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재정현황

1988년 유선텔레비전방송국의 가입자수는 <표10>에서 보듯이 대구중앙이 50%(39.4%), 북부유선이 1700(13.4%), 서대구유선이 1500(11.8%), 남부유선이 4500(35.4%)명으로 총127OO명이며 방송국당 평균가입자는 3175명이다. 자산 규모는 <표6>에서 나타난 것처럼 1억에서 3억원 사이로서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90년 유선텔레비전방송 가입자수는 <표11>에서 보듯이 대구중앙이 4200(10%), 동부중앙이 3500(8.3%), 서부중앙이 5900(14.1%), 북부중앙이 5700(13.6%), 달서중앙이 6200(14.8%), 서대구유선이 2700(6.4%), 대구유선이 4800(11.4%), 남부유선이 9000(21.4%)명으로 총42000명이며 평균가입자수는 5250명이다.

1990년 가입자수는 1988년 12700가입자수에 비해 약.3배 증가 하였으며 1990년 평균가입자수도 1988년 3175명에 비해 약1.6배 증가 하였다. 그러나 이와같은 가입자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선텔레비전방송국의 월수익과 지출의 상태를 보면 그 운영이 현상 유지에 불과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각 유선텔레비전방송국의 월수익은 <표11>에서 보듯이 최저 580만원부터 최고 약3천만원 까지 이다. 좀더 구체적 방송국별 월수익을 살펴보면 최고의 가입자수를 가진 남부유선이 월수익도 역시 최고로 약3천만원이었고, 대구 중앙이 약700만원, 동부중앙이 약600만원, 서부중앙이 약900만원, 북부중앙이 580만원, 달서중앙이 천만원, 서대구유선이 약620만원, 대구유선이 1600만원이었으며 이들의 평균월수익은 약 1100만원 정도이다. 이와함께 각 유선텔레비전방송국의 월지출을 살펴보면 남부유선이 약000만원, 대구중앙이 약 800만원, 동부중앙이 약 470만원, 서부중앙이 약 900만원, 북부중앙이 약580만원, 달서중앙이 약 1000만원, 서대구유선이 약630만원, 대구유선이 약1400만원 이었다. 이들 유선텔레비전방송국들의 평균월지출은 약 1100만원 정도이다. 이와같이 각 유선텔레비전방송국의 월지출이 월수익보다 많거나 같아서 겨우 현상유지 혹은 적자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음으로 재투자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하겠다.

1990년 각 유선텔레비전방송국 자산금은 <표11>에서 보듯이 최고 17억 원부터 최하 5억원 정도로 평균 11억 2500만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구중앙유선이 10억, 동부중앙이 5억, 서부중앙이 12억, 북부중앙이 12억, 달서 중앙이 13억, 서대구유선이 8억, 대구유선이 17억, 남부유선이 13억으로 나타났다. 총자산금 90억원 가운데 대구중앙유선이 10%, 동부중앙유선이 5억, 서부중앙유선이 12억, 북부중앙유선이 12억, 달서중앙유선이 13억으로 이 중앙유선계열이 총 52 억원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적으로 볼 때 1988년 자산규모에 비해 1990년의 자산은 많은 성장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자산의 성장은 각 유선텔레비전방송국 자체의 꾸준한 사업성장이 아니라 그동안의 물가 상승과 기득권을 고려하여 업자들끼리 담합된 자산평가 기준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1988년에 비해 1990년 자산규모는 증가하여도 실질적인 자산의 성장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3) 내부조직

1988년 유선텔레비전방송국의 조직인원은 대개 8∼17명 정도였다. <표12>에서 보듯이 남부유선이 12명, 서대구유선이 8명, 북부유선이 10명, 대구중앙이 17명이다.

1990년 각 유선텔레비전방송국의 조직인원은 <표13>에서 보듯이 북부중앙유선이 20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중앙이 18명, 달서중앙이 16명, 남부유선이 13명, 서부중앙유선이 13명, 동부중앙이 11명이며 서대구유선이 8명으로 가장 적었다.

내부조직을 살펴보면 대구유선방송의 경우 <그림5>에서 보듯이 사장 1명, 전무 1명, 업무총괄하는 총무가 1명, 경리가 2명, 기술부원이 8명, 수금을 주로하는 영업부원 3명으로 초인원 16명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와같은 유선방송사의 내부조직은 다른 유선방송국들의 조직과도 유사하다. 이상과 같은 적은 인원으로도 유선 방송국의 운영이 가능함을 엿볼 수 있다.

4) 채널사용 및 방송시간 현황

1988년 각 유선텔레비전방송국 채널 사용현황은 <표14>에서 보듯이 남부유선이 6개, 서대구유선이 7개, 북부유선이 7개, 대구중앙유선이 6개이다. 각 채널의 특성을 살펴보면 보통 4개의 채널은 기존 텔레비전방송을 송출하는 채널이고 나머지 2~3개 채널은 자체방송을 하였다. 현행 유선방송관리법 기술기준에 관한 규칙에서는 방송채널에 대한 규정을 두고 있다. 이를 살펴보면, 동축케이블을 사용하는 각 유선텔레비전방송국의 채널번호를 주파수 대역에 따라서 2번부터 13번까지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12개의 채널을 허용하고 있는 셈이 된다. 그러므로 1988년 대구지역 유선텔레비전방송국의 채널사용은 보통 6개 ∼7개이므로 합법적이다.

유선방송관리법 시행령 제14조를 살펴보면 중계유선방송의 경우 녹음 녹화 중계송신은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기존 공중파방송의 방송휴지시간에 한하여 1일 120분을 초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지역의 유선텔레비전방송국들은 이를 어기고 방송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88년 방송시간 현황은 <표15>에서 보듯이 남부유선의 경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과 심야의 0시30분 부터 2시까지 1시간 30분등 총9 시간을 방송하였다.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1시까지 3시간과 심야의 0시 30분 부터 2시까지 1시간 30분등 총4시간30분을 방송하였다. 일요일에는 방송하지 않았다. 서대구유선의 경우 평일은 심야방송을 합하여 9시간 30분을 토요일은 심야방송을 합하여 5시간을 방송하였고 일요일에는 방송하지 않았다. 북부유선의 경우, 평일에는 심야방송을 합하여 9시간30분, 토요일은 심야방송을 합하여 5시간을 방송하였고 일요일에는 방송하지 않았다. 대구중앙유선의 경우 평일과 토요일 모두 심야방송은 하지 않았으며 평일은 7시간30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방송하지 않았다.

1990년 채널 사용현황은 <표16>에서 보듯이 대구중앙이 7개, 서부중앙이 7개, 달서중앙이 7개, 서대구유선이 6개, 대구유선이 5개, 남부유선이 6개를 각각 사용하고 있었고 각 채널의 특성을 살펴보면, 서대구유선의 경우 사용하는 채널 6개의 번호는 2, 4, 5, 7, 9, 11번 가운데 2, 5, 7, 9번 채널은 기존 공중파 방송국인 KBS-1, KBS-2, KBS-3, MBC를 각각 송출하는데 사용하였고 나머지 4, 11번 채널을 자체 방송하는데 사용하였다.

1990년 방송시간 현황은 <표17>에서 보듯이 8개의 유선텔레비전방송국들이 모두 평일에 한해 오전10시부터 오후5시30분까지 7시간30분을 방송하였고, 심야방송과 토, 일요일에는 방송하지 않았다.³⁶⁾ 그러나 1990년 9월 이전까지 만해도 1988년과 같이 평일에는 심야방송과 함께 평균적으로 9시간씩 방송하였다. 토요일도 심야방송과 함께 평균 5시간 방송하였고 일요일은 방송하지 않았다.

5) 프로그램 현황

앞의 각 유선텔레비전방송국의 방송시간 현황에서 볼 수 있듯이 유선텔레비전방송국들은 중계방송외에 자체방송을 하고 있었다. 자체방송은 주로 비디오 테이프와 공공기관의 홍보물로 이루어져 있었다. 현행 유선방송관리법에 따르면 비디오 테이프를 방송하고 있는 것은 불법적인 것이다. 그러나 모든 유선텔레비전방송국에서 가입자 확보를 위해서 비디오 테이프를 방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유선텔레비전방송국들이 방송하는 비디오 테이프의 종류는 <표18>에서 보듯이 남부유선이 방화를 주5회, 외화를 주21회 방송하였고, 서대구유선이 방화 주5회, 외화 주16회를 방송하였다. 북부유선은 방화를 주10회, 외화를 주 15회 방송하였고 대구중앙유선은 방화를 주10회, 외화를 주10회 방송하였다.

또한, 공공기관의 홍보물을 방송하고 있었는데 유선방송관리법 제15조 1 항에서 "문공부령이 정하는 공지사항"은 발송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시행규칙 제14조를 보면, 문공부령이 정하는 공지사항이라함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주민에게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공지사항에 해당하는 사항은 반상회 안내, 민방위와 예비군의 교육소집홍보, 제세 공과료의 납부, 각종 시책홍보와 지역주민 계도에 관한 사항, 기타 지역사회 발전 및 주민편의를 위하여 문공부 장관 또는 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각 유선텔레비전방송국들은 이 홍보물을 공공기관의 요청에 의해서 방송하거나 자발적으로 방송하였다. 홍보물의 방송형태는 공공 기관에서 제공하는 테이프를 방송하거나 자막을 통하여 방송하였다. 공지사항의 방송시간은 <표18>에서와 같이 남부유선이 1일 30분정도 방송하였고, 서대구유선은 오전10부터 11시까지 1시간 자막방송을 하였다. 북부유선은 각 프로그램 사이마다 방송하였고 대구중앙유선은 방송시간 시작전과 끝난 후 하루 2차례 방송하였다. 모든 유선텔레비전방송국에서 광고방송은 하지않고 있었다. 유선방송관리법 제17조에서 광고방송을 금지시키고 있다.

1990년 4월 현재 서대구유선이 국산영화를 주8회(25%), 외화가운데 중국 및 동남아영화를 주9회(28%), 미국 및 유럽영화를 주15회(47%)방송하였다. 공지 홍보물은 1일 1시간정도 각 프로그램사이마다 방송하였다.³⁷⁾

일주일동안 방송된 비디오 테이프의 종류는 <표19>에서 보듯이 전체 32편 중에서 국산영화가 8편으로 가장 적고, 미국 및 유럽영화가 15편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중국 및 동남아영화가 9편으로 나타났다. 비디오 테이프의 내용을 살펴보면 국산영화는 애정영화가 6편(75%)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폭력영화, 코메디영화가 각각 1편(12.5%)씩으로 총8편이다. 중국 및 동남아영화는 폭력영화가 35편 (55.6% )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무협영화와 애정영화가 각각 2편(22.2%)씩 총 9편이다. 미국 및 유럽영화는 폭력영화가 6편(40%)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애정영화가 5편(33.3%), 기타 오락영화가 3편(20%), 전쟁영화가 1편(6.7%)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국산영화는 애정영화가 75%로 가장 많고 중국 및 동남아 영화는 폭력영화가 55.6%, 미국 및 유럽영화는 폭력영화가 40%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한편, 전국의 유선텔레비전방송업자들이 방송하는 비디오 테이프 종류는 <표20>에서 볼 수 있듯이 국산영화는 애정영화가 61.3%로 가장 많고 중국 및 동남아 영화는 무협영화가 83.1%, 미국 및 유럽영화는 전쟁영화가 71.4%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대구와 전국의 비디오 테이프 종류를 비교해보면 거의 비슷한 양상임을 알 수 있다. 국산영화는 대구와 전국이 같이 애정영화가 가장 많이 나타났고, 중국 및 동남아영화는 대구가 폭력영화가 가장 많이 나타났으나, 전국은 무협영화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미국 및 유럽영화는 대구가 폭력 영화가 가장 많이 나타났으나 전국은 전쟁영화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국산영화를 제외하고는 국가별 비디오 테이프 종류가 다르게 나타났으나 무협영화와 전쟁영화를 폭력영화에 포함된다고 볼 때 대구와 전국의 비디오 테이프의 종류는 애정영화와 폭력영화가 가장 많다.

이는 유선텔레비전방송국의 종사자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선택의 분별력과 의지가 큰 원인이기는 하지만 보다 본질적으로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비디오프로그램의 공급에 따른 제약성도 그 원인이 크다. <표21>에서 보듯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디오 프로그램 2302편 가운데 79.1%가 외화이다. 우리나라 방송사, 영화사등 공공매체들에 의한 외화 수입이 거의 미국, 홍콩 등에 의존하고 있다.

<표21>에서 방화의 경우 20개 업체의 방영일지에서 나타난 방영비율(23.9%)보다 시판되고 있는 비디오 테이프의 비율(20.9%)이 낮게 나타났다. 이것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비디오 프로그램의 외화 편중 현상의 원인이 유선텔레비전방송국 종사자에 있다기 보다는 제작자와 국산영화 프로그램의 소재 빈곤에 더 큰 원인이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