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제품디자인과 마케팅 전략

1. 제품디자인의 의의와 구성

디자인이라는 것은 계획, 설계로 표현할 수 있으며 이는 단일의 목적에 따른 계획, 설계가 아니라 몇 가지 목적에 적합하도록 다양한 구성요소를 부분 상호 혹은 부분과 전체와의 관련하에 조직체로 결합시킨다는 의미가 포함된다.

제품디자인은 제품의 유용성과 아름다움을 경제성의 범위 내에서 조정, 실현하는 것으로 즉, 제품디자인의 목적은 그 제품의 용도, 기능, 경제성 등이 생산자 측면에서나 소비자 측면에서 가장 큰 충족감을 줄 수 있는 것을 제품화 하는 것에 있다.

광의의 디자인이란 합목적적인 창조의 계획 또는 행위를 의미한다. 디자인이란 원래는 일정의 목적을 향해서 어떤 것을 실현하려고 전체의 계획을 수렴함을 의미하지만 현재로서는 주로 인간이 일정한 용도를 갖는 것을 조형할 경우 그 용도에 가장 적합하면서도 보다 아름다운 형태를 부여하기 위한 상세한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라고³⁵⁾ 정의할 수 있다.

즉, 디자인이란 인간생활을 보다 아름답고 풍요하게 하기 위해서 효용과 미를 결합시켜 선형하는 계획을 의미한다. 따라서 디자인은 단순한 미적선형이 아니라 제품자체의 효용과 유기적으로 통일되어 기능적이며 더욱 큰 아름다움을 조형하는 계획이며, 제품디자인의 경우에는 이에 경제성을 부가한다. 제품디자인은 미가 시각에 호소하는 표면상의 직관에 한하지 않고 사용하기 용이하고 직접 효용에 직결되는 기능과 결합된 형태로서 구체화될 계획이어야 한다.³⁶⁾

제품디자인은 제품계획의 2차적 품질형성의 요인으로 수용자의 기호에 알맞는 제품형태와 기능의 일치라고 정의할 수 있다. 형태란 좁은 의미로는 제품의 크기와 모양만을 의미할 수 있겠으나 오늘날 디자인에서 언급하는 형태란 시각적 대상 뿐만 아니라 감각적 대상 즉, 색상, 취향 등도 포함한 총체적인 것이 된다.

또한 기능이란 제품을 사용가치로 성립시키는 요소로서 경제성, 합목적성, 심미성, 편리성, 질서성, 아이디어, 재료, 기구, 가공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제품디자인을 제품자체와 포장, 상표설정 및 기타 서비스로 보고 이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기업마케팅 목적, 기업제약, 환경제약 및 소비자 프로필 등을 들 수 있다.³⁷⁾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8가지 요인으로 세분화 할 수 있다.

① 스폰서와 자본가(Sponcer and Capitalist), ② 공급업자(Supplier), ③ 생산자(Producer), ④ 유통업자(Circulating businessman), ⑤ 소비자와 판매조직(Consumer and Sales organization), ⑥ 기타 스폰서(Other sperator), ⑦ 대규모 시스템 오퍼레이터(Large system operator), ⑧ 정치구조의 압력단체(Pressure group of political organization) 등이다.³⁸⁾

이러한 제품디자인은 현대와 같은 마케팅 경쟁시대에 있어서는 "디자인은 침묵의 판매원이다."(Design is a silent sales man)라고 표현할 정도로 새로운 디자인, 굿 디자인(Good design)은 그 제품의 시장성과 판매증대에 큰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제품 디자인의 구성요소를 살펴보면 표 12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제품디자인과 관련된 의사결정으로는 제품자체가 중요하며 그 세부적 내용으로는 기능적 특징, 구조적 특징, 심미적 특징을 들 수 있다. 기능적 특징이란 제품으로부터 기대되는 혜택과 관련된 것으로, 대부분의 신제품 아이디어 창조기법은 소비자의 마음속에 있으나 표출되지 않고 있으므로 그 기대혜택을 끌어내는 것이다. 구조적 특징은 기능적 특징을 여러 형태로 전달해 주는 것으로서 형태, 색상, 원료, 향기, 질감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요소를 조금씩 바꾸면 같은 계열의 제품이라도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다. 심미적 특징은 호소력 있고 매력적이면서 뚜렷한 특징을 갖는 장식적인 면을 말한다.³⁹⁾

이러한 측면에서 제품디자인이 제품자체에서 경쟁력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으며 따라서 제품개발 초기에 제품디자인을 생산과정에 연결시킴으로써 시장성(Marketability)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근대적 제품디자인의 특성은 기능성과 단순성을 들 수 있으며 이에 부과해서 진보성과 점진성을 말할 수 있다. 즉,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신뢰감을 가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갑자기 혁신적인 디자인을 내놓아서는 안되며 점진적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내도록 해야 한다.

레이몬드 로위는 점진성과 진보성에 대해 가장 진보한 디자인의 제품이 반드시 잘 팔리지는 않으며 개개의 제품 혹은 서비스, 점포, 포장 등에서 새로운 것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한계점에 도달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를 충격대(Shock-zone)라고 하는데 즉, 디자인이 진보해 나갈 때 어느 정도까지는 소비자의 사고싶다는 충동이 따라가지만 어느 한계에 와서는 소비자 그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저항심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제품디자이너는 개개의 제품에 있어서 그 충격대가 어디에 걸려 있는지를 이해, 판단할 수 있어야 하며 이 단계를 디자인의 MAYA단계(Most Advanced Yet Acceptable Stage) 즉, 가장 진보적이면서 또한 받아들여질 수 없는 단계라고 한다.⁴⁰⁾

일반적으로 임의의 숫자의 소비자 집단에서 30%이상의 그 제품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표현했다면 그 제품은 MAYA단계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으며 디자인의 본질적 가치는 MAYA단계에 있어서 그 진보성에 대한 반항을 이겨낼 수 없다고 한다.⁴¹⁾

따라서 디자이너는 제품개발 과정에서 시장과 잠재한 소비자들의 욕구와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디자인은 기업전략이며 디자인의 과정이란 일종의 기업 자원이다."고 하였다.⁴²⁾ 즉,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하고 품질이 중요시 되며 소비자의 만족이 소비자의 권익과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는 한 제품은 일종이 생산자의 소비자에 대한 부채(Liability)로 인식되어지고 이러한 측면에서 기업의 최고 경영층에서는 디자인을 마케팅 도구로서 뿐만 아니라 전략적 도구로서 인식하여야 하는 것이다.

2. 제품디자인과 마케팅 전략

시장에 있어서의 기업의 성과는 얼마만큼 기업과 환경과의 사이에 창조적인 조정(Creative alignment)이 이루어지느냐에 달려있다. 따라서 이상적인 기업은 그 기업의 환경적 조건을 면밀히 검토하여 적절한 목적을 설정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형성하여, 그와 같은 목적달성을 위한 테두리로서 조직구조를 설정하고 나아가서 전략을 실천하기 위한 기업의 능력을 뒷받침해 주는 관리시스템을 기획하는 것과 같은 과정을 밟아 적응을 하게 된다.

그러나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라는 것은 시대와 그 사회의 성격, 소비자 구조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변화하는 것으로써 현대 기업이 환경적응을 한다고 할 때 반드시 모든 기업이 동일한 환경변화를 겪게 된다고 할 수는 없다.

기업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마케팅전략도 변화하게 되는데, 이러한 마케팅 전략의 기본적 구도와 현대적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의 표와 같다.

신제품을 개발하여 그것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경영전략적 차원에서 사전검증이 필요하다. 제품계획에 전제되는 조건은 기존 기업간의 경쟁이나 새로운 진출기업으로부터의 위협, 대체품, 대체용역에 의한 문제, 공급자의 교섭력이나 구매자의 교섭력 등 기업환경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⁴³⁾

제품디자인 성공의 결정적 요인은 소비자가 원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제품디자인은 제품에 영향을 주는 환경 변화요인과 소비자의 의식변화, 소비행동의 라이프 시스템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시장변화 등에 대한 다각적인 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보다 접근해 나가야 한다.⁴⁴⁾

제품개발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시장표적으로 되는 소비집단 및 잠재소비자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제품개발의 방책으로서 시장 세분화 정책과 제품 차별화 정책, 계획적 진부화 정책이 있다.

가. 시장 세분화 정책(Market segmentation policy)

발달된 경제에 있어서 소비자는 저마다 사회환경에 따라 자유 재량껏 자유화된다는 시각에서 발달된 정책으로, 판매활동에 있어서 자기의 상품을 차별하 할 때 상품판매의 지리적 범위와 더불어 수요자 층을 예상하여 그 특성에 따라 시장을 구분하는 것이다.⁴⁵⁾

시장 세분화란 소비자 지향의 마케팅으로서 "제품계열의 차별화" 또는 "제품 차별화"가 소비자 지향이 아니라 기업이 주도권을 가지고 시장을 확대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시장 세분화란 시장을 별도의 제품 내지 마케팅 믹스를 개발, 형성하여 마케팅 활동을 수행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명확하고 유의의한 구매자 집단으로 분할하는 활동이다. 결국 이의 최종적 목표는 수요를 확대하여 시장에 있어서의 우위성을 확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데 있는 것이다.

맥카시(E.J.McCarthy)는 "소비자는 포괄적 개념으로 파악하지 말고 그 이질성에 따라 몇 개의 특정한 집단으로 분해하여 시장을 세분화해야 한다."⁴⁶⁾고 하였다. 시장이란 둘 이상이 구매자로 구성되고 있으므로 어떠한 방법으로든 세분화 할 수 있으나 개척 가능한 유의의한 세분시장을 탐색하기 위한 보다 적절한 기준에 의해 세분화해야 한다.

시장 세분화에는 정석적 방법이란 없으나 몇 가지의 시장 세분화 기준요소로 구분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학자들의 다양한 이론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크게 네 가지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다.⁴⁷⁾

첫째, 도시, 농촌의 크기, 위치, 밀집정도, 기후 등 지역적 특성에 따라 세분화-Geographic segmentation

둘째, 나이, 라이프 싸이클(Life cycle), 성, 소득, 직업, 교육정도 등 인구통계적 특성에 따른 세분화-Demographic segmentation

세째, 사회계층, 생활 스타일, 개성 등 심리학적 특성에 따른 세분화-Psycholgraphic segmentation

넷째, 구매동기, 희구혜택, 사용율 등 행동적 특성에 따른 세분화-Behavioristic segmentation

이렇듯 소비자들의 구매와 지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다양화 되고 더우기 오늘날에 와서는 기술혁신을 통한 내구소비재의 개발, 보급이 생활양식에 큰 변화를 일으키며 생활의 과학화, 합리화를 핵으로 하여 의생활, 주생활도 더욱 다양한 양상을 가져왔으며 특히 이러한 사회변화는 종래의 가정이나 가족의 개념을 세분화 시키고 있고, 따라서 미시적 마케팅(Micro marketing)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와 같이 시장 세분화가 요구되는 배경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⁴⁸⁾

첫째, 시장의 양적조화:보급율의 한계에서 소비자 욕구와 상품특성 사이의 상호연관성을 고려하여 구매동기를 높일 수 있는 조건을 모색한다.

둘째, 시장의 심리적 포화:A라는 제품에 대해 포화가 일어나면 B라는 제품으로 옮겨가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같은 현상이 계속 일어난다.

세째, 소비자 욕구의 다양화:개개인에 따라 기호가 다양하며 한 개인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욕구가 동시에 나타난다.

넷째, 제조업체간 경쟁의 조화:업체간의 경쟁격화에 따른 생산기술향상과 확대의 결과로 상품간의 객관적 차이가 없고 전체로서 상품간의 차이가 없는 노 브랜드(No brand)화 현상이 나타난다.

다섯째, 제품수명주기의 단축:모든 제품에 공통된 현상으로 소비자 의식의 다양화, 쓰다 버리는 행동, 제품기획의 만성화, 마케팅 효율의 측정에 따른 이윤의 저하 현상이 나타난다.

이와 같이 시장 세분화의 방법과 세분화가 일어나는 배경도 다양하지만 시장 세분화가 일어난 결과의 모든 세분시장이 마케팅 관점에서 유효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세분시장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추고 있어야 만 한다.⁴⁹⁾

첫째, 측정가능성(Measurability)으로 세분시장의 규모와 구매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둘째, 접근가능성(Accessibility)으로 세분시장이 효과적으로 도달될 수 있고 또한 충족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세째, 실질성(Substantiality)으로 이는 기업이 별도의 제품과 마케팅 믹스로서 개척할만한 가치가 충분할 정도로 규모가 크거나 수익성이 높은 세분 시장이어야 한다.

나. 제품차별화 정책(Product differentiation strategy)

제품 차별화란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의 실체를 형성하는 요소 혹은 제품의 제공에 따르는 제 조건에 있어서 바이어의 선호를 유도할 수 있는 특이성을 나타냄으로써 경쟁자의 제품과 식별시켜 시장 경쟁에 있어서 경쟁자에 대해 우위를 점하려는 경영정책을 말한다.

즉, 경쟁이 치열할수록 기업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경쟁적 우위를 점하게 하는 전략이 필요한데, 남보다 더 싸게 만들든지(Cost leadership), 남의 것과 다른 것을 만들든지(Differentation), 아니면 남들이 간과하는 시장에 집중적으로 파고들든지(Focus)하는 것이 그것이다.⁵⁰⁾

제품 차별화의 방법으로는 기본적 차별화와 외부적 차별화가 있는데 기본적 차별화는 제품의 품질, 기능 자체에서 제품 특이화를 시도한 것으로 기능적 차별화, 실질적 차별화라고 한다. 외부적 차별화는 본래적 사용가치 그 자체의 차별화 외에 부분적 차별화로 그 제품의 색상, 디자인 등 부차적 사용가치의 차별화와 제품의 사용가치와 관계없는 브랜드, 포장, 서비스, 광고에 의한 이미지 차별화 혹은 관념적, 심리적 차별화를 의미한다.

차별화 전략은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이나 용역을 차별화 시키는 것, 즉 활동하는 산업전체에서 다른 모든 제품이나 용역과 구별되는 독특한 것으로 인식시키는 전략이다. 차별화를 성취시키는 접근방식으로는 디자인과 상표의 이미지를 이용하는 방법 독특한 특성을 이용하는 방법, 대고객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이중 이상적인 형태는 이러한 여러 가지 방법 중 몇 가지를 동시에 채택, 추진하는 것으로 일단 차별화가 성취된 후에는 그 산업 내에서 평균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활기찬 전략으로 변하게 된다.51)

차별화는 고객들이 상표를 신뢰하고 또 가격을 별로 따지지 않기 때문에 비용상의 우위를 확보할 필요성을 제거 시키며 또한 신규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에게 고객의 신뢰와 그 제품의 독특성을 극복해야 한다는 어려운 과제를 안겨줌으로써 새로운 기업의 진입장벽의 구실도 한다.

또한 차별화로 높은 수익을 얻게 되면 원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들의 영향력을 쉽게 배제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매자들의 압력도 극복할 수 있게 되며 일단 차별화로 고객의 신뢰를 획득한 기업은 대체품과의 경쟁에서도 다른 기업들보다 유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는 것이다.

다. 계획적 진부화 정책(Planned obsolescence policy)

진부란 한 제품이 그 제품보다 더 좋은 기능의 제품이 출현하거나 스타일, 색채, 품격(figure), 디자인 등의 부차적 기능에 있어서도 우수한 제품의 출현으로 인해 기존제품의 사용가치가 소멸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진부화를 계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제품수명주기의 단명화를 꾀하여 대체수요를 환기시키려는 제품개발정책을 계획적 진부화 정책이라 한다.

계획적 진부화 정책에는 첫째, 제품기능의 개량, 성능개선에 따라 기존제품이 기능적으로 열화 되고 있음을 인식시키고 신제품에 대한 대체수요를 환기시키는 기능적 진부화(Functional obsolescence), 둘째, 정기적으로 제품스타일이나 디자인 등 부차적 사용가치를 변경하여 소비자의 유행의 변화에 의한 욕구에 합치시키도록 심리적으로 진부화 하는 스타일 진부화 정책(Style obsolescence policy), 세째, 질이 낮은 재료를 사용하거나 뒤진 기술을 적용하여 제품의 사용가능 연수를 직접적으로 단축시키는 품질적 진부화 정책(Quality obsolescence policy)이 있다.⁵²⁾

이러한 계획적 진부화 정책은 실질적 성능, 품질의 개선 없이 표면적 신제품을 만든다는 것으로 소비자에게 경제적으로 소비를 강요하는 것이여, 생산자의 소비자에 대한 책략이라는 반대의견도 있다.

그러나 계획적 진부화의 사회적 가치는 그 정도와 산업의 발달 상황이나 생산수준 등을 총합해서 판단해야 하는 것으로 산업계의 현황, 소비자의 생화수준,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 등의 모든 각도에서 검토되어야 하는 것이다.

3. 제품디자이너와 디자인 업무

제품디자인은 그 자체가 생산활동을 가는 기업을 통해서 실현화 시켜 최초로 현실화 한다는 의미에서 볼 때 기업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제품디자인이 기업조직의 일부분으로서 그 활동을 전개 시켜 시장성을 갖는 양질의 제품디자인 개발을 목표로 한다면 디자인을 구체화 하는 과정에서는 Group work로서 조직적인 운영을 중심으로 하는 디자인 작업의 관계 추구가 필요하게 되며 각자의 디자이너 관리자는 공통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디자인 프로세스에 의한 디자인 작업을 추구하여 보다 효율적인 디자인 업무수행은 물론 디자이너 자신의 컨트롤에 의한 훌륭한 디자인 매니지먼트(Design Management) 기술을 습득하여 기업이 목적하는 바의 목표달성과 훌륭한 비지니스로서 산업사회의 발전에 폭 넓게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⁵²⁾

그러기 위해서는 디자인 매니저는 제품개발팀의 한 구성원으로서, 그가 속한 기업의 이미지 메이커(Image Maker)로서 최고 경영진은 물론 다른 분야 전문가들과 긴밀한 협조 속에 디자인 조직과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기업의 바람직한 이미지 수립과 제품의 새로운 기능과 형태를 창조해 나가야 한다.⁵⁴⁾

이러한 제품디자인의 업무를 제품계획을 중심으로 볼 때, 설계, 생산, 판매의 기본업무 분류를 중심으로 하여 설계를 포함한 생산, 판매측에도 어느 정도 관여하는 업무범위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B.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의 CIPD

1. CIPD도입의 필요성

디자인계의 세계적 추이를 10년 간격으로 그 시대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구분하면 표 17에서와 같이 큰 특징을 찾을 수 있다.⁵⁵⁾

도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1980년대를 디자인 경영관리 시대로 보는 것은 디자인이 결국은 기업과 분리해서는 생각되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디자인 매니지먼트는 디자인 목표에 촛점을 맞추어서 미래 지향적인 굿 디자인 행위가 될 수 있도록 보다 광범위한 계획과 준비를 하는 것으로서 미국 휴스턴 대학교 교수인 라리 벨(Larry Bell)은 "디자이너들은 기업경영의 총체적인 문제를 파악하여 모든 일의 우선순위와 자료 및 자원의 활용에 대해 경영자와 같이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 같은 범주 속에서 디자이너는 시장의 현황과 경제적인 예고에 의해 제공되는 각종 정보들을 해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만 한다"고 디자인 매니지먼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⁵⁶⁾

즉, 디자인 매니지먼트는 주어진 시간과 예산 속에서 디자인 서비스의 질적수준을 높이고 생산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디자인 조직을 보다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디자인 행위를 보다 과학적이며 체계적으로 수행하게 하는 것으로서, 기업의 제품개발 진행과정과 보조를 함께 하며 제반 디자인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시키는 기능을 가진다. 또한 디자인 프로세스의 모든 국면에서 디자인의 의사결정을 보다 올바르고 정확하게 하는 기능을 갖는다.

디자인은 궁극적으로 기업이 목표달성 수단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기업의 활동은 기본적으로 이윤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므로 경쟁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그 기업의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가가 중요한 관건이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디자인 매니지먼트는 기업활동의 일환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소비자로서의 대중에게 보다 바람직하게 부각시키며 시장성이 있는 좋은 제품과 제품시스템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점에서 기업목표 달성의 중요 수단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디자인 매니지먼트는 표 18에서 보는 것과 같이 3가지 차원에서 이루어지며, CIPD는 이 디자인 매니지먼트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CIPD는 기업의 이미지를 단순히 이윤추구의 집단이라는 단계를 넘어서서 문화창조의 기관이라는 승화된 방향으로 부각시킨다는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에서부터 기업이 모든 제품들이 서로 유기적인 질서 속에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 정책의 수립에 이르기까지의 활동을 포괄한다.

디자인 업무는 기업의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생산성을 극대화 시키며 보다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업무수행과 함께 기업의 제품개발 과정에서 생산과 기획 파트간에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마찰과 문제점들을 포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제조업체에서 CIPD를 도입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몇 가지로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 기업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들을 상호 유기적 질서 속에서 통합시키는 디자인 정책의 수립으로 소비자에 대한 기업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둘째, 소비자에 대해 일관성 있는 이미지와 정보의 제공으로 소비자와 기업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한다.

세째, 최고 경영자와 디자이너가 함께 수립한 디자인 정책에 의한 디자인 메뉴얼(Design Manual)에 따른 제품의 기획과 생산으로 제품 생산라인의 원활한 운영과 관리가 이루어진다.

넷째, 각기 개성이 다른 디자이너들에 의해 진행되는 프로세스의 다양성을 통제하여 공통적으로 효율적인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제품기획상의 불필요한 시간과 예산의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다섯째, 생산라인상의 시간과 예산절감으로 제품의 가격이 내려감으로써 소비자에게 가격상의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여섯째, 제품의 질과 디자인을 연결하여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제품의 시장성을 높이며 소비자의 질과 디자인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2. 우리나라 기업체의 제품디자인 실태

우리나라의 산업디자인은 1960년대 중반을 전환점으로 하여 공예가 시대를 바탕으로 한 응용 미술적인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으며, 1965년 서울대학교 부설 공예디자인 발족과 1966년 제1회 대한민국 상공미술 전람회 개최로 디자인 전공 학생 및 학계와 업계 디자이너들의 활동무대가 마련되었으며 1970년 '한국 디자인 포장 센타'의 설립으로 우리나라에 있어서의 체계적이고 본격적인 디자인 활동의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 산업디자인계는 디자인 교육 및 교육제도의 미비와 전통과 인습에 얽매인 산업디자인 개념의 희박, 방법론상의 시행착오 등 부진한 발전상태에 놓여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제품가치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산업디자인 분야에 대한 기업 경영인들의 인식부족으로 수출경쟁에 커다란 문제점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급속한 시장의 팽창과 변화, 개발도상국들 간의 치열한 경쟁은 국내 기업들의 산업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점차 바꿔놓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실에 직면한 국내 일부 대기업과 독창적 제품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기업체에서 점차 산업디자인에 대한 인식과 디자인 전담부서 설치의 필요성을 깨닫기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기업체의 제품디자인에 대한 투자율, 제품 개발시 디자인에 대한 비중, 산업디자인에 대한 개념 등에 대한 조사자료를 살펴보면 아래의 표 19, 20, 21과 같다.⁵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