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 제작과정의 각 단계별 프로듀서의 역할
광고영화 제작의 단계를 크게 나누어 보면, 제작을 중심으로 제작 전 단계와 준비 단계, 그리고 제작의 실행단계를 둘로 나누어 제작 단계와 후기 제작 단계로 보며, 제작후의 제작 관련 업무 수행의 5개 단계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각 단계마다 프로듀서의 역할은 중요하다. 프로듀서는 매 단계마다 타 분야의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협업해야 하고, 실질적 제작을 진행해야 하며, 제작되어진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진다. 그리고 그 단계 단계의 수준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정확한 판단으로 보완 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1. 제작 전 단계(PRE-PRODUCTION STAGE)
프로듀서는 아이디어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이디어를 찾아내어 정리하고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한다, 아이디어 회의는 아이디어를 찾는 일이다. 아이디어는 많다. 가장 적합한 아이디어를 찾는 일. 가장 흡사한 아이디어라도 찾아야 한다. 어디 상점에서 파는 물건이라도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광고 아이디어는 결국 자기의 브랜드를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하여 잠재 고객이 자기의 제품을 사고 싶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프로듀서가 책임지는 표현 전략이란 커머셜의 최종 형태인 광고영화 제작을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극대화하고 강화하도록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는 광고하려는 제품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따라야 한다.
제품에 대한 조사에는 제조 과정이나 기능 따위의 실제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경쟁 제품과 비교 할 때 어떤 이점이 있는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결국 목표는 제품의 속성과 소비자가 찾고 있는 것인데도 경쟁 제품이 현재 주장하고 있거나 제시하고 있지 않은 점과 연계 시키는 것이다. 이상의 검토가 끝나 아이디어가 채택되고 메시지가 결정되면, 다음 단계에서는 구성과 형식이 필요하게 된다.
구성에는 광고가 가질 수 있는 모든 방법이 동원된다. 프로듀서가 선택하는 형식에 따라 완성도를 더해 간다. 구성 방법을 정하는 일은 광고영화 창작의 첫걸음이 된다. 즉 구성 형식은 표현 기법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나씩 살펴보자.
기승전결의 순서를 갖거나 시작과 전개 결말의 스토리 라인을 갖는 (1) 극 형식, (2)연극의 공식에 기초를 두고 갈등(predicament), 해결(solution), 만족(happy)의 구조로 소비자들을 광고영화 속의 인물과 동일시하게끔 만드는 문제 해결(problem solving) 방식에 쓰이는 생활의 단편(SLICE OF LIFE), (3) 영화나 TV는 접사의 매체이며 그 특장점이라는 사실에 착안하여 먹음직한 느낌(sizzle)을 필요로 하는 광고에 사용하는 밀착 접사 ( CLOSE-UPS) , (4) 소비자의 직접적 사용 후 소감이나 기대감을 소비자의 실명 출연을 전제로하는 顧客의 인터뷰( CUSTOMER INTERVIEW), (5) 제품 특징을 강조하기 위하여 여러 상황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음료, 맥주, 제과류 등의 소비제품 광고에서 자극과 동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사용하는 잡동사니 狀況식(VIGNETTES AND SITUATIONS ) 광고 형식, (6) 우리 나라에서는 현재 금지되고 있는 직접 제품비교(DIRECT PRODUCT COMPARISON)형식이 있다. 물론 간접 비교 형식은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7) 이외에 정사진 제시 또는 특별한 그래픽 사용( STILL PHOTOGRAPHS AND ARTWORK)하는 특수 영상기법, (8) 웃음 유발을 유도하는 해학적 몸짓이나 우스개 소리를 활용하는 유머(HUMOR) 기법,(9) 정사진의 움직임으로 이루어지는 만화적 기법으로 애니매이션( ANIMATION)방식이 있다. 이 방식은 단순한 동화영상에서 고품위의 컴퓨터영상까지 천차만별의 방법이 나올 수 있다. (10) 중요 장면에서 강조점을 살려서 화면의 정지( STOP MOTION)를 이루어 잔상효과를 극대화 키는 방법이다. (11)화면 기법의 하나로 애니매이션 장면과 실제 연기한 장면을 따로 찍어 나중에 광학적으로 합성하는 방법으로 마치 하나의 화면(shot)에서 우주에서 지구가 연결되고 한반도가 연결되며 그 중에 서울, 아파트 단지, 아파트의 유리창, 그 속에 있는 모델의 얼굴까지 확대되는 것 같은 로토스코프( ROTOSCOPE) 기법이 있다. 이밖에 제품의 사용, 증인의 증언, 유명 모델의 활용 방법 등등이 있을 수 있다.
프로듀서가 주재해야 하는 아이디어 會議(IDEATION MEETING)에 관해 살펴보자. 광고 표현 전략의 산물로서 전파 광고는 만들어진다. 광고영화는 전파광고의 한 재료이다. 그러므로 광고영화가 만들어지기 전에 살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광고표현 전략이라는 기초적인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광고 표현 전략은 《누구에게 말할 것인가 (타겟)》, 《무엇을 전달하는가(광고 컨셉)》,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표현기법)》의 3가지가 큰 기둥이 되어 수립된다. 광고 아이디어는 결국 자기의 브랜드를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 하여 잠재 고객이 자기의 제품을 사고 싶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프로듀서가 책임지는 표현 전략이란 커머셜의 최종 형태인 제작물을 통하여 기본적인 아이디어의 소통을 극화하고 강화하도록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는 면밀한 관찰이 따른다.
제품에 대한 조사에는 제조 과정이나 기능 따위의 실제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경쟁 제품과 비교 할 때 어떤 이점이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결국 목표는 제품의 속성과 소비자가 찾고 있는 것인데도 경쟁 제품이 현재 주장하지 못하고 있거나 제시하고 있지 않은 점과 연계(連繫)시키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개발해 내기 위해서는 다음의 事項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우선 일반적인 제품의 분류는 시장 세분화를 위한 첫 단계다. 그밖에도 다음의 사항들을 점검해 나가야 한다. 우선 경쟁에 있어서의 위치, 시장 점유율과 최근 몇 년 사이의 시장의 推移, 소위 포지셔닝(positioning)의 문제, 뉴스성과 제품의 수명으로 현재 광고 하고자 하는 제품의 壽命은 어떤 단계에 있는가, 뉴스성은 마케팅의 핏줄이므로 競爭의 優位에 설만한 것을 개발해 내야 한다. 이렇게 아이디어가 정리되고 아이디어에 따르는 아이디어 전달의 구성과 형식이 결정되면 이에 적합한 기법을 찾아내야 한다. 기법의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소비자에게 주는 이점의 약속과 증빙이 특별한 기법을 필요로 하는가
(2) 제품을 實演해 보여 주려 하는가
(3) 다른 제품과 나란히 비교한다해도 이길 수 있겠는가.
(4) 카피가 만족한 소비자의 목소리로 그의 말로 만들어 졌는가.
(5) 개인적으로 말하듯 단순하고 직접적인 판매 소구인가.
(6) 경쟁사에서는 어떤 기법을 쓰는가.
(7) 직전의 광고에 이어 동일한 기법을 계속 사용하도록 제시할 특별한 성격이 만들어져 있는가.
(8) 조사를 통해 드러난 소비자 행동이 어떤 문제점이나 이점을 제품에 강조하도록 하는가.
(9) 이번 캠페인이 인쇄 광고에도 그대로 적용되는가.
(10) 제작비의 범위는 어느 정도인가.
(11) 어떤 제작 設備가 필요한가.
(12) 지난 광고들에서는 어떤 技法들을 사용했었는가.
이상의 기준으로 기법이 결정되면 광고의 계획에 들어간다. 광고영화 제작의 기본적 원칙에 따라 모든 계획이 고려되고 수행되어야 한다.
기본적 원칙이란 광고영화는 그림, 소리 움직임을 다루고 있다는 점, 소리와 그림이 잘 맞아야 하지만, 그림에 확연히 드러나 있는 것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 가능한 한 말이 그림을 해석하고 생각을 발전 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보다는 무엇이라도 보여 주는 것이 효과적이므로 그림으로 보여 줌으로써 전달하는 것이 낫다. 장면(SCENE)의 수는 주의 깊게 계획되어져야 한다(보다 작은 단위인 쇼트와는 다름) 너무 많은 장면 설정은 시청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그렇다고 정적인 그림이 되어도 곤란하며 한 장면(SCENE)이 4초 이하가 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장면의 길이는 평균 5-6초 정도가 되는 것이 좋다. 시청자가 쉽게 따라 오도록 매끄럽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장면 전환 기법을 잘 사용하면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다른 아이디어로 넘어가는데 있어 부드러움과 동적인 느낌을 더해 줄 수 있다. 영화 영상은 기본적으로 CLOSE UP의 매체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 광고영화 속의 대사는 아나운서가 광고문안을 직접 읽는 것보다 훨씬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적절한 길이의 광고문안이 되려면 생각보다 1-2초 짧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 시청자가 항상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도록 하여 판매와 이어지도록 기본적 주제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배경이 단순하고 복잡하지 않도록 한다. 가능한 한 상품명이 보여 지도록 노력한다. 상품명이 잘 드러나는 제품 패키지가 있다면 그래서 눈에 잘 띤다면 제품 장면(패키지 쇼트/PACKAGE SHOT)을 넣도록 한다. 그렇지 않다면 로고 타잎(LOGOTYPE) 을 후래쉬(FLASH)로 넣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항상 한가지의 아이디어를 전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다른 것들을 곁들여 넣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 소리와 그림이 약속을 강조하게 하고, 진술하게 하고, 입증하게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실제로 보여주어야 한다. 광고의 말미에 반드시 기본적인 약속을 반복해서 나타내야 한다. 혀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소리 부분은 반드시 큰소리로 연기하듯 읽어보아야 한다. 자신이나 듣는 이들이 이상하다고 느끼면 고쳐야 한다.
일상 생활에서 쓰는 말을 사용하여 문장을 짧게 쓰고 구성도 복잡하지 않게 한다. 매 순간 무엇을 말해 야 할 필요는 없다. 광고문안(COPY)은 그림에 의해 전달되는 아이디어를 돋보이게 해야 한다. 그림 부분을 설명할 때는 완전하게 장면(SCENE)과 연기(ACTION)를 설명해야 한다. 인물들이 어디에 있는지, 서 있는지 앉아 있는지, 방은 어떻게 장식되어 있는지 세밀하고 구체적인 묘사를 해두어야 한다. 또한 광고영화는 감각적인 그림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또 그런 그림이 필요하다. TV는 소비자들이 모든 감각 기관을 동원해 제품에 대해 느끼고 MESSAGE 속에 빠져들게 하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 감각적으로 訴求하면, 할수록 시청자들을 더 느끼게 된다. 부드러움이나 친근함, 자유스러움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고속 촬영을 통한 슬로우 모션(SLOW MOTION)의 기법을 사용하거나 조급하거나 우스꽝스럽게 보여지기 위해 저속 촬영을 이용한 패스트 모션(FAST MOTION)기법을 채택하고 호흡 빠른 잦은 CUT 편집이나 깊은 DISSOLVE 등을 사용해서 말 그대로 “FEELING"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다음은 광고문안 원고의 작성이다. 그림에 대한 스크립트뿐 아니라 소리에 관련된 모든 조치를 포함한다.
아이디어가 정리되고 아이디어에 따르는 아이디어 전달의 형식이 결정되면 이에 적합한 기법을 찾아내야 한다. 스토리 보드의 개발은 원고로 개발된 일련의 키 비주얼(KEY SCENE)을 대강의 스케치로 보여준다. 이것은 거칠게 작성한 대강의 원고와 실 제작 사이의 실용적인 단계로서 스토리 보드의 제시인 것이다. 프로듀서는 스토리보드가 광고로서의 적정한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이러한 판단의 결과로 작성되거나 선택된 스토리 보드의 제시가 이루어진다. 자체 평가가 우선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자체적인 점검과 광고주의 평가를 예측하는 일은 중요하다. 자체 평가는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서 이미 製作物 評價者이자 修正者로서의 프로듀서의 역할이 시작된다.
이렇게 결정된 시안은 광고 회사내의 크리에이티브 스텝들과의 협의를 거쳐, 해당 책임 담당 중역의 결재를 받아 설명회에 내보내도록 한다. 이 광고주를 설득하기 위한 설명회를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業界에서는 略語로 PT라고 부름)이라고 부르는데, 예정하는 제작 결과물과 보다 흡사한 결과를 얻기 위해 그림에 소리를 녹음한 애니매틱(ANIMATIC VTR)을 준비하기도 한다. 그림의 흐름과 음악 등을 채용하여 실제의 시간 길이를 맞추어 광고의 문안을 성우로 하여금 멘트로 녹음하여 넣고 시청각적으로 광고주에 제시하는 것이다. 아무런 이유없이 이 제시 방법을 택하는 것은 이해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초보 광고주들을 위한 쇼이거나 제작을 위한 증거제출의 과정 밖에는 되지 못한다. 때로는 프레젠테이션 자체가 하나의 치열한 경쟁이 되어야 하는 경쟁 광고주 유치 설명회에 임하는 광고 회사의 세 과시용으로 쓰여지기도 하지만, 프로듀서는 애니매틱이 광고주를 설득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프로듀서의 판단에 의해 만들어져야 하는 이상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책임을 지고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PT(RESENTATION의 略語)를 위한 사전 준비,즉 리허설의 실행을 책임지도록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설명회의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연습을 주도하는 연출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어쨌든 프래젠테이션은 광고주를 위하여 고안되고 준비되어진다. 준비가 필요하다. 제작물의 시안뿐만이 아니라 설명하는 설명자들에게도 준비는 절대 필요하다. 대본의 준비와 리허설의 진행이 그것이다. 거듭되는 리허설은 예측 설정과 대본 준비와 읽기, 부분 연습과 행사 당일의 브록킹 라인(BLOCKING LINE)의 설정, 등장과 퇴장 등의 동선과 몸짓 정하기, 순서 짜기와 일관 연습(RUNNING REHEARSAL), 그리고 조언 주기와 수정연습(COACHING AND POLISHING REHEARSAL), 마지막으로 최종 연습(DRESS REHEARSAL)순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철저한 연습일수록 완전한 성공을 보장한다. 경우에 따라 프로듀서가 프레젠테이션 디렉터의 역할을 담당하여 프레젠테이션 연습의 연출을 맡기도 한다. 이때에는 서로서로 상호의 장단점에 대하여 토의하고 고쳐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드디어 광고주 앞에서의 공연이 시작된다. 이 당일의 역할도 프로듀서는 기재를 준비하고 운반하는데 일조해야 한다. 시간의 길이를 재고 정확한 시작과 끝맺음이 이루어지도록 사전 조작을 해보아야 한다.
이리하여 성공적으로 시안에 대한 결정이 되면, 일정 계획(SCHEDULING)을 정하고, 촬영 장소 찾기와 정하기(LOCATIONS AND HUNTING), 제작 예산 세우기(BUDGETING), 도구와 의상들(PROPS AND COSTUMES) 정하기 등의 일이 집행된다. 요즈음 광고주 중에 시안 제시와 동시에 시안에 따르는 견적을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스토리 보드로 된 시안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처분을 해달라는 요구와 같다. 시안의 확정 이후에는 제작 단계에 들어가 제작 설계를 구상해야 하는데, 이때 프로듀서의 판단에 근거하여 전문 광고영화 제작사(PRODUCTION)의 선정이 되어야 한다. 과거 대행사가 제작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던 시절에 비해 다분히 전문적인 제작사의 필요성은 강조된다. 분업화와 전문화의 단계에서 이제는 나름대로의 특성을 지닌 제작사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전문 제작사의 도움은 현재 일반화된 경향을 보인다.
광고 프로듀서의 업무는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도외시하고는 알 수 없다. 실제 하는 일이란 아이디어 쓰기(WRITING A IDEA)와 제작의 계획 세우기(PLANNING A PRODUCTION), 그리고 실행(ACTION)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업무의 실제에 이르면 모든 것이 대개 그러하듯 어떤 특출한 이론이나 탁월하고 기발한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항상 경우에 따라 현실에 기반을 둔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그때 그때의 환경과 여건에 따라 문제의 발생과 해결의 방식이 다르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일의 처리를 놓고도 백 명의 프로듀서가 있다면 백가지의 방법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무에 대한 원칙은 분명하며 제작과 관련된 영화제작 이론이나 기법은 변할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알 필요가 있다. 프로듀서 업무의 실제에 대하여 무슨 일을 어떻게 부여받고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그리하여 무엇을 이루어 내는지 살펴본다.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안다. 아울러 자칫 복잡하고 애매한 프로듀서라는 직업에 대하여 오해를 갖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기회를 통하여 광고 제작 과정의 합리성 여부와 업무 수행 과정의 제반 사항을 정리해 보고 이러한 작업의 과정이 더 나아가 영화 제작의 한 과정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 PPM 단계(PRE- PRODUCTION MEETING)
1)PPM의 정의
제작 과정의 단계 중에 PPM(제작전회의: Pre-Production Meeting)의 중요성에 관하여 더 이상 언급할 필요는 없다. 제작과정 중에 꼭 필요한 한 과정이며 여러 기능을 가진 사람들의 일치된 목표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서도 PPM은 실로 중요하다.
PPM의 정확한 의미는 PPM에 대한 이해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짚어진다. 코래드 광고 전략 연구소에서 편찬한 광고대사전에는 PPM(PRE-PRODUCTION MEETING)의 의미를 비교적 함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TV 광고를 제작하기 전 최종적으로 갖는 제작회의로 완전한 제작물을 상상할 수 있는 마지막 체크 과정인 동시에 결정 과정이다. 따라서 PPM 은 연출자의 연출 플랜부터 소품 하나하나 까지 제시하고, 결정하고, 확인하는 자리이다. PPM 에는 대개 광고주, 프로덕션, 광고회사 담당자 및 코디네이터, 모델 등이 모두 참여하여 실제 촬영에 따른 제반 문제점등을 최종 점검한다. 그러므로 PPM이 끝난 후의 집행 과정은 사실상 PPM에서 결정되거나 수정된 내용을 그대로 하나하나 재현시키는 실행과정에 불과하다.”코래드 광고 전략 연구소,《광고 대사전》,나남출판,서울,1996,P.P.895
그러나 최근에는 PPM의 참석자가 전원 참석하는 회의는 하지 않는다. 각 분야를 종합하고 대표할 수 있는 대행자를 참석 시키는 축약적 형식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추세는 프로듀서의 역할을 더욱 중요하게 한다.
또한 PPM의 의미를 POST-PRODUCTION MEETING으로 풀어 후기 작업의 편집회의를 지칭하기도 하는데, 대체적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PPM이라면 전자의 의미가 일반화되어 있다.
PPM은 제작을 앞둔 하나의 약속 과정으로 감독이 촬영하고자 하는 쇼트의 리스트를 확인하는 일과 실제 촬영에 들어가기 전, 실 제작의 모든 사항을 하나하나 점검하여 약속하는 일이 중요하다. 제작 관계자들이 일치된 목표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노력은 필요하다.
2) PPM의 진행과 프로듀서의 역할
한 프로젝트의 제작 작업을 진행할 때 가장 핵심이 되는 과정은 PPM이다. PPM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제작의 결과를 최상으로 하기 위한 노력은 프로듀서의 고유 권한이자 의무이다.
PPM의 준비는 프로듀서의 준비 계획서에서 시작된다. 이 준비 계획서의 핵심은 PPM CHECK-LIST(PPM 사전 점검표)이다. PPM의 점검 사항은 점검표에 나와 있는 바와 같이 스토리 보드의 번호,스토리 보드에 따라 정하는 감독의 콘티뉴이티 스크립트의 번호와 감독의 촬영 쇼트 리스트, 문안의 배분, 각 쇼트의 촬영의 목적, 각 쇼트의 촬영 조건, 촬영장소와 촬영장소 조건의 명시, 의상과 소품, 촬영의 조명 조건, 카메라의 각도와 위치, 각 쇼트의 길이를 시간으로 계산한 표기, 각 쇼트의 장면 전환 방법, 음악과 음향의 배분, 모델의 배역과 연기의 내용 등 세밀한 내용이다.
이 점검표는 직접 작성하기보다는 제작사의 감독에게 시키거나 함께 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PPM의 준비를 위하여 별도의 예산과 별도의 일정을 배정해 둔다. 반드시 현장 상황에 기반을 둔 PPM 점검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PPM의 성공은 제작의 성공이다. PPM은 차수를 거듭해서라도 논점을 확실히 매듭짓고 제작에 들어가게끔 프로듀서가 모든 책임을 지고 이끌어 가야 한다. 참석자가 미정이거나 결정을 할 수 없는 사람밖에 모일 수밖에 없다면, 즉시 모임을 취소하고 다음 회의를 계획해야 한다. 결정이 없는 PPM은 아무 소용이 없다. 모든 책임과 권한을 프로듀서에게 일임한 경우라 하더라도 회의를 진행하며 하나하나 논점을 정리하고 그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이 옳다.
3. 제작단계(PRODUCTION STAGE)
제작 전에 준비를 해야 한다. 준비 단계로서 제작의 설계는 발상과 전개, 통합의 과정이다. 표현 방법과 테크닉을 정하고 기재와 장비를 채택한다. 감독과 촬영기사가 참석하는 스텝회의에서 촬영 기법과 제반 필요 지식에 관하여 토의하고 예측해 둔다. 각 장면별로 준비해야 할 사항을 확인하고 대안의 촬영장면을 정해둔다. 분명히 서로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다음은 제작회의(STAFF MEETING)를 하도록 해야 한다. PPM의 점검표대로 진행을 하는지, 모든 스텝이 모여서 하는 회의에서 장소 확인, 운반 이동경로 방법, 소도구와 대도구의 디자인, 의상, 세트 장치, 미술,계획 등을 확인하고 프로덕션의 매니저가 CALL SHEET라 부르는 연락망 표와 조정되어져 세밀하게 짜여진 그날 그날의 스케줄 표까지 작성되도록 해야 한다.
세부 사항은 촬영일정(DATE OF SHOOTING), 감독의 촬영 쇼트 리스트(SCENE NUMBERS TO BE SHOT), 촬영장소(LOCATION)의 주소와 전화 번호 등 연락처, 제작진의 모이는 지점, 확정된 출연진, 출연진의 소집 시간, 필요한 의상과 도구의 목록, 사용될 추가 장비, 그 밖의 특별한 현장 문제, 주차, 환경 여건 해결방안, 촬영 종료 예정 시간 등등이다. 프로덕션 매니저는 이상의 상황과 연계되는 모든 이들의 명단과 주소 각개의 연락처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고 프로듀서는 이를 확인하여야 한다.
촬영준비와 함께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업무가 있다. 소리 부분 즉 음악의 준비, 오디오의 준비 -성우나 특수 효과 음향등과 로고 사운드나 광고 노래인 징글 제작- 를 위하여 외주 발주할 것은 명확하고 세밀한 지침과 함께 발주한다. 아울러 적정한 성우를 수배하여 결정하고 선곡 되어진 음악의 경우 저작권법등 법적인 문제를 점검, 해결의 방법을 마련해 둔다. 이 때 자막이나 또는 특수한 그림으로서 컴퓨터 그래픽(C.G)이 필요하다면 역시 정확하고 구체적인 지침과 함께 작업 발주를 해 두어야 한다.이때 가격의 판단은 프로듀서의 몫이다. 또한 촬영 중에 동시녹음이 진행될 부분이 있다면 동시녹음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기재와 녹음기사 등의 수배를 확인해야 함은 물론이다.
촬영 준비의 범위에는 제품의 준비와 모델의 수배와 결정, 로케이션 헌팅(촬영장소의 결정을 위한 수배), 촬영을 위한 연습으로서의 리허설 계획도 포함된다.
제작의 실행은 PPM(제작전 회의) 체크 리스트의 점검 확인이 우선 되어야 한다. 프로듀서에게 가장 중요한 업무의 하나가 이 점검표를 작성하고 확인하는 일이다. 아울러 이 표를 가지고 제작 진행의 감리를 계속해야 한다. PPM 점검표에는 제작에 관련된 일체의 사항이 기록 된다고 하였다. 촬영에 관한 일체의 사항 외에 제작물의 제작 전 과정이 포함되어 약속된다. 이 점검표에는 제작 전 과정의 합의 사항과 각 항목에 따르는 유의 사항이 열거되어 있어야 한다. 확정된 스토리 보드와 그에 따르는 감독의 촬영 연출 표현 계획이 담긴 콘티，즉 촬영의 내용과 순서，촬영해야 할 단위장면의 리스트(SHOT LIST), 각 장면의 길이를 나타내는 시간, 편집의 순서와 각 장면의 전환 방법，등장 인물의 명단과 역할，각 인물의 소품, 의상，배경 음악과 효과음의 채용 여부, 소리의 습득을 위한 녹음 관계，각 장면의 세트 사용유무, 외부 촬영 시 촬영장소의 소재지, 이동 거리, 이동방법，제작 진행의 계획 등이 망라되어 있어야 한다.
실행 단계에서는 이 점검표의 치밀한 점검과 단계별 세부 사항의 정확한 실천이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한다. 점검표는 약속된 그대로 이행 되어야 하는 이행 계획서의 성격을 갖는다. 허술한 PPM 점검표를 가지고 제작진행에 임하는 것은 엉성한 설계도로 정밀한 집 짓기를 하는 것과 같다.
촬영에 있어 중요한 것은 우선 사람이다. 그러나 누가 작업을 하더라도 필요한 장비와 기재가 없다면 아무런 작업도 할 수가 없다. 아무리 고도의 기술을 지닌 촬영기사에게도 꼭 필요한 것들이 있다. 다음 사항은 제작 실행의 중요 과정인 촬영단계에 있어 촬영 기사와 제작 관련자 특히 지휘자로서의 프로듀서가 알고 있어야 할 사항들이다.
영화의 제반 원리에서 차용된 기술로 시작된 광고영화 제작은 오늘날 과학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놀라운 발전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1초 동안에 24장의 그림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기계장치와 인간의 착시현상으로 생기는 잔상효과, 실제로는 움직임이 불가능한 정사진 속의 피사체들을 초를 나누는 정밀한 계산과 정확한 그림 배열로 인간의 눈에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게끔 하는 것이다.
이처럼 영화는 움직임과 리얼리티를 재현하기 위해서 그리고 카메라의 렌즈 앞을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마치 거울처럼 반영하기 위하여 발명된 것이었다.
조르쥬 멜리에스에 의해 매체로서의 변형 가능성을 찾기까지 촬영기계인 카메라는 일종의 복제 기계에 불과 했었다.
촬영의 요소는 촬영 기술자로서의 촬영기사와 기계인 촬영기(CAMERA)와 부속 기기,그리고 무형의 요소인 기사의 기술이 필요하다. 촬영기는 렌즈와 필터 등으로 구성되는 광학 부품부와 필름의 프레임을 하나씩 이동시키고 셔터를 조작하는 기계조작 부위,기계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동력의 발생 부위인 전기적 장치부위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촬영의 전문가는 광학에 대한 지식, 전기에 대한 상식, 기계조작 훈련이 필수이다. 프로듀서 역시 그 정도의 기초지식은 갖추어야 한다．
가끔 제품촬영이나 특수촬영의 경우 16mm필름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광고영화의 촬영은 대개 35mm필름으로 실시 한다. VTR(전자 영상)과 FILM(광학 영상)의 비교를 하면서 촬영에 임한다. FILM을 VTR로 바꾸는 작업, 즉 텔레시네를 이용하므로 촬영 시에 아예 色 補正을 염두에 두고 촬영을 하는 경우가 있다. 칼라는 색조뿐 아니라 화면 전체에 영향을 주므로 항상 色 補正을 한다. 이 때 프로듀서는 색의 완벽한 재현이나 특수한 색 표현을 위하여 텔레시네의 과정을 최고의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작업자와 작업소를 선정하여야 한다．
동사진의 촬영은 정상 속도인 경우 1초당 24장의 정사진이 찍힌다(전자적으로 마그네틱 테잎에 화상 신호가 기록되는 VTR의 경우에는 1초당 30개의 필드 (FIELD)가 소요). 필름의 경우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15초 광고영화는 360매의 그림이 필요하고,30초 광고는 720매의 정사진이 연결되어야 한다. 이 흐름 속에 한 프레임이라도 손상되어 있거나 빠져있다면 화면의 흐름은 정상인의 눈을 속일 수 없을 것이다. 즉 화면이 튄다거나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만큼 정밀함이 요구되는 것이 동사진이다.
광고영화 촬영에는 막대한 FILM RATIO(사용할 필름에 대한 촬영할 필름의 비율)가 든다. 예산 산출이나 제작물에 소요될 예상 촬영분량의 필름 산출에 필요한 필름 레시오는 필히 계산되어야 한다. 35mm필름의 한 프레임 당 길이인 1.9cm에 초당 24프레임을 곱하여 1초의 필름 길이를 구하여 여기에 초 수로 환산된 시간 수를 곱하고 거기에 필름 레시오를 적용하여 배수를 정하면 소요될 필름의 총량이 나올 것이다. 요즈음 전문 제작사에서 요구하는 필름 레시오는 보통 100배에서 200배에 이른다. 만약 아기나 동물 등 연기 연출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그 비율은 더욱 높아진다. 간혹 실 제작에서 이 비율대로 필름을 요구하고 제대로 시도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적정량은 확보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광고영화 제작에는 세밀함이 요구되는 촬영이 많아 많은 촬영 소요 시간이 소요된다. 그림과 연기의 정확함 이외에 엄격하고 정밀하게 계산된 길이의 쇼트가 찾아져야 한다. 촬영은 반복에 반복을 거듭 할 수 밖에 없다. 경우를 나누어 대안으로 삼을 쇼트와 원래 의도하는 쇼트를 구하는데 시간을 투자 해야만 한다.
광고영화의 촬영은 특수 효과로 점철되는 촬영 과정이다. 촬영의 특성상 광고영화는 태양의 광선을 이용하여 찍어내는 로케이션 촬영보다는 인공 조명을 활용하는 스튜디오 촬영이 많다. 고도의 조작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그만큼 광고영화의 영상에는 인위적인 요소가 필요하다. 그러면서도 인위적인 느낌이 들지 않게 자연스러운 효과를 내야만 한다. 그래서 고도의 기법이 요구되며 전 스텝의 기량이 총동원되어야 한다.
촬영에 대한 고려 사항 중, 기재는 오늘날 눈부신 과학 문명의 발달과 함께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과학 기술은 영상 산업 분야에서도 예외일수 없다. 그러므로 각종 영상 기재의 채택은 바로 어제가 다르고 하루가 새롭다는 것이 사실이다. 카메라와 렌즈, 촬영 시, 현장에서의 촬영 상태 확인이 가능한 모니터 기재, 촬영 시 특수한 보조 기재 등, 첨단의 기재가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조명기재 또한 텅스텐의 광원에서 할로겐 등의 특수용도의 광원으로 질적 발전을 거듭해 왔다. 또한 제품등의 초접사를 위한 시네스트로보 등의 특수 용도 조명이 개발되기도 했다. 날이 갈수록 완벽한 조명 즉 일조에 가까운 조명이 개발되어 사계절의 광선을 복원 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사계가 뚜렷한 곳에서의 표현을 위한 촬영에는 더욱 섬세한 기재가 더 다양하게 필요할 것이다.
편집기재 또한 축소 포시를 떠서 OK쇼트를 고르고 러시 편집을 하던 시절은 가버린 것이다. 러시 편집 전문 용도의 컴퓨터 기재가 나와있어 시간과 노력을 절약 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도대체 얼마나 변할지 알 수가 없다. 어찌 보면 언젠가는 필름 자체가 무용한 것이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과학기술은 발전하고 있고 모든 기존의 기재와 기술과 방법론이 변하고 있다. 영화 제작이 예술이 아니라 산업의 하나라는 논거가 여기에 있다.
촬영기재, 노출계 및 부속보조 기재의 선택, 편집 기재의 선택, 음향기재의 선택, 그리고 녹화 기재의 선택이 고려해야 할 사항의 하나가 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진보화 된 장비의 채택에는 실패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고 경비의 추가 지급이라는 문제점이 발생된다. 그러나 위험이 존재 한다고 해서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는다면 무슨 발전이 있겠는가. 광고 프로듀서의 도전 정신이 필요한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광고영화의 조명(LIGHTING)과 톤(TONE)은 프로듀서가 결정한다.
“조명의 기능 중에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연기자의 모습이나 장치등에 그 집중을 유도하여 전체적으로 통일된 정서적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다.”Ralph Stephenson and J.R.Debrix,op.cit.,p192.
조명은 장면을 밝게 하고 강조하는 데에 물리적인 힘뿐 아니라 심리적인 힘까지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외에 계절감이나 외부적 느낌을 제공한다.
"위에서 비추는 조명은 피사체를 숭고하게 보이게 하고 종교적인 분위기를 살리고 젊은 느낌을 주는 반면 아래에서 비추는 조명은 불안한 느낌과, 악하고 추상적인 느낌을 준다. 측면 조명은 입체감을 낼 수 있으나 추한 느낌을 주기 쉽다. 전면 조명은 입체감을 저하시켜 피사체의 개성을 없애지만 부드러운 분위기를 살리고 후면 조명은 인물을 이상화하여 영적인 분위기를 준다.”Ralph Stephenson and J.R.Debrix,op.cit.,p194.
촬영(P.P.M.시 합의 사항 점검)의 단계는 광고영화에 있어 완성도를 가늠하는 척도이다. 수잔 손탁의 말처럼 "카메라는 언제라도 목표를 향해 돌진할 준비를 갖춘 약탈적 무기이며(PREDATORY WEAPON)사용자에게 마약과 같은 습관적인 중독을 가져다 주는 총이나 자동차와 같은 환상적 기계이다.”SUSAN SONTAG, 《ON PHOTOGRAPHY 》,LONDON,PENGUIN BOOKS LTD. 1978. OP.CIT.,P14
카메라는 해결사와 같지만 준비가 없으면 시간과 경비의 손해이다.
촬영 후에는 Rush Film 편집 및 시사과정을 갖는다. N.T.C(NEGA-TELE-CINE)전에 프로듀서는 반드시 전체 촬영된 필름을 확인해야 한다. PPM 점검표에 따라 잘된 장면과 버려야 할 장면에 대해서 감독과 공감을 이루고있어야 하며 미촬영 부분이나 실패한 촬영부분은 재촬영을 하도록 지시한다. 최근 기재의 발달로 촬영 현장에서 모니터를 통하여 촬영부분을 녹화 하기도 하고 촬영하면서 확인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현상후의 상황을 점검한다
다음은 편집 계획을 세우는 일이 남는다. 편집(VTR)은 포스트,즉 후기 제작과 상관이 있지만 이미 가편집에서 모든 것이 판가름 난다.프로듀서의 판단에 따라 진행 여부를 결정하고 오디오 디자인에 들어간다. 녹음을 위해 음악 선곡을 하거나 신규 음악의 작곡과 성우의 선정이다.
영상 제작물에서 오디오는 절반이다. 프로듀서는 PPM에서 선정된 오디오 설계자에게 주문된 오디오를 사전에 점검한다.
“JAZZ SINGER(1927) 이후 영화는 시각과 함께 청각적 성격을 갖게 됨으로써 그 성격은 한층 복잡성을 띄게 된 것이다. 많은 이론가나 작가들의 반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토키는 현대 영화의 필수적인 존재가 된 것이다.”波多野完治,映畵의心理學,東京,新潮社,昭和 32年(1957),PP120~121
4. 후기 제작단계(POST-PRODUCTION STAGE)
촬영준비 외에도 음악과 기타 오디오의 준비, 자막 또는 특수한 그림 작업 발주를 해야 한다. 촬영 준비의 범위는 제품의 준비와 모델의 수배와 결정, 로케이션(촬영장소의 결정)헌팅, 리허설, 촬영, 현상, 러쉬 작업, 축소 포시와 러쉬 편집을 염두에 두고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요즘에는 촬영 후에 러쉬, 즉 축소 포시 필름을 뜨는 경우가 드물다. 고전적이며 정석적인 축소 포시의 러쉬 편집 작업은 분명 영화 제작의 중요 과정이며 꼭 거쳐야 할 작업임에도 시간과 예산의 부족을 이유로 건너 뛰고 있다.
촬영 시에 이미 필름 카메라에 장착되는 VTR모니터 장치를 통하여 화질과 화면의 구도 등이 이미 확인되고있으며 VTR TAPE으로 카메라 모니터의 녹화 테이프나 NTC 테이프를 통해서 또는 가정용 녹화 방식(VHS)으로 촬영된 필름의 전체 소스를 확인 해 볼 수 있으며 VTR 편집 과정 중에 충분히 편집의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러한 과정이 필요 없다는 주장이 있기는 하다. 영상 기재의 개발로 아비드 등과 같은 약식 영상 편집기재로 그와 같은 과정을 대신할 수 있다면 해야 한다. 아직까지 VTR 기재 중에는 쇼트를 끊어서 이리 붙여 보고 저리 붙여 보고 겹쳐도 보고 한 프레임을 비워서 특수 효과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완벽한 기계는 없다. 시간의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스스로의 편집 능력을 기르려면 최소한 컴퓨터 편집 기재라도 다룰 수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16mm 필름을 끊어 붙이는 고전적인 방법을 채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아예 필름작업 자체를 해 보지 않은 세대의 감독들이 많다. 그래서 VTR편집실의 편집기사에게 의존하거나 그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버리는 경우가 있다. 편집기사의 처분만을 기다리는 딱한 경우가 없는지 프로듀서는 자신이 선택한 감독의 역할을 살펴보아야 한다.
편집은 전문 편집실에서 진행 한다. 이 과정은 프로듀서가 필히 참석하여 진행을 주관해야 한다. 이때쯤에는 이미 발주했던 음악과 컴퓨터 그래픽, 결정된 광고문안의 최종 수정이 있어야 한다. 녹음실에서 광고문안을 수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광고문안을 쓰는 사람이 현장 상황에서 성우의 멘트를 수정해 주는 정도에서 그치고 편집실에서 이미 광고문안이 확정되고 종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자막의 내용, 서체 등을 결정해서 광고영화 속에 들어갈 위치와 크기를 결정해 주어야 한다.
동시 녹음으로 할 것인지 후시 녹음으로 할 것인지 또는 두 가지의 방법을 혼용할 것인지, 그리고 배경음악은 어떻게 할 것이며, 특수 음향 효과는 어떻게 할 것인가, 멘트를 사용할 경우에는 광고문안을 읽어줄 성우는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정해 두어야 한다. 이러한 사항을 오디오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언제나 오디오의 디자인에는 그림에 어우러지는 소리의 역할 자체가 꼭 절반 또는 그 이상임을 명심해 두어야 한다. 훌륭한 그림을 만들어 두고도 오디오의 부실 또는 전혀 개입이 없던 전문가의 초빙으로 망쳐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영화는 어차피 음악적으로 생성되는 영상의 집합이므로 그 제작의 당사자들이 관여하여 궁극적 책임을 다하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의 프로듀서는 오디오의 광고영화 활용 외에 라디오 CM의 필요성을 타진하고 오디오 디자인에 임해야 한다. 부수적으로 광고영화의 오디오를 그대로 라디오의 오디오로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모든 제작의 과정이 종료되면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그 모든 궁극적이고 최종적인 평가는 소비자들이 내리는 것이겠지만 먼저 광고라는 기호를 쏘아올리는 주체인 광고주의 결재권자의 구미에 맞아야 한다. 즉 그의 의도와 목적에 정확하게 일치되어야 한다. 물론 내부에서의 미학적인 평가와 기법의 정당성에 대한 문제는 제작하는 이들의 양식에 맡겨져야 할 사안이 될 것이다.
이제 심의 절차가 남는다. 이에 따르는 법적 조치가 따라야 한다. 만약, 해외에서의 촬영이라면 이전에 받아둔 외환 사용 승인서류와 외국인 모델의 출연 허가 서류 등을 구비하여 심의에 대비 해야 하며 제품의 성분, 효능에 대한 특별한 주장이라면 그 주장을 뒷받침할 증빙 서류 등을 준비한다. 출연 모델의 계약 서류를 공증해두고 광고주의 이해에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 모두가 프로듀서의 중요한 업무이다. 심의에 기각되거나 조건부 기각이 되는 경우 모든 법적 증빙을 준비하여 해결에 나서야 하는 주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