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반의 도입단계 이후, 컴퓨터 그래픽스의 활용영역은 산업 디자인은 물론 건축, 토목, 기계, 전자, 출판, 방송, 광고, 영상물 등의 제작을 비롯하여 멀티미디어나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을 이용한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실로 컴퓨터 그래픽스의 활용 영역은 다양하게 확대되었다.

즉,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2차원 인쇄에서 3차원 영상매체로 급격히 이전하고 있는 전자문명 시대에서 모든 정보를 극적, 효과적으로 공급하는 수단이라는 향후 그 중요성과 시장 규모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의 급성장이 예견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특히 TV광고를 통해서 컴퓨터 그래픽스에 대한 연구 분석을 시도 하였는데, TV매체는 시청자들이 보고, 듣고, 느끼게 하는 광고 표현이 가능한 매체로서 다른 매체에 비해 시청자의 감각을 총 동원하므로 광고의 효과 또한 높다고 할 수 있으며, 게다가 인쇄매체에서도 도저히 불가능한 여러가지 표현상의 다양함을 가지고 있으므로 TV광고는 특별한 메시지 효과를 제외하고서라도 시각적인 자극 즉, 보는 즐거움을 주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TV광고에 광고인들이 컴퓨터 그래픽스를 특히 도입하는 것을 선호하는 까닭은 일반 촬영용 카메라로 잡을수 없는 각도를 컴퓨터로 이용하면 어느 각도 어느 거리에서든 선명한 제품 표현을 할수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그래픽스는 일반 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가시영역을 넘어서 아무리 조그마한 건물도 큰 빌딩으로 보이게 할 수 있으며 높은 건물도 공중에서 보는 영상을 만들수 있으며 조명의 발달로 실소재가 가지고 있는 제약을 거의 제거할 수 있으며, 완성된 제작물의 수정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의 제작상의 문제점들로 인해 시도되지 못했던 여러가지 새로운 아이디어들에 대해 가능성이 많은 컴퓨터 그래픽스를 이용하여 과감한 시도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컴퓨터 그래픽스의 사용은 확산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컴퓨터 그래픽스가 광고제작에 있어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인간에게 전해질수 있는 기쁨이나 슬픔같은 감정을 표현하기는 아직 기술적인 문제점들이 있고 실사와 합성에서 오는 부자연스러움이 있기 때문이다.

즉, 컴퓨터는 인간이 아닌 기계이기 때문에 기계적인 차가움을 극복해야할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스의 뛰어난 독창성, 다양한 표현 양식의 사용으로 타광고와의 차별이 용이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쉽게 끌수 있지만 너무 컴퓨터 그래픽스에 대한 흥미만이 주어지게 되면, 광고하고자 하는 제품을 고지할 수 없으며,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주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컴퓨터 그래픽스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면서 광고에 이용한다면 광고의 효과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국내 컴퓨터 그래픽스계에서 극복해야할, 즉 첫째, 창의력과 예술성을 겸비하면서 컴퓨터 그래픽스의 기술을 마스터한 전문 인력의 양성과 둘째, 소프트웨어의 개발뿐만 아니라 세째, 국내 컴퓨터 그래픽스 제작업계의 현실에 맞는 컴퓨터 그래픽스 제작단계를 책정하고 원가 계산 기준을 제시함으로서, 현재 만연하고 있는 컴퓨터 그래픽스계의 과당경쟁에 의한 덤핑을 방지하고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풍토 조성을 통해 컴퓨터 그래픽스 제작물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의 구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컴퓨터 그래픽스계의 현실을 타개하고 컴퓨터 그래픽스가 사용되는 각 산업분야의 낙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그래픽스 관련 산, 학, 연의 공동 노력은 물론 21세기 국가 전략 산업으로써 정부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