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정보체계는 광고주와 소비자의 두 핵심 구성요소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정보는 광고주와 소비자를 연결시키는 기반이다. 그러나 객관적 기준에 의하면 시장은 구매자와 판매자를 완벽하게 연결시키지는 못한다. 그래서 광고의 역할(특히 정보 전달의 역할)이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이다. 광고는 현재의 소비자나 예상 소비자에게 판매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광고는 흥미롭고, 매력적이며, 때로는 재미있는 것이어야 하지만 그 목적은 언제나 상품이나 서비스의 판매 메시지를 적절히 전달하는 것이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광고는 광고주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수 많은 예상 소비자들에게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의 판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그 판매 메시지가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아무리 충격적이고 실험적이며 재미있고 흥미로운 광고라 할지라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부 포스트모더니즘 광고에서 나타나는 표현 유형들에서는 광고의 목적과 크리에이티브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듯이 보인다. 모든 광고에는 그 광고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 즉 구체적인 광고목표가 명확하게 존재한다. 아무리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광고목표에 적합하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게 된다.

또한, 포스트모더니즘적 감성을 도입하여 제작되는 광고물 중 단지 튀기위한 표현, 화제성을 목표로 한 일부 광고들은 광고 자체의 주목 효과에 비해 제품의 기억이나 제품 이미지의 제고, 판매의 연결등에서 한계가 있으며 특히 소비자 공감 유발이나 관련성에서 외면 당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광고제작 시, 광고의 화제성이나 충격성은 어디까지나 광고의 도구일 뿐 그것이 광고의 목적이 될 수 없다는 것과 광고의 크리에이티비티는 단순한 차별화 충격 요법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야 하며, 또한 크리에이티비티는 광고하고자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제공하는 편익(Benefit)을 좀더 새롭고, 독특하며, 효과적으로 보여주며, 판매 메시지를 극적이거나 재미있는 방법보다는 좀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또한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어 소비자가 좋은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전달 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음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포스트모더니즘 광고들은 나름대로의 표현양식으로 소비자를 대하고 있다. 많은 포스트모더니즘 광고들이 광고의 목표를 정확히 인식하고 정확한 컨셉트하에서 그에 걸맞는 표현 컨셉트로 제작되고 있으며, 또한 많은 포스트모더니즘 광고들이 크리에이티브의 노예가 되어 광고의 목표를 잊고, 소비자의 이해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단지 화제성이나 튀기만을 위한 광고로도 제작되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광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모든 광고와 마찬가지로 문화에 대한 광고의 철저한 소명의식아래 시작되어야 하며,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과 광고 인들이 세련되고도 책임 있는 문화적 안목을 가져야만 비로소 올바른 포스트모더니즘 광고들이 제작될 수 있을 것이다.

시대를 올바로 읽고, 소비자의 가치관과 감수성을 올바로 이끌어 주며,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위에 광고의 본질을 망각하지 않고 제작될 수 있는 포스트모더니즘 광고의 방향 모색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