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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구결과<연구문제 1>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에 대한 현황은 어떠한가?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에 대한 진행정도와 접근방식을 살펴보기 위하여 우리나라 기업의 PR 관련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8개 항목의 질문을 하였다. 우선 응답자들의 기업 내에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69%의 응답자들이 긍정적인 대답을 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은 현재 사회적 책임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이러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업의 논의 과정에서 최고경영진들이 관여는 어느 정도인지를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최고경영진들의 관여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74%). 이는 기업 내부에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 정도보다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업의 최고경영진들의 높은 관심과 개입정도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와 최고 경영진의 관심을 어느 정도 실행에 옮기고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 수행과 관련하여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간략히 살펴보고자 하였다. 먼저 ‘현재 또는 향후에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가’를 살펴본 결과, 이미 사회적 책임 관련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다는 응답이 6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 그 자체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계속해서, 이번 연구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약 78%의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 수행과 관련된 기업 행동헌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 76%의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전담하는 기구나 부서를 설치 ·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68%의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정리해보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한 전제 조건적 관점에서 볼 때, 기업행동헌장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으며 다음으로 전담부서 그리고 교육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평상시에 자신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논의들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살펴본 결과 약 68%의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논의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끝으로, 기업의 주요 사회적 책임 커뮤니케이션 채널과 공중과 NGO의 정보수신 채널을 비교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기업은 신문기사, 웹 페이지, 기업PR광고, TV뉴스 채널의 순으로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공중과 NGO는 신문기사, TV뉴스, 기업PR광고, 웹 페이지의 순으로 주요 정보수신 채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징적인 것은 기업이 웹 페이지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반면에 공중과 NGO들의 기업 웹 페이지 사용빈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 점이었다. 특히 NGO들은 공중보다 신문기사나 TV뉴스를 주요 정보수신 채널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NGO들의 언론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문제 2>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측정하는 4가지 차원은 어떤 항목으로 구성되는가? 본 연구에서 사용한 사회적 책임의 4가지 차원은 이미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이론적 논의에서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론적 틀이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Carroll의 이론적 틀에 기초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정도구의 검증과정에서 탐색적 요인분석보다는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리하여 앞에서 자세히 설명한 것처럼 확인적 요인분석 접근방법에 입각한 척도개발의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DeVellis, 1991) 연구가 진행되었다. 뒤를 이어, 본 연구에서 개발된 척도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각 차원별로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여 사회적 책임 측정 척도의 유용성을 검증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개념의 다차원성으로 인해 사회적 책임 차원별로 구성된 세부항목들이 내적일관성을 보이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Cronbach Alpha 값을 통해 신뢰도 검증을 실시하였다. Nunnally(1978)의 제안에 의해, 일반적 받아들일 수 있는 신뢰도 기준을 .70이상으로 적용하여 본 연구에 사용된 사회적 책임 차원별 내적일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모든 분석차원에서 사용된 측정항목간 신뢰도는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회적 책임 차원을 구성하고 있는 측정항목의 신뢰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2>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각 차원별로 5개 항목으로 구성된 총 20개 항목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 측정 도구의 구체적인 내용과 각 차원별 신뢰도에 대한 검증결과를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다.
<연구문제 3>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차원별 중요도 · 실행도 인식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3>은 CSR 차원별 중요도와 실행도에 대한 종합적인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공중 · NGO · 기업의 인식을 통합하여 분석하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전체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우리나라 국민들은 기업의 법적 책임을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윤리적 책임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으며, 경제적 책임과 자선적 책임의 순서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에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실행도에 대한 인식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법적 책임과 윤리적 책임에 비해 중요도가 낮게 인식되고 있는 경제적 책임에 대한 평가가 네 가지 CSR 구성차원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법적 책임, 윤리적 책임 그리고 자선적 책임의 순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행도를 평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중요도와 실행도에 대한 CSR 4가지 차원의 종합적인 평가 점수를 보면 중요도의 평균 점수(M=4.07)가 실행도의 평균점수(M=2.98)보다 현저하게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하게 나타나고 있다(t=30.41; d.f.=592; p < .000). 즉, 우리나라 국민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행도는 보통수준 또는 그 이하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음을 분석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표 3>은 이러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다.
<연구문제 4> 공중 · NGO · 기업간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별 중요도 · 실행도 인식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4>는 공중 · NGO · 기업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도와 실행도 인식에 차이가 있는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먼저 사회적 책임 차원별 중요도 인식의 차이를 변량분석을 통해 살펴본 결과, 경제적 책임 차원과 자선적 책임 차원에 있어서는 각 집단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법적 책임(F=10.655; df=2,590; p<.01)과 윤리적 책임 차원(F=5.010; df=2,590; p<.01)의 중요도 인식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사후검증결과를 바탕으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나라 NGO들은 공중과 기업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있어 법적 책임과 윤리적 책임 차원의 중요도를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사회적 책임 차원별 실행도 인식의 차이를 변량분석을 통해 살펴본 결과, 네 가지 CSR 차원 각각에서 집단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제적 책임: F=161.355; df=2,590; p<.001, 법적 책임: F=358.924; df=2,590; p<.001, 윤리적 책임: F=269.030; df=2,590; p<.001, 자선적 책임: F=148.288; df=2,590; p<.001). 사후검증결과, 우리나라 기업 PR담당자들은 공중과 NGO보다 전체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행도를 매우 높게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중은 사회적 책임의 실행도를 기업보다는 낮게 평가하고 있으나 NGO와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업은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실행도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반면 NGO는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공중은 기업과 NGO 양자의 극단적인 평가에 있어 중도적인 위치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행도를 평가하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차원별 중요도와 실행도를 집단간 변량분석을 통해 살펴보았으나, 좀 더 많은 논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집단별로 어떠한 사회적 차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또한 가장 실행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순위를 가지고 비교해 보았다. 분석결과, 세 집단 모두 가장 중요한 기업의 사회 책임 차원으로 법적 책임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자선적 책임 차원은 세 집단 모두 중요도를 가장 낮게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기업과 공중은 법적 책임 다음으로 경제적 책임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NGO는 경제적 책임보다 윤리적 책임을 우선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GO는 모든 사회적 차원에서 공중과 기업보다 중요도 인식을 높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독 경제적 책임의 중요도만은 세 집단 중에서 가장 낮게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반면에 실행도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세 집단간의 인식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공중과 NGO는 가장 성실하게 실행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을 경제적 책임으로 보고 있으나, 기업은 법적 책임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NGO는 가장 실행도가 낮은 영역으로 법적 책임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중과 기업이 다른 영역에 비해 수행도가 낮다고 평가하고 있는 자선적 책임 영역을 NGO는 경제적 책임 다음으로 실행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기업의 경우, 사회 책임성 영역별 중요도 인식순위와 실행도 평가 순위가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NGO의 경우, 사회적 책임 차원별 중요도 인식순위와 실행도 평가 순위가 뒤바뀌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NGO의 관점에서 보면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 차원을 기업이 전혀 실행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이 논문은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다. 반면에 공중의 경우 중요도에서는 법적 책임을 1순위로 인식했으나 실행도에서는 경제적 책임을 1순위로 하고 있다는 부분만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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