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鐘敎(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인사조직전공)

제 1절 연구의 배경과 목적

스트레스 연구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Selye(1974)는 "스트레스로부터의 완전 한 자유는 죽음이다"라고 하였다. 이 말은 인간의 생활자체가 스트레스의 연속임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산업이 고도화되고 조직이 복잡해짐에 따라 조직속의 개인이 겪게 되는 스트레스는 점점 심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와 관련된 연구를 보면 Brenner¹⁾는 현대인이 호소하고 있는 질병중 약 50- 70%가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하면서 현대인들이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특히 심장병의 75%는 스트레스에 기인 된 것이라는 놀라운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심리적 불안, 초조, 긴장 등의 현상으로 신경쇠약, 욕구좌절, 우울증, 의욕상실 등을 유발 하고 정서불안정과 증오심을 갖게 되며 지나친 경우에는 자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스트레스가 암의 발병원인이며 불임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한편 조직에 있어서 스트레스는 결근률과 이직률의 증가, 생산성 저하와 같은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며, 사기저하, 직무불만족, 창조성의 감퇴, 낮은 조직몰입 등의 직무성과의 손실을 초래한다. 스트레스에 관련된 손실은 미국의 경우 연간 750억 달러에서 900억 달러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으며,²⁾ 일본에서는 근로자의 과로사, 우울증이나 심신증에 의한 결근 또는 사망 등과 같은 인적손실이 사회문제화됨에 따라 생산성 본부의 멘탈헬스 (Mental Health)연구소를 중심으로 직장내 스트레스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구체적인 손실비용에 관한 통계는 없으나 최근의 급격한 기업환경의 변화에 따라 조직내 스트레스 문제가 중요한 관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시장개방에 따른 치열한 기업간 경쟁과 저성 장기에 접어든 국내 기업들의 경영혁신운동 등은 조직 구성원들로 하여금 과다한 업무부담은 물론, 상당한 심리적 압박감을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개인에게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함으로써 조직 구성원의 사기가 저하되고 창조적 열정 등이 감퇴되어 조직의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 과를 낳고 있으나, 이에 대한 관심과 심층적인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 더우기 기업의 경영자들은 조직내 스트레스를 구성원들의 단순한 불평불만으로 간주 하여 기업의 경영활동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문헌적 연구를 통하여 직무스트레스에 관한 이론을 고찰해 보고, 이를 기초로 하여 우리나라 광고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증적 분석을 수행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트레스 개념에 대한 여러 관점을 살펴보고 이를 기초로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한다.

둘째, 개인적 특성(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직무스트레스 요인과 그 지각 정도를 알아본다.

셋째, 본 연구에서 채택된 직무스트레스 요인이 직무스트레스 지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넷째, 직무스트레스의 지각정도가 조직유효성, 즉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제 2절 연구의 범위와 구성체계

본 연구는 조직에서의 개인특성에 따른 직무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고 직무스트레스 요인과 지각정도, 스트레스와 조직유효성간의 영향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방 법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먼저 연구 주제와 관련된 문헌 및 자료를 활용한 문헌 연구를 통하여 이론적 기초를 마련한 다음, 조직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실증연구를 통하여 이를 입증해 보았다. 실증적연구에서는 이론적 배경을 기초로 하여 직무스트레스 요인을 선정하고 연구모형과 가설을 설정하였다. 실증연구의 대상은 광고 산업으로 하였고 표본으로는 광고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광고회사 사원을 선정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단위는 개인차원으로 제한하고 스트레스의 범위도 조직내 직무스트레스로 한정하였다.

스트레스의 조절변수로는 개인특성으로 국한하였고 조직유효성변수로는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을 채택하였다.

본 연구는 모두 5개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 1장은 서론으로 연구의 배경과 목적 그리고 연구방법을 밝혔다.

제 2장은 이론적 배경으로서 스트레스의 개념 및 직무스트레스의 의의를 알아보고 직무스트레스 요인과 조절변수, 직무스트레스와 조직유효성과의 관계 등에 관하여 선행연구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고찰하였다.

제 3장은 실증연구를 위한 연구 설계 및 조사방법을 기술하였다.

제 4장은 실증연구의 조사결과를 분석하고 가설을 검증하였다.

제 5장은 결론으로서 연구결과를 간단히 요약하고 본 연구의 한계와 향후 과제를 서술하였다.

제 1절 스트레스의 개념

1. 스트레스 개관

스트레스(Stress)라는 말의 어원은 라틴어의 Stringer로서 바짝 잡아끌다(draw tight)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³⁾ 이 용어는 'string','strest','straise' 등으로 쓰이 다가 14C에 이르러 Stress란 용어로 일반화 되었다. 그러나 스트레스 개념은 19C 중엽 프랑스의 생리학자 Bernard⁴⁾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생각은 외부환경의 변화는 유기체를 파괴시킬 수 있으며, 유기체는 이러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하여 내부환경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이는 유기체의 균형을 파괴할 수 있는, 즉 스트레스를 주는 잠재적 인 역기능적 결과에 관해 최초로 언급한 예라 할 수 있다.

그 이후 스트레스에 대한 견해는 그동안 진행되어온 학문적 관점에 따라 연구자들 사이에 많은 차이를 보여 왔다.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는 의학, 내분비학, 생리학, 사회학, 심리학, 행동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진행되었으나, 크게 생물학적 접근방법과 사회심리학적 접근방법, 그리고 행동과학적 접근방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가. 생물학적 접근방법

스트레스에 대한 최초의 연구는 의학분야에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1920년대 Cannon⁵⁾은 정신적 스트레스 차원의 연구에서 스트레스를 유기체의 생존과 적응에 위협을 가하는 자극이라고 규정하면서 생체균형의 파괴와 생리 적 항상성(homeostasis)의 붕괴가 곧 스트레스의 위험수준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Beehr⁶⁾등은 스트레스를 어떤 요구에 대한 비특정적인 신체적 반응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반드시 과도한 요구에 대한 반응 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의 이같은 의학적 관점에서 형성된 스트레스 개념은 스트레스 연구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Selye에 의한 과학적인 연구조사로 이어져 의학, 생물학적인 스트레스 개념이 점차 체계화되기에 이르렀다.

그는 일반 적응증후군(General Adaptation Syndrome : GAS)이라는 개념을 발표하면서 스트레스를 "신체에 가해진 어떤 외부적 자극에 대하여 신체가 수행 하는 일반적이고도 비특정적인 반응"이라고 정의하였다.⁷⁾ Selye의 일반적응증후군 3단계 반응과정에 의하면 인간은 스트레스에 3단계 반응과정을 보인다.

경고단계는 스트레스 발생상황에 데한 최초의 반응으로서 신체적으로 근육이 긴장되고 혈압과 호흡이 증가하는 증세를 보인다.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이 계속 지속되게 되면 사람들은 그 위협에 대처하여 그 자신을 지탱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저항단계로 진행하며, 이 때에는 심리적 걱정, 불안, 긴장 그리고 피로 등이 나타난다. 마지막 소진단계(Burnout)는 저항이 무너질 때, 그리고 경고단계가 너무 강열할 때 나타나며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질병이 발생 하고 여러가지 부정적이고 파괴적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GAS이론은 자극의 정도가 그 강도, 지속기간, 원인 등이 혼돈되어 있어 스트레스 연구의 한 계기가 되었으나 실제 경영관리 측면에서 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⁸⁾

나. 사회 ·심리학적 접근방법

사회·심리학적 연구에서의 스트레스는 개인과 환경사이의 상호작용에서 생성되어 유기체에 작용하는 요구에 대한 반응으로 본다. 이러한 관점은 주로 건강하고 정상적인 사람과 비신체적(nonphysical) 사람과의 스트레스 요인에 촛점을 맞추고 있으며, 스트레스 유발요인과 인간의 평가시스템(Human system of appraisal and evaluation)의 상호작용을 중시하고 있다.⁹⁾

Lazarus¹⁰⁾는 스트레스를 자극에 대한 개인의 반응이란 개념으로 파악하여, 상 황에 따라 개인은 각각의 고유한 패턴에 입각하여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고 하였다. Lazarus는 Launier와의 공동연구에서 스트레스에 대한 인간의 생리적, 심리적, 사회적 상이성을 강조하면서, 신체조직과 그 기능을 저해하는 환경요인 및 이러한 요인의 반응에 의해 일어나는 것을 스트레스로 보고, 스트레스란 객관적인 요구와 유기체의 반응능력간의 불균형이 아니라 지각된 요구와 지각된 반응능력간의 불균형의 결과라 하였다.

이 사회 심리학적 개념은 스트레스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며, 특히 상호작용안에서의 개인의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행동과학에서 스트레스 연구를 진행하도록 하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했다.

다. 행동과학적 접근방법

행동과학적 접근방법에서는 스트레스를 "위험에 대응하고자 준비하는 개인의 적응 및 반응과정"으로 정의한다. 즉 스트레스를 주변환경에 대응하는 개인적 행동의 적합성 내지 부적합성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내재하고 있는 양면적 성격으로 파악하였다.

McGrath¹¹⁾는 스트레스를 개인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이해하고, 개인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기회, 요구, 제약에 직면하게 될 때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French¹²⁾등은 한 개인의 기능 및 능력과 요구간의 부적합, 환경에 의해서 충족가능한 개인의 욕구와 실제 환경에서 제공하는 욕구사이의 불일치를 스트레스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Beehr와 Newman¹³⁾은 정상상태로부터의 이탈이 곧 스트레스라고 정의 하면서 이같은 정상상태로부터의 이탈이 보다 향상된 상태로의 이탈과 파괴된 상태로의 이탈로 구분되며, 따라서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을 동시에 고려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이상에서 살펴본 세가지 관점을 종합해보면, 생물학적 관점은 스트레스에 대 한 인간의 신체적 반응 및 그 대응에 촛점을 두고 있는 반면, 사회심리학적 관점은 개인의 대인간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대응하는 심리적 과정에, 행동과학적 접근관점은 스트레스가 조직구성원의 행동의 분석을 통하여 조직의 유효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심을 두는 입장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2. 스트레스의 정의

스트레스에 대한 정의는 연구자들 사이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자극, 반응, 환경특성, 개인특성, 개인과 환경간의 상호작용 등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는 유기체와 그 유기체를 둘러 싼 환경간의 상호작용과 관련되는 용어로서, 이에 관하여 Ivancevich와 Matteson¹⁴⁾은 자극(Stimulus), 반응(Response),자극 - 반응(Stimulus - Response) 등의 3가지 범주로 정의하고 있다.

가. 자극으로서의 스트레스

자극으로서의 스트레스 개념은 환경이 가지고 있는 자극적 특성이 스트레스가 됨을 의미한다. 즉 스트레스는 개인에게 작용하는 힘 또는 자극으로서 그 결과는 긴장이라는 반응으로 나타난다. 이 관점에서는 환경적 요인을 중시하며, 스트레스가 질병과 같은 스트레스 징후를 촉진적으로 유발한다고 가정하고 있다. 그러나 자극개념은 개인의 심리적 중간과정을 무시하고, 상황특성(환경특성, 조직특성, 직무특성)으로만 스트레스를 규정하는 약점이 있다. 또한 자극개념에 의하면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상태(No-stress)가 이상적인데 이는 흔히 거론되고 있는 긍정적인 스트레스(Eustress)를 무시한 단점이 있다.

나. 반응으로서의 스트레스

반응으로서의 스트레스 개념은 교란환경이나 환경에 대한 개인의 반응이 스트레스가 됨을 의미하며, 이러한 과정을 주장한 이론으로는 Selye¹⁵⁾의 연구를 들 수 있다. Selye의 기본적 관점은 스트레스란 환경적 자극(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보편적인 신체반응(non-specific response)이며 환경적 자극은 그 자극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가 없어도 개인의 생리적 반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Selye의 관점은 실증적 지지를 받기는 하였으나 다음과 같은 한계점이 있다.¹⁶⁾ 첫째, 반응개념에서는 인지과정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둘째, 환경적 자극의 종류에 따라 구체적으로 어떠한 생리적 반응이 나타나는지 명확하지 않으며, 셋째, 생리적 반응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이 아닐지라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 자극 - 반응의 상호작용으로서의 스트레스

자극 - 반응 상호작용 관점에서의 스트레스는 환경자극 요인과 개인의 특이적 반응(Ideosyncratic nature of the response) 의 상호작용 결과로 정의되며, 중간 심리 과정을 고려하고 개인차를 연구범위에 포함시켰다. 이 관점에서 보는 스트레스는 단순한 자극이나 반응 그 이상으로서 환경의 자극상황과 이로 인하여 나타나게 되는 반응간의 독특한 상호작용의 결과이다. 각각의 개인반응은 개인의 심리적 과정(개인차)의 조절과정을 거쳐서 나타나게 된다.

이 접근방법은 자극 또는 반응중 어느 하나만을 스트레스로 다루고 있는 앞 의 두 접근방법보다 진일보한 이론이라 볼 수 있으나 예측가능성에 있어서는 그 가능성이 더욱 낮아질 수 있는 소지가 있다.¹⁷⁾ 그러나, 자극 - 반응 상호작용으로서의 스트레스 정의는 앞의 두가지 방법에 비해서 개인차를 중시하였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제 2절 직무스트레스의 의의

스트레스에 대한 명확한 개념정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은 앞에서 살펴 본 바와 같다.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개념도 통일되어 있지 않은데, 그 용어조차도 직무스트레스(Job stress), 작업장 스트레스(Stress at work), 직업적 스트레스(Occupational stress), 조직내 스트레스(Stress in organization) 등 여러가지로 사용되고 있다.¹⁸⁾

French¹⁹⁾ 등은 개인의 능력이나 그가 가진 자원과 환경요구와의 부적합, 개 인의 욕구와 이를 만족시켜줄 수 있도록 해 줄 직무환경과의 부적합을 직무스트레스라 규정하고 과도한 업무량, 개인능력의 한계를 초과하는 업무상태에 직 면할 때 직무스트레스가 발생한다고 하였다. Beehr와 Newman²⁰⁾은 직무스트레스를 개인을 정상상태에서 이탈하게끔 압력을 주어 심리적, 생리적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개인과 관련된 직무관련 요인이라 정의하면서 작업결과의 선행변수로서의 직무스트레스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Margolis와 Kroes²¹⁾는 직무스트레스를 심리적 또는 생리적 항상성을 파괴하는 직무특성과 관련된 작업조건으로 정의하였고, Eden²²⁾은 직무스트레스를 만족스럽게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개인의 능력에 위협을 주는 환경내에서 발생하는 역할요구로 정의하고 직무스트레스는 주로 역할에서 비롯된다고 하였다.

한편 French등은 개인 - 환경과의 통합개념에 입각한 직무스트레스 모형을 제시하였는데 그 내용은 <그림 2-6 >과 같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직무스트레스는 개인과 직무환경 사이의 관계에 있어 어느 하나가 부적합한 상태라 개념지을 수 있다. 즉 직무 스트레스는 개인 - 환경의 부적합, 역할 부적합, 혹은 개인적 특성과 작업 환경에서 스트레스의 잠재적 원천사이의 상호작용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 서 본 연구에서는 개인 - 환경 적합, 부적합 이론에 입각하여 직무스트레스를 "개인과 직무환경과의 부적합으로 인해 겪게 되는 육체적, 정신적 긴장상태"라 정의하고, 직무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적 스트레스 유발요인을 분석하고, 개인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개인에게 부적합하게 느껴지는 직무스트레스를 측정하고자 한다.

제 3절 직무스트레스 요인

직무스트레스 요인이란 직무환경과 관련되어 발생되는 스트레스 유발요인을 의미한다.²³⁾ 조직 내외의 스트레스 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직무스트레스는 종업 원들의 행동양식과 직무태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리자들은 스트레스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면 그 환경과 개인의 성격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직무스트레스 요인에 대하여 많은 선행연구가 있으나 분류기준이 일관성이 없고 분류내용에 있어서도 연구목적에 따라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Beehr등(1978), Ivancenvich(1980), Brief등(1981), Quick등(1984) 및 Baron(1986)등 대표적 연구자들이 주장하는 직무스트레스 요인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는 여러 선행 연구에서 가장 공통적으로 고려되어 온 직무특성 요인, 역할관련 요인, 인간관계 요인, 조직특성 요인, 경력개발 요인 등을 직무 스트레스 요인으로 설정하고 실증연구에 적용하였다.

1. 직무특성 요인

개인의 직무에 대한 정서적, 행동적 반응에 직접,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중 하나가 직무자체가 갖는 특성이다. 직무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델로 Hackman등의 직무특성 모델을 들 수 있는데 그 내용은 < 그림 2-7 >과 같다. 직무특성 이론은 종업원의 개인차를 고려하여 직무특성과 변수 사이의 관계를 정확하게 제시하고 각 직무 특성차원을 명확히 하여 실행개념 까지 도입한 것이다.²⁴⁾

직무특성 모델의 5대 핵심 직무특성 변수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²⁵⁾

① 기술 다양성(Skill Variety) 직무수행하는데 있어 요구되는 기술의 종류가 얼마나 여러가지인가를 뜻한다.

② 직무 정체성(Task Identity) 직무가 전체적인 완성, 또는 제한적인 부분만의 완성을 요구하는가의 정도를 말한다.

③ 직무 중요성(Task Significance) 직무가 조직내 또는 조직밖의 다른 사람들의 삶과 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뜻한다.

④ 자율성(Autonomy) 개인이 자신의 직무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느끼는 책임감의 정도를 뜻한다.

⑤ 피드백(Feedback) 직무자체가 주는 직무수행 성과에 대한 정보의 유무를 뜻한다.

직무특성과 스트레스 관계는 상황에 따라 개인마다 다르며 공통적으로 계량할 객관적인 측정단위가 없는 까닭에 연구의 결과들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²⁶⁾ Rousseau²⁷⁾는 Hackman등의 다섯가지 직무특성에서 직무중요성을 제외한 나머지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강한 부정적 상관관계를 가지며 육체적 스트레스와는 자율성, 피드백, 기술다양성만이 부정적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하였다. 한편 Karasek²⁸⁾은 직무 중요성이 증가할수록 정신적 스트레스는 증가하고, 직무결정 자율성이 높은 능동적 직무일수록 스트레스는 감소한다고 하였다.

2. 역할관련요인

역할(Role)이란, 어떤 직위를 가진 사람들이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행위로서, 역할을 통하여 개인은 조직의 직무를 효과적으로 달성한다. 그러나 역할은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자발적인 속성이라기 보다 타인에 의해 주어지기 때문에 역할로 인한 스트레스가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²⁹⁾ 역할 관련 변수로는 역할갈등, 역할 모호성, 역할과다 등이 있다.

역할갈등과 직무스트레스와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Kahn³¹⁾등은 역할갈등이 커지면 직무스트레스가 증가하게 되며, 직무만족이 낮아진다고 하였으며, House와 Rizzo³²⁾는 역할갈등과 직무만족과는 부정적인 관계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Bedegin과 Arementis³³⁾는 역할갈등과 불안, 이직과는 正(+)적인 관계가 있다고 실증적인 증거를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역할갈등은 직무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며, 또한 동료집단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종업원의 사기저하 및 신체적 긴장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 역할 모호성 (Role Ambiguity)

역할 모호성은 역할 수행자가 충분한 역할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을 경우, 즉 정보가 제한되거나 불충분하여 역할기대가 명화하게 정의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이러한 역할모호는 현대조직의 복잡성, 조직변화의 신속성, 관리철학의 특성에 의하여 발생되는 현상이며, 직무내용이나 과업자체가 복잡할수록 잘 나타난다.

역할 모호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며 장기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³⁴⁾ 역할모호요인은 직무위협이나 불안과는 正 (+)적 관계이지만 직무만족과는 負(-)적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Kahn³⁵⁾등은 지속적인 역할 모호성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직무불만이 높고, 직무관련 긴장이 높으며 자신감이 낮다는 점을 밝혀냈다. French와 Caplan³⁶⁾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역할 모호성이 혈압상승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과 관련이 있으며, 역할 모호성을 겪는 사람은 낮은 직무만족과 높은 직무 긴장감 을 경험한다고 하였다.

다. 역할과다(Role Overload)

역할과다는 작업과다(Work Overload)라고도 불리워지는데, 이는 모든 작업에서 잠재적 스트레스 요인으로 간주되어 왔다. 역할과 다른 개인이 역할을 수행 하는데 기대되는 정도가 개인의 능력을 초과하거나 어떤 일을 급하게 또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게끔 강요당하는 상황을 말한다.³⁷⁾

역할과다에는 제한된 시간내에 수행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역할을 부여하는 양적과다(Quantitative Overload)와 직무수행에 있어 요구되는 지식, 기술, 능력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질적과다(Qualitative Overload) 등으로 나누어진 다.

Miller³⁸⁾는 지나친 역할과다는 조직, 개인 혹은 생물적인 세포 등의 파괴를 유발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하였다. McCllelland는 성취지향사회(Achievement - Oriented Society)에서 특히 높은 역할과다가 발생된다고 하였다.

Margolis³⁹⁾등은 역할과다가 자신감의 저하, 낮은 수준의 동기유발, 결근의 증가, 제안건수의 감소 등과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역할과다는 또한 의사결정의 질저하, 대인관계의 악화, 심지어 사고율의 증가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