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년에 걸친 손해보험 산업의 성장은 보험육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보호 및 국민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에 의한 국민소득증대에 힘입은 바 컸다.

그러나 80년대 후반 이후 손해보험은 대내외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였는데, 소비자 주권의 확립, 권리보장 요구의 전개 및 개방경제체제로의 전환에 의한 자율경쟁 영역의 확대, 보험산업에 내재하고 있는 불공정 요소의 제거요구 등 합리화, 자유화 흐름에 따른 보험환경의 변화가 보험사업자로 하여금 제반 여건 변화에 신축적이고도 신속하게 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손해보험 상품 구매자의 구매행동에 관한 실증적 분석결과 나타난 문제점을 토대로, 이상의 주변환경변화에 따른 손해보험업계와 정부의 대응방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언하면서 본 연구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1. 손해보험업계의 대응방안

1) 업계는, 확산되는 소비자 보호운동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보험상품의 완전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가입자들과의 대화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2) 기업보험 위주의 손해보험 성장은 이제 그 한계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는 잠재요소가 풍부한 장기성 가계보험 시장의 확보에 전력해야 할 것이며, 수요자의 요청에 폭넓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종합화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3) 신속하고 친절한 보험금의 지급뿐만 아니라 불행에 대한 위로의 표시나 사고 수습에 관한 조언을 곁들임으로써 보험자의 공신력 함양과 전체 보험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켜야 겠다.

4) 손해보험에 대한 상담기능을 확대하여 상담자들의 애로점을 취합, 개선하는데 힘써야하겠다.

5) 앞으로의 가계보험시장의 개척과 consumerism의 확산에 대비하여 올바르고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며, 위험관리 측면에서 방재활동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6) 보험산업은 인지산업이라 부를 만큼 인재의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가늠한다 할 수 있으므로 전문 underwriter, 방재전문가, 모집전문가, 투자전문가 등 전문인력의 양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7) 손해보험업계는 적정 수준의 손해율을 유지시키기 위해 위험관리 전담부서의 확대와 위험관리기능의 조기정착을 유도함으로써 물리적인 사고방지는 물론 인위적인 Moral Risk발생을 억제토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8) 건전한 모집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 보험자간의 과당 경쟁을 지양하도록 업계전체가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9) 시장개방을 비롯한 자율화 추세는 국내회사들 간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며 이 경쟁속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담보력을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2. 정부정책상의 대응방안

1) 정부는 보험시장의 대내외 개방을 통한 자율경쟁을 촉진하고, 보험산업의 효율성 증진을 위하여 범위요율제 도입 등 보험요율의 자율화를 촉진하며, 가능한 한 보험회사 경영에 대한 사전적 간여를 배제하여야 할 것이다.

2) 금융산업의 업무영역이 확대되고 보험상품 및 서비스가 다변화되어 갈수록 보험산업과 다른 금융산업의 행정목적은 다면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므로, 정부는 손해보험과 타금융권 및 생명보험과의 업무영역에 대한 합리적인 조정을 해야 할 것이다.

3) 보험행정 측면에서도 재산운용 성과의 적절한 환원이라는 관점에서 경제금융 구주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예정이율수준·계약자배당 등에 대하여 종합적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4) 감독기관은 업계 스스로의 자율적인 분위기 조성을 유도하는 한편 보험 가입자와 권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불공정 모집시행을 근절시킬 수 있도록 제반 조치를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5) 소비자에 대한 보험선택 정보제공을 보험자에게만 의존한 겨우 보험자 중심적인 정보제공이 되기 때문에 보험계약자의 권익을 크게 저해할 우려가 있으므로 보험감독원이 행정의 차원에서 객관적인 선택정보를 보험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하여야 할 것이며, 보험에 대한 필요성과 보험상품의 특성을 널리 홍보해야 할 것이다.

6) 2000년대의 보험대중화시대의 개막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보험가입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더욱 확대하여 과다사업비 등으로 가격면에서 열세의 위치에 있는 보험사업발전에 동인이 되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