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시장의 국제화 추구, 해외의 광고주 참여로 제작기술, 디자인 수준의 향상, 매체의 다양화를 이룩하는 일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었으며 업체의 전문화 작업이 절실히 요구되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까운 일본을 보더라도 전광판의 규제완화로 상업광고용의 전광판이 시내 중심가에 설치되어 있으며, 비행선, 전철, 차량 등에도 전광판을 부착하여 최대한 광고효과를 노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옥내의 한계를 초월하여 TV, 멀티비젼, 멀티 슬라이드 등이 옥외에 설치되어 영상매체로서 첨단을 향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에는 영세업체 및 무등록업체의 팽창으로 인해 질적인 향상이기 보다는 주먹구구식의 거래와 단순한 광고제작에만 치중하는 양적 성장만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옥외광고의 전면 해제에 앞서 국내옥외광고업계는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첫째, 우수한 전문요원이 매우 부족하여 이에 대한 양성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며

둘째, 전문업체의 독자적인 업무분리가 안되어 전문성이 희박해지고 있으며

셋째, 법적규제가 너무심하여 모든 광고물이 불법제작되고 설치된다는 점

넷째,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의 자료가 너무 미비, 충분한 연구를 할 수 없어 발전을 저해하고 있으며

다섯째, 옥외광고물 제작자들의 기술적인 결함과 여구부족 등이 현재 국내광고업계에 대두되고 있는 문제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전광판광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광판의 저변확대를 위해서 전광판은 한정된 지역의 집중된 설치보다는 시내 곳곳에 분산되 설치되어야 한다.

둘째, 전광판의 색상조화에 있어 전문 디자이너의 참여로 자극을 주지 않는 색상배열을 연구해야 한다.

셋째, 상업용 전광판의 규제를 완화하여 권장을 함으로써 옥외광고의 활성화가 유도된다.

넷째, 형태의 다양화를 추진하여 시각적으로 디자인화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한국적인 이미지를 고려하여 도시문화속에 호흡을 같이 하는 전광판이어야 한다.

이에 전광판은 하나의 광고매체로서 환경과의 관계개선을 통하여 도시민에게 보다 나은 시각문화의 장으로, 또한 첨단 뉴미디어의 매체로서 창조적인 삶을 위한 도시생활의 정보물로 발전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