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요약 및 결론

한국은 세계 11대 무역국으로 발돋음 했으며 OECD가입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써의 권리와 의무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최근의 경제, 사회, 문화적 발전에 걸맞지 않는 한국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직도 해외에는 많이 남아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산 수출품이 제값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국제 협상에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한국 이미지 부재로 인한 부정적 영향의 가장 치명적인 예는 12월 3일 IMF협상과 그 전후의 주가 폭락, 환율 급등 등의 경제타격이라 할 수 있겠다. 외신의 한국에 관한 한마디가 국제 경제계에서 한국의 등급을 평가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는 것이다.

최근들어 한국 국가이미지가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입지에 미치는 영향력과 중요성에 착안한 한국 국가이미지에 관한 조사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1995년 들어 공보처, 문체부등 정부부처등에서 주도적으로 이러한 연구에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 결과 서베이, 기사 내용분석등을 통한 의미 있는 연구결론들이 나왔다.

그런데 이러한 조사들은 대부분 양적조사로써 홍보관련 연구에서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질적인 면이 축소평가된 느낌이 있다. 따라서 필자는 홍보관련 연구의 새로운 방법인 롱 인터뷰 연구 방법을 이용하여 5명의 주한 외신기자 및 해외공보관 부장급 관료와 한국 국가이미지 해외 홍보에 관한 전략을 탐색해 보았다.

결과 한국과 관련된 외신이 생산되기까지는 정보화 사회에 걸맞지 않는 외신기자에 대한 편견과 폐쇄적인 구조 및 정보 수집의 문제와 문화차이로 인한 오해등이 고질적으로 존재하고 있음이 파악되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모색되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1. 외신 생산 관행의 개선

우선 현대적 정보화 사회에 걸맞지 않는 폐쇄적 정보 흐름의 개선을 위하여 외신기자를 모든 출입처에 상시 출입을 허가하지는 못하더라도 요청이 있을 때 출입을 허가하고 통역 및 번역된 자료를 제공하여 한국 기자들과 동시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주한 외신기자의 신분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 또 외신기자 본국 시청자 및 독자의 관심, 외신기자의 수준 및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파악하여 그 특성에 맞는 개별적 어프로치가 있어야 하겠다. 또한 주한 외신기자의 신분이 아닌 홍콩, 일본등에 특파되어 한국을 커버하는 외신 및 현지에서 한국 기사를 쓰는 외신에 대하여도 올바른 정보가 전달되도록 현지의 해외공보관등을 통하여 지속적인 관계와 접촉을 갖는다.

2. 자료 수집의 문제

외신기자의 최대 정보원은 한국언론의 보도이다. 최근 IMF협상과 관련하여 대선 후보들의 재협상에 관한 말 한마디가 한국언론에 의해 보도되고 그것이 다시 외신에 옮겨졌을 때 한국의 신용도에는 치명타가 되는 결과가 되었다. 그러므로 한국언론에서 긍정적 시각의 보도를 우선하는 자세가 되어야한다. 또 외신기자의 언어미숙 및 한국 문화 및 사회전반에 대한 이해부족등으로 인해 생길수 있는 정보수집 및 인터뷰대상자 선정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기 위하여 외신기자를 위한 미디어 센터(Media Centre for Foreign Correspondents: MCFC)의 설립을 제안한다.

이러한 가칭 외신기자 미디어 리서치 센터는 2-3명의 풀 타임 연구원이 한국 방송공사, 공보처, 대학부설 연구원 및 기업체등과 긴밀한 정보교환과 협조를 통해 운영될 수 있으며 언어미숙, 마감시간 및 한국에 대한 정보수집의 어려움을 해소하여 외신기자가 보다 정확하고 다양하며 긍정적인 한국 관련 기사를 쓸 수 있게 도와주는 기관이 된다. 또 텔레비젼이나 라디오등 전자매체 외신기자들이 통역이나 코디네이터를 구할때도 이러한 외신기자 미디어 리서치 센터에서 기 확보하고 있는 전문인력들을 연결시켜 줌으로써 보다 깊이있는 한국 관련 프로그램의 작성이 가능하게 된다.

외신 생산의 전통적인 관행과 외신기자 미디어 리서치 센터의 설립 및 운 영으로 개전되는 새로운 한국 관련 외신생산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3. 문화 차이

주한 외신기자들을 한국에 대한 약점을 잡으려는 한국 국가이미지의 적으로 생각하는 편견과 오해를 버려야 한다. 주한 외신기자들 대부분은 오히려 한국에 관심이 있어 스스로 한국에서 일하고 삶을 살아보기로 선택한, 그러므로 친한파 인사로 만들기 쉬운 요소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한국의 전통적인 친절과 예의로 그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 나아갈 때 주한 외신기자 들은 향후에 본국에 돌아가서도 한국에 대하여 긍정적인 평가와 이야기를 해 주는 한국 국가이미지 홍보요원이 되어줄 수 있다.

그리고 해외공보관등에서 실시하는 외신기자를 위한 행사는 행사를 위한 선전용 행사로 끝날 것이 아니라 스포츠나 등산 등 함께하는 조인트 행사로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제2절 연구의 한계

본 연구는 한국 국가이미지의 생산과 전달, 확산과정에 있는 수많은 조직과 개인중 일부만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는 것과 직관적이고 경험에 의거한 비중있는 내용의 정보수집은 가능하나 양적으로나 또는 과학적인 분석측면에서 약점을 갖고 있는 롱 인터뷰 방식을 썼다는 것이 한계가 된다.

즉 연구는 주한 외신기자를 주로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따라서 연구 결과 역시 외신을 통한 한국 국가이미지 홍보에 국한되고 있다.

또 롱 인터뷰는 중요한 응답대상자에게 접근만 가능하다면(accessibility) 홍보관련 주제의 연구방법으로 매우 우수한 방법이나 롱 인터뷰라는 연구 조사 방법이 워낙 새로운 것이라 이 방법을 이용한 기존연구를 찾기가 여려웠고 특히 결과 자료 분석 면에서 미숙한 점이 있었다.

제3절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

주한 외신기자와의 롱 인터뷰를 통한 연구에 이어, 주한 외교 사절, 주한 외국 유학생, 해외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는 외국인, 한국 방문의 경험이 있는 외국인 등을 통한 연구가 있을 수 있겠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한국의 긍정적 국가이미지 홍보를 위한 조사와 연구가 더욱 활발하여 지기를 바라며 롱 인터뷰를 이용한 각종 홍보 관련 주제의 질적연구도 더욱 활발하여 지리라 기대한다.

추후에는 독일의 괴테 인스티튜트, 영국 문화원, 미국 공보원, 불란서 문화원등 선진국형 국가 이미지 홍보에 관한 연구, 국가 이미지에서 한단계 발전된 지방이미지, 축제나 이벤트를 통한 이미지 재고 방향, 외국 주재 한인, 또는 교포대상의 국가 이미지, 일반인 대상의 국가 이미지 등의 연구 및 결론으로 제안한 외신기자 미디어 센터(FCMC)의 구체적인 조직구성 및 운영안 등에 관한 연구가 있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