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대한협회회보」에서 광고의 주종은 변호사 광고가 대부분이다. 그것도 「대한자강회월보」에서 그렇듯이 모두 일본인 변호사 광고인 것이다.

이러한 여러 변호사 광고 중에서도 차별화가 될 수 있는 문안이 있다. 기존의 변호사 광고들은 출신.경력 그리고 사무사정 등 틀막힌 문안을 볼 수 있으나 목미처지조라는 변호사의 광고문안은 매우 세련된 어프로치(approach)⁴⁴⁾라 하겠다.<도표 IV-18>에서 보여준대로 그는 "정의는 가장 공정하게 행해져야 하고 가장 공정한 정의를 위해 집행되어야 하며, 법률가는 정의를 천직으로 여겨야 된다.

그러므로 정의를 존중한 사람이라면 본인에게 청원사건을 위탁하라"는 삼단논법같기도 하는 설득적인 방안이다.

「서북학회월보」는 1908년 6월 1일 발간되었다.

이 잡지는 서우학회와 함북학회가 이루어진 서북학회에서 나온 기관지로 「서우」와 주필(朴殷植)이 같아선지 편집내용과 레이 아웃(Lay out)⁴⁵⁾이 너무나 흡사하다.

광고는 <도표 IV-19>처럼 융창호라는 잡화상의 사업광고가 종간 19호까지 계속 게재되어 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잡화상의 상호는 본문 중의 본문과 같이 작은 활자로 나오고, 주인 한영열이란 이름은 1호 활자로 본문보다 훨씬 z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제2호에는 특수한 산업부분의 광고가 <도표 IV-20>와 같이 나오고 있다. 이는 측량제도설계 등을 하는 측량사무소의 광고로서 「서북학회월보」는 이 분야의 전문지도 아닐텐데 어떻게 이 잡지에 이런 광고가 게재되었는지 이해가 빨리 오지 않는다.

참고로 이 광고에서 나오는 회동은 지금은 중구회람동이다.

1908년 6월 「호남학회월보」가 호남학회에서 창간되었으나 이 잡지는 종간 9호까지 광고가 전혀 나오질 않고 있다.

1908년 8월에는 서우학회(1906.10), 호남학회(1907. 7)에 이어 경기도를 중심으로한 기호여학회에서 「기호여학보」라는 잡지가 발간되었다.

이 잡지에서는 <도표 IV-21>에서본 바와 같이 처음으로 광고게재논리성을 제시하였는 바, "본보의 광고는 여업기타공익에 관한 광고액의 위탁하야 인의 이목이 인존하도록 선미케 간간하오며 요금도 제일 렴헌케 함"라는 내용이다. 이는 지금의 잡지 논리실천요강에서 보여준 "광고는 건전하여야 하며 과장 또는 비방하는 내용이어서는 안 된다. 또한 잡지의 게재내용이 명백히 광고성을 내포하였을 때에는 반드시 광고 기사임을 표시하여야 한다"는 지시와 대동소이하다. 제일 저렴하다는 광고료는 일혈에 일환 구십전으로 「서우」 등의 잡지 광고료 일혈에 십환에 비해, 엄청나게 싼 광고 요금이다.

그리고 이 잡지에서는 광고란을 「광고」라고 표기한 다른 잡지와는 달리, 광고란을 「대광고」라고 표기한 면에 공고를 게재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1909년 4월,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조직한 영남교육회에서 나온 잡지가 「영남교육회잡지」이다.

이 잡지도 「기호여학보」와 같이 광고게재논리와 광고료를 똑같이 제시하였으며 제8호에서는 창신관이라는 인쇄소 광고가 <도표 IV-22>처럼 나오는데 본문 문안의 영업활동 중 「광고문」단어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전문광고 제작업이 이 시기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4. 개화계몽 및 특수.전문잡지류

만일 대한제국시대에 개화계몽지가 없었더라면 일제 36년간을 지속온 동안 민족사상이나 문화는 단절될 줄도 몰랐다는 것으로 이 잡지류가 주는 정신적.사상적 영향과 역할은 실로 컸다 하겠다.

그리고 특수.전문지의 발행은 그만큼 한국잡지사의 발달과정을 뜻하는 것이며 또한 잡지가 차차 사회적으로 널리 인식되어 하나의 「매스콤」으로의 자리를 굳혀가는 증재라 할 수 있다.

1904년 친일적인 일진회의 기관지로서 「일진회 회보」가 창간되었다.

이 잡지는 편집인이나 발행인의 기록도 없으며 발행년월일도 명시됨이 없다. 다만 회보의 기사로 1904년 8, 9월로 발간일을 추정할 뿐이다.

또한 이 잡지는 단 1회로서 그 모습을 감추었으며 광고도 또한 찾아 볼 수가 없다.(회보를 무대금으로 열람하라는 광고는 사고로 간주)

1906년 가정부인을 위한 「가뎡잡지」가 발간되었다.

자세한 창간 월.일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이 시대의 상황여건으로 보아 순국문으로서, 가정부인을 위한 잡지로서는 처음인 것 같다. 「동양보」 5호에 순국문 잡지라고 광고를 했었던 이 잡지의 제3호에는 <도표 IV-23>의 「특별고백」이라는 순국문 광고가 잡지로서는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