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상희, "방송진흥 가을호 時論", 1996.

2) 한때 중국을 지배했던 몽고는 한족에 완전히 동화되었으며 그들의 문자도 소멸되었으나 2천년이 넘게 세계 여러 곳에 흩어져 살아온 유대 민족은 생존과 번영을 위해 외국어 교육은 철저히 시키는 한편 그들의 말인 히브리 언어를 지켜왔기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다시 세우는 기적을 낳았으며, 중국의 53개 소수민족 가운데 한족과 동화되지 않고 고유의 문화를 향유하며 살아가고 있는 민족은 그들의 말을 지켜가고 있는 회족과 조선족이 유일하다.

3) 그 한 예를 "民官軍"이라는 단어에서 찾을 수 있다. 80년대 중반까지도 民官軍이라는 말은 軍官民으로 써왔다. 군사정부의 군 우위 사고방식에서 비롯되었음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80년대 중반 최창섭은 당시 집권당인 민정당 문공위원 한 사람과의 사적인 만남에서 군사정부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 앞으로 군관민을 민관군으로 바꿔 쓰도록 당정 회의에 의제로 상정할 것을 제안했고 결국 그 제안이 결실을 맺어 민관군으로 바꾸어 사용하게 되었다. 그 이후 87년 6.29선언에 이어 문민정부가 탄생했다. 또 우리의 非常口를 대만에서는 太平門, 중국에서는 安全口라 부르는 것도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의식에 영향을 미쳐 보다 원만한 수습을 기대하기 위한 언어의 대륙적 기질의 한 단면이라 하겠다.

4) 김세중, "방송언어 이대로는 안된다", 방송과 시청자 96년 10월호.

5) 박갑수, 우리말 사랑 이야기 (서울:한샘출판, 1994), p.131.

6) 남기심 외, 언어학개론(서울:탑출판사, 1984), p.4.

7) 상게서, p.5.

8) 상게서, p.23.

9) 상게서, p.257.

10) 친구라는 말의 순수한 우리말은 동무였으나 동무라는 말이 북한에서 노동계급의 혁명과 업을 위해 함께 싸우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굳어진 이후 남한에서는 이를 의도적으로 피해 어른들 사이에서만 쓰던 친구라는 말을 어린아이들 사이에서도 쓰게 되었다. '땅굴'이라는 말도 사전적 의미는 '땅 속으로 뚫린 글' 또는 '땅을 파낸 큰 구덩이'를 뜻하지만 북한이 남침용으로 휴전선 부근에 판 지하 통로를 '땅굴'로 부르기 시작한 이후 우리가 판 지하통로는 '터널'로 부르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땅굴은 범죄단체가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판 지하 통로를 지칭할 때 주로 사용하고 있다.

11) 이익섭, 국어사랑은 나라사랑(서울:문학과 사상, 1998), p.83.

12) 박용상, "방송연구", 1983 겨울호, p.85.

13) KBS한국어연구회 "아나운서 방송교본", 1989, p.4.

14) 박갑수, 전게서, p.215.

15) 상게서, p.216.

16) 박갑수, 한국방송언어론(서울:집문당, 1996), pp.34-35.

17) 이원복, 겨레여 생각이여 말이여(서울: 고려원. 1995), p.276.

18) 연변의 조선족 즉 우리 동포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제일 당황해 하는 것은 거리 간판이나 쓰는 말에 외래어·외국어가 많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같은 동포인 줄 알면서도 이질감을 느낄 때가'많다는 점이다.

19) 박갑수, 전게서, p.25.

20) 황상철, 한겨레신문, 97년 10월 9일.

21) 외래어 표기법이 아니고 외래어 발음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표기는 글이고 발음은 말인데 우리는 지금 「글」을 써놓고 「글」대로 발음되지 않는다고 심의하면서 현지음을 존중할 것이냐 관용을 선택할 것이냐를 가지고 늘 고심하고 있다. 따라서 현지음을 존중하는 글의 표기는 외국어 시간에 공부하도록 하고 외래어는 현지음과 조금 거리가 멀다고 할지라도 우리 국민들 사이에 서로 소통하는데 쉬운 방향으로 즉 발음의 편의성을 고려해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현지원음표기는 문화교류가 어려웠던 시기에 할 수 없이 채택했던 가장 불편한 방법이다. 정상적 외래어 표기의 예는 중국과 프랑스게서 찾을 수 있는데 중국에서는 컴퓨터를 「電腦」로 쓰고 「띠엔나오」로 발음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경우는 「찰스」와 「다이애나」를 「샤를」과 「디안」으로, 「코리아」는 「꼬레」로 말하 고 있다.

22) 이익섭, 전게서, p.72.

23) 이경복, 전게서, p.289.

24) 당시 방송사 사장 초청 오찬장에서 대통령이 외래어에 대해 관심을 나타낸 것이 침소봉대되어 일선 아나운서에게는 모든 외래서 중계방송 용어를 순수한 우리말로 바꾸어 중계 방송하는 사람이 앞으로 중계방송의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까지 전달된 적이 있었는데 한 나라의 어문정책을 대통쳔의 관심 한마디에 아무런 비판이나 점검없이 시행하려고 한 사실에 고소를 금치 못하게 된다.

25) 이경복, 전게서, p.292.

26) 상게서, p.296.

27) 동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