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표현의 형식

잡지는 책으로 제본되어진 것으로 그 재료는 보통 종이로 이루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평면으로 다루어지고 있으나 광고 매체 중 유일하게 표현이 자유로운 매체로 입체적인 표현까지 가능하다. 입체적인 표현은 기존의 잡지인쇄와 제본으로 끝나는 과정에서 'die cut'과정, 접는 과정 혹은 붙이고 끼우는 과정이 추가된다.

이러한 입체적인 표현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조각내기(stripping)', '구멍내기 (punching)', '넓히기(expending)', '잇기(join)', '짓구기기(crush up)', '찢기(break up)', '짓누 느기(press)', '입히기(laminating)', '붙히기(gluing)', '잡아뜯기(plucking) ' 등에 의한 의식적 또는 우연적 효과를 내는 것이다.²¹⁾

본 작품은 위에서 열거한 방법을 이용하여 잡지 제작 공정상 제한이 되는 인쇄, 제본공정에 무리가 가지 않는 한도내에서 제작한 것으로 기획 측면에서 보면 입체적인 유형에 포함된 형식을 주로 이용 하였다.

작품제작시 얇은 종이는 제작상 파손될 우려가 있으므로 120-200g의 두꺼운 종이를 사용하였고, 잡지광고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아트지에서 벗어나 독특한 종이와 알루미늄박, 원단, 골판지등의 소재를 이용하여 'die cut', '접기(folding)', '붙이기(attachment )' 의 과정을 추가하여 제작하였다. 이러한 유형의 광고들은 잡지 매체사에 게재 의뢰시 매체사에서의 제작이 불가능한 경우 별도로 제작하여 제본시 끼워 넣어야 하므로 추가요금을 부담하여야 한다.

B. 작품의 해석

작품 1.

화장품 광고의 대부분은 모델과 제품 사진, 카피 등을 적절히 레이아웃한 형식인데 본 작품에서는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 인물 사진을 사용하지 않고 광고 자체에 흥미를 유발시키는 목적을 위주로 기획 한 유형이다.

표현 방법으로는 뒷페이지의 그림이 뚫린 사이로 오버렙(overlap)되어 마치 나무가지에 열매가 매달려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의도하였다. 두번째 페이지에서는 나무형태를 나타내고자 카피를 세워서 레이 아웃하였다.

첫장은 파손될 우려가 있으므로 150g 정도의 종이를 사용하였으며 본작품은 칼로 오려 제작한 것이나 대량생산, 즉 잡지 제작시에는 'die cut'하여 별도로 제작한 후 제본시 끼워넣어야 한다.

작품 2.

일반적인 잡지 광고에 이용되어지는 아트지에서 벗어나 마감처리가 찢어진 것과 같은 종이를 사용하였으며, 다음장의 끝 부분이 보이게 하기 위해 규격에 차이를 두어 다른 광고와 차별화를 이루고 자 하였다.

첫 페이지의 카피 'SILK TOUCH·PRIMERA' 와의 이어지는 느낌을 주기 위해 실크원단을 접착제를 이용하여 부착시켜 제품의 부드러운 칼라를 연상시키고자 하였다.

세번째 페이지에서는 표현 방법 중 '접기'를 이용하여, 접혀져 있을때는 제품의 본래 모양이 보이지만 접힌 것을 잡아당기면서 제품의 긴 형태가 나타나 흥미를 유발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한 것이다.

제품의 연장선에 카피를 넣어 제품의 방향이 카피의 내용을 지적하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고자 하 였다.

작품 3.

삼각형, 원, 사각형의 도형을 이용하여 'die cut'한 것으로, 그 도형들의 뚫린 사이로 다음장의 도형 일부가 보이도록 하였다.

마지막 페이지에 화장품명 'COTY'를 넣고, 앞의 세장에서 도형들의 뚫린 사이로 모두 'COTY'가 보이 도록 하였다.

첫 장에서는 삼각형의 뚫린 사이로 원의 일부가 보이고 두번째 장에서는 원의 사이로 사각형의 일부가 보여 반원으로 갈라진 것과 같이 보이며 세번째 장에서는 사각형 안에 카피를 볼수있게 하였다.

이렇게 다수페이지 광고가 그저 평범한 것이 아니라 한장 한장 넘기면서의 유쾌함을 의도하는 의미로 기획한 것이다.

인쇄시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1페이지와 8페이지, 2페이지와 7페이지가 같이 인쇄 되고, 3페이지와 6페이지 4페이지와 5페이지가 인쇄 되어 'die cut' 하고 제본시 위의 선을 맞추어 끼워 넣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