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거대한 생존경쟁의 장이다. 수많은 기업들이 대량 생산되는 막대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접어들면서, 각 기업에서는 적게는 수십 가지에서 수백 가지의 제품이 선을 보이고 있다.

라면의 경우를 보더라도, 전에는 대중사회에서 모두가 맛을 아는 라면이 존재했지만 이제는 맛,재료,모양이 다른 각양각색의 브랜드가 매일매일 새롭게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하에 브랜드는 상품거래에 있어서 상품의 품질과 동일하게, 어떤 면에서는 그 이상으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므로 브랜드네임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함은 물론 좋은 브랜드네임 선정은 상품판매의 성공에 그만큼 가깝게 접근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좋은 브랜드네임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강한 이미지를 줄 뿐만 아니라, 상품의 품질이 그만큼 좋은 것으로 인식되어 판매촉진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또한, 급속히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날, 색채 또한 경영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하겠는데, 포장에 있어 색채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매출을 증대 시켜 강한 부가가치를 창조할 수가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는 라면제품의 브랜드네임과 색채를 실제 팔리고 있는 매출 순위에 따라 분석을 해 보았으며, 다음과 같은 사실을 결론으로 얻었다.

I. 브랜드네임
1) 라면의 브랜드네임은 식감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며, 유행어적인 감각의 어휘를 사용해야 한다.
2) 라면의 브랜드네임은 식감을 직접 표현하거나 비유행어적인 어휘를 사용치 않아야 한다.
3) 라면의 브랜드네임은 식감과 무관한 어휘를 사용치 않아야 한다.
4) 라면의 브랜드네임은 외우기 쉽고 발음이 어렵지 않아야 한다.
5) 라면의 브랜드네임은 너무 일반화 된 명사나 보통명사를 사용치 않아야 한다.

II. 색채
1) 라면의 색채는 식감과 관련이 높은 색으로써, 주색(主色)으로 적색, 황색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라면의 색채는 보조색의 사용에 있어서, 전체적인 색채 이미지가 2개로 나뉘지 않아야 한다.
3) 청색, 흑색은 보조색으로는 사용하되, 식감상 주색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4) 라면의 색채는 소비자들이 장기간 기억할 수 있도록 하나의 기억색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5) 라면의 색채는 맛이나 브랜드네임에 관련되는 색이라고 해서 과잉사용을 금해야 한다.

이상과 같은 분석결과, 라면제품 포장디자인에 있어서 브랜드네임과 색채만이 판매를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밝혀두며, 다른 부수적인 제반 요소들과의 효율적인 결합이 이루어질 경우에야 비로소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또한, 분석결과로 나타난 내용이 100% 올바른 적용의 예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다만 결론의 내용과 사실을 감안하고 상품계획에 임한다면, 적어도 실패의 확률이 그만큼 축소될 것이라고 보며, 더 나아가 판매의 신장도 꾀할 수 있으리라고 사료된다. 끝으로, 이와 같은 방향의 연구가 더욱 검토,개선되어 합리적인 방법론의 추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