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절 우리나라 絹공업의 현황분석
1. 絹공업의 개황
우리나라의 蠶絲업은 약 3천 5백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10) 산업의 한 분야로써 농가소득에 기여하고 국민총생산에 기여한 것은 극히 최근으로써 일본에 의하여 강제합병된 1910년 이후로 볼 수 있다.11) 당시 미미한 수준이었던 우리나라의 잠업은 일본 제사공장의 원료공급지로서 잠업증산책을 추진함으로써 일시적인 신장세를 유지하였으나, 해방과 더불어 일본의 강제적인 상전정책에 대한 반발심으로 급속히 쇠퇴하였다.
1960년대 들어 자립경제확립을 위한 공업화에 외화를 필요로 하게 되고 외화가득률 100%인 生絲가 수출품목으로 각광을 받게 되어 국내 蠶絲업은 정부의 1.2차 蠶絲증산 5개년 계획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게 되어 1962년 蠶絲생산 5,513M/T이 1971년에는 24,691M/T, 生絲수출량은 382M/T에서 2,201M/T으로 크게 신장하였을 뿐 아니라, 외화획득 8,000만불로 우리나라 겨엦의 재생산구조에서 차지하는 蠶絲업의 역할이 크게 되었으며, 계속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1976년에는 고치생산량 41,704 M/T에 蠶絲류 수출액 2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1973년 이후 2차에 걸친 석유파동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絹제품의 소비가 감소되어 蠶絲류수출이 크게 둔화되어 生絲 및 絹織物의 재고누증으로 蠶絲업은 일대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특히 일본이 그간 제한없이 수입하던 生絲를 1974년 수입제한함으로써 대일본 生絲 수출량이 1972년 2,606 M/T이던 것이 1979년 920M/T으로 크게 줄었으며 중국의 대일본 生絲류 덤핑수출은 우리나라의 蠶絲류수출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12)
이러한 蠶絲업의 침체현상 속에 양잠농가의 소득원인 누에고치 가격도 타물가에 비해 낮은 상승을 보여 타작목으로 상전을 변경하는 추세가 계속되어 장기간 회생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정부에서는 지금가지의 증산 위주의 잠업정책을 변경 단위당 생산성제고 및 생산기반의 내실화에 역점을 두어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1977년 이후 계속 감소되던 고치생산량이 1986년 가을에는 전년도 동기생산량 3,710M/T보다 3%가 증가된 3,821M/T으로 다시 성장하게 되었다.
최근 세계적인 絹織物소비량 증가 추세에 힘입어 絹織物업계의 生絲소비량이 급증하고 있으나 사류의 공급이 미치지 못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양잠정책의 제고는 필요하다고 하겠다.
2. 생산기반 분석
1) 양잠
蠶絲업의 생산기반의 기초가 되는 뽕밭 면적이 1986년말 현재 19,600Ha로써 1976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14)
2) 제사시설
蠶絲.絹業에 있어 양잠농가가 힘들여 생산한 누에고치는 제사공장에서 조사과정을 거쳐 生絲로써 絹직업체에 공급된다.
1986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제사공장수는 29개소로써 잠업 전성기 때인 1972년도에는 64개공장이었던 것에 비하면 50%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제사공장의 감소는 원료絹공급부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어 다량의 원료絹수입이 없는 한 계속될 전망이다.
제사공장의 絹사시설을 보면 조사기허가대수는 1976년까지는 증가, 1977-1980년까지는 변경이 없었으며 이후 감소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제사공장에서는 생산성향상과 품질개선으로 경영효율을 높이고자 조사기의 자동화를 서둘러 1965년에는 자동화율 6.2%였던 것이 1980년에는 76.7%, 1985년에는 81%로 계속 자동기계율을 높여 줄어드는 조사기계율을 보완해 주고 있다.
다음 페이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