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라면의 변천과정

현재 우리가 말하는 라면의 발상지는 일본이며, 그 어원은 중국 국수의 일종인 라미엔에서 왔다고 한다. 1958년 일본의 일청식품(日淸食品)에서 생산되면서 일반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게 된 라면은 조미면으로서 면에 양념 국물을 가미한 것이었고, 1961년에 이르러 현재와 같은 양식의 스프를 별첨한 라면이 생산되면서 일본에서의 라면의 인기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되었다. 국내에 삼양식품을 통하여 도입된 라면은 급속도로 인기를 끌게 되었고, 이어서 1965년 현재 라면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농심이 진출하였으며, 당시 국내에는 몇 개의 라면 제조회사가 설립 되었으나 제품력의 결여와 과당경쟁으로 대부분이 도산하였고, 이보다 훨씬 후에 빙그레, 한국야쿠르트, 오뚜기식품 등이 라면업체로 진출하게 되었다.

제2절 라면 시장상황

1963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라면은 조리가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과, 때마침 정부의 혼,분식 장려정책에 힘입어 간식용 내지는 서민의 주식용으로 수요가 급증하였다. 오늘날에는‘제2의 쌀'로 불리며, 1991년에는 5434억원 규모의 국내시장(수출포함 약 6000억 이상)을 형성하게 되었고, 미주, 동남아, 유럽, 중동, 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인스턴트 식품이 되었다.

90년 한해동안 세계 20여 개국의 라면회사가 생산한 라면은 약 150억 식으로 추산 되고 있다. 이 중 일본이 46억식(食), 우리나라가 38억식(食)으로(전체의 약 25.3%), 두 나라가 세계시장의 약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일본과 비교할 때, 그들이 평균 45식 정도이고 우리나라 국민이 약 70식 정도를 소비하는 셈이므로, 우리나라가 엄청난 양을 소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현재 일본의 경우에는 라면이 주식과 간식용에 거의 같은 비중으로 소비되고 있으나, 우리 나라는 아직 주식용 비중이 우세하다는 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현재의 국내 라면업체는 농심, 삼양, 오뚜기, 빙그레, 팔도 등이 있으며, 그 매출(M/S) 현황은「표4」과 같다.

제3절 라면의 분류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라면의 종류는 모두 91종(92년 11월 기준)으로, 그 동안 시판되었다가 생산되지 않는 제품까지 꼽아본다면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라면이 판매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신제품은 소비자의 기호를 맞춰준다는 데 있어서, 또한 새로운 수요를 창조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이다. 80년대 이후 각종 인스턴트 식품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라면도 제품의 시장수명이 짧아져 각 제조업체는 가격 및 특성별 차별화 전략으로 구매증대를 노리고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라면의 가격은 1백원, 1백20원, 1백50원, 2백원, 2백30원, 3백원, 5백원 등으로 이미 가격의 차별화에 성공하여 1백원 짜리 라면시장에서 탈피해 고가품시장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제품의 특성에 있어서도, 소비자의 연령과 입맛에 따라 다양한 맛을 구분해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고자 애쓰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사회가 더욱 스피드화 함에 따라,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난 용기면의 개발에 각 사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 봉지면과 용기면의 매출이 50 대 50인데 비해, 국내의 경우에는 봉지면의 수요가 훨씬 많아 70%를 차지하고 용기면이 나머지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이 용기면의 판매비율이 봉지면에 버금가는 숫자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제4절 라면소비 및 구매행태 분석

본 조사분석의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소비자 561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구매행태를 조사한 자료를 근거로 하였다. < (주)농심 시장 조사과 제공 >

주부에 의한 구매율 (64.2%)이 자녀의 경우 (25.1%)보다 매우 높게 나타나며, 가장의 구매품(7.3%)은 낮게, 기타의 경우 친구, 이웃, 동거인으로 나타난다.(표 8)

제품선택 시에, 자녀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며(36.4%), 다음으로 TV 광고영향(18.9%), 주부선택(14.8%) 순으로 나타나며, 전체적으로 가족(자녀, 주부, 가장, 동거인)에 의한 영향력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표 9)

슈퍼마켓에서 라면을 구입한다는 계층이 83.2%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며, 소매점에서 9.3%, 연금매장에서 4.8% 순으로 라면을 구입한다. (표 10)

맛에 대한 반응이 전체의 33% 선으로 무엇보다 맛을 중시하며, 제조일자에 대한 관심의 비중도가 높은 것은 제품의 안전성과 신선한 맛을 즐기려는 소비자의 의식 실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적으로 일주일에 라면을 1∼2개 먹는 비율이 49.9%로 절반을 차지하며, 88.8%가 일주일에 1개 이상의 라면을 취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12)

라면을 주로 먹는 때는 평일의 경우 점심(41.O%) 및 간식(32.O%)의 비중이 높으나, 휴일은 간식(21.9%) 보다는 점심(70.1%)의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표 13)

좋아하는 라면의 맛으로는 매운 맛의 선호도가 전체적으로 67.6%로 높게 나타나며, 순한 맛과 해물 맛은 각각 14.1%, 13.2%로 비슷한 선호도를 보인다.(표 14)

라면의 주소비 층은 주로 중고교생 및 국민학생 층(전체의 74.5%)으로서, 이들을 겨냥한 상품 개발 및 판매 전략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