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팰리트를 사용하지 않는 업체가 전체평균 46.7%를 보이고 있으며 그 이유는 첫째(1,2,3위 종합)가 팰리트 사용은 가능하지만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둘째로는 제품의 종류와 형태가 다양하여 팰리트 사용이 곤란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다품종 소량화시대 흐름과 상통하는 물량이 적어 팰리트의 적재효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가전제품 제조업의 경우, 팰리트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중에서 종류와 형태가 다양하여 팰리트화가 곤란하다는 응답이 90.4%나 차지하고 있어 이 분야의 개선에 기업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하겠다. <표2-17>참조할 것.

(2) 기업의 팰리트 사용용도

기업의 팰리트 사용용도를 <표2-18>에서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팰리트 사용이유에서도 추측 가능하듯이 전체업종의 평균 53.7%가 보관용으로 패스트 푸드를 사용하고 있고, 수송용은 41.3%로 나타나고 있으나 이 경우도 대부분 사내수송용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기업의 일관팰리트화의 문제점과 그 사용실태를 중심으로 촉진방안을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포장치수의 표준화 및 모듈(module)화가 추진되어야 한다. 한국 디자인 포장센터의 「=연구보고서」의 결과에서도 가전제품 제조업의 경우를 보면 KS포장 표준치수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 중 제품의 크기와 모양 때문이라는 항목이 55.6%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⁹²⁾ 따라서 물류합리화의 선결조건인 포장의 표준화 및 모듈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물류를 고려한 제품치수의 표준 규격이 더욱 보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기업에서 포장의 모듈화를 확립하면 제품설계, 포장은 물론 물류관련기기까지 규격화, 시스템화 함으로써 일관팰리트화의 도입을 촉진시킬 수 있게 된다.

둘째, 일관수송용 표준팰리트(KSA-2155)의 채택이 긴요하다.

현재의 구내용 팰리트방식에서는 수송가관의 적재함의 규격과 맞지않는 팰리트도 불편하지 않았으나 일관팰리트화를 추진하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1100*1100mm(T11형)과1100*

800mm (T8형)의 일관수송용 표준 팰리트의 전환이 불가피한 것이다.

셋째, 화물 붕괴방지 대책의 연구가 시급하다.

일관팰리트화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공장에서 출하된 팰리트화된 제품이 목적지까지 손상됨이 없이 이동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팰리트상의 화물이 수송, 하역작업 도중 붕괴되지 않도록 쌓는방식의 개선, 띠두르기(banding) Strech Film포장법, 수축포장법등의 붕괴방지 기술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넷째, 출하방식 및 출하단위가 조정되어야 한다.

물류거점(배송센터 등)까지로의 출하단위가 팰리트단위가 되어야 할 석이다. 그러나 고객의 직송체제의 다품종소량의 물동량의 경우에는 생산부문과 판매부문간의 협의로 출하방식과 출하단위의 조정이 필요한 것이다.

다섯째, 일관팰리트화에 의한 관련당사자간의 이해관계에 대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

물론 일관팰리트화에 의한 경제적 효과는 크지만 관련대상이 많고 이해득실이 불분명한 점이 많기 때문에 상호협의를 거쳐 부담과 이익의 관계를 정립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제까지 일관팰리트화를 도입하기 위해서 강구된 추진방안을 검토해보았다. 이중 가장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것은 팰리트의 표준화에 의하여 상호교환성을 증가시켜 기업의 물류비를 절감해야 한다. 그리하여 이를 통해서 팰리트 풀 시스템(pallet pool system)을 활용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일관팰리트화를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이다.

3. 팰리트 풀 시스템(pallet pool system)의 활용

팰리트 풀 시스템(pallet pool system:이하 PPS로 약칭함)이란 팰리트의 규격, 척도 등을 통일하여 상호교환성이 있도록 팰리트를 풀(POOL)로 하는 제도를 의미하며, 그 특징을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⁹³⁾

①전국적으로 폭넓은 팰리트 집배망이 설치되어 있다.

②표준팰리트의 회수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③공팰리트의 회수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한편 PPS의 방식에는 유럽철도망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수시교환방식과 호주의 CHEP가 중심이 된 대여lease)방식이 있다.⁹⁴⁾ 이중 대여방식은 렌탈(rental)방식이라고도 하며, 각지에 집배소를 가지고 있는 렌탈회사가 발하주의 요구에 따라 가까운 팰리트집배소에 반납하는 시스템이다. 이방식의 특징은 팰리트이용에 대한 수급파동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며 우리나라를 바롯하여 일본, 호주, 미국, 캐나다 등에서 실시되고 있다.

<그림2-15>참조

렌탈방식의 장점⁹⁵⁾은 ①공팰리트를 보관시킬 필요가 없으며 ②공팰리트의 관리유지비용이 절감되고 ③팰리트 소요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이다. 또한 렌탈방식의 단점⁹⁶⁾은 ①팰리트의 인도, 반납, 렌탈료의 계산 등에 복잡한 사무처리가 요구되고 ②렌탈회사 집배소에서부터 하주까지 공팰리트의 단거리수송이 필요하며 ③하주가 편재되어 팰리트가 편재되는 지역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팰리트 풀 회사로는 1985년10월에 한일합작으로 설립된 한국 파렛트렌탈(주)(KPR)로 개칭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회사는 KS규격의 표준팰리트T11형 (KSA2155)을12만 매를 확보하고 전국에 14개소의 집배소를 설치하여 전국적인 팰리트렌탈(주)(JPR), 대만 팰리트렌탈(주)(TPR)과 공동으로 한국-일본-대만2개국간의 아시아 팰리트 풀 시스템(Asia Pallet pool System)을 구축하고 있다.⁹⁷⁾ 이제 우리나라도 PPS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볼 때, 기업의 렌탈팰리트 이용의 이점은 첫째, 성수기와 비수기의 극심한 물동량 차이로 계절적 변동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 구내용 팰리트는 최소의 자사보유량만 갖고 계절변동이나 파동 등에는 필요한 팰리트만을 일시적으로 대여할 수 있어 자사팰리트를 전부 구입할 때 드는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둘째, 전국 각지에서 팰리트 대출이 가능하고 반납장소가 전국 각지에 있으므로 어느 곳에서나 대출과 반납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기업이 렌탈팰리트를 이용하면 업종 및 품목에 따라 다르나 팰리트 사용매수가 일반적으로 자사전부 팰리트 보유매수보다 48%정도 감소하며 필요경비도 39%정도 절감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⁹⁸⁾

이와 같이 표준규격팰리트에 의한 일관팰리트화의 실현을 위한 팰리트풀의 효용 및 역할이 매우 큰 바, 일관팰리트화 도입의 촉진을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팰리트 풀의 활용이 시급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