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약

본 연구에서는 성장기에 있는 고등 학생들의 식습관, 간식 섭취 실태, 영양 지식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내에 소재하는 인문계 고등학교 2개교(남:82명, 여:94명), 전남 동광양시에 소재하는 인문계 고등학교 1개교(남:82명, 여:100명)의 고등학생 358명을 대상으로 8월 23일에서 8월 28일까지 그들의 일반환경, 식습관 및 식사실태, 간식 섭취 실태 및 선호도 조사, 음료 섭취 실태, 영양지식 정도를 조사 분석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조사대상자의 98%가 자택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부모님은 어머니, 아버지 모두 고졸이 많았다. 아버지의 직업은 사무직과 판매직이 많았고, 어머니의 20.7%가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가정의 월 평균 수입은 80만원 이상이 67.6%로 나타났다. 1주일간의 간식 비용은 1천원 이상, 3천원 미만이 45.8%로 가장 많았고, 남학생의 경우 5천원 이상 지출하는 비율도 21.34%로 높았다.

2) 조사 대상자의 신체 조건은 남학생은 평균신장 171.3㎝, 평균 체중은 60.7㎏, 여학생은 평균 신장 159.9㎝, 평균체중 51.7㎏으로 서울시 학생 체격 기준 체위 보다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3) 식습관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으로, 임의 문항에서 남학생은 5.31점, 여학생은 6.15점으로 여학생의 식습관이 양호하게 나타났다.

식사 시간은 여학생이 약간 더 규칙적이었으며, 결식하는 비율은 남학생이 더 낮게 나타났다.

아침 식사의 내용은 76%가 밥과 국이었고, 아침 결식의 이유는 등교 시간에 쫓겨서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이는 이전의 몇몇 연구결과와 일치하며,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면 뇌의 기능이 불균형 상태로 되고, 운동 능력도 열세로 나타났다는 보고들도 있어³⁵⁾아침식사의 중요성은 강조되어야 한다.

4) 점심은 도시락을 갖고 다니는 학생이 93%로 단연 많았고, 그렇지 않은 학생의 가장 큰 이유는 간식을 사먹기 때문이었다.

현재 자신의 영양 및 건강 상태에 대해 38.6%가 불만을 나타냈고, 식생활 태도에 대해서도 82.9%가 문제가 있다고 답했으며, 그 문제점으로 가장 크게 생각하는 것은 편식과 식사시간의 불규칙성이다.

5) 대부분의 조사대상자가 간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실제로도 섭취하고 있다.

간식 섭취 횟수는 조사대상자의 64.5%가 하루에 한번 이상 간식을 섭취하였으며, 여학생은 그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간식 섭취 방법은 부모님이 마련하여 두신 것의 이용이 가장 높으며, 본인이 구입할 경우에는 집 근처 가게, 학교 매점 등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남학생은 42.1%가 간식이 자신에게 아무런 영향을 안 끼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여학생은 36.1%가 뚱뚱해진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6) 가장 즐겨먹는 간식은 남학생은 음료, 과자, 햄버거 순이며 여학생은 떡볶이, 음료, 과일 순으로 나타났다.

간식으로 섭취하는 총열량 및 단백질량은 남학생은 665㎉, 21g으로 1일 한국인 영양 권장량의 Kcal는 26%, 단백질량은 31%를 차지하고 있다.

7) 음료 선택의 가장 큰 기준으로는 내적요인은 맛, 외적요인은 제조일자로 생각하고 있으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또는 습관적으로 식품첨가물에 대한 상품 표시를 읽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남학생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음료 구입시 본인의 의사에 따르는 경우가 88.8%이며, 선택 할 때 건강이나 영양에 관해 고려하는 비율은 30.2%로 낮으며, 특히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

8) 가정에서 마시는 차중 그 이용도가 높은 것은 커피(31.4%), 율무차, 유자차, 인삼차 순이었으며, 조사 대상자의 67.6%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커피를 처음 마신 시기는 13.7세 이며, 커피는 졸음을 쫓기 위해서 또는 습관 적으로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마시지 않는 학생들의 마시지 않는 이유는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가장 높았다.

9) 영양 지식은 남학생은 71.9%가 신문, 잡지, 라디오 등의 매체를 통해서 여학생은 53%가 학교 수업시간을 통해서 습득하고 있으며, 영양 지식 정도를 알아 보기 위한 8문항의 질문에서 남학생은 평균 5.93점, 여학생은 7.74점으로 여학생의 영양지식 수준이 월등히 높았다.

2. 결론

조사결과를 요약한 바와 같이 고등학생 들은 바쁜 일과로 인해 식사를 불규칙 하게 하거나 거르는 경우가 많으며 그 결과 운동과 성장, 특히 활발한 두뇌활동이 요구되는 청소년기에 있어서 열량 및 영양소 섭취에 영향을 주어 전반적으로 영양적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 점심을 도시락에 의존하고 있으나 도시락이 갖는 제한성 때문에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가 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으므로 학교 급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급식을 통하여 식사시간이 규칙적일 수 있고, 도시락이 주는 제한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으며, 편식. 과식 등의 청소년 식생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사항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 한편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영양지식과 규칙적인 식생활을 이해 시키며 아울러 식사예절의 생활화를 심어 주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간식의 비율이 한끼 식사 비율과 비슷하므로 단순한 간식이 되지 말고, 세끼 식사로 부족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간식이 되어야 하며 대학 입시를 위한 과중한 학습에서 오는 육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올바른 영양지식에 의해 선택된 간식 섭취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간식의 중요성 및 영양 가치를 인식케 하는 영양 교육이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서 함께 수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매체의 교육적 입장과 함께 정책적 배려와 행정적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가공업체의 협력으로 우수한 제품이 개발됨으로써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간식 섭취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식습관 및 영양지식, 간식 및 음료 선택시 영양적인면 고려도, 식품첨가물에 대한 인식 등이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여학생은 중학교, 고등학교 교과에서 그만큼 지식을 습득했기 때문으로 사려 된다.

한편 현대 가정은 점점 핵가족화 되어가며,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가정 관리의 주체가 현재의 여성에서 부부 공동관리로 되어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식생활 관리면이나 자녀들에 대한 가정 교육에서 남편의 역할이 현재보다 적극적일 것이므로, 영양교육의 저변화와 변화하는 사회에 적극 대처하는 방안으로 남학생들에 대한 영양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도 부분적으로 만이라도 기술 시간 및 기타 교과목 시간을 통해서 정상적인 성장과 좋은 십습관 형성을 위한 영양 교육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사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