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의 취업여부는 집단별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취업주부인 경우의 직업을 보면, 여가무관심형에는 전문직, 경영관리직, 전문기술직 종사자가 전혀 없고, 판매서비스직이나 생산직 종사자가 비교적 많다. 전문기술직 종사자는 다른 집단보다 소극적 여가추구형에 많고, 사무직에 종사하는 주부는 적극적 여가추구형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적극적 여가추구형에는 생산직의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가계소득수준의 분포를 보면 40만원 이하 저소득을 갖는 비율이 다른 집단에 비해 여가무관심형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41만원에서 80만원 정도의 소득을 갖는 가계의 비율은 수동적 여가추구형에서 높은 편이었다. 301만원 고소득자의 비율은 소극적 여가추구형과 적극적 여가추구형에서 높게 나타났다.

가족형태의 분포는 집단별 차이가 별로 없고, 가족원 수도 집단별로 크게 다르지 않다. 막내자녀의 연령의 분포를 보면 자녀를 가지기 전의 주부나 막내자녀가 18세 이상이 된 주부는 여가 무관심형에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여가무관심형에서는 다수가 12세에서 17세 즉, 중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소극적 여가추구형은 다른 집단에 비해 막내자녀가 18세 이상인 주부의 비율이 높고 적극적 여가추구형에는 막내자녀가 국민학교에 다니고 있는 비율이 비교적 높다.

남편의 교육수준의 분포를 보면 다른 집단들에는 남편이 대졸인 경우가 가장 많은데 비해, 여가무관심형에서는 남편이 고등학교 졸업의 학력을 가진 경우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남편의 학력이 중졸 이하인 경우의 비율은 적극적 여가추구형에서 가장 낮고, 남편이 고등학교 이하의 학력을 가진 경우의 비율은 여가무관심형에서 가장 높다. 남편이 대학원 이사의 학력을 가진 주부의 비율은 적극적 여가추구형에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는 소극적 여가추구형, 수동적 여가추구형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가무관심형에서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X2검증 결과p<.05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직업 분포를 보면 경영관리직의 비율이 적극적 여가 추구형에서 다른 집단에서보다 높게, 여가무관심형에서 다른 집단에서보다 낮게 나타났다. 여가무관심형에서는 전문적, 전문기술직의 비율이 다른 집단들에 비해 낮았고 사무직과 판매서비스직의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판매서비스직와 생산직의 비율은 적극적 여가추구형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4. 여가활동 동기 유형별 성역할 성격특성

여가활동 동기 유형별 집단의 성역할 성격특성을 밝히기 위하여 집단별로 양성적, 남성적, 여성적, 미분화 유형의 빈도와 백분율을 살펴보고X2검증을 한 결과는 <표IV-26>과 같다.

<표IV-26>의 성역할 성격특성 분포를 집단별로 보면 우선, 소극적 여가추구형, 수동적 여가추구형, 적극적 여가추구형에는 양성적인 성격특성의 주부가 가장 많은데 비해 여가무관심형에는 성역할 성격특성이 미분화되어있는 주부가 가장 많다.

양성적인 성격특성의 비율은 적는적 여가추구형에서 높고 그 다음이 수동적 여가추구형, 여가무관심형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적인 성격특성의 비율은 네 집단에서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여성적인 성격특성의 비율은 수동적 여가추구형에서 가장 높게, 적극적 여가추구형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성역할 성격특성이 미분화된 경우는 여가무관심형에서 가장 높고 적극적 여가 추구형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상의 집단간 차이는X2검증결과p<.01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5. 여가활동 동기 유형별 여가행동 특성

여기에서는 여가활동 동기에 따른 유형 집단별 여가행동 특성을 살펴보기로 한다. 우선 여가활동 동기 유형별로 여가활동 각 영역에의 참여를 보고, 여가시간과 여가비용이 유형별로 어떤 차이를 보이는가를 알아보기로 한다.

(1) 여가활동 동기 유형별 여가활동 참여

먼저 여가활동 동기 유형별 집단에 따른 여가활동 참여의 평균 점수의 분산 분석 및 던컨테스트 결과를 보면 다음 표와 같다. <표IV-27>에는 다섯개의 여가활동 영역별로 여가활동 동기 유형별 집단간의 차이가 제시되어 있다.

자기개발 활동의 경우는p<.001 수준에서 집단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는데 적극적 여가추구형이 가장점수가 높게 나타났고 여가 무관심형이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소극적 여가추구형과 수동적 여가추구형은 중간 정도로서 이 두 집단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가정관련 활동의 경우는p<.01 수준에서 집단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는데, 이 활동 역시 적극적 여가추구형의 참여가 가장 높고 소극적 여가추구형과 수동적 여가추구형은 중간 정도의 참여를, 여가 무관심형은 다른 집단에 비해 가장 낮은 참여 정도를 보였다.

종교 사회활동의 경우에는 일원분산분석 결과p<.05 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지는 않았으나 던컨테스트 결과 소극적 여가추구형과 수동적 여가추구형에 비해 적극적 여가추구형의 참여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집단간 차이는 유의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여가 무관심형의 종교사회 활동 참여점수 평균이 소극적 여가추구형과 수동적 여가추구형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사교활동의 경우에 여가활동 동기 유형별 집단간 차이는p<.05 수준에서 유의한 것인데 여가 무관심형이 다른 세 유형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참여 점수를 나타내고 있다. 즉, 여가 무관심형은 각종 모임 참석이나 친지, 이웃과의 만남도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일활동의 참여에 있어서는 네 집단간의 차이가 모두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다.

요약하면, 적극적 여가추구형은 거의 모든 여가활동 영역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소극적 여가추구형과 수동적 여가추구형은 실제 여가활동 참여에 있어서는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고 비교적 중간 정도의 참여도를 나타내었다. 여가 무관심형은 종교·사회활동을 제외한 거의 모든 영역에서 가장 낮은 참여를 나타내었다.

(2) 여가활동 동기 유형별 여가시간

주부들의 일상적 여가시간을 파악하기 위해 가사노동이나 시장노동시간 및 생리적 시간을 제외한 자유시간의 양을 조사하였다. 여가활동 동기 유형별로 주당 여가시간이 어떻게 다른가를 검증하기 위해 분산분석 및 던컨테스트를 행한 결과가 <표Iv-28>에 제시되어 있다.

우선, 평균을 보면 여가 무관심형의 주당 여가시간은 평균 약18시간 38분이며 소극적 여가추구형은 일주일에 약26시간 22분 정도, 수동적 여가추구형은 일주일에 약24시간 43분 정도의 여가시간을 가진다. 적극적 여가추구형은 일주일에 약24시간1분 정도를 여가시간으로 보낸다.

이 네 집단간 차이는p<.05 수준에서 유의한데, 여가 무관심형이 소극적 여가 추구형이나 수동족 여가추구형에 비해 여가시간을 적게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여가활동 동기 유형별 여기비용

주부가 여가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월평균 금액이 여가활동 동기 유형별로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보면 다음 <표IV-29>와 같다.

여가 무관심형에서는 대부분(45.5%)이 한달 평균1만원 미만을 여가와 관련하여 지출하고 있었고 월5만원 이상을 여가비용으로 쓰는 경우는 18.1% 뿐이었다. 소극적 여가추구형과 적극적 여가추구형에서는 월5-10만원의 여가비용을 쓰는 응답자가 가장 많아, 각각 63.8%, 56.5%가 월5만원 이상을 여가와 관련하여 지출하고 있었다. 수동적 여가추구형에는1-4만원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33.6%), 5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은 49.7%였다.

집단간에 비교를 해보면1만원 미만의 여가비용을 지출하는 비율은 여가 무관심형에서 가장 높았고, 1-4만원이라고 답한 비율도 다른 집단들에 비해 여가 무관심형에서 가장 높았다. 5-10만원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적극적 여가추구형에서 가장 높았고, 11만원 이상의 여가비용을 지출하는 비율은 수동적 여가추구형에서 가장 높았다.

X2검증을 행한 결과 이러한 차이들은 유의도 .01 수준에서 의미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6. 여가활동 동기 유형별 특성 요약

여가활동 동기 유형에 따른 집단별 특성을 밝히기 위하여 각 동기차원들의 문항 내용을 기초로 여가활동 동기 특성을 살펴보고 앞에서 논의된 인구사회적 및 성역할 성격특성과 여가행동 특성을 요약 정리하여보면 다음과 같다.

(1) 여가무관심형 (구성비: 3.9%)

여가무관심형은 여가활동에 대한 동기가 매우 낮아 자기발전이나 휴식을 위하여 여가활동을 하려는 욕구도 없고, 사교를 위해서나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여가활동을 하지도 않으며 다른 사람들이 여가활동을 하고 있는것에 영향 받지도 않는다.

연령은 비교적 많은 편이고 중학교 이하의 저학력층이 많으며(40.9%) 직업을가진 주부의 경우 주로 생산직이나 판매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다(87.5%). 가계소득수준은 4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14.3%). 대다수가(90.9%) 막내자녀의 연령으로 볼 때 학력기에 있으며 남편이 고등학교 이하의 저학력자인 경우가 많다(63.6%). 남편의 직업은 주로 판매서비스직 또는 생산직이다(52.4%). 이 유형의 주부들은 양성적 성격이 적은 편이고(23.8%) 성역할이 미분화된 성격특성을 보이는 비율이 높다(33.3%)

이들은 종교·사회활동이나 TV보기, 라디오 듣기, 휴식, 낮잠 등의 소일활동이외의 다른 여가활동에는 저조한 참여를 보인다. 여가시간의 양도 다른 유형의 주부들에 비해서 적은 편이며 여가관련지출도 적게 하여 한달 평균1만원 미만인 경우가 많다(45.5%)

(2) 소극적 여가추구형(구성비:37.5%)

소극적 여가추구형은 여가에 대한 동기가 전반적으로 약하지만 여가활동을 통해 새로운 경험이나 지식을 얻어 자신감을 가지려는 욕구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으며 정신정·신체적 휴식을 통한 회복에의 동기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가활동을 통해 가족에게 봉사하고자 한다거나 타인의 영향을 받아 여가활동에 참여하려는 경향은 적다.

이 유형의 인구사회적 특성은 연령이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고 대학 졸업 이상의 고학력층이 많으며(43.0%) 취업주부인 경우 주로 전문기술직(22.1%)에 종사하는 경우가 다른 집단보다 맣다. 가계소득 수준이 월평균 2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이 많고 (39.4%) 막내 자녀가 18세 이상인 생활주기의 후기단계에 있는 주부가 많다(13.6%). 남편의 교육수준도 대졸이상이 65.3%로 높은 편이고 남편이 경영관리직이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비유이 높다(45.6%).

이 유형의 주부들은 대부분의 여가활동에 중간정도 수준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종교·사회활동은 적게 하고 주로 모임참석이나 친지만나기, TV보기, 휴식 등에 치우치는 편이다. 이들은 여가시간이 다른 집단에 비해 가장 많으며(일주일 평균 26시간 22분) 37.4%가 월평균5-10만원을 여가관련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3) 수동적 여가추구형(구성비:38.2%)

수동적 여가추구형은 여가를 통해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거나 피로 회복을 도모하려는 동기보다는 여가활동을 함으로써 가족에게 기여하고자 하는 동기가 강한 집단이다. 또한 이들은 주위 사람들의 권유에 의해서나 타인의 영향을 받아 여가활동을 하도록 동기화된다.

35-39세 연령층(28.9%)이 가장 많으며 전체적으로 볼 때 다른 집단에 비해 50세 이상의 주부가 많다(12.8%).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 졸업정도의 학력을 가진 주부가 다수이고(59.2%) 취업주부의 경우는 전문직이나 경영관리직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나(29.4%) 생산직 종사자도 22.4%나 된다. 가계소득이 월평균 80-200만원 정도의 중간층이 48.2%를 차지하고, 40-80만원선인 경우도 19.4%로 다른 집단보다 높다. 남편의 교육수준도 편균정도이며 남편 직업의 분포도 비교적 고르다. 성역할 성격 특성상 여성적인 사람이 다른 집단에 비해 많다(24.8%).

이들도 소극적 여가추구형처럼 대부분의 여가활동에 중간정도의 수준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종교·사회활동은 적게 하고 주로 모임참석이나 친지만나기, 소일활동 등이 그들의 여가활동의 대부분이다. 여가시간 비교적 많은 편이며(주당 약24시간 43분), 많은 수가 한달에1-4만원을 여가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으나 (33.6%) 11만원 이상을 여가비용으로 지출하는 사람의 비율도 다른 집단에 비해 가장 높다(18.4%).

(4) 적극적 여가추구형(구성비:20.4%)

적극적 여가추구형은 여가를 통해 경험과 지식을 확대화고 피로를 회복하려하며 여가활동을 함으로써 사회적 관계를 돈독히 하고 가족의 단란을 꾀하는 등 여가활동 동기가 전반적으로 높은 집단이다.

이들은 34세 이하의 비율이 비교적 높고(28.5%) 92.2%가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 취업한 경우는 전문기술직(19.4%)과 사무직(25.0%)의 비율이 비교적 높고 생산직은 매우 적다. 200만원 이상의 고소득 가계의 비율이 39.7%로 높고, 막내자녀가 국민학교에 다니는 주부가 44.0%로 가장많다. 남편의 교육수준은 대졸 이상이 72.4%로서 고학력층이 다수를 차지한다. 남편의 직업은 경영관리직(38.3%), 전문직(13.0%), 전문기술직(12.2%)이 다른 집단에 비해 많다. 이 유형의 주부들은 성역할 성격 특성이 양성적인 경우가 많다(50.9%).

이 집단은 모든 여가활동영역에서 가장 활발한 참여를 보이고 있으며 주당 여가시간은 약24시간1분으로 중간 정도이다. 여가관련지출은 월평균5-10만원인 경우가 40.0%로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