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는 로익형이 경영하는 서점인 박문서관으로서 본문문안을 7개항으로 배열하였다. 문헌중에는 활판부를 설치하여 인쇄도 하며 학교용품도 판매한다는 내용이 있어 인쇄소.문방구를 겸한 그야말로 박문서관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가뎡잡지」 3호는 잡지사의 사정으로 인하여 1908년 4월 발행했기 때문에, 1906년 7월의 창간호와는 너무 많은 격차를 내고 있었다.

「친목」이란 잡지는 1907년 3월 보전친목회에서 간행한 학교친목지이다.

이 잡지의 제2호에는 <도표 IV-24>와 같이 잡지에서 최초로 추정되는 병원광고가 나온다. 태화의원이라는 광고주는 「친목」지의 성격을 알면서도 게재하였던 것은 보전친목회와 어떤 연관이 있는 듯 하다. 광고내용은 진찰료와 수술료를 받지 않는다고 하면서 약품만을 판매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제3호에서는 학교에서 발행한 전문잡지광고가 <도표 IV-25>에서 나타난대로 게재되었는데 이는 보성전문학교에서 간행한 「법정학계」로 법률.경제에 관한 전문잡지이다. 이 광고는 광고주가 다름아닌 학교라는 점에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그리고 <도표 IV-26>처럼 보드라인(Boarder line)⁴⁶⁾의 무늬는 「가뎡잡지」의 무늬와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 광고의 주의효과를 살리는데 크나큰 역할을 하는 이 보드라인이 동인한 이유는 「가뎡잡지」의 인쇄소와 「친목」지의 인쇄소가 탑인사로 같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907년 5월 순수한 학교의 이름으로 발행한 잡지가 「법정학회」라는 전문지이다. 이미 「친목」지에 광고를 게재되어서 알려진 이 잡지는 보성전문학교에서 법률.경제에 관한 학리를 엮어 만든 것인데 놀랍게도 학교잡지임에도 불구하고 광고료가 명시되어 있다. 그것도 「친목」지의 광고료(1혈 1환)보다 더 비싼 1혈 3환으로 제정되어 있다. 그리고 <도표 IV-27>에서 보여준대로 제1호에 게재된 광고어ㅣ 광고주는 보전친목회에서 발간했던 「친목」지이다. 이 광고에 서 보여준 내용은 「친목상을 동포에게 보급하기 위하야」으로 「친목」지의 발간 취지를 알 수 있겠다.

1907년 9월에 발간된 「한양보」는 편집 겸 발행인이 일본인이며 인쇄소도 일본인이 경영하는 일한도서인쇄주식회사에서 나온 잡지로서 제1호에는 광고료만 제정되었을 뿐 광고는 하나도 게재되지 않았다.

이어 학술진흥을 목적으로 발간된 잡지가 있다.

이 잡지는 1908년 1월 창간한 「장학월보」로서 잡지의 새로운 편집과 경영의 면을 보여주었다.

이 잡지의 창간호에는 <도표 IV-28>와 같이 창간축하광고가 나오는데, 광고주는 중앙서관과 박학서관으로, 특히 중앙서관은 「장학월보」의 현상응모를 돕기 위해 서적을 기증한 광고주이다.

朱翰榮이 주인인 이 중앙서관은 대한제국시대의 여러 잡지에 광고를 게재했던 대광고주로서 잡지광고 발전을 위해 그 공헌한 바가 크다.

또 1908년 6월 역시 교육진흥을 내세운 계몽주의잡지가 「교육월보」란 이름으로 발간되었는데, 인명에 곁줄하나 지명엔 곁줄 둘을 그은 순한글 잡지로서 광고료의 명시나 광고가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자선부인회잡지」도 1908년 8월에 1호로 창간되어 1호로 종간되었던 순한글 잡지이다.

이 잡지에서는 광고는 게재되지 않았으나 <도표 iv-29>에서 나타난대로 광고료 제시에 혁신을 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름아닌 지금까지의 타잡지의 광고료 제시는 「광고료」, 「일혈」 그리고 「일행」 등으로 표기되었으나 이 잡지에서는 순한글로서 「광고갑」 「한페지」 「한칼남」등 자못 현대적인 표현이라 하겠다.

이러한 광고요금의 표현은 대한제국시대의 전 잡지를 통해서 찾아 볼 수 없었던 유일한 표현인 것이다.

전문지로서 19호까지 발간되었던 잡지가 있다.

1908년 11월에 창간된 「법학협회잡지」라는 법학전문지이다. 광고료는 비교적 저렴한 1혈에 2환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창간호만에도 10명의 변호사 광고가 실려있다.

특히 여러 변호사 광고 중에서 이 잡지의 편집 겸 발행인인 張#라는 변호사가 바로 이 잡지에 변호사 개업광고를 <도표 IV-30>처럼 게재하였는데 일본 관비유학생이었던 張#의 인사문안은 <도표 IV-31>에서 보여준대로 70년이 지난 요즈음의 변호사 광고의 내용과⁴⁷⁾ 대동소이하다는 것이다.

잡지의 날은 매년 11월 1일이다.

이것은 1908년 11월 1일 「소년」지가 창간한 날을 기념해서이다. 「소년」지는 근대적인 종합잡지의 효시이요 항시론 대표적 잡지로서 그 의의는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 잡지에서 부터는 광고란을 특별히 「광고」라고 표기하지 않는 채 광고를 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광고는 제4호의 광학서적을 제외하고는 이 잡지를 인쇄한 신문관의 서적.인쇄광고 뿐이다. 신문관으 주인은 「소년」지의 형식적 발행인인 최창선으로서 육당 최남선의 백씨인 것이다.

역시 제4호에 신문관의 광고 중 <도표 IV-32>처럼 신문관이 구차한 활자의 종류.호수.자양 등을 조화롭게 직접 보여준 인쇄안내광고가 눈에 띄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중친목회에 발행한 「보중친목회보」란 잡지는 1910년 6월에 창간되었다.

이 잡지에는 광고료만 제시되었을 뿐 광고는 게재되지 않았으나 학생잡지로서 광고료를 명시해 놓은 것은 그 만큼 잡지운영에 어려움을 보여준 일면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