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표이미지 수립을 위한 경기도 주민 의식조사


한 미정 (성결대 광고정보학 교수) 한 종길 (성결대전자상거래학 교수 임 경수 (성결대 도시개발학 교수)

1. 연구의 배경과 목적

현대는 이미지의 시대이다. 개인이나 기업, 지방정부, 국가까지도 고유한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사람들의 머리 속에 각인시키려고 노력한다. 기업들은 이미지를 확립하는데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고 우량기업일수록 더욱 그렇다. 기업들은 대표브랜드가 회사의 얼굴이자 이미지인 만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그 동안 회사 이름을 바꾸고 로고를 만드는 등 이미지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와 같은 대표이미지를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은 정부도 예외는 아니어서 문화관광부는 CI(Country Image)작업을 통하여 문화선진국으로서의 국가이미지를 'Images of Korea'로 표현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한국의 전통적인 맥을 이어오는 선비정신과 태극, 21세기를 향한 진취적 기상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려 우리나라를 상징화하였다. 또한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10개의 상징으로 한복, 한글, 김치와 불고기, 석굴암과 불국사, 태권도, 고려인삼, 탈춤, 종묘제례악, 설악산, 예술인 등을 뽑아 그래픽 디자인과 사진도 확정 발표하였다.

이러한 흐름은 지방자치단체로 이어져 지역특산물, 관광자원, 지역명소, 지역 역사인물을 부각시키려는 노력이 지역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같이 지방정부는 지방경영시대를 맞아 지역발전의 수단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이미지(Regional Image)를 개발하고 있으며 자기 고장을 국내외에 알리고 홍보함으로써 자기 지역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역 이미지 전략은 이미 형성된 지역에 대한 선입견, 시설, 환경, 문화, 특산품 등을 이미지화 한다는 점에서 기업의 이미지 전략과는 다른 보다 포괄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정재영, 이봉수, 1999).

앞으로는 치열한 지역간 경쟁을 통해 자기 지역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전략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이 때 지역경쟁력을 가늠하고자 할때 개별 지역이 갖고 있는 물적, 인적 가치를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되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다양한 문화 및 산업 기반을 강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경쟁지역의 이미지와 자기 지역 이미지를 차별하고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을 구축하려는 의도를 지닌 이미지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일본 오사카시의 '짠 오사카!!'(Zzan Osaka!!), 미국 뉴욕주의 '빅 애플 스테이트'(Big Apple State)와 같이 지역 자체 이미지를 브랜드화 하는 지역브랜드 전략도 일반화되는 추세이다.

본 연구는 경기도 지역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경기도를 대표할 수 있는 지역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한 일차적인 조사로써 경기도 지역주민이 지각하고 있는 경기도를 둘러싼 다양한 측면에서의 인식을 조사하였다. 또한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경기도의 대표이미지 창출에 있어 당면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미지 수립의 방향을 중심으로 제언을 하고자한다.

2. 지역 경쟁력과 지역 이미지

많은 지역자치단체들이 지역특성과 전통을 살린 지역 이미지를 구축하고 다시 찾고 싶고 살고 싶은 지역, 방문객이 찾아와서 체험하고 체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자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지역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또한 경쟁력 있는 지역은 일상생활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활기차게 지역정보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다채로운 사람들이 방문하고 다양한 교류가 활성화되는 지역이다 (박흥식, 2000).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산업계, 그리고 지역주민이 협동하여 지역의 세일즈 포인트(sales point)를 정확하게 찾아내고 지역 특성을 살린 매력적인 상품을 개발, 지역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여 지역 경쟁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지역 이미지 창출 또는 개발은 지역 경쟁력을 향상시킬뿐만 아니라 지역산업의 활성화에도 밀접한 연계가 있고, 나아가 지역 주민으로 하여금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부여하여 지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지역이미지를 기초로 한 지방자치단체의 비즈니스 사업개념은 공생(共生)이나 복지, 교육 등 생활에 밀접한 것들이다. 지역이미지 확립과 연관한 지역 마케팅에는 4가지의 효과가 있다 (이무용, 2001).

① 개인 삶의 보람, 일의 보람을 만족시키는 인간다운 삶의 실현

② 지역 특유의 사회문제 해결

③ 지역의 인재를 활용한 생활문화, 전통예능의 계승

④ 지역경제의 저변확대

3. 지역 이미지의 창출

지역 이미지는 그 지역이 가진 자원, 예를 들어 축제, 전통문화, 문화유산 등을 활용하고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이 지역에 대하여 애착과 집착을 가질 수 있는 요소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역, 지역사회가 지역소재 기업이나 기관들과 제휴하여 인재육성, 평생학습 및 문화 계승을 위해 노력하거나 현존하는 시설이나 거리풍경을 전통문화나 산업 등의 발자취가 느껴지도록 보존, 활용, 재건하여 독자적인 경관이나 브랜드 인프라를 정비하는 등의 노력도 수반되어야한다. 예를 들어 동경의 스미다구(住田區)에서는 이전부터 "工房文化都市 스미타"”를 캐치프레이즈로 마이스터(meister), 뮤지엄(museum), 공방형 매장(manufacturing-shop)의 3M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예부터 그 지역에 있는 기술자를 스미타 마이스터로 인정하는 한편으로 산업과 문화에 관련된 “상품을 전시하는 등 지역전체를 하나의 박물관으로 이미지를 부여하고 스미타의 도자기 산업을 육성할뿐더러 긍정적인 지역이미지를 창출해 나가고자 함에 그 의도가 있는 것이다. 이상의 지역 이미지 창출 전략은 지역 사회활성화와 지역 경쟁력 형성에 비추어 <그림 1> 로 표현할 수 있다. 이와같이 지역이미지의 창출을 통한 부가가치를 고려해볼 때 경기도의 지역 이미지를 개발하는 작업은 지역경쟁력과 지역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인 과업으로 여겨진다. 이에 지역주민들이 경기도에 대해서 느끼고 인식하는 내용을 조사를 바탕으로 아직 그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지 않은 경기도 지역에 대한 이미지 수립에 초석을 마련하고자한다.

<그림 1> 지역 이미지 개발과 지역 경쟁력과의 관계




4. 경기도 지역주민 의식 조사

4.1. 설문조사 개요

본 설문조사는 2001년 11월 5일부터 11월 9일까지 5일간, 경기도 31개 시·군을 경기도 북부(파주, 포천), 남부(수원, 안성, 이천, 평택), 서울 벨트(고양, 부천, 성남, 안산) 등의 3개 권역으로 나누어서 10개의 시·군을 선정한 후 각 지역마다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명씩을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분석에 이용된 유효설문 인원은 998명이었다.

경기도 지역이미지 관련 설문문항은 지역주민의 지역문화에 대한 인식, 경기도에 관련한 상징, 슬로건, 향토문화에 대한 인식과 참여도, 주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지역의 경쟁력과 발전방향, 경기도의 부여할 수 있는 개성, 경기도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등 경기도 지역 이미지와 관련한 지역주민의 인식과 지각에 관한 문항 등으로 구성하였다.

4.2. 응답자

응답자 1000명중 51%는 여성, 49%는 남성이었고 평균연령은 34세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도 지역주거기간을 살펴본 결과 거주기간 5년 이하 57%, 6년~10년 23%, 10년 이상의 거주기간을 가진 응답자는 전체의 26.%로 나타났다.

4.3. 지역주민의 경기도에 관한 인식 설문 결과

(1)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에 대한 인식

경기도의 정신적 근간이 될 수 있는 문화적 사상에 대한 문항에 경기도 지역주민들은 "효문화" 또는 효사상이 경기도를 대표하는데 가장 적절한 것으로 뽑고 있다(평균 = 3.30; sd = .88). 두 번째로 선호되는 문화적 사상은 실용문화로써 효사상에 대한 호응에 비슷한 선호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 3.23; sd = .89). 이러한 문항은 5점 척도로 조사했는데 1점은 "매우 부적절하다" 5점은 "매우 적절하다"이다.

한편 응답 빈도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36%가 효문화가 적절한 편이라고 응답하였고, 39.6%가 실용문화가 적절한 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실용문화와 효문화가 경기도 지역주민이 인식하는 대표문화로써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2) 경기도에 관련한 상징에 대한 인식

"경기도" 하면 연상되는 대표적인 단어, 슬로건, 역사적 인물, 문화유산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인식은 전체의 25% 정도가 생각나는 게 없다는 식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50%의 응답자들이 "찾아보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이러한 인식은 경기도의 대표적인 단어, 문화유산, 슬로건 등의 어떤 것에도 지역주민들이 확고한 인상을 가지고 있지 못함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응답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찾아내야 할 당위성을 제공한다.

(3) 경기도의 지역슬로건

경기도에서 이용되었던 몇 개의 슬로건을 중심으로 지역주민들의 반응을 살펴본 결과 응답자의 40% 이상이 설문에 제시된 기존의 슬로건, 또는 경기도에 관한 구호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했다. 으뜸경기(평균 = 3.23; sd = .98)와 선진경기(평균 =3.25; sd =1.03)가 다른 것에 비해 선호되기는 했으나 다른 구호와 차이를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반응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새로운 구호나 슬로건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현재 이용되고 있는 슬로건에 대한 경기도 지역주민의 반응도 미온적임을 시사할 수 있다.

<표1> 현재 또는 과거에 사용된 경기도 대표슬로건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인식 (단위 : %)


전혀 바람직

하지 않다

바람직

하지 않다

보통이다

바람직

하다

매우 바람직

하다

1등 경기

5.1

17.2

56.4

15.4

4.2

선진 경기

2.5

12.7

46.5

27.8

8.9

으뜸 경기

2.4

12.7

41.0

32.8

8.7

중심 경기

4.1

13.4

42.5

29.0

8.3

(4) 경기도의 향토문화에 대한 인식

지역 향토문화제에 대한 인지도는 5점 척도상에서 "그저 그런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평균 = 3.17; sd = 1.07). 응답자의 45%는 지역 향토 문화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했고, 모른다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는 27% 정도였다.

한편 '그저 그렇다'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26%나 되고 잘모르거나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응답자도 27%정도가 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러한 향토문화제나 행사를 지역주민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기획해서 향토 문화제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과 이해를 유도해야 할 것임을 시사한다

(5) 지역주민의 향토문화제에 대한 참여도

지역 향토문화제에 대한 참여도는 5점 척도상에서 평균 2.33(표준편차 1.19)으로 경기도 주민의 향토문화에 대한 참여도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8.3%만이 지역 향토문화제에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해서 지역주민의 참여가 저조함을 보여주었다.

한편 "참여하고 있지 못한다"고 응답한 지역주민은 무려 절반이 넘는 54%에 이르고 있어서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없는 형식적인 지역 향토문화제, 또는 지역행사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저 그렇다"라고 응답한 소극적인 주민이 전체의 27%나 되는 것도 향토문화제의 기본적인 취지인 지역주민에 대한 소속감 고취라는 목표 달성에는 상당히 미진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향후 지역주민의 참여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아울러 지역주민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향토문화제 행사의 운영이 시급하다. 향토제 참여에 있어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는데, 남성이 더 많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F(2, 997) = 6.365; p < .005)

(6) 경기도 지역 문화상품 이용 경험

전체 응답자의 43.5%가 경기도 지역의 특산물이나 문화상품을 구매,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지역주민조차도 지역 제품이나 문화상품을 구매, 이용한 경험이 없다는 것은 지역 브랜드에 대한 지역내의 우선적인 홍보 및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마케팅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7) 경기도 지역 경쟁력에 대한 인식

경기도 지역주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지역경쟁력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역시 서울과의 근접성이다. 그 다음 지역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있는 요인은 문화 유적이 많다는 점이며, 세 번째는 지역 산업 발전 가능성에 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2 참조). 응답자의 63.5%가 경기도의 경쟁력을 서울에 가까운 점이라고 지적하는 점은 경기도 자체의 이미지를 개발하는데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른 도와 비교할 때 경기도의 경쟁력은 각각 어느 수준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평균 (표준편차)

1. 공무원이 일을 잘한다 2.67 (0.79)

2. 산업이 발전한 곳이다 3.04 (0.86)

3. 경기도는 재정이 탄탄하다 2.97 (0.86)

4. 서울 가기 가깝다 3.71 (0.93)

5. 문화유적이 많다 3.17 (0.91)



<표 2> 경기도 지역 경쟁력에 대한 인식

(단위 : %)


형편없다

좋지않다

보통이다

우수하다

탁월하다

공무원이 일을 잘한다

7.70

20.70

62.20

7.9

0.00

산업이 발전한 곳이다

2.50

17.62

49.05

28.03

1.40

경기도는 재정이 탄탄하다

3.30

17.50

53.20

22.90

1.50

서울 가기 가깝다

0.90

4.60

29.70

45.90

17.60

문화유적이 많다

2.30

14.50

48.60

27.50

5.90

(8) 경기도 지역주민의 정보획득을 위한 매체이용

설문 결과, 경기도 지역주민은 지역관련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TV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TV나 전국TV의 이용 정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서 아직 전국TV방송에 대한 지역주민의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표 3> 참조).

두 번째로 많이 이용되는 매체는 중앙일간지, 지방일간지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매체이용은 일반적인 매체이용경향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TV와 신문이 지역주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원임을 시사한다. 한편 지역관련 소식을 얻는데 중앙일간지가 더 많이 이용되는 것은 지역신문에 대한 구독률이 저조한 경향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인매체인 가족, 이웃이나 친지와 같은 인적 정보원, 또는 친목회, 동창회 등의 사회적 모임의 자리도 지역사회의 동향이나 정보를 획득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아울러 지역 잡지나 정보지도 경기도 지역주민이 경기도에 대한 정보를 얻는 유용한 정보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도청을 포함한 각 시·군의 웹사이트나, 지역공무원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 정도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들이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하는데 많은 비용을 들이는 만큼 지역주민들이 자주 방문하고 이용하도록 더 많은 홍보를 해야 할 것이다.

<표 3> "경기"지역에 관련한 소식, 제품, 문화행사나 이벤트 등에 관한 정보를 얼마나 접하십니까? 평균 (표준편차)

1. 전국 TV 방송 (KBS, MBC 등) 2.96 (0.90)

2. 지역 TV 방송 (경인방송. 지역 케이블방송) 2.96 (0.96)

3. 라디오 2.51 (0.93)

4. 중앙일간지 (조선, 동아, 중앙 일보 및 경제지) 2.91 (0.98)

5. 지방일간지 (경기일보 등) 2.67 (1.05)

6. 지역 잡지 및 정보지 2.59 (1.04)

7. 경기도청 홈페이지 2.25 (1.05)

8. 주거지역 홈페이지(예:시(군)청 홈페이지) 2.21 (1.04)

9. 지역 공무원 또는 반상회모임 2.21 (1.04)

10. 가족이나 이웃, 친지 등 2.65 (1.03)

11. 각종 동창회, 계 등 사모임 2.53 (1.06)


(9) 경기도의 개성에 대한 지역주민의 인식

지역주민들이 "경기도"라는 지역에 대해 개성을 부여한 결과, "활기찬"느낌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진취적인", "실질적인", "역사 깊은", "현대적인", "젊은" 등의 순으로 경기도에 대해 개성을 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형용사들은 경기도 지역주민이 실용문화를 경기도의 대표문화로써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경향과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표 4> 참조).

지역의 대표이미지나 슬로건을 설정할 때 지역주민들이 그 지역에 대해 떠올리는 인상이나 느낌을 바탕으로 선정하는 것이 이미지나 브랜드를 알릴 때 효율적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경기지역 주민들이 지각하는 이러한 개성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기도의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도의 개성

평균(표준편차)

활기찬

3.24 (1.00)

진취적인

3.22 (1.02)

실질적인

3.19 (0.96)

역사가 깊은

3.19 (1.10)

현대적인

3.16 (1.00)

젊은

3.12 (1.01)

능력있는

3.10 (0.99)

믿음직한

3.05 (0.96)

건전한

2.96 (0.99)

독자적인

2.96 (0.98)

강인한

2.87 (1.00)

지도력있는

2.87 (0.96)

독특한

2.79 (1.02)
<표4> 지역주민이 인식하는 경기도의 개성

(10) 경기도 지역주민들이 인식하는 지역대표 브랜드

경기도를 대표하는 지역브랜드의 인지도 순위를 살펴보았는데, 사전조사를 통해 각 시 군마다 대표적인 2개정도의 브랜드를 선정하고 지역주민들이 지각하고 있는 인지도의 정도를 살펴보았다. 50개의 브랜드 중 인지도가 높았던 20개의 브랜드의 순위를 살펴보았다. 인지도는 5점 척도상에서 표시되며 1점은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 5점은 "매우 잘 알고 있다"이다. 용인지역의 레저, 관광시설인 에버랜드와 민속촌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 먹거리브랜드도 역시 지역주민들의 일상과 가까우므로 상대적으로 인지도에 있어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 막걸리, 갈비, 배, 부대찌개). 관광시설로는 파주 통일전망대, 남한산성, 광릉 국립수목원 등이 지역주민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화축제로는 여주 도자기축제, 고양 꽃박람회, 부천 국제 영화제 등으로 조사되었다.





<표 5: 경기도 지역 대표브랜드 인지도>

순위

브랜드 명

인지도 평균점수

1

용인 에버랜드

4.38

2

용인 민속촌

4.22

3

포천 막걸리

3.96

4

이천 쌀

3.94

5

이천 도자기

3.89

6

포천 이동갈비

3.87

7

여주 쌀

3.78

8

파주 통일전망대

3.66

9

고양 세계 꽃 박람회

3.65

10

안성 배

3.59

11

광주 남한 산성

3.57

12

광릉 국립 수목원

3.53

13

의정부 부대찌게

3.50

14

여주 도자기 축제

3.49

15

성남 모란시장

3.42

16

안양 SBS 스타즈 농구단

3.40

17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3.38

18

하남 카페촌

3.37

18

안산 대부도

3.37

20

가평 대성리

3.33

5. 결론

5.1. 경기도 주민 인식을 통해서 발견되는 문제점.

(1) 대표이미지 부재

먼저 "경기도"하면 연상되는 상징, 슬로건, 대표적 인물, 문화유산에 대해 생각나는 것이 있는가하는 질문을 통하여 경기도를 대표하는 어떤 이미지나 상징을 도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0명중 50%이상이 찾아보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로고나 상징이 현재 경기도 주관 행사나 홍보브로셔, 전시물에 많이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의 머릿속에 남아있거나 기억되고 있지 못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경기도가 수년간 내걸었던 "1등경기", "으뜸경기"라는 슬로건이 지역주민들에게 그다지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지 못하는 듯 보였다. 내용자체도 상투적일뿐더러 지역주민이 공감하지 못하는 캐치프레이즈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경기도를 대표하는 슬로건은 지역주민들이 수긍할 수 있고 지역의 대표적인 특성을 반영하여 이루어져야 지역주민들에 의해 자주 이용되고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도청 소재지인 수원을 중심으로 경기도의 지역문화로 활성화하려고 시도하였던 "효문화" 등이 지역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공감되지 않았음이 인식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예를 들어 효문화를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로써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것을 살펴보면, "보통이다"라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가 52%에 달했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6%정도였다. 두 번째로 지지를 받은 "실용문화"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지역주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9%)이러한 응답은 지역주민들이 경기도의 개성으로 꼽은 특성을 살펴보면 당연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경기지역 주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경기지역의 특성은 "활기찬", "진취적인" "실질적인" "현대적인" 등의 동적인 개성이고 "효사상"과 같은 전통적인 가치라기보다는 새로운 가치를 경기도에 부여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대표문화나 이미지 창출에 있어서 중요한 고려점은 각 시군 지역단체들이 각각의 특색과 목소리를 알리려는 개별적인 노력에 있어서도 경기도가 추구하는 "활기차고 진취적인" 개성이 일관성있게 전달되고 기본적인 테마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2) 소속감 결여

경기지역의 인구밀집지역 도시인 수원, 안양, 고양, 성남 등은 지역 토착민보다는 다양한 지역에서 이주한 주민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특성을 가진 탓에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주민의 개성이나 기질적 특성이 드러나지 않을뿐더러 지역주민으로써의 소속감도 부족한 것으로 기존의 조사에서도 나타난 바 있었는데 본 조사에서도 향토문화에 대한 인식이나 문화제 등의 행사 참여도를 조사한 결과 향토문화에 대해 지역주민의 50%정도가 참여하지 않거나 지역의 향토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나 사상이나 문화가 부재한 탓일 수도 있지만 각 시·군 자치 단체들이 전시용으로 또는 일회성 행사로 지역의 문화행사를 치르는 경우가 빈번해서 지역주민들의 소속감을 고취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지역 주민들이 지각하고 있는 "서울"에 대한 부속성도 지역 소속감 결여에 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듯 했다. 본 조사에서 나타났듯이 경기도의 경쟁력이 자체적인 장점인 경기도의 자립적인 재정력, 다양한 문화유산, 발전된 산업이라기보다는 서울에 가깝다는 점이 경기도 지역 경쟁력으로써 가장 지지를 많이 받는 것이었다. 응답자의 이러한 부속적 인식이 지역에 대한 소속감제고나 독립적인 이미지개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본다.

5.2. 경기도 지역 대표 이미지 수립의 방향

최근 경기도에서는 G(Governor) 마크를 제정하여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들에 대해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고 경기도의 대표브랜드로 먹거리인 경기미를 내세우고 있으며, 지방자체단체로써 경기도의 내외적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경기도"하면 떠올릴 수 있는 어떤 상징 혹은 이미지를 찾기 위한 모색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작업의 기초를 제공하는 조사로써 경기도 지역주민이 인식하고 있는 경기도에 대한 생각들을 통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이미지 창출에 방향을 제시하고자한다.

(1) 경기도의 개성

지역주민들이 부여하고자 하는 경기도의 개성으로 "활기찬", "진취적인"인 동적인 개성과 "실질적인"과 같은 개성이 부각되었다. 이러한 개성은 급속도로 성장한 경기도의 위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다양한 측면에서의 변화를 많이 수용한 경기도 지역의 시·군의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경기도 대표 슬로건이나 상징(symbol)을 창출은 지역주민들이 공감한 경기도의 개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보다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러한 추상적인 개념의 내용을 명확히 하는 활기찬 이미지의 내용정립을 위해 역사, 문화, 관광, 스포츠, 레져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체험중심의 이벤트 발굴, 상징물 등의 고안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경기도 홍보브로셔에 경기도를 대표하는 모델로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가진 인물을 내세운다든지, 경기도 주체 행사에도 이러한 개성이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다.

(2) 실용문화

전술한대로 지역주민들이 선택한 경기도의 개성 중 하나가 "실질적"이라고 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로 실용문화를 꼽은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경상도 지역의 양반문화가 그 지역을 대표하는 사상이자 문화라고 한다면 한국내에서 실용문화의 본산으로써의 이미지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경기도는 형식보다는 내용을, 외견보다는 내실 있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대표이미지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경기주민들이 공감하고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실용적인 측면, 실질적인 측면이 경기도 대표이미지의 한 축이 되어야 할 것이며, 과연 실용문화라는 것이 경기도의 캐치프레이즈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 지역내의 다양한 자원 중 실용문화를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을 찾아내고 실용문화를 알릴 역사스토리 개발 등의 작업을 통해 경기지역의 문화롤 자리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한다. 예를 들어 대구가 패션의 도시, 한국의 밀라노를 주창한다면, 경기도는 이미 그 인지도를 인정받고 있는 쌀과 같은 먹거리를 통하여 건강하고 내실 있는 지역으로 자리매김을 해야할것이다.

(3) 부속성의 극복

경기도 지역주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경쟁력에서도 나타나듯이 서울에 대한 "부속성"은 경기도의 독립적인 이미지수립에 있어서 극복되어야 할 점이다. 물론 실제로 직장생활 등을 통해 서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다양한 문화행사나 활동, 여가, 쇼핑 활동 등이 서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한다면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경기도지역이 서울에 대해 부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일면 당연하다. 그러나 자치도로써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주민들이 경기도민으로써의 자긍심을 가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활동을 유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편 역으로 서울이나 인근도 주민들이 경기도로 주말을 이용해 찾아들 수 있도록 다양한 레저와 관광, 이벤트를 유치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이미지를 제고하는 방안도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 제고활동에는 이미 알려진 지역 대표브랜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있는 지역 브랜드나 관광명소 등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경기도 지역뿐 아니라 타 지역주민들에게도 경기도 지역이미지를 높이는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 조사의 의의는 경기도의 대표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할 때 지역주민이 경기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이나 생각을 바탕으로 지역주민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를 창출할 때 그 지역이미지가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긍정적 기능을 해 낼 수 있고, 경기도 지역의 문화적 토대나 사상적 근간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점차 지방자치 중심적인 추세가 확산되는 점을 고려할 때 지역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지역이미지 작업은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한 홍보의 영역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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