리비로5,197백만원을 지출하고 매출액 수준은 그의 1.60배인 8,330백만원에 그친다(상장 제약 회사 평균2.97베). 또한 S사의 종업원1인당 인건비 수준이 상장 제약 회사 평균1인당 인건비 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S사의1인당 매출액은 31백만원에 불과하여 상장 제약 회사1인당 매출액 59백만원의 52.5%정도인 점 등이다.

2. 개선방안

판매 및 일반관리비는 그 절대액이 문제가 아니고 지출에 대한 효율성이 문제가 된다. 충분한 노임과 복리 후생비를 지급하고 많은 교육을 시켜 쾌적한 사무 공간에서 관리의 효율을 높이도록 하고 많은 광고 선전비와 접대비를 지출하더라도 목표로 하는 매출을 달성할 수만 있다면 많은 경비는 그 이상의 수익을 회사에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러나 S사는 많은 인건비와 판촉비 등 판매 및 일반관리비를 지출하고서도 회사의 수익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S사에서는 판매 관리비 수준에 걸맞는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도록 판매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고 효과적인 비용의 통제나 관리를 통하여 경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판매의 효율성 제고는 본 연구의 범위를 벗어나므로 경비 최소화 방안만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가. 비용의 분류와 성과의 기록

비용지출의 목적과 업무분야에 따라 관리비 항목을 분류하고 일정기간 동안 각 항목에 대한 성과를 기록함으로써 필요 이상의 지출을 방지하거나 경비 지출에 대한 보다 합리적인 비용 관리가 이루어 질 수 있다. 예컨대 법률 문제가 자꾸 발생하면 법률 문제를 위한 독립된 부서를 두는 것과 시간제 변호사를 고용하는 것 중 어느것이 더 경제적인가를 판단 할 수 있으며 세무나 섭외 활동등 이와 유사한 계통의 관리비 통제를 통하여 경영 성과에 기여할 수 있다.

나. 예산을 통한 관리비 통제

판매 및 일반 관리비는 최고 경영진의 활동이나 그 정책으로 인하여 대부분 발생하게 되므로 합리적인 비용지출의 결정은 최고 경영자의 책임이다. 이때 각 항목에 대한 비요의 할당은 예산을 세우고 실제 지출된 q용과 비교함으로써 보다 유효한 비용 통제를 할 수 있다.

다. 기준 설정에 의한 비용 통제

기준을 설정하여 통제를 하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훌륭한 관리정책이다. 판매 및 일반관리비의 비중은 회사의 경영 전략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상장 제약회사 평균 수준인 매출액의 35%정도를 기준으로 설정하여 통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6절 차입금 관리

제2절에서 검토했듯이 1990년말 S사의 차입금 총액은 9,565백만원으로써 가중 평균 금리는 12.7%이나 보상 예금1,643백만원을 제하면 순 차입금은 7,922백만원으로써 실금리는 연15.01%나 된다.

최근 금리 자유화를 금년 말경 단행할 것이라고 신문지상에 자주 보도되고 있는데, 실제 우리는 이미 1988년말에 금리 자유화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3저 호황속에서 우리나라 경상수지는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자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자금의 초과 공급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정부는 이러한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1988년 12월 5일 금리 자유화조치를 취하였던 것이다. 88년 금리 자유화 조치로 각 은행에서는 기업체에 대한 신용 평가를 하여 종합 평점을 매기고 이에 따라 대출 금리를 차등 적용하도록 하였는데(정책 금융은 제외) 종합 평점이 높은 기업에는 낮은 대출 금리를 부과하고 종합 평점이 낮은 기업에게는 높은 금리를 부과토록 하였던 것이다.

88년도 금리 자유화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담합 및 정부의 창구지도 등 官治 금융의 지속으로 금리 자유화 조치는 유명무실화 되었으나, 조만간 실질적인 금리 자유화는 이루어 질 것이고 이에 따라 기업체에서는 금융 비용 절감을 위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본 절에서는 S사의 금융 비용을 분석하고 현재 한국 은행에서 작성하고 있는 "기업체 종합 평점 작성 요령"에 근거하여 현재 시중은행에서 사용하고 있는 "1년 이내 대출금에 대한 차등 금리 적용 기준"을 적용하여 S사의 종합 평점을 계산하고 상장 제약 회사 평균과 비교코자 한다. 여기에서1년 이내 대출금에 대한 금리 체계만을 검토하고자 하는 것은 S사의 차입금이 모두 단기 차입금이고, 금년 말경 정부가 시행기로 발표한 금리 자유화의 주내용이 바로 1년 이내 단기 대출금리 자유화이기 때문이다.

1. S사의 금융 비용 분석

(표4-16)에서 보듯이 1990년말 현재 S사는 장기 차입금은 없으며 원화 단기 차입금만9,565백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장기 차입금이 없이 단기 차입금만으로 차입 자금을 관리한다는 것은 자금 관리의 불안정성을 의미한다.

1991년 들어 자금 시장은 극도로 경색되어 신규 차입금의 조달 금리는 (표4-17)에서 보듯이 급격히 상승하였고 시장 최고 금리를 주고도 차입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조달 三不問(금액 불문, 금리 불문, 기간 불문)이란 말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상황하에서 단기 차입금 만으로 자금 관리를 한다는 것은 조달에 급급하여 조달 비용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표4-18)에서 보듯이 90년도 S사의 금융비용은 927백만원으로서 부채 총계 대비 8.38%를 차지하여 상장 제조 회사 평균 3.87% 및 상장 제약 회사 평균 5.83%에 비해 크게 높은 실정인데, 이는 단기 차입금 위주의 자금 관리로 인해 높은 타인 자본 비용을 부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결국 S사의 손익을 크게 악화 시키게 되는데 90년도 매출액 대비 금융 비용이 11.13%로써 상장 제조 회사 평균 3.09% 및 상장 제약 회사 평균 4.37% 보다 무려 각각 8.04%포인트, 6.76% 포인트 높게 나타난다.

2. S사의 신용 평점 분석 (은행 여신 관리 기준)

가. 은행의 단기 매출금리 차등 적용기준 및 기업체 종합평점 기준

은행의 단기 대출금리는 (표4-19)에서 보듯이 기준 금리 + 가산 금리로 구성되며 가산 금리는 해당 기업의 종합 평점에 따라서 0~2% 사이에서 0.5%씩 5단계로 차등 적용된다.

기준 금리는 금융시정 및 은행의 경영 여건에 따라 수시 변경될 수 있으며 현재의 기준 금리는 10%이나 금년 11월 21일부터 12%로 2% 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나. S사의 종합평점 계산

한국 은행에서 1991년6월 작성한 "기업체 종합 평가 작성 요령"에 따라 (표4-20참조) S사의 종합 평점을 계산하면 (표4-21)에서 보듯이 업종별 평가 항목인 재무 상태가 24.33점으로 계산되므로 전업종 공통 평가 항목을 22.5점을 준다 해도 (은행과의 관계 10점 만점, 경영형태 및 경영자 인적 사항을7.5점, 사업 현황 및 전망을5점) 종합 평균은 46.83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S사는 기준 금리 보다 무려1.5%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된다.

한편 S사의 미국 모기업으로 부터의 상품 매매 형식의 자금 지원이 없다면 수익성, 성장성, 활동성 등의 각종 재무 비율은 더욱 악화 될 것이다.

3. 개선방안

근본적으로 S사의 금융비용이 높은 것은 S사의 누적된 적자로 인해 누적 결손금이5,024백만원에 이른데 원인이 있다. 회사가 흑자 경영을 하여 신규 투자를 하거나 차입금 상환을 통해 지급 이자를 줄여 나가는 것이 정상적인 경영이지만 S사와 같이 결손이 누적될 경우 결손금 만큼 추가 차입을 일으켜야 할 것이다. 손실을 보는 회사는 자금 수지가 악화되어 부도를 막기 위해서 우량 기업의 대출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지금하고라도 추가 차입을 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결손은 차입금을 증가시키고 이는 금융 비용 부담을 증가시켜 회사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매출액 증대를 통해 영업 이익을 늘려야 한다는 것은 재고의 여지가 없지만, 그외에도 재고 자산 및 매출 채권 축소를 위한 노력으로 차입금 규모를 축소시켜야 할 것이며 안정적인 자금 관리를 위해 장기 차입금을 조달하여 단기 차입금 규모를 축소시켜야 할 것이다.

자기 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한 증자, 자산 재 평가 및 자산의 리스화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고, 유동 비율을 높이기 위해 장기 차입금 비율을 높이고 매입 채무를 축소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