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결 론
멀티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21 세기를 앞두고 우리 나라의 영화산업이 대응해야 할 큰 과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극장의 현대화, 두번째는 기술의 개발, 세 번째는 인력양성에 있다. 그러면 영화제작 시스템에 혁신적인 변화와 함게 다가오는 것은 영화의 배급과 극장의 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서울에는 3 개의 배급회사가 있고 지방에는 6 개의 판권이 있다. 그러나 인맥 중심의 지방배급의 문제와 영화제작사와 극장주들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문제점, 그리고 중소도시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 스크린 쿼터제도 등의 많은 문제점이 있다.
또한 우리 나라 대부분의 관객들은 극장에 대한 불쾌한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쾌적한 분위기가 없는 극장 내부, 다목적으로 설계된 스크린과 무대, 앞좌석과의 좁은 간격으로 인한 불편함과 앞사람으로 인해 잘 보이지 않는 스크린, 기술적인 낙후성 등으로 우리 나라의 관객들은 극장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파악해야만 한다.
이런 극장의 환경으로 초대형 화면이나 멀티미디어 등과 접목될 가능성이 있는 홈극장에 대응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대화형 TV 와 DVD 의 등장은 비디오산업과 극장산업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전자기술의 발전에 극장이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통의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 즉, 극장상영-비디오-LD CD, DVD-CATV˜인공위성-공중파방송- 등으로 이어지는 유통의 질서를 지켜야 하고 극장의 현대화와 복합극장을 확장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나라도 외국과 같이 전용극장제도를 도입해서 우리 영화전용관에 대해서는 증축과 개축에 필요한 자금을 장기저리로 융자해 주고 진흥기금의 면제와 함께 세제혜택 등을 주어서 차별화시켜야만이 외국영화와 경쟁할 수가 있고 멀티미디어 영상시대를 맞이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제 곧 초고속정보화사회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텔레비젼, CATV, 인공위성, 비디오, LD, CD 등에 빼앗긴 관객을 확보하기 위해서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세계의 극장들은 대극장과 단일극장이 가지는 단점을 개선하여 관객들에게 선택의 자유를 부여하는 다양한 프로를 제공할 수 있는 복합극장 건립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와 더불어 극장 내부 시설도 편안하고 즐겁게 시설을 보완하고 있고, 커피숍이나 휴게실 등을 설치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제공하여 과거의 극장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뜻밖에도 비디오, 케이블 TV, 위성 TV 등이 극장에 가고자 하는 욕망을 부추겼고, 최첨단 기술의 영사기와 음향시설 그리고 편안한 내부시설을 갖춘 복합극장이 영국내에 73 개나 증축되었다.
미국도 텔레비젼의 등장으로 침체된 영화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서 1964 년 잭 밸런디 Jack Valenti 를 AFI American Film Institue 의 회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완전등급제도를 도입하여 그 이전까지 미국의 뉴프론티어 정신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묘사가 금지되었던 젊은이들의 방황과 좌절. 정치·경제·사회의 모순점, 인종차별의 문제점, 그리고 마약과 섹스 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하였다. 또 젊은 영화인을 육성하기 위해서 정부의 보조를 받아 미국영화의 보존정책을 펴고, 각 대학의 영화학과를 육성 지원하였다.
그는 학생영화제를 개최하여 학생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아 주기도 했다. 그는 우수한 학생들의 요청이 있으면 직업배우들이 출현하도록 협조했으며, 우수한 학생들은 영화의 현장에서 견습하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이들에게 보고 싶은 영화를 자유롭게 보도록 허가했으며, 영화에 대한 토론의 공간도 마련해 주었다. 그 결과 새로운 영상감각을 가진 뛰어난 젊은 영화학교 세대들이 등장하였다. 이들을 중심으로 뉴 시네마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미국의 영화계는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전자기술의 발전과 영화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형식과 스타일을 탄생시켰고, 표현의 다양성과 사실감 나는 완벽한 묘사를 할 수 있게 하였다.
또, 특수효과의 개발로 TV 에서는 묘사할 수 없는 스피디하고 액티브한 표현이 가능해져 관객들이 다시 영화관으로 발길을 옮기기 시작했다. 결국 시나리오 작가나 영화감독이 어떠한 이미지라 할지라도 영상화가 가능한 전문가들의 기술이 탄생되었다. 침체되었던 미국의 헐리우드는 1977 년에 영화과 출신인 죠지 루카스가 감독한 Star Wars ˜ 가 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다시 한번 황금기를 맞이하기 시작했으며, 공상과학영화의 붐을 일으켰다.
새로운 영상세대들이 만든 영화들은 TV 앞에서 자라온 젊은 영상세대로부터 환영을 받으면서 세계속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즉 특수효과에 의한 완벽한 영상만이 흥행할 수 있다는 공식 때문에 영화 기술의 발전은 컴퓨터 기술과 함께 눈부시게 발전하였고, 이러한 공상과학 영화의 성공에는 특히 컴퓨터의 역할이 컷다. 사람의 손으로 합성하던 광학 프린트 작업은 화면이 겹치거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 사실감이나 현장감이 떨어져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주지 못했다. 이런 단점을 해소시켜 준 것이 바로 컴퓨터에 입력시켜 합성하는 방법이었다.
이제 우리 나라도 화상전화, 원격진료, 원격회의, 전자도서관, 전자신문 등 미래 영화나 CF 에서만 존재하던 첨단서비스의 초고속정보사회의 구현은 이네 준앞에 다가와 있다. 꿈의 고속도로라고 불리우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은 음성, 영상, 텍스트를 혼합한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실시간으로 원하는 곳까지 제공해 주는 21 세기의 새로운 사회간접자본이다. 앞에서 언급한 첨단서비스는 물론이고 첨단영상들도 초고속정보통신망을 통하여 제공되어지는 것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 각국들이 앞다투어 초고속정보통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우리 나라도 국가전략적 차원에서 2015 년까지 초고속망의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런데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될 전시관은 관련산업체의 참여 및 투자촉진 등의 파급효과와 함께 정보사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으로 다가오는 21 세기 정보사회의 조기정착에 중점을 두고, 이런 서비스들을 앞당겨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소를 국가는 국민의 홍보차원에서 초고속정보통신전시관을 현재 건립중이다. 이제 2000 년 5 월쯤으로 과천 서울대공원내에 지하 1 층, 지상 3 층의 최첨단건물로써 약 1,600 평 규모로 건립을 준비하고 있고 8 월경에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초고속정보통신전시관은 보다 현실감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기술이 핵심요소이며 홍보, 커뮤니케이션, 교육, 엔터테인먼트 연구 및 실험, 정보교류센터 등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종합홍보 전시의 장이다.
전시관의 건축은 '자연과 최첨단건축디자인과의 조화'로서 한국적 이미지를 부각시켰으며 지하 1 층, 지상 3 층의 4 개층으로 설계하여 크게 환영의 장, 이해의 장, 체험의 장 등 4 개의 전시주제관과 주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박물관, PR 전시관이라는 것고는 달리 교육, 연구시설이며 홍보 및 시간소비형 시설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우수전략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시관에 민간, 학교 및 유관기관의 교류와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초고속정보화사회의 시험을 국가기초시범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는 곳이다. 그러면 이 전시관의 개략적인 설계를 이야기하자면 돔형의 전자영상시스템의 최첨단 영상관은 종합안내센터로서 전자식 주문 레스토랑을 두어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시설도 두고 있다. 처음 전시관에 입장하는 관람객은 자신의 이름, 성별, 식별코드 드으이 개인정보를 입력한 자기 ID 카드를 발급받고 ID 카드는 관람객의 데이터를 전시관 DB 에 등록하여 이용빈도와 인기코너 등 각종 분석자료로 활용하며 미래극장의 전자영상시스템을 채택하여 3D CG 및 애니메이션, 실시간 영상과 입체음향을 제공한다. 또한 운영상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인터렉티브 영상시스템, 위성과 온라인 중계시스템을 구비하고, 디지틀 방식으로 제작하여 저장된 영상물을 상영하는 디지털 영화시사회도 활성화할 것이다.
3 층에 위치한 ˜ 이해의 장 ˜ 에서는 멀티미디어, 인터넷, 인터렉티브의 세계를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관람자들이 함게 배우고 즐기는 교유고가 놀이공간이다. 이곳의 인터렉티브 센트는 '인터렉티브'의 주제를 가진 사이버 테마파크 첨단 멀티미디어 장비를 이용하여 커뮤니케이션의 즐거움을 놀이방식으로 체험해 보는 공간이다. 국내 최초로 소개될 가상연극무대인 테마극장은 원격 공연의 새로운 장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게 된다 .
입체영상기법과 초고속정보기술의 결합으로 실현되는 사이버 연극시스템으로 연극배우가 동일한 무대에 서지 않아도 동시에 여러 장소에서 원격으로 연극을 할 수 있고, 해외의 인터렉브 극장과 교류 및 오리지날 사이버 연극발표회, 유명배우와의 즉석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멀티미디어 미니 학교로서의 센터는 정보초보자를 위한 단체교육과 온라인 원격수업을 체험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스테이션과 움직이고 살아있는 교실의 형태로 구성한 멀티미디어 아케이드, 직접 디지털 오디오, 비디오제작까지 실습해 볼 수 있는 스튜디오를 구성해 놓고 멀티미디어 스테이션에서 대형스크린을 통해 진행교사와 함께 자신의 단말기로 실제 정보교육수업을 받고 참가자가 극장내의 다른 좌석의 사람과도 화상전화로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거나 게임 등의 놀이도 즐길 수 있게 초고속시대의 미래정보 시민이 되도록 하는 교실도 있다. 그리고 인터넷센터는 온라인 서비스와 간단한 음료를 기는 인터넷 카페 및 인터넷 플라자로 구성하여 미래정보의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운영한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사업을 우리 나라에서 이루어지도록 전문가집단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초기작업을 시작하고 있고 향후 2010 년까지 정보제공체계를 정보화하는 지원사업으로 총 3 천 6 백 80 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이와같이 박물관, 테마파크, 전시관 등에서 특수영상이미지가 구현되어 사용되어지며, 또한 앞으로 영화에서도 더욱 발전하여 실사 자체를 컴퓨터 이미지로 대체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미 존재하지 않는 영화스타를 주인공으로 합성해 내는 것도 기술적, 경제적으로 가능해지고 실제대상과 빛의 작용으로부터 점차 해방되어 생각하
는 모든 이미지를 영상적 현실로 완벽히 재현할 수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에따라 사이버 배우, 사이버 스턴트맨 같은 새로운 개념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첨단영상기술을 통한 영상의 생산은 영화의 내적인 완성도나 연출력보다 기술을 우선시는 잘못된 경향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래서 새로운 영상을 동원하는 영화들은 영화의 내용보다는 어떤 특수효과 팀이 얼마나 강력한 컴퓨터를 사용해 얼마동안 작업을 했는가 등 부수적인 것을 앞세우는 경향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개발되는 다양한 첨단기술과 매체들은 인간의 상상력과 꿈을 가시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 과정적으로 제공되는 도구일 뿐이다. 삼성영상산업단이나 제이콤 같은 대기업들이 영상산업을 육성할 듯이 떠들다가 IMF 로 한순간에 그 투자열기가 사라지는 것은 아직도 영상 및 영화산업의 자본주의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안타가운 현재의 사례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제 영화산업이 부흥하고 있는 싯점에서 미국의 앞선 특수효과기술과 팀작업의 효율성은 본받고, 영화 및 영상산업이 상업적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산업임을 사회전반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국가적 차원에서 뉴미디어시대의 특수영상 효과의 기술력과 인력 인프라 컨텐츠를 육성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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