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우리나라 산업상 섬유산업의 위치

1986년도의 섬유산업은 선진국의 수입규제와 후발경쟁국의 활발한 해외시장진출에도 불구하고 유가, 금제금리, 달러화 등 3저 현상의 영향을 받아 1985년도와 달리 수출이 예상외의 호조를 보였으며 내수분야에서도 산업전반의 활발한 경제활동에 힘입어 호황을 보였다. ¹⁾

따라서 섬유산업성장율은 1985년도 2.6% 증가에서 1986년도에는 9.9% 증가로 신장세가 높아지게 되었다.

우리나라 전체산업상 섬유산업의 위치를 부가가치.수출.고용비중으로 나타내 보고자 한다.

1. 부가가치비중

섬유산업의 총부가가치는 80년 불변가격기준으로 85년에는 2,297십억원, 86년에는 2,525십억만으로서 GNP 대비 각각 4.4%와 4.3%를 점하였다.

1986년도 섬유부문과 의류부문의 성장률은 각각 10%와 9.8%로 높았으나 80년을 기준으로 한 연평균증가율은 제조업의 평균수준에 미치지 못하였다.

2. 수출비중

수출은 1985년도에 전년보다 7,500만불이 감소하였으나 1986년도에는 전년보다 무려 17억 3천만불이 증가한 87억3천4백만불로서 24.7%가 증가하였으며 86년도 전상품 수출증가율 14.6%를 훨씬 앞질렀다. 따라서 섬유산업의 수출비중은 85년도 23.1%에서 86년도에는 25.3%로 높아지게 되었다.

3. 고용비중

고용면에서는 1980년초에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수출호조에 힘입어 1985년도에는 12만5천명으로 전산업고용의 4.8%이었던 것이 1986년도에는 75만9천명으로 전산업의 4.9%를 차지하여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섬유산업 고용이 증가한 현상은 타제조업보다 아직까지도 섬유산업이 노동집약적인 분야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제여건상 섬유산업이 알맞는 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²⁾

제2절 유지산업의 시설.수요.공급.경영.고용측면의 현황

1. 시설

1986년도말 기준 섬유시설은 화섬시설은 화섬시설과 제직, 염색가공분야에서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방적과 편직분야는 전년도 수준에 머무르거나 감소하였다.

분야별로 보면 화학섬유분야는 1986년말 일산 2,574.5M/T으로 전년대비 16.2%가 증가하였으며 Polyester 시설이 29.2% 증가한 반면 Nylon과 Acrylic은 1% 정도 미증하였다.

1980년도 이후 계속 감소하여 오던 織物분야에서는 국내외 수요증가와 국산직기의 개발, 무등록 시설의 양성화조치 등으로 인해 큰 폭으로 증가하였는데 기종별로 보면 면직기가 53,793 태로 전년 대비 13.3% 증가, 絹직기가 96,806 태로 52% 증가, 모직기가 3,934 태로 4.2% 증가, 자수직기와 타올직기가 239 태와 2,524 태로 각각 17.2%와 10.5% 증가하였다.

그리고 제직시설의 증가는 노후시설 개체에 따른 혁신직기의 도입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기인되고 있다.³⁾

편직시설은 총 42,649 태로 전년 대비 0.9% 감소하였으며, 재봉기는 279,859 태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였다. 염색기 및 폭출기는 총 6,029 태로 전년대비 41.3%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2. 수요.공급

1986년도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총물동량은 1,647,942M/T으로서 전년대비 11.1%가 증가하였고 신장세도 회복되었다. ⁴⁾

수요면을 보면 수출비중이 높은 織物류와 의류가 수출호조를 보임으로써 수출이 전년대비 10.4% 증가한 989,346M/T을 기록하였으며 85년 이후 회복세를 보여온 내수소비도 총 466,865M/T으로 전년대비 14.6%나 증가하는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따라서 국민 1인당 섬유소비량은 전년도의 9.92kg보다 1.31kg이나 증가된 11.23kg으로 나타났다.

공급면에서는 수입분이 1986년도에 총 691,614M/T으로 전년보다 무려 109,365M/T이나 증가되었으며 이 중 원면 378,344M/T을 포함한 원자재로 사 및 織物류가 나머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1986년도에는 직수출 호조에 따른 원자재공급물량 보족으로 사류가 전년대비 74.8%나 대폭 증가하였으며 織物류도 전년대비 41.1%나 증가함으로써 원료류의 수입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되었다.

1986년도 섬유산업 수요구조의 특징을 본다면 공급면에서는 수입이, 수요면에서는 내수가 증가한 것이다.

1986년도 섬유원료의 국내생산은 전년보다 6.1% 증가한 956,328M/T이었으며, 그 중 Polyester가 557,189M/T(58.3%), Acrylic SF가 164,944M/T(17.2%), Nylon이 146,778M/T(15.3%) 등 3대합섬이 90.9%로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Viscose와 Acetate는 전년보다 853M/T이 감소한 18,835M/T(2.0%)이었으며 P.P 섬유는 망 및 끈 등의 용도에서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생산량이 6만여 M/T에 달하였다. 그러나 면, 모, 마, 絹 등 천연섬유는 불리한 입지여건 때문에 국내생산이 미미하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또한 저급품으로서 방적공장으로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생산이 가능한 絹섬유는 노동력감소와 채산성 악화로 생산규모가 축소되어 왔으며 주수출시장인 일본지역에서 중국제품과의 경쟁 열위에 놓여 부진을 면치 못하였다. ⁵⁾

1986년도 섬유내수 총소비량은 466,865M/T으로 국민 1인당 소비량이 11.23kg으로 분석되었다.

총내수소비량은 전년보다 59,564M/T이 증가하였으며 1인당소비량도 1.31kg이 증가함으로써 전년대비 각각 14.6%와 13.2%가 증가되었다.

류별로 보면 천연섬유가 전년보다 43.790M/T이 증가한 230,709M/T이었으며, 화학섬유도 15,774M/T이 증가한 263,156M/T으로 나타나 천연대비 화학섬유는 49.4:50.6으로 전년보다 천연섬유의 비중이 3.5% 포인트 높아졌다.

소재별 소비량을 보면 면은 202,804M/T으로 80년 이후 연평균 8% 증가하였고 모는 16,828M/T으로써 전년보다 8,472M/T이 증가되었으며, 합섬은 연평균 2.1% 증가되었고, 재생섬유는 44.846M/T으로 연평균 7.5% 증가하였다.

이렇게 내수소비가 대폭 증가된 것은 국내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소득증대에 따른 그매력이 높아진 것 및 텐트, 봉제완구, 자동차용 비의류용품의 수요증대에도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⁶⁾

1986년도 섬유류 수출은 물량이 1,010,274M/T, 금액이 통관기준으로 8,491,457천불로서 전년대비 각각 10.4%와 24.1%가 증가되었다.

품목별로 보면 면織物, 모織物, 絹 및 인絹織物, 합섬織物 등의 織物류와 의류가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生絲를 제외한 사류가 수출이 부진하였는데 이는 해외수요가 감퇴된 것이 아니고 織物류와 의류의 수출과 내수가 활발해짐에 따라 직수출을 자제하고 국내공급에 치중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