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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문헌 연구1. 내러티브에 관한 논의기호학이란 상징체의 창조와 의미작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연구의 대상이 되는 상징체가 어떤 구조로 만들어져 있으며, 어떤 의미를 품고있는가를 분석하는 것이 기호학이다(김경용, 1994). 내러티브는 이러한 기호학의 어떠한 텍스트에 대한 구조와 형식의 파악 및 의미 분석의 논리를 근본으로 하여 그 이론적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내러티브를 기호학적으로 다루는 경우는 대부분 내러티브의 텍스트에 중점을 두고 다루는 것이 이제까지의 전통이었다. 블라디미르 프로프에서 비롯되는 구조분석과 문화기호학에서 논의되는 내러티브의 분석은 그러한 전통을 잇는 것이다. 하지만 기호학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내러티브 행위와 소통의 문제를 두루 다룰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유재천, 1998). 이렇듯 내러티브의 이론은 기호학을 바탕으로 하여 그 연구의 영역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으며, 모든 텍스트에 대하여 그 분석이 가능하다. 1969년에 내러티브 이론(Narrative Theory)이란 용어는 토도로프(Tzvetan Todorov)가 데카메론의 문법에서 처음 사용하였다(석경징, 1997). 내러티브 학 혹은 내러티브 이론이란 용어는 1960년대 말에 처음 사용되었지만 내러티브의 연원을 찾고자 한다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내러티브 이론의 시초를 엄밀히 말하자면 1920년대 후반 러시아 민담의 형태론 연구를 이루어낸 블라디미르 프로프와 러시아 형식주의에서 기인된다. 그 이후에 기호학자, 영화이론가, 문예비평가, 민속학자, 언어학자 등에 의해서 내러티브 이론은 그 적용의 영역을 확대해나아 갔다. 이는 내러티브 이론이 언어기호학을 바탕으로 하여 어떠한 텍스트에 대해 구조주의적 분석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즉 내러티브 이론은 구조주의 언어기호학을 바탕으로 하여 어떠한 텍스트의 형식과 구조 그리고 기능에 대한 분석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렇듯 내러티브 이론을 통한 연구는 내러티브 텍스트의 형식과 기능의 연구이다. 이와 같은 연구는 모든 내러티브 텍스트의 내러티브적 의미에 있어서 공통점과 상이점을 면밀히 연구한다. 그러므로 내러티브 이론이 중점을 도는 것은 개개 의미화 체계를 구분할 수 있게 해주는 특성들 및 그 특성들의 양태이다. 그 자료는 현존하는 모든 내러티브 텍스트 뿐만 아니라 모든 가능한 내러티브 텍스트의 총체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일차적인 과업은 내러티브 텍스트를 명시적으로 기술할 수 있게 해주고 그 기능을 이해 할 수 있게 해주는 정교한 기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라종혁, 1999). 이러한 내러티브에 관한 논의는 블라디미르 프로프 이후에 시모어 채트먼(1990)과 코즐로프(1992) 등의 연구자를 통하여 영화와 TV의 영역에 까지 그 연구의 분야를 확대하였다. 또한 롤랑 바르트(1977)는 내러티브를 언어학의 한 부분으로서 이해하여 내러티브에 대하여 구조주의적 분석을 가능하게 하였다. 내러티브의 연구는 언어연구와 마찬가지로 구조주의를 밑바탕으로 하여 기호학의 어떠한 텍스트에 대한 구조와 형식의 파악 및 의미분석의 논리에 의해서 그 이론적 기틀을 마련하였다. 즉 내러티브 이론(Narrative Theory) 혹은 서사론은 현대언어학에서 프랑스의 소쉬르와 로만 야콥슨의 언어학 및 시학으로부터 직접적으로 계통을 잇고 있다. 또한 롤랑 바르트의 "An Introduction to Structural Analysis of Narratives" 논문은 이론적으로 소쉬르에게 직접적으로 의존하였다(김시무, 1995). 이와 같이 내러티브의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기본적 이론의 원류는 구조주의 기호학이다. 이에 본 장에서는 내러티브 이론의 원류인 구조주의 기호학에 대하여 살펴볼 것이다. 20세기 초에 언어학자 소쉬르와 철학자 퍼스에 의해서 그 가능성이 시사된 이래 서구에서는 다양한 기호학 이론과 학파들이 형성되었다. 기호학의 과학적 위상 및 방법론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이 제각기 다른 정의를 제시하고 있다(김치수 외, 1996). 그렇지만 구조주의 기호학에서 소쉬르와 퍼스의 이론은 기호개념의 체계확립에 근간을 이루고 있다. 소쉬르는 기호와 기호체계의 과학으로부터 새로운 학문의 가능성으로 예측했는데 그는 그것을 잠장적으로 기호학(semiology)이라 불렀다. 소쉬르와 동시대 활동했던 C. S 퍼어스도 기호들의 연구에 (the study of sign)에 공헌할 독립적인 학문의 수립을 주장하면서 신호, 징후, 자연기호, 언어표현, 초상, 전달장치와 같은 다양한 현상 등을 모두 기호들의 다른 유형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을 그가 제안한 기호이론의 영역 안에서 포함시켰으며, 이러한 기호들의 연구에 공헌할 학문을 기호학(semiotic)이라고 불렀다. 1961년에는 레비-스트로스가 자신의 구조주의 인류학을 기호학의 넓은 범위 안에 넣었다. 이러한 일반적인 사용의 증가로 'Semiotics', 'Semiology'라는 단어는 모든 종류의 기호체계, 약호, 약정들을 분석하는데 기여하는 학문영역을 의미하게 되었다. 기호학적 분석에는 공통되는 두 가지의 기본적인 작업이 있다. 첫째, 자료의 공시적 범위나 영역을 구성하고, 둘째, 그 범위나 영역을 분할시키는 것, 분할된 조각의 분류, 그리고 그것들의 토대를 이루는 결합규칙들의 명세화이다. 오늘의 기호학자들은 대체로 기호학이란 기호의 생성과 그 의미작용, 의미창출 과정 등에 대한 연구로 이해하고 있다. 즉 인간이 다루는 상징체의 의미작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연구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상징체가 어떤 구조로 만들어져 있으며 어떤 의미를 품고 있는가를 분석하는 학문이다. 기호학의 창시자인 스위스의 언어학자 소쉬르(F. Saussure)는 기호학은 '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기호들의 삶'에 대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라 정의했다(손명자, 1997). 소쉬르에 의해 정의된 구조주의 기호학의 기본적인 개념들은 여러 학문영역에서 뿐만이 아니라 내러티브 이론에 있어서 그 기본적 이론의 틀을 제공하고 있다. 소쉬르에 의해 정의된 구조주의 기호학의 기본적인 개념들은 이분법에 있다고 보고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다. 즉 기표(signifiant)·기의(signife), 랑그(langue)·빠롤(parole), 공시적(synchronique)·통시적(diachronique), 계열체 구조(panridigmatique)·통합체 구조(syntagimatique)로 나뉘는데 이 두 가지가 기호를 구성하며 그 기호는 다시 기호표현·기호내용의 통합체가 된다고 본다. 우선 소쉬르의 기호학 개념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기호이론이다. 소쉬르는 모든 언어 체계를 개념이나 이미지가 연상에 의하여 부착되는 다양한 기호들로 구성되는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구별은 관련 용어 기표와 기의로 표현된다. 이것을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아래의 표2-1과 같다(김경용, 1994).
기표는 개(dog)라는 단어를 생산하는 특정 소리나 음성적 형상이며, 기의는 그와 연관된 개념이나 이미지이다. 언어는 이처럼 차이의 체계이다. 소쉬르가 말하는 것처럼 언어에는 오직 차이만이 있다. 소리와 관련 의미들의 측면에서 이러한 차이들의 구조가 바로 소쉬르에게는 우리가 세계를 알고 이해하는 방식을 구성하는 것이며, 그러한 주장이 일반적으로 구조주의자나 포스트구조주의자들에게 호소력을 가진 것이다. 소쉬르는 언어개념을 두 가지 영역에서 랑그(langue)와 빠롤(parole)로 구분하였으며, 그러한 구분은 문학이론에서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그가 의미하는 랑그는 언어의 총체성 곧 언어의 전체 어휘와 문법이다. 또한 빠롤은 랑그적 측면에서부터 도출된 다양한 요소들을 모아 결집시킨 특정한 발화나 언행(speech act)을 가리킨다(라종혁, 1999). 즉 랑그(langue)는 개인적인 언어들이 의미를 내게 해주는 언어적인 구조 혹은 문법체계를 의미하고, 빠롤(parole)은 랑그를 토대로 실제 상황에서 개인이 사용하는 언술이나 진술을 뜻한다. 소쉬르는 언어학의 영역에서 연구대상이 되는 부분은 랑그라고 지적한다. 이는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는 빠롤은 동일한 문법 체계인 랑그에 의해서 의미를 발생하므로 랑그를 연구하는 것이 바로 언어를 연구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랑그는 다시 특정 언어공동체의 어느 한 시점에 존재하는 체계로서의 공시적(synchronique) 연구와 역사변천에 따라 이 체계의 종적인 변화를 연구하는 통시적(diachronique) 연구로 나누어진다. 공시적 언어현상은 다시 2개축으로 구별되며 하나는 결합측면인 통합체(syntagimatique)구조, 다른 한 축은 선택의 측면인 계열체(paridigmatique)구조가 된다(조병량, 1988). 언술 안에서 낱말들이 모여 랑그의 선적관계를 바탕으로 연쇄와 관계를 이룰 때 이를 통합체(syntagmatique)라 한다 반면 언술 밖에서 어떤 공통점을 갖는 낱말들이 기억 속에서 연합하여 매우 다양한 관계들이 지배하는 집합이 형성될 때 그 집합을 계열체라고 하며 그 안의 항목들 사이의 관계를 계열체적 관계라 부른다. 모든 메시지들은 계열체 내에서의 선택과 통합체를 통한 기호의 배합으로서 간주된다. 즉 계열체와 통합체는 바로 메시지를 구성하는 기호단위들의 선택되고 배합되는 기호조직의 두 축이다(F. de Saussure, 1962). 이러한 계열체 구조(paridigmatique)와 통합체 구조(syntagimatique)의 관계를 살펴보면, 소쉬르는 언어는 상호의존적인 항들의 체계이며 각 항의 가치는 다른 항들이 동시에 존재함으로써 얻어진다고 보고 있다. 즉 어떤 계열에서 선택되지 않은 기호와의 차이에 의해 의미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계열체 구조는 일련의 단위들의 집합으로 그것에서 하나의 단위가 선택되어 다른 계열체의 단위들과 결합함으로써 통합체, 즉 단위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의미화의 전체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소쉬르에 의해 정의된 구조주의 기호학의 기본적인 개념들은 내러티브 이론에 있어서 그 기본적 이론의 틀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주의 기호학의 이론적 바탕 위에 내러티브에 관한 연구가 이행되었으며 그 이론적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내러티브는 텍스트의 형식과 기능의 조직과 구조화를 좀더 큰 단위로 바라보는 구조주의 기호학의 하나의 방법이다. 이러한 구조주의 기호학의 입장에서 내러티브를 하나의 구조로 파악한다는 것은 내러티브 구조에 대한 이론 자체가 어떠한 텍스트에 대한 분석 방법론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인류는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부터 이야기(내러티브)를 생산하고 메시지 전달의 한 부분으로서 활용하여 왔다. 인간은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며,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이야기는 인류의 시작과 함께 있었으며 이야기는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나타나는 보편적 성격이 있다(현대문학 이론 연구회, 1987). 내러티브는 단순한 메시지의 전달이 아닌 어떤 사건과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 연속의 원인과 결과 관계를 말한다. 어떤 상황에서 내러티브가 발생한다는 것은 어떤 사건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변화가 원인과 결과를 가지고 발생함을 나타내는 것이다(이용관, 1992). 내러티브는 인간이 어떠한 사건의 형태를 지니는 메시지를 인과적으로 이야기 할 때 발생하는 것이다. 인간이 내러티브를 향유하고 메시지 전달수단으로서 사용하는 것은 인간이 근본적으로 이야기하기(story-telling)를 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Maciaty Alasdair, 1981). 이러한 내러티브에 관한 이론은 프로프의 민담분석에서 유래한다. 그는 모든 민담에 등장하는 인물은 일정한 유형을 갖고 있으며, 내러티브 속에서 전개되는 인물들의 행위는 기능의 측면에서 동일한 목적을 수행한다고 하였다(김훈순, 1992). 스티브 코헨과 린다 샤이어스는 서사체(narrative fiction)란 하나의 이야기 즉 시간적 연쇄로 이루어진 일련의 사건들로서 이야기한다. 서사체(narrative fiction)에서 말하는 이야기하는 것은 하나의 문화를 존립시키는 의미들의 구조이다. 이것들은 장편·단편소설, 영화, 텔레비전 쇼, 신화, 전기, 그림 그리고 뉴스기사 등까지도 내러티브(narrative)의 형태로 보고있다(임병권·이호, 1997). 또한 롤랑 바르트(1977)는 그의 논문 "An Introduction to Structural Analysis of Narratives"에서 내러티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에는 무수한 형식의 내러티브 텍스트들이 있다. 내러티브는 매우 다양한 장르들이 있으며, 이러한 모든 장르들은 인간이 이야기를 충분히 담아낼 수 있다. 말로 또는 글로 발화된 언어는 고정된 또는 움직이는 이미지, 몸짓들 그리고 그러한 실체들의 일정한 순서에 의해 혼잡 되어 전달 될 수 있다. 내러티브는 신화, 전설, 우화, 소설, 서사시, 역사, 만화, 기사거리, 대화에 나타난다. 더욱이 내러티브는 이처럼 거의 무한하게 다양한 형식으로 모든 시대에 모든 장소와 모든 사회에서 나타난다. 내러티브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하였으며, 어느 곳에서든지 내러티브가 없는 곳은 없다. 내러티브는 그 문학성과는 상관없이, 인생자체와 같이 초국가적·초문화적·초역사적인 존재이다." 롤랑 바르트가 제시한 위와 같은 내러티브에 대한 정의는 과거 문자언어가 주요한 메시지의 전달수단으로서 사용된 시기는 물론 영상이 강력한 메시지 전달의 매개체가 된 현 사회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영상이 주요한 메시지 전달 수단이 되는 TV드라마, 영화 그리고 광고에까지도 우리는 롤랑 바르트가 이야기한 내러티브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내러티브의 접근법을 통해서 우리는 광고에서 전달하는 말, 사운드 그리고 이미지(영상)에서 함유하고 있는 메시지의 상징적 의미들을 이해할 수 있다(Alan J. Bush and Victoria Davies Bush, 1994). 내러티브의 개념은 문학이론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에 많은 문학 작품들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으며, 현재까지도 문학의 분야에서 그 분석의 틀로 삼고 있다. 모든 텍스트는 내러티브를 갖고 있기에 영상을 매개로 한 분야에서도 내러티브에 관한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내러티브의 분석은 TV드라마, 영화분야에서 특히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황인성(1994)은 텔레비전 뉴스 이해를 위한 서사론적 접근에 관한 연구를 통해 내러티브 텍스트에서의 텔레비전 뉴스를 이해함에 있어 커뮤니케이션을 정보전달과 설명의 기능으로만 파악하려는 전통적 입장을 전적으로 거부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면에 존재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뉴스의 내러티브 구조를 파악함으로서 텔레비전의 이야기 형식에 관심을 두고 내러티브의 기능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텔레비전 뉴스가 어떻게 우리의 현실을 규정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 내고자 한 것이다. 또한 황인성(1996)은 텔레비전 저널리즘 서사구조의 사회적 폭력성에 대한 연구에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어떻게 우리의 현실 특히 주류사회로부터 소외되는 주변집단들에 대한 현실을 구축하는가를 논하며, 그 현실 구축과정에 내포되어 있는 상징적 지배구조와 폭력성이 무엇인지 밝히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를 이루어 내기 위해 연구자는 구조주의적 내러티브의 이론인 토도로프가 제시한 내러티브 구조 모델을 그 분석 틀로 사용하였으며, 이데올로기적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서 레비스트로스의 이항대립 개념으로 텍스트를 분석하였다. 김훈순·김명혜(1996)는 텔레비전 드라마의 가부장적 서사전략에 관한 연구에서 한국의 여성과 미디어가 갖는 사회적 문화적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텔레비전 드라마의 분석을 전개하기 위해서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고자 하였다. 이에 그들은 내러티브의 이론을 통하여 통합체적인 분석뿐만 아니라 이데올로기 분석의 병행을 통하여 텔레비전 드라마의 내러티브에 대한 구조적 기능과 이데올로기적 의미생산을 밝혀내고자 하였다. 홍성남(1997)은 대중영화의 특성을 대표하는 것 가운데 하나로서 내러티브의 형식을 갖춘 것으로 보고 대중영화를 이해라는 한가지 방편으로서 내러티브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서 영화의 내러티브를 이론적으로 고찰하였다. 한영리(1998)는 애니메이션 영화의 코믹 장치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애니메이션 영화의 코믹성이 미치는 영향력을 그의 논문 애니메이션 기법이 코믹서사 장치연구에서 검토하였다. 또한 장우진(2000)은 영화 담론의 층위구조와 그들간의 상호작용에 따른 서사의 효과 즉 담론의 다양한 층위가 노출되면서 그 층위들간의 상층작용, 담론 주체들간의 상호작용, 담론 주체들간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때 발생하는 서사의 효과를 분석하였다. 전봉기(2000)는 X-files과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내러티브에서 보이는 구조적 특성과 내러티브상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담론의 분석을 통하여 두 영상 텍스트가 사회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음을 밝혀내고 있다. 또한 텍스트의 수용과정에서 나타나는 시청자들의 다양한 이차적 텍스트와 그 해석 및 상호작용에 대하여 고찰하였으며, 수용자적 측면에서 텍스트의 내러티브가 어떤 작용을 했는지에 까지 그 연구의 영역을 확대하여 분석하였다. 이렇듯 내러티브에 관한 연구는 영상분야(TV, 영화)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광고라고 하는 텍스트에서 나타나는 내러티브에 관한 연구는 동영원(1997)연구 이외에는 극히 미미한 편이다. 동영원(1997)은 TV 광고를 하나의 내러티브로서 보고 내러티브의 이론을 통하여 내러티브의 이론을 통하여 광고텍스트의 내러티브 구조를 심층, 표층구조의 틀을 이용하여 그 형식과 함축적 이데올로기의 의미를 고찰하였다. 그러나 내러티브에 관한 이론은 그 형식적인 분석에 비중을 두고 있기에 그의 논문에서 함축적 이데올로기의 의미를 찾아내는 데는 그 한계가 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광고영상에서의 내러티브의 분석은 동영원(1997)의 연구이외에는 전무후무한 실정이다. 현재까지의 광고영상에서의 내러티브에 대한 분석은 그 형식적인 측면과 심층적인 측면 둘 다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미개척 분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내러티브의 구조 이론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그 하나는 통합체적인 방법으로서 형식적인 내러티브 구조를 분석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계열체적인 방법으로서의 심층적인 내러티브의 구조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이 두 개의 축은 본래 언어에 있어서의 구조적 관계를 나타내는 두 가지 유형으로서 기호학적 논의에서 사용되어지고 있다. 우선 계열체적 관계는 동일한 맥락내에서 구조적으로 동일한 위치를 차지하는 언어적 요소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으로서 메시지를 구성하는 기호체계의 수직적인 축을 형성하고 통합체적인 관계는 연속 또는 조합에 있어서 요소들 안의 관계로 정의되며 기호체계의 수평적 차원을 형성한다고 간주된다. 다시 말해 계열체란 선택되는 기호단위들의 한 집합이고 통합체는 선택된 기호들의 연속체이자 의미를 구성하는 전체가 되는 것이다(박정순, 1995). 이러한 계열체적, 통합체적 개념은 소쉬르의 언어기호학에 의해서 구축된 개념이다. 이와 같은 내러티브의 구조이론은 계열체적, 통합체적 분석방법으로서 여러 학자들에 의해서 구축되어졌다. 계열체적 분석방법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레비스트로스가 신화를 연구하기 위해 사용한 계열체 차원의 이항대립을 통한 내러티브의 구조 연구이다. 이러한 레비스트로스의 이항대립 개념은 내러티브 텍스트의 공시적 심층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황인성, 1996). 이 같은 레비스트로스의 이항대립의 개념을 이용한 내러티브의 구조 파악은 내러티브의 통합체적인 구조 즉 그 형식과 기능에 대해서는 파악이 불가능하다. 이에 본 장에서는 내러티브 구조 이론에서 계열체적 분석만을 가능하게 하는 내러티브 구조 이론을 배제하여 통합체적인 방법으로서의 내러티브 구조 이론들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① 프로프의 내러티브 구조 블라디미르 프로프는 러시아 민담의 내러티브 구조에 대하여 연구를 하였다. 프로프의 작업은 구조주의 서사학의 개척자적인 연구로 평가를 받고있으며, 플롯에 줌점을 두고 내러티브 이론의 대표적 유형에 속한다(Branigan, Edward, 1992). 프로프의 방법론은 의미론적 메시지들보다는 내러티브 텍스트의 구조적인 통사를 드러내고자 시도한 것이다. 프로프는 러시아 민담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각 민담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전형적인 내러티브 형태를 추출해 내었다. 프로프의 구조 모형 혹은 이론에서 기능(function)의 개념은 특히 중요하다. 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 프로프는 다음과 같은 경우를 비교하였다. ⅰ. 짜르가 주인공에게 독수리를 준다. 독수리가 주인공을 다른 왕국으로 데려간다. ⅱ. 노인이 수첸코에게 말을 준다. 말이 수첸코를 다른 왕국으로 데리고 간다. ⅲ. 마법사가 이반에게 작은 배를 준다. 배가 이반을 다른 궁전으로 데리고 간다. ⅳ. 공주가 이반에게 반지를 준다. 반지에서 나온 젊은 사람이 이반을 다른 궁전으로 데리고 간다. 이와 같은 예에서 상수와 변수가 있다. 즉 등장인물이 이름은 바뀌지만 그들의 행동과 기능은 바뀌지 않는다. 여기서 동화의 인물들은 가지각색이지만 그들은 자주 동일한 행동을 수행한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다. 여기서 기능은 주인공의 행위로, 행위 속에서도 중요성이라는 관점에서 규정된 행위로 규정된다. 주인공의 기능은 그것을 어떻게 그리고 누가 수행했든 상관하지 않고 민담 안에서 견고하게 일정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것이 기본적으로 민담성분을 구성한다. 프로프는 자신이 연구한 내러티브들에서 31개의 기능 목록을 추출하고서 이 수는 한정되어 있음을 설명하였다. 또한 기능의 배열 순서는 항상 동일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31개의 기능들은 인물의 행동으로 줄거리의 전개 과정에서 그 의미를 규정받는다. 프로프에 의한 31개의 기능목록은 아래의 표2-2와 같다.
전봉기(2000), "열린 서사체 TV 시리즈들의 구조와 수용에 관한 연구," 서울대 석사학위논문. 프로프는 표2-2와 같은 기능들이 등장인물에게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프로프의 이러한 기능 구조에는 민담에서 발견된 모든 부류의 서로 다른 사건들과 이것들이 발생되는 순서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는 여러 민담들을 통하여 스토리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을 7개의 이야기 역할(tale roles)로서 나누어 놓았다. 7개의 이야기 역할은 다음과 같다(유영대, 1987). ⅰ. 악당 : 주인공과 싸움 ⅱ. 공급자·증여자 : 주인공에게 마법적인 물건을 제공함 ⅲ. 조력자 : 주인공을 도와 힘든 일을 달성하게 함 ⅳ. 공주와 그의 아버지 : 도와줄 사람을 구하거나 어려운 과제를 줌 ⅴ. 파견자 : 주인공을 파견 ⅵ. 주인공 : 무엇인가를 찾아내거나 악당과 싸움 ⅶ. 가짜주인공 : 주인공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체가 드러남 더욱이 이러한 표면상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이 인물들의 행위는 이야기의 전개에 있어 그들의 기능(function)의 측면에서 동일한 목적을 수행하고 있다. 결국 프로프는 다음과 같은 법칙을 세워 볼 수 있었다(김훈순, 1992). ⅰ. 인물들이 어떤 방식으로 또는 누구로 채워지던 간에 인물들의 기능은 극중에서 고정적이고 항상적인 요소로 결합한다. 인물들은 민담의 근본적인 구성요소이다. ⅱ. 민담에 있어서 기능의 수는 제한되어 있다. ⅲ. 모든 기능의 전개 방식은 항상 동일하다. ⅳ. 모든 민담은 구조의 측면에서 볼 때 한 가지 형태이다. ② 롤랑 바르트의 내러티브 구조 롤랑 바르트(1977)는 내러티브에 대해서 구조주의적으로 접근하였다. 그의 논문 An Introduction to Structural Analysis of Narratives에서 다양한 내러티브의 분석기준들을 구별할 필요와 단위들의 계층적인 유형론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한다. 롤랑 바르트는 이와 같은 연구에서 언어학을 중요한 기반으로 사용하였다. 소쉬르를 비롯한 몇 명의 학자들은 언어를 기호의 일부분으로 보고 있는데 반해 롤랑 바르트는 언어를 커뮤니케이션 혹은 기호체계의 수단 가운데 일부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근본적인 것으로 본 것이다. 이는 다른 모든 기호들이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언어로 환원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롤랑 바르트는 언어학에서 사용되는 방법론을 내러티브 연구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실제로 롤랑 바르트의 연구 방법론은 내러티브라는 것은 바로 층위가 다른 기호체계라는 전제로부터 출발한다. 왜냐하면 모든 의미체계 혹은 의미 조직에 있어서 가장 본질적인 것을 밝혀주고 있는 언어학은 하나의 이야기가 어떻게 해서 여러 문장의 단순한 합계가 아닌가를 진술하도록 해주며, 동시에 하나의 이야기의 구성 속에 포함되어 있는 요소들의 분류를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개념이 바로 층위에 대한 개념이다. 그는 내러티브 구조에서 세 가지의 층위들을 제시한다. 그것들은 첫째, 기능(functions)단위의 층위. 둘째, 행위(actions)단위의 층위. 셋째, 서술(narration)단위의 층위로 구별된다. 여기서 기능이란 프로프와 브래몽이 사용한 것과 동일한 의미이며, 행위란 그레마스가 행위소(actants)로서 등장인물에 대해 말한 것과 같은 의미이다. 그리고 내레이션이란 대체로 토도로프가 말한 담론과 거의 같은 층위이다. 이 세 가지 층위는 점진적으로 통합되는 방식으로 서로 관련되어 있다. 즉 하나의 기능은 행위자의 행위 안에 자리 자리잡을 때에만 의미를 갖고 이 행위는 서술된다는 사실로부터만 의미를 갖는다(홍성남, 1997) 기능단위에는 두 가지 대 분류 계층이 나온다. 그 하나는 배열적인 것이고 다른 하나는 통합적인 것이다. 즉 배열적 계층은 프로프가 말하는 기능에 해당하는 것이다. 바로 이 배열적 기능은 기능단위로 명명한다. 그 다음으로 통합적 성질을 띤 두 번째 대단위 계층은 징조단위를 포함한다. 이 단위는 보충적 행위나 결과적 행위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줄거리의 이해에는 필요하기는 하지만 다소 산만한 개념에 관련된 것이다. 즉 인물들에 관련된 성격적 징조들, 그 인물들이 신분에 관련된 정보들, 그리고 '분위기'를 나타내는 기호표기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이 경우의 단위와 그 상관대칭과의 관계는 배열적인 것이 아니라 통합적인 것이다. 징조단위의 기호표기가 어디에 사용되는 것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상위층위로 넘어가야 한다. 왜냐 하면 그 징조가 풀리는 것은 바로 이 상위층위에서이기 때문이다. 즉 징조단위란 어떤 의미에서는 그들 관계의 수직적 성질 때문에 진짜 의미론적 단위들인 것이다. 또한 이것은 의미론적 단위로서 기능단위들과는 반대로 하나의 기의와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징조단위는 계열적이고 기능단위는 통합적이다. 따라서 기능단위는 은유적 관계를 내포한다(김치수, 1982). 이러한 기능단위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주 기능 단위(cardinal function) 또는 핵(nuclei) 혹은 채트먼의 매력적인 용어로서 중핵(kernels), 이들은 각각의 서사물의 실질적인 중심점들이나 위기국면들이다. 이들은 연속적이고 순차적으로 발생한다. 둘째, 촉매단위(catalyser)는 핵 사이의 서사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이며, 바르트가 기생적이고 일방적인 것으로 기술한 안전과 휴식의 영역이다. 예컨대, 전화를 걸거나 편지를 받는 것은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하나의 실제 핵들을 예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행위 이전의 예비적인 '중심'은 그 소환에 응답하느냐 하지 않느냐, 즉 그 편지가 개봉되느냐 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종류의 '일' 즉 속임수들과 부속물들이 촉매로서의 그 행위를 둘러싸게 될 것이다. 징조단위는 첫째, 명백한 관련성을 지니는 징조단위. 둘째, 깊이 없고 평이하며 사실유명적인 자료의 정보단위로 나뉜다. 하나의 단위가 동시에 하나 이상의 층위에 소속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한 것이다. 하나의 단위는 촉매이면서 징조단위일수 있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핵 단위는 세 개 핵들의 확장 표현 물들인 다른 세 가지의 단위 유형들을 포괄하는 특수한 집단임을 언급한다. 핵들은 그 다른가 그것에 살을 붙이는 필수적인 뼈대를 제공한다(김병욱·오연희, 1995). 또한 징조단위는 (순수한) 징조단위와 정보단위로 나뉜다. (순수한)징조단위는 어떤 성격, 어떤 감정, 어떤 분위기, 어떤 인생관계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정보단위는 삽화적 사건, 인물 혹은 작품 전체를 시간과 공간 속에서 확인하고 그 속에 위치시키는데 사용되는 것이다. (순수한)징조단위는 언제나 함축적인 기의들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정보단위는 줄거리의 층위에서 함축적인 기의를 갖고있지 않다. 정보단위는 직접적인 의미가 있는 단순히 주어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독자로서는 그 성격, 그 분위기를 알아차릴 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정보단위들은 완전히 알려진 지식을 전달해주는 것이다(김치수, 1982). 롤랑 바르트는 하나의 단위가 동시에 하나 이상의 층위에 소속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한다. 예컨대 하나의 단위는 촉매단위이면서 징조단위 일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어떤 의미에서 핵 단위는 핵들의 확장 표현 물들인 다른 세 가지의 단위 유형들을 포괄하는 특수단 집단이라고 언급하였다. 이러한 기능단위들의 층위에 대한 설명은 어떠한 텍스트에 나타나는 내러티브에 대하여 계열체적, 통합체적 분석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와 같은 바르트의 기능단위들의 층위는 다음과 같이 도식화 할 수 있다.
이러한 바르트의 내러티브 자료의 기본적인 4가지 범주화의 여러 가지 이점에도 불구하고 바르트의 모형은 반복 기능성에 대하여 그리고 특히 우리가 무엇이 핵이고 촉매이고 순수 징조단위이며, 정보단위인지 그리고 무엇이 아니지를 어떻게 자신 있게 판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김병욱·오연희, 1995). 또한 롤랑 바르트는 행위단위들의 층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내러티브 안에서 행위층위는 필연적으로 작증인물들과의 관련아래서 파악될 수 있는데 이 때의 작증인물이란 사람이 아니라 내러티브에 가담하고 있는 자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구조주의 자들은 인물을 실제인물로 간주하기보다는 그 안의 기능단위로서 참석자(participant) 혹은 행위자(actants)로서 파악한다. 그러므로 구조주의 자들은 작증인물을 어떤 외부적인 심리학적 견지나 도덕적 견지에서 인물들이 무엇인가를 분석하지 않고 오직 하나의 이야기 속에서 이들이 하는 일들을 분석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각 인물은 아무리 하찮은 인물일지라도 자신에게 맞는 행위의 시퀀스의 행위자 다시 말해 주체가 된다. 그러므로 작중인물들도 내러티브 구조에 있어서 중요한 구조적 단위가 되고 캐릭터의 이름은 행위의 차원에 있어서의 참여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행위층위의 인물들은 언어의 구조처럼 주체·대상, 발언자·수신자, 협조자·반대자와 같은 이분법적인 대립관계를 유지한다. 그리고 이분법적인 대립관계에 있는 여러 항들을 여러 개로 조합 배치함으로서 인물은 각 내러티브 텍스트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행위의 문법적 범주들은 담화의 구현과의 관련 아래서만 정의 될 수 있다. 행위층의 단위인 인물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은 서술층위에 통합되었을 때이다. 기능층위와 행위층위는 스토리를 이루고 기능층위와 행위층위를 감싸안는 것은 서술층위로서 담론(discourse)을 이루는 하나의 텍스트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 층위는 내러티브안의 모든 사회적, 경제적, 이데올로기적 용어들이 단순히 내러티브 속에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보여주는 기능까지도 담당하게 된다. 모든 내러티브는 내러티브 상황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롤랑 바르트는 서술 층위의 코드들을 분석하는 것이 내러티브 분석의 부분이 된다고 보았다. 즉 기능층위와 행위 층위는 서술층위에 통합했을 때 완벽하게 기능한다는 것이다(김진희, 1993). 롤랑 바르트는 구조주의와 언어학에 기초하여 이와 같은 단위의 층위 구조를 통해 내러티브를 계열체적, 통합체적 분석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③ 시모어 채트먼의 내러티브 구조 내러티브 분석에 있어서 시모어 채트먼은 기본적으로 내러티브 텍스트를 이야기(story)와 담론(discourse)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즉 텍스트가 무엇을 말하는가 하는 내용측면이 이야기(story)이며, 이와 같은 내용이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가를 보는 것이 담론(discourse)이다. 채트먼은 내러티브의 구조를 종적구조 즉 표현과 내용으로 나누는 입장과 이를 다시 기호학적 바탕 위에서 실체와 형식으로 구분하는 횡적 구조구분의 입장을 통합하는 이론을 세웠다. 그는 내러티브의 텍스트를 하나의 구조로서 본 것이다. 또한 채트먼은 표현과 내용간의 단순한 구분으로 내러티브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면을 파악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옐롬슬레브의 기호 모델을 내러티브 텍스트의 구분에 적용할 것을 제안하였다. 옐롬슬례브는 언어를 두 가지 실체(소리와 생각)의 합일체로 보는 소쉬르의 생각과는 대조적으로 기호의 표현과 내용측면이 각기 실체와 형식을 갖고 있음을 강조한다. 옐롬스레브의 기호모델은 표현측면과 내용측면에서 다시 무정형의 실체 소재, 형식화된 실체, 비 실제적인 형식을 구분하여 여섯 개의 주요 요소들로 구성된다고 하였다(박정순, 1995). 채트먼은 이와 같은 옐롬슬레브의 기호모델을 바탕으로 이야기와 담론을 각기 내용과 표현으로 보았다.
이와 같이 채트먼은 내러티브 텍스트에 있어서 표현의 영역을 내러티브의 담론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았으며, 이야기가 내러티브 표현의 내용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담론은 그 표현의 형식이라고 하였다. 또한 내용인 이야기와 담론을 각기 실체와 형식으로 다시 구분하였다. 이에 시모어 채트먼은 서사구조를 내용의 형식, 내용의 실체, 표현의 형식, 표현의 실체로서 4가지 유형으로 형성함을 이야기하였다. 4가지 유형을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내용의 형식이란 이야기를 구성하는 요소인 인물과 사건, 배경 그리고 그들간의 관계를 말한다. 내용의 실체는 그것들을 결정하는 작가의 문화적 약호를 가르킨다. 즉 그 작가가 살고 있는 사회의 문화적 배경에서 의미를 부여받는 것이다. 표현의 형식은 내용의 전달 구조 내지 서술방식을 의미한다. 표현의 실체는 내용전달을 위한 발현매체를 가르킨다. 체트먼의 이러한 표현과 내용의 구분에 실체와 형식이라는 또 하나의 분류기준은 다양한 매체의 내러티브를 설명할 수 있게 해준다. 채트먼의 위 4가지 기준에 따라 내러티브 텍스트를 나누면 다음과 같다(한용환, 1991).
이처럼 내러티브 텍스트는 이야기와 담론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두 가지의 구성요소들이 내재한 관계구조들을 내러티브의 구조에서 분석하는 것이 내러티브 이론의 주요 개념이다. 이러한 내러티브 이론은 구조주의 언어학에 기초하여 언어로 만들어진 텍스트에 실체보다는 형식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형식이 실체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결국 시모어 채트먼의 내러티브 텍스트에 대한 구조는 내용과 표현의 형식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내러티브 구조를 보고자 한 것이다. 또한 이와 같은 내러티브의 구조를 통해서 시모어 채트먼은 어떠한 내러티브 텍스트 속에 나타난 내러티브와 이야기의 관계, 내러티브와 담론의 관계, 이야기와 담론의 관계를 연구하여 내러티브 텍스트에 구성되어 있는 형식과 내러티브 문법 그리고 그 의미의 차원에까지 연구하고자 한 것이다. 이에 시모어 채트먼은 내러티브 텍스트에 대한 구조의 구분을 통해 소설이 이외에 각기 다른 매체의 내러티브에까지 적용가능 하다. 실제로 시모어 채트먼은 워싱턴 D.C, 국립미술관에 있는 Benozzo Gozzoli의 작품 살로메의 춤과 세례 요한의 참수, 연재만화 Frank O'neal의 Short Ribs에 대해서 내러티브를 분석하였다(김경수, 1990). ④ Gunther Kress와 Theo van Leeuwen의 내러티브 구조 Gunther Kress와 Theo van Leeuwen(1996)은 그들의 저서 reading images에서 비쥬얼 커뮤니케이션대해 더욱 포괄적인 이론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들은 롤랑 바르트나 Michael Halliday 그리고 Rudolf Amheim이 문학 혹은 언어에 대한 문법을 찾아 나아가 듯이 비쥬얼(visual)에 있어서의 문법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Kress와 Leeuwen은 비쥬얼의 구조가 언어와 같은 구조를 가지지는 않지만 언어적 구조와 유사한 구조를 형성한다고 보았다. 이에 비쥬얼 구조가 언어적 구조와 같은 의미의 전달을 수행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의미의 전달은 어떠한 텍스트 내에서 언어로서, 비쥬얼로서 전달될 수 있음을 나타내었다. 또한 어떠한 텍스트에서는 비쥬얼로서만 그 의미의 전달을 가능하게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Kress와 Leeuwen의 reading image에서 밝히고자 하는 내러티브 구조는 초기 언어 기호학적 연구와는 차이가 있다. 이 책에서 밝히고자 하는 것은 비쥬얼 혹은 영상의 영역 안에서 언어학적 방법론과 이론이 그들에게 근본적 분석 방법론의 기틀을 마련해 주었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들의 연구는 언어와 비쥬얼 커뮤니케이션 둘 다를 더욱 근본적으로 같음을 깨닫고자 함이며, 문화구성에서의 도달하기 어려운 체계를 깨닫고자 하는 견지를 가진다. 이 두 연구자는 그들의 아이디어(idea)가 어떠한 텍스트에 이미지(image)를 보고자 하는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실제적, 표현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두 연구자는 아이들의 그림, 학교교과서의 일러스트레이(illustrations) 그리고 매스 미디어에 게재된 광고물과 잡지의 레이 아웃(lay out) 뿐만 아니라 과학적 다이어그램, 지도, 차트 등의 광범위한 비쥬얼 텍스트에 대해서 기호학을 이용하여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Kress와 Leeuwen은 다양한 비쥬얼 텍스트에 나타난 커뮤니케이션 작용을 설명하면서 내러티브 구조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였다. 그들은 reading images의 2장 narrative representations : design social action에서 내러티브의 구조 개념을 통해서 광고물, 예술 그림, 다이어그램, 과학적 도표, 지도, 사진 등의 실질적 텍스트를 분석·설명하고 있다. 그들은 비쥬얼 텍스트에서 내러티브를 설명하기 위해 참석자(participant), 행위자(actor), 반응자(reactor)사이의 관계에 대한 설명하기 위해서 운동성(vector)과 목적(goal)1)을 통해 그 내러티브의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개념은 롤랑 바르트가 내러티브를 분석하기 위한 작업으로서 An Introduction to Structural Analysis of Narratives의 논문에서 이야기한 행위단위의 층위 구조의 개념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참석자(participant), 행위자(actor), 반응자(reactor)사이의 관계에 대한 설명은 롤랑 바르트가 내러티브 안에서 인물들(참여자, 행위자)을 언어의 구조에서 찾아내려고 하였다면, 두 연구자는 비쥬얼 혹은 영상이라는 내러티브의 구조자체 내에서 참석자, 행위자, 반응자의 관계를 설명하고자 한 것이다. 내러티브의 구조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첫째는 과정(processes)이고, 둘째는 환경(circumstances)이다. 과정에서는 비쥬얼 텍스트안의 참석자, 행위자, 반응자간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며, 세부적으로는 8가지 구조로 나눌 수 있다. 환경은 비쥬얼 텍스트에서 배경이 될 수 있는 환경적 요소들을 설명하는 것으로서 3가지 구조들로 나누고 있다. 이와 같은 비쥬얼 텍스트안에서 내러티브의 구조를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각 내러티브 구조 안에서의 각 요소들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ⅰ. 비 교환적(Non-transactional) 다이어그램에서 한 참석자만이 나타날 때 이 참석자는 항상 행위자이다. 이런 구조를 비 교환적이라 하며, 이 안에서의 행위는 목적이 없다. 즉 어떤 것에 대해 운동성이 없으며 누군가 혹은 어떠한 것에 대해서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은 비 교환적 행위과정은 그러므로 언어에서 자동사와 유사한 것이다. ⅱ. 쌍방적(Bidirectional) 각각의 참석자는 행위자의 역할과 목적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다. 즉 A와B라는 두 화자간의 이야기가 동시에 상호교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것은 운동성이 존재하며 화살표로 표현하자면 두 행위자가 상호작용자로서 두 행위자를 연결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비쥬얼 텍스트에서 나타나는 각각의 참석자들이 행위자와 목적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이 과정에서 방향성이 상호교환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ⅲ. 일방적(Unidirectional) 비쥬얼 텍스트안에서 두 참석자가 등장하며 운동성에 의해서 하나는 행위자로서 다른 하나는 목적으로서 두 참석자가 연결이 되는 것을 말한다. ⅳ. 비 교환적 반응(Non-transactional)reaction 비 교환적 반응의 구조는 행위자가 단순히 응시(Gaze)에 의해 목적의 대상이 되며, 행위자간의 시선이 목적과 교환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참석자와 반응자로부터 시선의 운동성이 발산되지만 또 다른 참석자는 시선의 운동성이 존재치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ⅴ. 정신적 과정(Mental Process) 비쥬얼 텍스트 안에서 사람이 아닌 다른 대상 물체 혹은 인위적으로 만든 어떤 것에 의해서 생각되어지는 것이 바로 정신적 과정이다. 여기에서 사람이 아닌 다른 대상 물체는 참석자로서 생각에 대하여 운동성을 가진다. ⅵ. 언어적 과정(Verbal Process) 비쥬얼 텍스트안에서 사람이 아닌 다른 대상 물체 혹은 인위적으로 만든 어떤 것에 의해서 참석자가 되며, 참석자는 화자(Sayer : 대화를 언어적 과정을 통해 발산하는 자)와 발화(Utterance : 언어적 참석자로서 대화의 내용을 나타내는 것)로 나누고 있다. ⅶ. 투영적인 비 교환적 반응(Non-transactional)reaction 다이어그램에서 한 참석자만이 나타날 때 이 참석자는 항상 행위자이다. 이런 구조를 비 교환적이라 하며, 이 안에서의 행위는 목적이 없다. 즉 어떤 것에 대해 운동성이 없으며 누군가 혹은 어떠한 것에 대해서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현상이 사람이 아닌 다른 대상 물체 혹은 인위적으로 만든 어떤 것에 의해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ⅷ. 전환(Non-agentive : conversion ) 비쥬얼 텍스트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나타나는 모든 참석자들 사이에서 발생되는 연관된 고리들을 전환(Conversion)과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연결고리들은 자연의 먹이사슬에서 나타나는 그림과도 같다. 즉 일종의 피드 벡 시스템과도 같은 것이다. 그 일 예로서 Shanon과 Weaver의 커뮤니케이션 모델은 교환적 과정들의 고리로서 형성되어 진다. 이런 연결고리는 참석자의 제3의 종류를 나타낸 것이다. ⅸ. 세팅(Setting) 위치적 환경들은 특정한 참석자에 대해 다른 참석자들과 관계가 있다. 이러한 특정 참석자와 다른 참석자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배경이 되는 것이 세팅이다. 또한 세팅은 전경과 배경사이의 대조를 요구하게 된다. 이러한 세팅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전경에 있는 참석자들은 겹쳐지고 부분적으로 세팅은 어둡게 한다. 둘째, 세팅은 그려지거나 덜 세부적으로 색칠해진다. 셋째, 세팅은 색에 있어서 더욱 약화된다. 넷째, 세팅은 전경보다 더 어둡게 하거나 밝게 한다. 이러한 형식적 그림들은 다양한 조합으로 나타날 수 있다. ⅹ. 수단(Means) 이것은 과정의 수단으로서 행위가 행해지는 도구에 의해서 형성된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운동성을 형성한다. 즉 행위과정에서 이용되는 도구들은 환경에서 표현의 수단으로 종종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에 기구와 그것의 사용사이에는 명확치 않은 운동성이 있다. 기구들은 그것 자체로 행위과정들을 깨닫게 해주는 운동성을 구성한다. 도구들이 환경에서 표현의 수단으로 작용하여 어떠한 상황에서 의미를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xi. 동반자(accompaniment) 참석자가 다른 참석자들에게 어떠한 운동성을 갖지 못하는 내러티브의 구조로서 비쥬얼 텍스트 안에서 동반하는 환경에 대하여 설명을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비쥬얼 혹은 영상의 내러티브 구조를 가지고 Kress와 Leeuwen은 Halliday(1985)의 언어학적 내러티브 구조와 비교하여 그 유사성을 밝히고 있다. 아래의 표2-8은 Halliday의 언어학적 내러티브 구조와 비쥬얼 내러티브 구조에서의 그 과정들을 비교한 것이다.
이와 같은 비교는 내러티브에 관한 연구가 태생적으로 언어학 혹은 기호학에 근거하기 때문에 비쥬얼 혹은 영상 내러티브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내러티브 구조 이론으로서 그 타당성을 밝히기 위해서 내러티브 구조의 구성요소들을 Halliday의 언어학적 내러티브 구문들과 비교를 이루어 낸 것이다. 즉 표2-8은 비쥬얼의 내러티브 구조가 언어적 내러티브의 문법적 구조와 유사한 기능을 하고있음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세상의 모든 비쥬얼 혹은 영상 텍스트를 비쥬얼 혹은 영상에 근거한 내러티브의 구조를 통하여 언어적으로 설명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즉 언어적 텍스트에서 내러티브를 분석할 수 있는 것과 같이 비쥬얼 중심이 되는 영상 커뮤니케이션 텍스트에 대한 분석이 가능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Gunther Kerss와 Theo Van Leeuwen에 의해 구축된 내러티브의 구조에 대한 설명은 비쥬얼 텍스트에 담겨져 있는 형식적인 내러티브에 관해 파악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고 있다. 내러티브에 관한 이론은 위와 같이 여러 학자들에 의해서 구축되었다. 프로프, 롤랑 바르트, 시모어 채트먼의 내러티브에 관한 이론은 문학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내러티브의 텍스트에 대하여 분석이 가능한 틀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내러티브의 구조 이론가들의 주요 관심사는 어떠한 텍스트의 기본적 구조와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하여 어떻게 여러 텍스트들에서 내러티브가 생성되는가를 파악하고자 한 것이다. 내러티브 구조 이론가들의 이론들을 바탕으로 하여 보았을 때 그 중요 관심사가 되는 것은 내러티브를 가진 텍스트이다. 프로프는 구조주의적인 시각으로서 내러티브의 구조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자이다. 그는 내러티브에 대한 구조의 분석으로서 러시아 민담에 나타나는 인물들이 일정한 유행성을 지니며 내러티브 속에서 전개되는 인물들의 행위는 기능의 측면에서 동일한 목적을 수행함을 밝혀내었다. 이와 같이 프로프의 내러티브 이론은 민담에서 등장하는 인물과 이야기의 역할 그리고 그 기능들에 대해서 형식적인 측면에서 분석을 이루어 낸 것이다. 즉 그의 내러티브에 대한 분석방법은 어떠한 텍스트의 내러티브 구조에 대한 그 형식적인 측면에서 통합체적인 분석을 한 것이다. 그의 통합체적 분석 방법은 다양한 내러티브의 텍스트에 대하여 분석이 가능한 틀을 제공하고 있지만 프로프의 내러티브 구조 분석이 민담을 모은 집적체를 대상으로 설계되었기에 어떠한 종류의 내러티브를 프로프의 내러티브 이론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경계를 알기란 쉽지 않다. 또한 그의 내러티브 이론은 언어학적 구조주의에 기초하여 문학에 관심을 두었기에 영상의 내러티브 구조를 분석 할 때에는 더더욱 그 적용의 명확한 개념의 제공이 부족하다. 롤랑 바르트와 시모어 채트먼의 내러티브 구조 이론은 계열체적(의미론적), 통합체적(형식적)분석을 모두 가능하게 하는 이론들이다. 롤랑 바르트는 기능단위들의 층위 구조에 의해 내러티브의 구조를 징조단위를 통하여 계열체적인 내러티브 구조와 기능단위를 통하여 통합체적인 내러티브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분석의 장을 마련하였다. 이를 통해 롤랑 바르트의 분석방법은 다양한 내러티브의 텍스트에 대하여 형식적, 심층적인 구조 파악을 제공하게 하였다. 그의 분석 방법은 구조언어학에 의해 할 수 있는 내러티브를 위한 일종의 문법을 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연구자들이 무엇이 핵이고 촉매이고 순수징조단위이며, 정보단위인지 그리고 무엇이 아닌지를 판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 또한 롤랑 바르트의 내러티브 구조 이론은 구조주의 언어학에서 일종의 문법을 세우고 있기에 영상의 내러티브에 적용할 때 기능단위들의 층위를 어떻게 적용해야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더더욱 대두된다. 시모어 채트먼의 내러티브 구조 이론은 이야기와 담론이란 측면에서 통합체적, 계열체적 구조분석을 이루고자 한 이론이다. 그의 내러티브 구조 이론 또한 언어학에 기초하여 언어로 만들어진 텍스트에 실체보다는 형식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채트먼은 소설에 대한 내러티브의 구조분석 뿐만 아니라 그림과 만화에 이르는 다양한 텍스트들에 대하여 분석을 이끌어 내었다. 이와 같이 내러티브의 이론들은 다양한 텍스트들에 대해서 분석이 가능하게 해준다. 그러나 그들의 내러티브에 관한 이론들은 언어학에 기초를 둔 구조주의로서 내러티브 텍스트의 분석에 있어서 그 출발점은 문학 혹은 문자언어에 있다고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상의 내러티브를 분석할 때에는 그 적용의 명확한 개념의 제공이 부족하다. 또한 각 개념에 대한 이해가 어려워서 영상에서 그 적용성의 한계가 들어 난다. 이에 반해 Gunther Kress와 Theo Van Leeuwen의 내러티브의 구조 개념은 프로프와 같은 통합체적 분석 방법으로서 문학이나 언어보다는 영상에 초점을 두고 구축되었기에 영상에 있어서의 내러티브를 살펴보기에는 다른 이론들 보다 그 효용성이 크다고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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