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연구 방법론
한국 국가이미지에 관한 문헌조사와 개념화 작업을 통하여 제2장 3절과 같이 4가지 연구문제를 정한후 연구문제에 가장 적절히 접근할 수 있는 연구 방법으로 롱 인터뷰 방법을 택하였으며, 연구 방법에 관한 소개는 다음과 같다.
제1절 롱 인터뷰에 대하여
1. 연구 조사 방법론에 관한 고찰과 선택
국가 이미지 홍보 전략 방안을 위한 연구를 제목으로 정한후 구체적인 연구 조사 방법에 관해 고찰하였는데 실지로 "단하나의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만한 조사 방법론은 이 분야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기존의 연구가 대부분 Survey를 통해서 이루어진 양적 연구였으므로 막연하나마 설문지를 만들어 조사 대상을 정하여 필자 역시 양적 연구 방법으로 주제에 접근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PR 연구 방법에는 공공의 소유로 행해진 것과 사적인 소유로 행해진 것, 기초적 연구와 응용적 연구20), 질적연구와 양적연구 설문지 조사와 전화 및 대면 인터뷰 등 다양한 시각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그런데 본 연구는 관여도가 낮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지 조사와 같은 양적 조사보다는 관여도가 높고 연구 주제에 관해 일가견이 있을 뿐 아니라 경험과 개선점이 제시되었을 때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선별된 소수를 대상으로 장시간에 걸쳐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좀더 높은 수준의 연구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질적 조사를 실시하기로 하였다.
이렇듯 양적인 접근 방법을 자연스럽게 생각한 것은 지금까지의 기존의 연구가 그러하였고 또 문헌 조사에 의해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제임스 그루니그(James E. Grunig)교수가 IABC(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siness Communicators)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홍보는 어떻게 또 왜 조직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가(How and why public relations makes an organisation more effective)"라는 논문에서 255개의 조직을 대상으로 개발한 설문지가 있었으므로 이를 기초로 한국 국가 이미지 홍보와 관련된 조직이나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 계획은 몇가지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첫째는 양적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많은 수의 샘플을 확보해야 하는데 우선 한국 국가 이미지 홍보를 전업으로 하는 조직의 수는 255개라는 그루니그 교수의 연구 샘플과는 먼 2-30개에 지나지 않으며, 또 그렇게 파악된 조직들도 실지로 한국 국가 이미지 대외 홍보는 여러가지 조직 목표중 하나이며 단일 목표가 아니라는 점이였다.
두번째로는 현재 필자의 상황에서 접근 가능한 한국 국가 이미지 대외 홍보 관련 기관은 파악된 기관의 수보다 훨씬 작은 것으로 예를 들어 재외 공보관이나 대사관들은 관련이 깊은 조직이지만 물리적인 거리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였다.
세번째로는 설문지의 경우 응답자의 환경과 상황에 따라 응답의 신뢰도에 많은 변수가 생기고 심지어는 부하직원이나 가족들에게 작성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과연 설문지가 좋은 연구방법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했다. 또 양적 샘플 확보를 위해서는 보다 비인격적인 전화나 우편물을 통한 연구를 하게 될텐데 이점 또한 연구 방법론 선택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2. 양적분석과 질적분석의 비교
우편을 통한 설문지 조사등 양적 조사 방법을 본연구의 방법으로 일단 제외시킨후 필자는 질적 조사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조사하여야 했다. 맥크레켄(1988)은 양적 조사와 질적 조사의 가장 큰 차이는 조사과정에서 결과분석을 위한 카타고리를 정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양적 조사의 목표는 연구 주제에 접근을 위해 되도록이면 카타고리를 자세히 나누고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기도 전에 자료와 세분된 카타고리와의 관계가 정해져 버린다. 그러나 질적 조사의 경우, 연구 조사와 관련하여 적절한 카타고리를 설정하는 것이 연구의 방법이라기 보다는 연구의 목표라고 했다.
양적 조사와 질적 조사의 또 하나의 큰 차이점은 전자가 표본의 크기(sample population)에 큰 중점을 둔다는 반면 후자는 중심부로의 접근 가능성(access)에 더 큰 비중을 둔다는 것이다. 즉 양적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숫자가 커질수록 연구 결과의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보나, 질적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수준, 즉 연구 주제와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가와 그러한 연구 주제의 중심부에 있는 사람과 접근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는 것이다. 맥그레켄(1988)은 이에 관해 "질적 인터뷰의 목표는 얼마나 많은 수의 사람을 인터뷰 하느냐가 아니고 연구 주제가 되는 해당 문화권과 그 특성에 얼마나 가까이 접근하느냐이다" 라고 했다.
위머와 도미니끄(1987) 역시 "질적 조사 방법은 연구자의 토픽이 어떤 것이든지 간에 그 주제에 대한 이해를 깊게하는 연구 방법이다. 그리고 이러한 질적 조사 방법을 통해 얻은 결과는 하나의 완성된 벽돌과 같아서 다음 연구자를 위한 귀중한 자료가 되어 준다." 라고 하고 이러한 질적 연구 방법의 특성인 고도의 유연성(flexibility)로 인해 미리 틀을 짜 놓은 양적 연구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가치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글래슨과 패쉬킨(1992)은 질적 조사 방법론이 극도로 복잡한 사회적 현실을 연구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고 전제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질적 조사 방법에 응해주는 참가자의 사회적 배경에 관한 제반 여건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선임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질적 조사 방법론의 개방성이 복잡한 사회적 상호 작용을 있는 그대로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조사 방법으로, 양적 조사 방법이 조사를 진행하기 전부터 이미 복잡한 사회 현살들을 조사 목적에 맞게 단순화시키는 것에 반해 질적 연구에서는 다양한 행동양식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해함으로 이러한 행동양식으로 기인되는 복잡한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즉 양적 연구가 조사자의 조사목적에 맞게 모든 정보와 자료와의 관계를 이미 단순화 내지는 수치화 시키는 반면, 질적 연구는 연구 주제의 중심에 있는 소수의 인원과 면대면하여 길고 또 자유롭게 인터뷰를 나눔으로써 처한 상황과 현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질적 연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구 주제에 귀중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경력과 지식을 가진 사람을 찾아 시간을 확보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며 이러한 조건이 갖추어 질때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질적 연구는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양적 연구와 비교하여 일당백의 효과를 낸다.
이러한 의미에서 문화 관련 주제의 연구는 질적 조사 방법이 최고의 방법론이 된다고 맥크레켄(1988)은 주장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롱 인터뷰(long interview)는 조사하고자 하는 주제의 사회적 및 문화적 맥락이 깊을 수록 더욱 유용하다고 한다. '해당 문화가 인간의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질적인 이해가 없다면 연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숫자 놀음 뿐이다.'라고 하며 롱 인터뷰는 조사를 원하는 문화권이나 조직에서 직접 살아보거나 일 해 보지 않고도 해당 문화권이나 조직의 특성을 파악하고 관련 자료를 얻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샤인(1990) 역시 개방형 롱 인터뷰 조사방법이야 말로문화관련 주제의 연구를 위한 자료수집에 최고의 방법이라고 동의했다.
즉 인터뷰를 할 때 '예' 또는 '아니오'식의 대답이 아닌 응답자가 해당 질문에 관해 자유롭게 사고하고 언급할 수 있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그리고 응답자가 직위상 대답이 곤란할 때는 '개인적인 의견은 무엇입니까?' 등으로 질문을 하면된다. 질적 조사방법은 문헌 고찰(literature review)과 함께 사회 및 문화적 이슈에 관해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며 또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최상의 방법'이며 특히 응답자의 세상을 보는 시각을 파악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롱 인터뷰 외에 질적 조사 방법에는 포커스 그룹 인터뷰, 현장 관찰, 케이스 스타디, 개인 인터뷰등이 있으며 개인 인터뷰도 포말 인터뷰와 인포말 인터뷰등으로 나눌 수 있다. 사회과학을 주제로 한 연구방법으로서 인터뷰는 우선 적응력(adaptability)이 강하다는 장점을 들 수 있다. 인터뷰 진행자가 경험과 능력을 갖춘 경우 연구 과정에서 조사자는 설문지 조사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서면으로는 구할 수 없는 면대면을 통해 느껴지는 감정 표현 등을 통해 피조사자의 감정과 동기까지 파악할 수 있다. 설문 조사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만 파악되며 또 응답자의 상황에 따라 부정확하거나 성의 없는 응답이 될 수 있으나 인터뷰 조사는 응답자의 반응을 그때 그때 적절히 발전시키고 확인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선 포커스 그룹은 고관여 조직의 대표자들을 한날 한시에 한 장소에 모아서 이야기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문제가 있고, 현장 관찰의 경우 고관여 조직의 특성상(정부 부처, 외국 언론사) 본인들이 관찰받는다는 사실을 모르게 관찰을 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또 운영상 문제가 되었다. 또 케이스 스타디의 경우 연구 주제와 꼭 맞는 최근의 케이스를 찾기가 어려웠을 뿐 아니라 회고적이기 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전략을 탐색하고자하는 본 조사를 위한 최선의 연구 방법은 롱 인터뷰라는 판단하에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반면 인터뷰 조사의 단점이라고 하면 시간이 많이 든다는 것과 따라서 상대적으로 설문지등의 양적 조사에 비해 작은 숫자만을 조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화로 풀어 나가는 인터뷰 조사는 매우 주관적일 수 있어 편견이 내포될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It is a highly subjective technique and therefore there is always the danger of bias)21) 뿐만 아니라 인터뷰에 쓸 질문을 만드는 것은 설문지를 만드는 것 이상의 주의가 요하는 작업이며 응답자의 주관적 반응을 조사의 목적에 맞게 분석하는 것 역시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일이다.
코헨(Cohen)은 인터뷰 조사를 낚시에 비유하면서 좋은 고기를 낚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오랜 경험 그리고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기서 인터뷰조사를 위한 준비를 보면 설문지 조사와 마찬가지로 우선 토픽을 정하고 질문을 정해 놓고 응답 분석에 관해 고려한 후 피조사자를 선택하여 스케줄을 짜는 것이다. 인터뷰 조사에서 질문은 설문지 조사만큼 큰 의미를 갖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질문 전체를 틀에 짜 놓는 것보다는 주제와 키 워드를 정해 놓고, 어떤 종류의 응답이 필요한지를 예상한 후 상황에 적응하면서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토픽이 정해지면 어떤 형식의 인터뷰 조사를 할 것인가를 정해야 하는데 이 형식에는 크게 포말 인터뷰와 인포말 인터뷰 둘로 나눌 수 있다. 포말 인터뷰는 질문을 확정해 놓고 조사자는 거의 기계처럼 모든 응답자에게 똑 같은 어조와 단어로 구성된 질문지를 읽어 주는 것으로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인포말 인터뷰는 응답자의 반응에 따라 그때 그때 탄력적으로 질문을 바꾸어 가는 것이다.
3. 롱 인터뷰-선택된 조사방법론
질적 조사 방법이 문화에 관한 조사 방법으로는 최선이라는 문헌 고찰은 얼마든지 있다.(Deal & Kenndy, 1982; Gregory, 1983; McCraken, 1988: Papalewis, 1988; Schein, 1990; Sackmann, 1992) 또 맥크레켄(1988)에 따르면 롱 인터뷰는 사회적 및 문화적 주제에 관한 연구시 "응답자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응답자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문헌 고찰을 통해 필자의 연구 주제가 롱 인터뷰 조사 방법과 맞아 떨어진다는 확실을 갖게 되었고 그후 '선택된 응답자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준비작업을 하였다.
딜과 케네디(1982)는 특정 조직의 내부인은 자신이 속한 문화권에 대해 객관성을 갖고 있지 않은 수 있다고 충고 한바 있으나 그러한 약점에 비해 그러한 조직 내부인이 줄 수 있는 관련 정보의 정확성이나 깊이는 훨씬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맥크레켄 (1988) 또한 내부인을 인터뷰함으로써 주제에 관한 많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으나 객관성 유지를 위해 조사자가 어떤 '조작된 거리'를 제공할 것을 제의하고 있다. 즉, 인터뷰 과정에서 대화를 도출하기 위한 큐라든지, 사진, 유머, 또는 주제에서 벗어날 경우를 대비한 미리 작성된 질문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필자는 객관성 유지 또는 주제에의 밀접한 접근성을 인터뷰 과정에서 유지하기 위한 '조작된 거리(manufactured distance)' 확보의 방법으로 응답자를 선정한 후 그에 맞는 질문지를 준비하였다. 즉 이 질문지는 개방형 질문으로 구성된 것으로 응답자가 자연스럽게 그 소주제에 대해 언급할 경우는 쓰지 않고 인터뷰의 주제가 전혀 다른 곳으로 갈때 이야기를 돌리기 위해 대화를 위한 큐(cue)와 같은 방법으로 썼다.
이러한 질문지는 인터뷰 대상으로 선정한 두 그룹, 즉 외신기자와 공보처 공무원 그룹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나누었고, 질문지 앞부분에는 조직에 관해(예를 들어 외신 기자의 경우 소속 외신에 관해) 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예를 들어 몇년 간 한국에 근무하였는지 등) 질문을 하여 응답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혔고 중간부터 해외에서의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해결 가능한지에 대해 약 20가지의 질문을 미리 준비하였다.
이렇게 개방형 질문을 미리 준비함으로 몇가지 결과를 확보하게 되었다. 즉 응답자가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응답자의 업무가 한국의 대외 국가 이미지 홍보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또 응답자는 보다 효율적인 대외 국가 이미지 홍보를 위한 어떤 대안들을 갖고 있는지 등이다.
4. 인터뷰 대상자 선정과 참여유도
1) 롱 인터뷰 대상자 선정
현재 한국에는 160여명의 외신기자가 상주하고 있으며 해외 공보관은 47명의 해외 근무자를 포함하여 140여명이다. 이러한 모든 사람을 인터뷰 하는 것은 불가능하였으므로 일정한 기준을 세우고 그에 따른 적합한 사람을 선별하여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문헌 조사에 따르면 롱 인터뷰를 연구 방법으로 택했을때 몇명을 인터뷰 하느냐에 대해서는 대부분 불투명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맥크레켄(1988)에 의하면 "적은 숫자를 인터뷰 할수록 좋은 결과를 얻는다(less is more)"는 주장도 있고 하여 인터뷰 대상자를 5명으로 정하였다.
맥크레켄(1988) 에 의하면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을 성별, 나이, 직위, 직업 또는 교육정도 등으로 두고 있는데 필자의 연구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선정 기준을 두었다.
우선 주한 외신 기자의 경우 외신 방송사와 통신사 및 신문사를 골고루 섞는 것과 지국장 급의 고위 외신 기자와 스트링어 수준의 비교적 경험이나 한국에 관한 지식이 낮은 외신기자를 포함시키는 것이였다. 또 공보처의 경우 인터뷰 대상자를 해외공보관 직원으로 한정하고 그 중에서도 해외공보관의 전 업무를 파악하고 필요할 경우 역사나 과거의 사건등에대해서도 쉽게 코멘트 해 줄 수 있는 10년 이상 근무한 사람을 인터뷰 대상자로 삼았다.
2) 참여 유도
글랜슨과 페쉬킨(1992)은 응답자가 연구자의 연구주제에 관해 충분히 파악하고 또 롱 인터뷰에 대해 편안히 느낄 수 있도록 '커버 스토리'를 만들 것을 주장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 시킬것을 제안하고 있다.
3) 롱 인터뷰 가이드 라인
롱 인터뷰 가이드 라인은 시간의 제약 및 연구자와 인터뷰 대상자간의 충분한 인간관계가 없는 것 등에서 올 수 있는 여러가지 제약을 극복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인터뷰를 진행시킬 수 있는 가이드 라인으로 다음과 같이 연구와 관련된 여러 요소에 관해 미리 정리하여 사용한다.
·연구자에 관해
·연구자의 연구에 관해
·연구자의 연구 목적에 관해
·연구 결과의 사용처에 관해
·응답자가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된 이유에 관해
·롱 인터뷰 참가로 인한 이익이나 위험에 관해
·응답자가 원할 경우 응답내용의 비밀성과 응답자의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것에 관해
·롱 인터뷰에 걸리는 시간에 관해
·롱 인터뷰시 기록하는 방법에 관해(메모, 녹음기, 비디오 사용등에 관한 양해)
·연구자는 응답자의 응답을 판단하거나 평가할 의도가 없으면 다만 이해하려고 노력할 뿐이라는 점에 관해
·롱 인터뷰에서 일어나는 질문에 관한한 정답이나 오답은 존재하지 않으며 연구자는 오히려 겸허한 자세로 응답자를 선생님, 또는 전문가의 입장에 있는 사람으로 존중한다는 점에 관한 내용등을 확실하게 넣는다.
필자 역시 이러한 커버 스토리를 통하여 개인적인 친분이 별로 없는 대부분의 응답자들과 일종의 브리핑에 해당하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어 위의 가이드 라인에 맞게 커버스토리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이에 덪붙여 실제로 롱 인터뷰가 시작되어 응답자와 처음으로 면대면 하였을때 자신의 소개를 다시하고 위의 가이드 라인에 맞추어 다시 자신의 소개와 연구 목적, 응답자가 원할 경우 익명성 보호 및 시간을 내어 준것등에 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연구의 특성상 5명의 인터뷰 대상자중 4명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외국인이였으므로 시간절약과 정확한 내용의 보존을 위하여 녹음기를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휴대용 녹음기를 지참하여 인터뷰 시작 직전에 사용해도 무방한지를 물었다.
또 응답자의 협조와 인터뷰 길이에 대하여, 인터뷰 대상자로 설정하여 전화로 인터뷰를 신청한 사람들 중에 인터뷰 자체를 거절한 사람을 없었으며 인터뷰 실시는 우선 주한 외신 기자들과 먼저 하기로 했다. 때마침 필자가 연구를 시작한 것과 비슷한 시기에 KBS의 '특종 비디오 저널'이라는 1997년 봄 개편 신설프로그램에서 주한 외신기자의 생활상에 대하여 다루었고 그 방송에 나온 외신기자들을 중심으로 위의 인터뷰 대상자 선정 기준에 맞추어 접촉을 시작하였다.
5. 자료 분석
맥크레켄(1988)은 롱 인터뷰의 결과 분석을 다음과 같은 도표에 의거할 것을 제안하고 있는데 보는 것과 같이 4단계 조사 방법이다. 즉 시계와 같은 원형을 4등분 하여 왼쪽과 오른 쪽을 가르는 기준선의 끝은 각각 분석적 자료와 문화적 자료로 하고, 상하를 가르는 기준선의 꼭지점은 각각 고찰과정과 발견 과정으로 잡는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원형의 제일 위에 위치하는 자료 분석 부분인데 이는 다시 다음과 같은 다섯차례의 과정을 거친다.
가. 주제와 관련된 자료는 택하고 관련 없는 것은 버린다.
나. 자료를 정의하고 주제에 접근하도록 개발한다.
다. 관찰간의 또는 인터뷰 결과관의 관계 맺기(문헌 고찰, 다른 인터뷰 결과와의 관계맺기를 통해 발전시킨다.)
라. 주제의 패턴에 맞게 적용
마. 고찰 및 마지막 정리 - 분석 결과/또는 조사 결과
제2절 연구를 위해 실시한 롱 인터뷰 내용
1. 롱 인터뷰 가이드 라인
맥크레켄이 언급한 가이드 라인에 맞추어 다음과 같이 연구 목적과 필자 소개를 간단히 적은 소개서를 만들어 인터뷰 요청시 사용하였다.
Hello, my name is Hyo-Jin Lee. My Christian name is Jinny. I'm working for the Public Affairs Section of the Australian Embassy Seoul as an executive officer, studying Public Relations at the Graduate School of Mass Communication at the Sogang University and doing a research on the ways of promoting positive image of Korea. If you agree to be interviewed, your reponses will be used only for the research purposes. If you require anonymity, your name and organization will not be revealed. Can I get on your schedule for an hour now and if I need to follow up later, which is not likely the case, we can discuss those options then?
2. 롱 인터뷰 설문지
위의 방법으로 인터뷰대상자에게 연구 목적등에 대해 이해시킨후 약속이 잡히면 실제 롱 인터뷰를 시작할 때 원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설문지를 인터뷰에 앞서 보여 주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인터뷰 동안 원하는 주제를 모두 커버하는지를 확인하는 정도로 사용하였다.
그리고 제2장 3절에 기술한 네가지 연구 문제에 접근하기 위하여 다시 문제를 다음과 같이 세분화시켜 롱 인터뷰에 직접 사용하였다.
IQ 1 : What's your oganisation and how does it relate to the image of Korea
IQ 2 : What's your job and how have you been involve in the process of making the image of Korea
IQ 3 : What's your image of Korea. What are the positive images and the negative images.
IQ 4 : Do you think Korean image is poor than reality? Do you think Korea is featured as a country with a negative image than positive image? If it's so, how do we reverse that? What are the examples?
IQ 5 : Do you feel, generally speaking that foreign media tend to focus on negative news when they write on Korea? Why is that and how we reverse that?
IQ 6 : Do you aware of any activities to improve Korean image?
IQ 7 : What kind of image do you think will work best in terms of promoting positive national image of Korea?
IQ 8 : Do you think activists can reverse the situation? If so in what specific area?
IQ 9 : What kind of regulation or government control do you think should be removed or added?
IQ 10 : Do you know of any success case of promotion of nation리 image?
외신 기자의 경우
IQ 11 : What's your company's deadline and how it works in terms of time difference and information gathering in Korea?
IQ 12 : What are the biggest source of information for you? (For example, news from the Korean media? News Agencies? people to people contact?)
IQ 13 : What do you thank of Korean Media?
IQ 14 : What do you think of Journalist Club? (출입기자제도)
IQ 15 : What should the Korean Overseas Information Service do to improve image of Korea?
IQ 16 : How do you spend your weekends and holidays?
IQ 17 : Do you have Korean friends?
IQ 18 : Have you been outside Seoul?
IQ 19 : If not with work, is Korea still attractive Place for you to live?
IQ 20 : Any final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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