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절 연구의 필요성
21 세기를 맞아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싸여있다. 급속한 정보화에 따른 세계화를 넘어 디지털혁명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생활의 모든 면을 송두리째 바꿔 가고 있다. 이제 기업은 20 세기의 전유물이었던 양 중시, 팽창 일로의 경영을 과감히 탈피하고, 질 중시의 가치를 창조하는 경영으로 조속히 체질을 전환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특히 , 21 세기 환경 하에서 기업 경쟁력 확보의 주요한 한 원천으로서 인적자원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1. 이직행태의 변화
이직은 기업이 존재하는 한 필연적인 현상이며, 기업 내 인적자원의 관리에 있어 가장 큰 손실 중 하나다. 물론, 이는 이직으로 인해 발생하는 업무수행의 공백 문제, 새로운 인적자원 확보를 위한 제반 비용의 발생 문제 등 이직의 부정적인 영향을 염두에 둔 전통적이고 부분적인 시각이긴 하나, 그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음은 명백한 사실이다.
기업 내 이직은 이런 중요성으로 인해 1950년대 중반 A.H. Brayfield & W.H. Crokett1) 그리고 Herzberg et al.,의 연구이래 많은 실증적 연구들이 검토되어 왔다.<표 1-1>
그러나, 이제 21 세기 기업 경영환경의 급변 속에 기업 내 구성원들의 의식 또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7년 11월 IMF 금융위기 이후의 구조조정과 1997년 3월 단행된 정리해고가 허용된 새로운 노동법의 영향으로 구성원들의 의식은 평생직장(Commitment to the Company)의 개념을 떠나 평생직업(Commitment to the Profession)의 개념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직은 업종과 직종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이미 일부 업종에서는 동종업계로의 이직이 사내 전직과 같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새로운 인적자원 관리의 Paradigm 의 변화2)가 진전될 경우 이는 일반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본 연구자가 대상으로 하는 광고산업 내 이직은 일부 전문직종에 있어서는 업계 내 회사간 이동이 이미 보편화된 상황이며, 더욱이 주요 광고회사별 인력의 이직율은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이직율을 넘어섬으로써, 전문인력의 육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지나친 임금상승을 유발함은 물론 유지 관리 등을 위한 과다한 비용의 발생 등 이직에 따른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표 1-2>
또한 광고산업 종사자의 경우 기능의 특이성으로 인해 여타 업종과는 달리 기업이 주도하는 육성과 교육보다, 개인의 자기계발과 우수인력의 유지 관리가 오히려 더 중요한 문제임을 감안할 때 이직관리의 중요성은 여타 인적자원 관리에 우선한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 인적자본의 전략적 관리의 필요성
이처럼 변화하는 다양한 환경 하에서 각 기업이 미래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은 특유의 경쟁적 우위 요소를 개발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보다 전략적인 인적자원 관리시스템을 고려하여야 한다.
인적자원 관리의 본질이 그 대상인 인력에 있음을 감안할 때, 1997년 T. Stewart가 "Intellectual Capital"에서 언급한 “기업 내 종업원의 중요성은 경쟁상의 우위를 점하는데 필수적인 자원이라는 학자들의 주장이 있으므로, 모든 종업원이 한 회사에서 똑 같이 고유하고 가치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은 유념 되어야 한다.”말을 신중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의 인적자본이 미래에 경쟁상 우위를 제공하는 원천이 될 잠재력이 있는지, 어떤 형태의 인적자본은 그렇지 않은 지를 이해함으로써 잠재력있는 인적자본을 찾아내 개발하고, 전략적으로 관리한다면, 이는 기업이 미래 경쟁상의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는 것이다. 더구나 본 연구자가 대상으로 하는 광고산업의 인력은 그 자체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의 일부이며, 향후 기업의 경쟁력의 핵심임을 감안할 때 더할 나위가 없다고 본다.
따라서, 이직관행이 급격히 변화한 광고산업에서 경쟁력의 본질인 핵심 인력을 효율적으로 유지· 관리하고, 미래의 경쟁상 우위가 되는 잠재력있는 인적자본을 계발하기 위해서 광고산업 내 인적자본의 유형을 살펴보고 이들과 이직과의 상호관계를 검토해 보는 것은 광고산업의 핵심역량 제고를 위한 전략적 인적자원 관리라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제 2 절 연구의 목적 및 범위
이직은 기업이 존재하는 한 필연적인 현상이며, 특히 21 세기 들어 광고산업에 있어 구성원들의 의식 또한 평생직업(commitment to the Prof-ession)의 개념으로 급격히 전환됨에 따라 업종간 이직이 일반적인 현상으로 고착되는 등 제반 인사관리의 Paradigm 이 변화되고 있다는 현실, 21 세기 인적자본의 중요성과 기업이 미래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은 특유의 경쟁적 우위 요소를 개발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보다 전략적인 인적자원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은 제 1 절 (연구의 필요성 )에서 이미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첫째, 인적자본이 경쟁력의 핵심인 광고산업에 있어, 광고산업 내 인적자본을 유형화해 봄으로써 산업 내 다양하게 존재하는 인적자본의 관리에 전략적 시각을 제공하고,
둘째, 이직관행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광고산업 환경 하에서 인적자본 유형별 인력을 효율적으로 유지 관리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도움이 되는 기초자료를 제공함에 있다.
검토 내용은 그간 이직과 관련된 기존 연구들의 3 가지 측면(이직 결정요인의 규명과 이직에 이르는 심리적 과정에 대한 개념적 틀의 개발과 실증적 연구, 이직에 수반되는 제반비용의 산출방법, 이직 감소를 위한 전략에 관련한 연구 등)3)과 기존 연구문헌을 토대로 인적자본과 이직관련사항을 전반적으로 살펴 본 후, 현 광고산업 내 이직관행을 전제로 설정한 이직유형과 인적자본유형 및 주요 이직요인과의 상호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주요 광고회사 전직종의 종업원을 대상으로 업무의 대체성과 업무의 전문성을 기준으로 인적자본의 유형을 분류하고, 산업내 이직관행을 전제로 한 이직빈도와 현직장 재직년수를 기준으로 이직유형을 분류해 본 후 이들 상호간의 관계를 규명해 볼 것이다.
이러한 목적과 범위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연구과제를 규명해 보고자 한다.
첫째, 광고회사 종사자의 이직의도와 이직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인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살펴본다.
둘째, 인적자본유형의 제 변수와 이직유형의 제 변수 및 이직의도간의 상관관계를 살펴 봄은 물론 인적자본유형과 이직유형간의 상관관계도 규명해 본다.
셋째, 인적자본유형별 근무직종과의 유의성을 검증해 봄으로써 전문직 집단인 광고회사 내 인적자본유형을 실증적으로 분석, 검토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