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제주지역 관광산업의 환경

1. 지리적 위치 및 접근도

제주도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도서로 한반도의 남단으로부터 150km 떨어져 있으며 서울, 부산, 대구로부터 각각 483km, 302km, 392km 떨어져 있고, 선편이 가능한 목포와 완도와는 각각 154km, 78km 떨어져 있다.

항공편으로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여수 등지와 연결되며, 선박편으로는 완도, 목포, 부산 등지와 연결되고 있으나, 주시장인 수도권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왕복 교통에 소요되는 비용 및 시간이 국내 타 관광지보다 커서, 관광객 유치경쟁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그러나 남해안의 한려수도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의 연계관광의 거점으로 삼을 수 있는 잠재성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관광 측면에서는 한국, 대만, 일본, 중공 등 동양 4국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국제공항 및 해운의 요충지로서의 가능성을 보유하고있고 특히 국제적으로 큰 관광시장인 일본과 인접하여 개발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리적으로 동경부에 치우쳐 있으며, 동남아의 유수한 관광지와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어, 국제적 연계관광은 이루어지기 힘든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2. 기후여건

연평균 기온이 15℃정도로, 1월 평균 기온이 5-6℃, 8월 평균기온이 25-26℃로 한서의 차이가 심하지 않은 온난한 기온을 보이고 있어 사계절 휴양지로 적합하나, 연중 맑은 날이 70일 정도이고, 외국의 유명한 관광휴양지에 비해 여름시즌이 짧으며, 강한 바람이 많아 해수욕, 수상스포츠 등 옥외 관광활동에 커다란 제약이 되고 있다.

3. 자연자원 및 문화자원

(1) 자연자원

제주도는 화산활동으로 인한 지형상의 특수성과 함께 남부 해상의 환해적인 위치에서 오는 온화한 기후조건으로 말미암아, 국내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자연적 경이가 도처에 산재해 있다.

즉, 천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한라산의 국립공원을 비롯하여, 곳곳의 목가적인 초원과 구릉, 신비로운 동굴과 폭포의 입지, 특이한 동식물의 분포, 절묘한 모습의 해안경관 등 수려한 자연경관이 제주전역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자연경관 중에서 관광자원의 범주에 속할 만큼 개발가치가 있는 대상은 <표 3-1>과 같이 총 110개소에 달하고 있다.

이를 자원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해안경관지 20개소, 산악 15개소, 섬 12개소, 해수욕장 및 계곡이 각각 11개소, 동굴 10개소, 폭포 9개소, 고원 7개소, 식생군락 6개소, 분화구 5개소, 호소 및 하천 4개소 등으로 나누어지는데, 온천이 전무하다는 것이 특기할 만하다.

이와 같은 관광대상 가운데 현재 적극 활용되고 있는 자원은 약 33개소 정도이며 그 이외의 자원은 이용 실적이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2) 문화자원

제주지역에는 도처에 수려한 자연 자원이 산재하고 있는데 반해 관광욕구를 충족시켜 줄 만한 문화적 대상이 극히 빈약한 상황이다. 현재 관광 대상으로 거론될 만한 도내의 문화자원으로는 약 90여가지를 들 수 있겠으나, 그 중에서 자원가치를 가진 것은 15개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1988년말 현재, 제주지역에는 국보나 명승은 없고 국가지정문화재 31점, 지방문화재 60점이 지정되어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문화재의 주종은 <포 3-2>에서 보듯이, 천연기념물 및 기념물로서 그 대부분이 자연경관 및 식물인 바, 이는 제주지역의 자연경관이 우수함을 입증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역사적 문화재가 빈곤함을 시사하는 일례이다.

그러나 제주지역의 문화재가 대궁전, 대사찰과 같은, 양반적 고급문화는 아니지만 제주의 풍토성과 서민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무형문화재 및 민속자료 등은 희귀하고 독특하며, 학술적 가치가 풍부하여, 양적으로 부족한 문화자원의 취약점을 보충하여 주고 있다.⁴²⁾

제2절 제주지역 관광객의 관광동향 분석

1. 제주지역 관광 추이 및 전망

(1) 관광객추이

우리 나라는 경제·사회발전 계획의 성공적 추진을 통한 국민소득의 증가, 사회변화에 따른 국민생활 의식구조 및 관광 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인해 관광활동이 점차 확대·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제주지역의 관광산업은 각종 개발사업과 진흥정책에 힘입어 꾸준히 관광객의 유인력을 증가시켜 왔다. 제주지역을 찾은 관광객 수는 1960년 국내인 6400명, 외국인 200명, 계 6600명에서 1977년에는 50만명, 1983년에는 처음으로 100만명이 넘는 102만명, 1988년에는 200만명에 이르게 되었다.

<표 3-3>에 의하면 1979-1988년 기간 중 전체관광객의 연평균 증가율을 12%이며, 방문객 중 중국인 관광객의 연평균 증가율을 25%로서, 동 기간중 국내인 관광객의 연평균 증가율일 11.5%를 2배 이상 앞서고 있다. 또한 <표 3-3>에서 보는 바와 같이 1979년의 일련의 국내사태와 1980년의 제2차 오일쇼크에 의한 경기침체 등으로 관광객의 감소를 나타낸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1980년대 초반에 제주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 방문객의 4-5% 정도였으나, 1985년 이후 그 비율이 증가하여 1987년에는 8.6%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내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1988년도를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은 157,804명으로, 우리 나라에 입국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약234만명)의 6.7%에 불과하다.

(2) 관광수입추이

제주지역의 관광수입은 1984년 처음으로 1천억원을 넘어섰고, 1988년에 총 2,382억원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전체의 73.5%인 1,751억원을, 외국인 관광객은 26.5%인 631억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1983년에는 관광수입이 844억원, 감귤수입이 740억원으로, 관광수입이 제주지역 최대의 수입원임 감귤보다 최초로 앞섰으며, 1986년부터는 관광수입이 계속 감귤수입을 능가하고 있다.

<표 3-4>에 의하면 제주지역 관광수입은 1984-1984년 사이에 연평균 25.3%로 빠르게 증가하여 왔다. 관광수입의 구성비율을 보면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출이 내국인 관광객들의 지출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1988년의 경우를 보면, 내국인 대 외국인의 관광수입 비율이 73.5% : 26.5%로, 동기간 관광객의 비율인 92.1% : 7.9%에 비교할 때, 외국인이 내국인에 비해 평균 4배 이상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⁴³⁾

(3) 관광전망

국민소득 및 생활수준 향상과 여가시간 연장 등에 의한 국민관광 증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광객 증가 특히 거대한 관광시장인 일본과 접근해 있는 등 지리적으로 유리하여, 향우 제주도 개발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표 3-5>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제주지역의 총관광객 수는 국내관광객의 비율이 91%에 달하는 국민관광지로 정착될 것이며,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는 특히 일본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 제주지역 관광객의 특정

(1) 관광객의 시·도별, 국적별 분포

<표 3-6>의 1988년도 내국인 관광객의 시·도별 분포를 보면 서울, 부산이 각각 21.5%, 13.8%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시와 인천시 및 경기도 주민이 3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표 3-7>의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별 실태를 살펴보면 연도별로 큰 기복을 보이고 있으나 일본인 관광객이 꾸준히 큰 비중을 점하고 있고, 재일 교포, 대만, 미국, 홍콩, 영국, 서독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본인과 교포의 구성비가 전체의 73.8%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제주도는 일본시장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대만 관광객의 증가 추세가 뚜렷이 나타나는데, 그 원인은 대만과의 항공직항노선 개설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2) 관광객의 월별과 계절별 내도 분포

<표 3-8>에서 보는 바와 같이 1986년을 기준으로 내국인의 방문현황을 월별로 보면, 4월이 12.1%로 제일 높고, 9월이 5.2%로 가장 낮으며 계절별로 보면, 봄이 31.5%로 가장 높고, 여름이 가장 낮다. 이러한 추세는 1987년, 1988년에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계절별로는 심하지 않은 수요평준화를 보여 주고 있으나 월별로는 다소 심한 격차를 나타내 대체로 2월, 6월, 7월, 9월에 이용률이 낮고, 4-5월, 8월, 109-11월에 피크를 이루고 있다. 외국인의 방문은 <표 34-9>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계절별로 심한 격차를 나타내 여름·가을에 이용률이 높고 ,겨울에 가장 낮다.

(3) 여행형태

<표 3-10>에서 보는 바와 같이 1988년 말 현재 개인관광객에 속하는 신혼부부와 개별여행자의 경우 각각 15.4%와 55.6%의 비율을 점하고있는데 비하여, 단체관광객인 일반단체와 수학여행은 각각 23.6%와 5.4%에 불과하다. 특히 신혼부부인 경우에는 <표 3-11>과 같이 매년 높은 증가추세에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4) 교통편 이용현황

교통편 이용현황을 보면 <표 3-12>와 같이 1988년도의 경우에는 총 2,000천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는데, 항공편으로 방문한 관광객은 연간 77.1%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선박편으로 방문한 관광객은 연간 22.9%의 비율을 보이고 있어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교통편으로는 항공편 이용이 많고 계속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5) 여행숙박일수

여행숙박일수는 2박(38.6%)이 가장 높지만 3박(37.9%)의 비율도 2박의 수준에 거의 육박하고있으며, 2-3박이 전체의 76.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