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경제 사회에서 소비자가 소비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이로부터 최대의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비자 행동이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소비자 행동은 소비자 태도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있다 (Engel & Kollat & Blacwell. 1978: Walters. 1978: Howard & Sheth, 1973: 박 재호, 1984) 소비자 태도는 학교 교육 등의 공식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T.V나 라디오 등의 대중매체의 교육 방송이나 인쇄물을 통한 홍보활동으로도 비교적 접근이 용이하다.(박 운아, 1988)

한편 청소년기는 과도기로서 부모에게 의존적인 존재에서 독립적인 존재로 이동하는 과정에 있는 시기로서 소비자 사회화를 위해 중요한 시기이다. 청소년의 구매 행동은 충동적이며 (강 리주, 1984: 최 숙진, 1983), 어른들의 과시 소비 성향을 답습하는 경향이 있으며 가계의 의사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천 영화, 1979), 소극적인 소비자의식을 갖고 있고 용돈관리능력도 낮다.(최 숙진. 1983) 그리고 광고에 현혹되기 쉽다(김 영채, 1989: 정 진화, 1985). 따라서, 이 시기에 청소년들이 바람직한 소비자 행동을 하도록 소비자 태도를 형성시켜주는 일이 필요하며, 이는 소비자교육을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청소년 소비자를 위한 소비자 교육의 강화가 시급한 과제이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이론과 실증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소비자주의와 마케팅 활동에 대한 소비자 태도의 경향을 알아보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파악하고, 그 독립적인 영향력을 규명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이것은 청소년 소비자들에게 적정한 학습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능력을 함양시킬 수 있고, 이러한 능력의 배양을 통하여 청소년 소비자가 누리는 이익과 만족이 중대될 수 있으며, 아울러 청소년 소비자들에 대한 소비자교육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관점에 기초한 것이다.

이러한 연구목적에 따라 대전직할시와 충남 부여·예산·공주군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최종 분석에는 모두 558부의 질문지가 사용되었다. 수집된 자료의 분석방법으로는 평균, 빈도분포, 백분윤, 일원분산분석, 세폐검증, 중회귀분석 및 잔차분석을 적용하였으며, 통계처리는 SPSS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이러한 분석방법에 의한 결과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소비자주의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 학년 어머니 연령, 소비자경험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립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는 성, 어머니 연령, 용돈의 액수로 나타났으며, 이 독립변수들의 설명력은 6.2%이다. 즉,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보다 긍정적이었으며, 어머니 연령이 적을수록, 용돈의 액수가 적을수록 청소년 소비자의 소비자 태도가 긍정적이었다.

둘째, 소비자책임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건으로 나타났으며, 성, 가계소득수준, 어머니 연령, 아버지 직업, 소비자지식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립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는 성, 어머니 연령, 소비자지식으로 나타났다. 이 독립변수들의 설명력은 5.4%이다. 즉, 성, 어머니 연령에 따른 소비자책임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소비자주의에 대한 소비자 태도와 같은 맥락을 형성하고 있으며, 소비자지식이 높을수록 소비자책임에 대단 소비자 태도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세째, 소비자문제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중간 정도로 나타났으며, 성, 학년, 어머니 연령, 용돈의 액수, 소비자경험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립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는 성, 어머니 연령, 용돈의 액수로 나타났으며, 이 독립변수들의 설명력은 3.0%이다. 즉 성, 어머니 연령에 따른 소비자문제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소비자주의에 대한 소비자 태도와 같은 맥락을 형성하고 있으며, 용돈의 액수가 적을수록 소비자문제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정부규제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 가계소득수준, 아버지 직업, 용돈의 액수, 용돈관리능력, 소비자지식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립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는 성, 소비자지식으로 나타났으며, 이 독립변수들의 설명력은 7.9%이다. 즉, 여학생의 정부규제에 대한 소비자 태도가 보다 긍정적이었으며, 소비자 지식이 높을수록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기업윤리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년, 아버지 직업, 소비자지식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립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는 학년, 소비자지식으로 나타났으며, 이 독립변수들의 설명력은 2 9%이다. 즉 학년이 낮을수록 소비자지식이 낮을수록 기업윤리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마케팅 활동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중간정도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학년, 가계소득수준, 어머니 연령, 아버지 직업, 용돈의 액수, 소비자지식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립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는 소비자지식, 용돈의 액수로 나타났으며, 이 독립변수들의 설명력은 3.3%이다. 소비자지식이 낮을수록, 용돈의 액수가 적을수록, 마케팅 활동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곱째, 광고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년, 가계소득수준, 어머니 연령, 아버지 직업, 용돈의 액수, 소비자지식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립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는 소비자지식으로 나타났으며, 이 독립변수의 설명력은 3.1%이다. 즉, 광고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소비자지식이 낮을수록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덟째, 제품의 질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용돈의 액수, 소비자지식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립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는 용돈의 액수로 나타났으며, 이 독립변수의 설명력은 0.6%이다. 즉, 용돈의 액수가 적을수록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홉째, 가격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년, 소비자지식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립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는 학년, 소비자지식으로 나타났으며, 이 독립변수들의 설명력은 5.8%이다. 즉, 저학년 일수록, 소비자지식이 낮을수록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타 마케팅 활동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전반적으로 중립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 소비자지식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립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는 성으로 나타났으며, 이 독립변수의 설명력은 2.3%이다. 즉,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보다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본 연구 결과 청소년 소비자들의 소비자주의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케팅 활동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 연구와 비교해보았을 때 대체로 일치한다.

한편, 소비자주의 및 마케팅 활동에 대한 소비자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소비자지식 변수가 가장 폭넓고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 건전한 소비자 태도의 형성을 위한 소비자교육의 필연성을 적극 지지해주고 있다.

따라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의 최종 목적인 청소년 소비자의 합리적인 태도 형성을 위한 몇 가지 교육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소비자주의와 마케팅 활동에 대한 청소년 소비자의 태도는 소비자지식 변수에 의하여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 소비자의 소비자지식이 높을수록 바람직한 소비자 태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소비자지식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중·고등학교에서의 소비자교육이 수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자료의 발굴 및 전문적인 소비자교육 담당자의 육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소비자교육이 선행됨에 따라 소비자지식이 향상되고 바람직한 소비자 태도가 형성되며 이에 따라 올바른 소비자 행동을 할 수 있으며 소비자 만족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전반적인 소비자 태도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는 바 이는 여학생보다 남학생에 대한 소비자 교육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음을 나타내준다. 따라서 남학생에 대한 소비자교육제도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어머니 연령에 따른 청소년 소비자의 태도는 어머니가 젊을수록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다 현대적인 소비자지식은 갖춘 부모에 의하여 가정에서의 소비자교육이 수행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청소년 소비자의 합리적인 태도 형성을 위해서는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소비자교육도 병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부모에 대한 올바른 소비자교육이 수행되어야 한다.

넷째, 학년에 따른 소비자 태도는 중학생이 고등학생에 비해 기업윤리와 마케팅 활동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소비자지식수준이 낮고, 이에 따라 기업의 소비자지향 경영 및 사회적 책임의 수행 의무에 대한 인식 정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것 역시 소비자지식 고양을 위한 소비자교육의 필요성을 지지한다.

다음으로 본 연구의 한계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의 조사 대상을 청소년 소비자로 하였는데 학생 뿐만 아니라 직업 청소년도 포함시키고 조사 대상 지역도 대전·충남권보다 확대하여, 이들 변수에 따른 비교 연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소비자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서 사회 인구학적 변수, 소비자 관련 변수를 채택하였는데, 이외에 사회 심리적 변수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설명 변수, 예를 들면 가치관, 소외감, 라이프 사이클 등이 보완되어져야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단지 횡단면적인 시각에서 소비자 태도의 경향과 이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규명하였으나 소비자 태도 변화의 주추를 비교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각(종단적인 연구)에 의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 모델에 대한 통합적인 검증과 어느 정도 인과적 추론이 가능한 분석 기법을 이용한 확인적 연구가 보완되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