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기초 분석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통해 살펴본 조사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은 연령의 경우 30대가 42.5%로 가장 많고 40대가 38.8%로 30대, 40대가 전체의 80%이상이며, 교육수준은 중졸이하 25.2%, 고졸 47.2%, 대졸이상 27.6%로 고졸이상이 가장 많다.

남편의 직업으로는 전문, 관리직, 행정직 등에 해당하는 비율이 가장 많은 34.1%를 차지하며, 다음으로 자영상공업주가 25.65, 사무직 및 기술직이 25%의 순이다. 소득은 71-120만은, 70만원이하, 121-200만원, 201만원 이상의 순으로 분포되어 있고, 가정자산은 2001만01억 이하가 35.5%, 2000만원 이하가 24.1%, 1억1만-2억, 2억1만 이상이 19.7%의 순서로 분포되어 있다.

가족수는 4명, 5명이 각각 34.8%에 해당하며 5명 이하인 경우가 전체의 82%에 달한다. 자녀수는 2명 이하가 57.1%, 3명이 32.1%이며 4명 이상이 10.8%로 매우 적은 경향을 보인다. 막내연령은 7-12세인 경우가 42.6%, 13-18세인 경우가 25.4%로 초, 중, 고에 재학중인 경우가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또한 주택유형은 단독주택이 48.1%, 집합주택이 51.9%으로 비슥한 분포를 보인다.

한편, 사회문화적 요인 중 가정관리 행동유형은 최저 18점에서 최고 77점까지 본포되는데, 빈도 분포를 중심으로 18-33, 34-42, 43-77점의 세 집단으로 분류하고 각각 용역형, 중립형, 시장 의존형으로 하였다. 이때. 용역형인 집단은 28.9%. 시장 의존형인 집단이 29.9N이며 중립형인 집단이 41.2% 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다.

역할지향성의 점수 분포는 18점에서 60점이며, 역시 빈도에 따라 18-37, 38-44, 45-60점으로 집단화하여 전통적, 중간, 근대적 집단으로 보았다. 이때 전통적 집단은 31.5%, 중간 집단은 39.4%, 근대적 집단은 29.% 를 차지하여 전통적이거나 근대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는 중간 집단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여가제약 요인으로 선정한 여가시간은 2-3시간 미만, 4-5시간 미만인 경우가 각각 23.8%에 해당하며, 3-4시간 미만인 경우가 19.8%였다. 전체 대상자의 여가시간 평균은 4시간으로 나타났다. 여가비용은 소득 중에서 차지하는 비로 환산한 결과 0에서 0.2까지 분포되는데, 0 - 0.03미만, 0.03-0.06 미만, 0.06-0.2의 세 집단으로 분류하여, 하 집단, 중 집단, 상 집단으로 보았다. 이때 상과 하의 집단을 각각 28.9%, 29.3% 로 비슷한 분포를 보이며, 중 집단이 40.5% 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전체대상자의 평균 여가비용은 71,670원으로 나타났다. 여가공간은 가정 내 공간과 가정 외 공간에 대한 점수를 합산한 결과 2점에서 10점까지 분포되며, 이를 2-4점, 5-7 점, 8-10점으로 분류하여, 하 집단, 중 집단, 상 집단으로 보았다. 중 집단이 50.0%로 가장 많고, 상 집단이 30.9%, 하 집단이 19.1%로 분포되어 있다.

2. 여가활동의 유형 및 실태

여가활동을 유형화하는 방법은 연구자가 연구목적에 따라 사전에 분류하는 방식과 통계분석에 의해 분류하는 방법이 있다.

연구자가 사전에 분류하는 방식은 분류를 위한 기준 설정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예를 들어, 김진섭(1982)은 여가를 직업노동과 관련시켜, 하루의 일과 종료 후의 여가, 주말의 여가, 연중 휴가, 퇴직 후의 여가로 구분하였다. 阿部美紀夫(1974를 김외숙,1976에서 재인용)는 여가활동을 활동이 이루어지는 시간을 기준으로 평일형·주말형·휴가형으로 분류하고, 장소를 기준으로 가정 내형, 가정 외형으로 분류한 바 있다. 또한 활동의 특성을 중심으로 했을 때 지적·문화적·사회적 신체적 여가활동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이종각.이병주,1982), 가정학분야에서 백주현(1989)은 가사노동과 관련된 준여가활동을 포함하여 가정지향적, 자기개발적, 휴양적, 오락적 및 신체적 여가활동으로 분류한 바 있다.

통계분석에 의해 분류하는 방법은 많은 실증 연구에서 채택하는 방법으로서, 조사 결과는 바탕으로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 요인들은 묶어 보다 적은 수의 요인들로 바꾸어 줌으로써 유형화한다.

본 연구에서는 조사대상자들의 응답자들의 응답 결과에 중점을 두기 위해 요인분석을 통해 여가활동은 유형화시켰다.

총 29개 문항에 대해 배리맥스 회전방식에의해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8개 요인이 추출되었으나 요인이 추출되었으나 요인의 수가 너무 많아 여가활동을 유형화시키는 데에 적합치 않으므로 다시 Scree test에 의해 5개 요인으로 추출하였다. 이 때 29개 문항 중 사색, 라디오 청취, 놀이의 3애 문항은 요인별 적재치가 .35이하로 나타났으므로, 최종적으로 이들을 제외시킨 26문항에 대한 5개 요인으로 확정하였다.

요인의 구성과 요인별 적재치는 <표 2>와 같다.

각 요인은 구성요인의 특성에 따라 각각 자기개발적 여가, 가정지향적 여가, 시간소일적 여가. 사교적 여가, 자녀중심적 여가로 명명하였다. 제 I 요인은 주부들이 주로 자아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교육적이고 활동적인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자기개발적 여가로 명명하였다. 제II요인은 가사노동과 관련된 준 여가적 특성을 가진 활동들로서 자신을 위한 활동이라기보다는 가족 및 가정을 위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가정지향적 여가로 명명하였다. 제III요인은 특정목적을 위해 재현된 활동이 아니라, 남는 시간을 수동적으로 소비하기 위한 활동들로 구성된 점을 감안하여 시간소일적 여가로 명명하였다. 제 IV 요인은 타인과 함께 하는 활동들로써, 주로 친지와의 교재를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보아 사교적 여가라고 하였다. 재 V 요인은 제II요인과 유사한 준 여가적 특성을 갖는다. 그러나 제II요인을 구성하는 활동들은 시장 재화나 서비스에 의한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룬 여가활동으로 전환시켜 참여하는 정도를 융통성있게 선택할 수 있는 반면, 제V요인은 교육적인 측면의 중요성으로 인해 우선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특성을 갖는다. 한편 개개인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여가시간동안 자신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의무적인 가사노동과 구별된다. 이들 요인에 대한 총 고유값은 13.07이며, 제1요인은 공동변량의 40.271를. 제2요인은 15.27%, 제3요인은 14.96%. 제4요인은 14.831, 제5요인은 14.65%를 차지하였다.

한편. 유형별 여가활동 참여도 및 선호도의 수준을 비교·검토하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검토하였다. <표 3 참조>

참여도의 경우, 각 여가활동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여 시간 소일적 여가활동 참여도가 가장 높으며, 자기개발적 여가활동 참여도가 가장 낮다. 그러므로, 아직까지 주부들은 여가 기회를 통해 자기발전과 성취를 위한 활동은 적극적으로 추구하기 보다는, 여가시간이 확보되는대로 무계획적으로 일시적인 방편에 의해 시간을 소비하는데 그치며 정적인 활동들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선호도의 경우 유형에 따라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으나. 사교적 여가활동. 시간소일적 여가활동, 자녀중심적 여가활동, 자기개발적 여가활동. 가정지향적 여가활동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교적 여가활동의 경우, 가족이나 친구, 친척 등 대상을 필요로 하는 것이므로 주부들은 혼자서 추구하는 활동보다는 타인과 함께하는 활동을 더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주부들이 담당하는 가사노동이 가정내에서 가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외감, 고립감을 수반한다는 특성에 기인된다. 그러므로 주부들에게는 다른 성인과의 사회적 관계가 중요하다. Meyersohn(1972)의 여가와 생활의 질에 관한 논의에서도 여가활동을 통한 사회적 접촉이 중요한 것으로 입증된 것을 볼 때 여가기회를 통한 사회적 욕구의 총족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하편 근소한 차이에 불과하나, 자기개발적 여가활동보다 시간소일적 여가활동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참여도에서와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을 보여준다.

B. 연구문제의 분석

1. 관련변수에 따른 여가활동의 차이 및 제 변수들의 영향력

관련 변수들이 주부들의 여가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여가활동 참여도와 선호도의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또한 여가활동의 선호도와 참여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여 이 차이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1) 경제인구학적. 사회문화적 요인 및 여가제약요인에 따른 여가활동 참여도 및 제 변수들의 독립전인 영향력 주부의 여가활동 참여도가 경제인구학적요인, 사회문화적요인, 여가제약요인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가를 검토하기 위해 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경제인구학적 요인인 가족 수·주부의 연형·주부의 교육수준·자녀 수·막내연령· 소득·남편의 직업 가정자산·주택 유형과. 사회문화적 요인인 가정관리 행동유형 · 역할 지향성, 여가제약 요인인 여가시간·여가비용·여가공간에 따라 각 유형별 여가활동 참여도에 차이가 있는가를 검토한 결과 <표 4>와 같다.

여가활동 유형별로 살펴보면 첫째, 자기개발적 여가활동 참여도는 주부 연령에 따라 30대 이하인 집단과 40대인 집단, 50대 이상인 집단간에 차이가 있었으며, 연령이 많을수록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막내 자녀의 연령에 따라서도 12세 이하인 잡단돠 13-18세, 19세 이상인 집단 간에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으며, 막내의 연령이 많을수록 참여도가 높았다. 따라서, 자녀의 성장으로 자녀양육 및 교육의 부담에서 젓어난 연령층의 준교육수준에 따라서는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자기개발적 여가활동 참여도가 높게 나타나 집단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Settle등의 연구에서도 교육수준은 여가활동 참여를 가장 잘 예측해주는 변수로 확인된 바 있으며, 장방신(1985), 백주현(1990)의 연구에서도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자기개발적이며 개인지향적인 여가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밝혀진 결과와 일치한다.

남편의 소득은 자기개발적 여가활동 참여도에 뚜렷한 차이를 가져와 소득이 높을수록 참여도가 높게 나타남으로써 소득이 높을수록 자기개발적인 여가활동에 더 많이 참여한다는 장방신의 연구력과나, 소득은 개인의 여가참여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로 작용한다는 신문영(1984)의 견해가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또한 남편의 직업에 따라 집단간의 자기개발적 여가활동 참여도가 뚜렷한 차이를 보였으며, 남편의 직업이 전문직, 관리직, 행정직 등에 속할수록 참여도가 현저하에 높았다. 가정의 자산에 따라서도 가정자산이 높을수록 참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가정자산의 수준에 따른 참여도의 차이는 남편의 소득 및 직업에 따른 차이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한편. 가정관리 행동유형을 세 집단으로 나누었을 때 집단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여. 시장의존적인 가정관리 행동유형을 보이는 집단일수록 자기개발적 여가활동에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Voss 와 Blackwell(1975) 은 여가참여를 증가시키는 방법은 의무감이 부가된 활동을 감소시키는 것이므로 소비자들은 편의품 · 서비스 · 노동절약을 도모하는 기재 등의 상품과 서비스의 구입을 통해 여가시간을 증가시키고 여가 참여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도 주부들이 가사노동의 수행을 시장에 이전시킴으로써 확보된 여가시간 동안 보다 적극적으로 여가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역할지향성에 따라서는 집단간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근대적인 역할지향성을 갖는 집단일수록 자기개발적 여가활동에 많이 참여하였다. 근대적인 역할은 개개인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인간성에 기초를 둔 것이므로. 근대적인 역할관념을 갖는 여성은 여가생활을 자신의 이미지의 일부로 하는 가치관을 갖는다고 한 Parker(1976)의 견해로서도 근대적인 역할 지향성이 적극적인 여가활동 추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여가제약 요인인 여가시간에 따라서는 여가시간이 많을수록 자기 개발적 여가활동 참여도가 높아지며, 여가시간이 2시간 미만인 집단, 2시간 이상 4시간 미만인 집단, 4시간 이상인 집단간에 차이가 있었다. 그러므로, 자기개발적 여가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여가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여가비용에 따라서도 여가비용이 많을수록 참여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다양한 여가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여가시설이나 도구를 필요로 하며 시설 및 도구의 이용에는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Roberts(1970)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다양한 여가관심사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소득이 없고. 장비 마련이나 경비가 지출되는 여가활동에 쓸 수 있는 자유재량적인 비용을 갖지 못한다고 지적하였는데,따라서 여가비용은 소득이나 자산 등 경제적인 요인과 함께 자기개발적 여가활동 참여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가공간에 따라 참여도에 유의적인 차이가 있어 여가공간이 많을수록 참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경제인구학적 변수 중 주택유형에 따라 참여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는데 주택유형은 주거의 물리적인 형태일 뿐 아니라 환경적인 의미가 포함된 것으로서 여가공간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주택유형에 따라 집합주택에 거주하는 주부의 자기 개발적 여가활동 참여도가 더 높게 나타나,집합주택에 거주하는 주부들이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주부들보다 자기개발적 여가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난 백주현(1990)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이러한 차이는 지역의 입지조건의 차이에서 기인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가시설의 공급측면에서 여가시설이 가까이 있을수록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수요하게 되는데(Parker,1976),일반적으로 거주밀도가 높은 집합 주택단지는 단독주택 지역보다 여가활동을 유도하는 부대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에서 볼 때,자기개발적 여가활동 참여도는 가족수,자녀수 등 가족구성과 관련된 인구학적 요인에 따라서는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교육수준,남편의 직업 및 소득,가정자산 등 경제적인 요인에 따라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남으로써 경제적인 요인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또한 여가시간,비용 및 공간의 확보 정도에 따라 참여도에 큰 차이가 나타남으로써 이 유형의 여가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시간 비용 및 공간 등의 자원이 우선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에는 주부 자신의 역할 성향 및 여가시간과 경쟁관계에 있는 가사노동의 수행방식이 관련되어 참여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가정지향적 여가활동 참여도는 주부의 교육수준에 따라 유의적인 차이를 볼 수 있는데, 교육수준이 중졸 이하인 집단의 참여도가 가장 낮으며, 고졸인 집단의 참여도가 대졸 이상인 집단보다 높았다. 따라서 교육수준이 중간 정도인 집단의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남편의 소득에 따라서는 70만원 이하인 집단과 기타 집단간에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참여도가 높은 경향이 있었다. 또한 남편의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자 및 생산직 근로자 집단보다 자영업 집단에서 또 자영업 집단보다 사무직 · 기술직 및 전문·관리직 집단의 참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남편의 소득과 직업은 관계성이 있기 때문에, 참여도에 있어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한 백주현 (1990)의 연구에서도 가정지향적 여가활동의 참여도가 소득이 높고. 남편의 직업이 전문직·관리직·자본가 등으로 안정적인 성향을 보일 때 높게 나타남으로써 준여가적인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주부들은 이를 여가활동으로 전환시켜 참여하는 것으로 해석한 바 있다.

역할지향성에 따라서는 전통적이거나 근대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는 중간 집단의 참여도가 가장 높았다.

여가시간에 따라서는 5시간 이상인 집단의 참여도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3시간 이상 5시간 미만인 집단의 참여도가 높았다. 따라서 가정지향적 여가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여가시간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여가시간에 따른 차이를 통계적으로 검증한 것은 아니나, 지영숙(1975),임정빈(1981) 등의 연구에서 주부들의 여가활동 참여는 집 가꾸기, 수예, 편물 등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정적인 활동이 많은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여가시간의 많은 부분을 가정 지향적인 활동에 할애하는 것으로 보아 본 연구의 결과를 간접적으로 뒷받침 해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가공간에 따라서는 여가공간이 많을수록 가정지향적 여가활동 참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가정이 여가활동의 중심이 된다는 Dower(1973을 Parker,1976에서 재인용)의 견해에서 볼 때,가정 내 여가공간의 확보가 가정지향적 여가활동의 참여를 유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에서 볼 때,가정지향적 여가활동은 준여가적 성격을 갖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직업이나 소득 등 경제적인 요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여가시간이나 공간 등 자원이 확보되었을 때 이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시간소일적 여가활동 참여도는 교육수준별로 집단간에 뚜렷한 차이가 있었으며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시간소일적 여가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이 낮은 주부들은 종전의 여가경험이나 여가 참여를 위한 정보의 획득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여가활동에 참여하기 보다는 휴식이나 관람 등 수동적이고 정적인 여가활동으로 소일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TV 시청율이 높고 특별히 하는 일이 없이 지내는 주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 윤복남(1976)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남편의 소득에 따라서는 201만원 이상으로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집단의 참여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70만원 이하인 집단의 참여 낮은 집단의 참여도가 높게 나타남으로써, 소득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므로 소득 및 가정자산 수준이 아주 낮거나 아주 높은 집단의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경재력이 없는 집단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적극적인 여가활동에 참여할 수 없으므로 시간 소일적인 여가활동에 많이 참여하는 현상이 당연시 되나 소득 및 자산수준이 높은 집단의 참여도가 높은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김외슥(1977)의 연구에서도 소득수준이 높은 계층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활동에 많이 참여할 뿐 아니라 비용이 거의 필요치 않은 여가활동 참여 역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따라서 특별히 계획되거나 비용이 필요치 않은 시간 소일적 여가활동의 경우도 소득 및 자산 등 경제수준이 높은 집단의 사람들이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정관리 행동유형에 따라서는 시장 의존적인 집단이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시장 의존적인 가정관리 행동유형을 통해 확보된 여가기회를 적극적인 활동 뿐 아니라 휴식이나 TV 시청 등 소극적인 활동에 할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간 소일적 여가활동은 전반적으로 볼 때 교육수준이 낮고, 소득 및 가정자산의 수준이 아주 낮거나 높은 집단에서, 그리고 가정관리 행동유형이 시장 의존적인 집단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가족 수 및 자녀 수·주부 연령 및 막내 자녀연령 등의 인구학적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여가시간·비용 공간 등 여가제약 요인에 따라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시간 소일적 여가활동은 계획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활동이 아니므로 여가활동에 직접적인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과 무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넷째, 사교적 여가활동 참여도는 주부의 연령에 따라 40대. 50대인 집단이 20대나 30대인 집단보다 높았고, 막내연령에 따라 막내연령이 많을수록 참여도가 높게 나타난다. 40대 주부가 가장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여 외출이나 교재가 많으며. 50대, 60대는 친밀한 인간관계를 매우 의식하는 것으로 나타난 지영숙(1975)의 연구결과나, 어린 자녀의 존재는 가정 외 여가 활동에 장애가 된다고 한 Parker(1976)의 연구도 본 연구의 결과를 뒷받침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주부 및 막내자녀의 연령상으로 볼 때, 자녀로 인한 양육 및 가사노동의 ,부담에서 벗어난 주부들이 타인과 함께하는 사교적 여가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주부의 교육수준별로 참여도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는데,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적 여가활동에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소득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여 단순 노무자나 생산직 근로자인 집단보다 자영업자 및 사무직.기술직인 집단에서, 그리고 사무직, 기술직 집단보다는 전문직, 관리직, 행정직 등의 집단에서 참여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가정자산에 따라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 가정자산이 많을수록 이 유형의 여가에 더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사교적 여가활동 참여도는 소득, 직업, 자산 등 경제적 변수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면, 역할지향성에 따라 근대적인 역할을 지향하는 집단일수록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근대적인 역할 성향으로 인해 외출 및 교제 등의 사교적 여가활동에 많이 참여하고자 하며 가정관리 행동유형을 시장의존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사교적 여가활동 참여를 위한 기회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가시간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 여가시간이 많을수록 참여도가 높았으며 여가비용 및 공간에 따라서도 집단 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여 여가비용이 많을수록, 여가공간이 많을수록, 사교적 여가활동에 더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시간 및 화폐예산에 따라 사교적 여가활동 참여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신문영(1984)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이상에서 사교적 여가활동 참여도는 가족수·자녀수 등 가족과 관련된 요인에 따라서는 차이가 없었으며, 소득·남편의 직업·가정자산·교육수준 등 사회경제적인 요인에 따라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역할지향성 및 가정관리 행동유형 등 사회문화적으로 규정된 요인에 따라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으며 여가시간·비용·공간 등 여가제약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사교적 여가활동 참여도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섯 째, 자녀중심적 여가활동 참여도는 가족 수별로는 3인 이하 또는 4인인 집단이 자녀중심적 여가활동에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녀 수에 따라서는 자녀가 적을수록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의 연령별로는 집단간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 연령이 적을수록 이 유형의 참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막내자녀의 연령에 따라서도 연령이 적을수록 참여도가 높게 나타나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자녀중심적 여가활동이 어린 자녀의 교육과 관련된 요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주부의 연령 및 막내자녀의 연령상 어린 자녀가 있는 집단은 우선적으로 이 유형에 많이 참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정자산에 따라서는 가장 적은 집단인 2000만원 이하 집단의 참여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여가제약요인 중 여가공간에 따라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으며, 여가공간이 중간 정도인 집단의 참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자녀중심적 여가활동 참여도는 가족수·자녀수 및 주부의 연령·막내의 연령 등 인구학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가정자산을 제외한 주부의 교육수준·소득·직업 등의 경제적인 요인에 따라서는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또한 사회문화적인 요인에 따라서도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자녀중심적 여가활동 참여도에는 경제적 요인,사회문화적 요인,여가제약요인보다 인구학적 요인이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여가활동 유형별 참여도와 관련 변수들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유형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변수의 종류 및 집단간 차이가 다양하게 나타남으로써 결과적으로 유형에 따라 독특한 차이가 나타난다.

즉, 자기개발적 여가활동과 사교적 여가활동은 우선 많은 변수에 따라 참여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남으로써, 이 유형의 여가활동 참여도는 다양한 영향요인에 의해 제한을 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영향요인은 주부의 연령 및 교육수준 등 개인적 특성. 소득· 남편의 직업·가정자산 등의 경제적 요인,그리고 여가참여를 위한 시간 및 기회의 증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화적 요인과 적극적인 여가참여를 위한 자원으로서 직접적인 영향 력을 행사하는 여가제약 요인 등 다양한 반면 가족수 및 자녀수 등 가족구성과 관련된 인구학적 요인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진다.따라서,두가지 유형의 여가활동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추구하는 활동들로 구성되었기 때믄인 것으로 사료된다.

반면,자녀중심적 여가활동 참여도는 가족수 및 자녀수.주부연령 및 자녀연령 등 인구학적 요인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한편,교육수준.소득.직업 등의 경제적 요인이나, 사회문화적 요인,여가공간을 제외한 여가제약 요인에 따라서는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나지 않음으로써,자기개발적 및 사교적 여가활동과는 대조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이는 자녀중심적 여가활동이 가사노동과 관련된 준여가적 성격을 갖는 것으로서 참여도는 인구학적 요인별로 볼 때 어린 자녀가 있는 집단에서는 우선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에서 분산분석을 통해 관련변수에 따른 여가활동 참여도의 차이를 살펴보았는데, 여가활동 참여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의 독립적인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중회귀분석을 적용하였다. 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전에 변수들간의 상관계수를 살펴보면 <부록 참조>, 주부의 연령과 막내자녀 연령, 가족 수와 자녀 수는 높은 상관관계를 (r=.87, r=.83) 나타내므로 다중 공선성을 제거하기 위해 막내연령과 자녀 수를 독립변수에서 제외시켰다. 또한 남편의 직업은 남편의 소득 및 주부의 교육수준과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가 있으며 척도의 특성상 회귀분석에 부적합하므로 변수에서 제외시켰다. 또한 소득과 가정자산은 비교적 높은 상관재수(r=.68)를 보이므로. 다중 공선성을 검토하기 위해 VIF(Variance Inflation) 계수를 구한 결과, 2.8로 다중 공선성을 야기시키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였다.³⁾ 결과적으로 주부의 연령·교육수준·가족 수·소득·가정자산·주택유형 등의 경제인구학적 요인과 사회문화적 요인인 역할지향성 및 가정관리 행동유쳔, 여가제약 요인인 여가시간·여가비용·여가공간 등을 독립변수로 선정하였다 한편. 독립 변수들간의 상호작용 효과는 통계적으로 의미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본 회귀식에는 상호작용항이 포함되지 않았다.

회귀분석의 결과를 여가활동 유형별로 살펴보면 다음 < 표 5 >와 같다.

첫째, 자기개발적 여가활동 참여도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교육수준· 소득·역할지향성·가정관리 행동유형·여가시간·여가비용·여가공간 등이다. 주부의 교육수준은 자기개발적 여가활동 참여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Beta=,238) 높은 교육수준은 다양한 여가활동 참여를 자극하며 특히 예술 및 문화적 활동에 대한 참여는 교육수준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고 한 Parker(1976)의 견해와 일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남편의 소득이 높을수록 참여도가 높아졌는데(Beta=.223).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여가 관심사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소득이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자기를 개발하고자 하는 여가활동 참여도는 소득이 높을수록 높아진다고 볼 수있다.

가정관리 행동유형이 시장 의존적인 유형으로 보일수록 자기개발적 여가활동에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eta=.155). 주부들은 재화와 용역을 구입함으로써 시간 집약적인 가사노동을 경감시키고 따라서 보다 적극적인 여가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역할지향성이 근대적인 성향을 보일수록 참여도가 높게 나타남으로써(Beta=.123), 근대적인 역할 성향을 갖는 주부일수록 자신을 능동적으로 표현하는 여가활동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여가시간이 많을수록 참여도가 높게 나타나(Beta=.179) 여가시간이 많을수록 사람들이 여가관심사를 개발시킬 수 있는 기회를 증진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가비용이 많을수록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Beta=.099) 여가활동을 위한 시설 및 도구의 이용에는 비용이 필요로 되므로 여가를 위해 할애할 수 있는 비용이 자기개발적 여가활동 참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편,여가공간은 자기개발적 여가활동 참여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다(Beta=.255). 따라서. 가정 내·외의 여가공간 및 여가시설의 확보는 여가참여를 유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됨을 알 수 있다.

둘째. 가정지향적 여가활동 ·참여도에는 여가공간 만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Beta=.187) 여가 공간이 많을수록 이 유형의 여가참여도가 높았다.

세째, 시간 소일적 여가활동 참여도에는 교육수준(Beta=-.149) 과 가정관리 행동 유형(Beta=.189)dl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였으며,이들의 설명력은 6.3%에 불과하다. 이때,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참여도가 높게 났는데,낮은 교육수준으로 인해 적극적인 여가참여를 자극하는 여가기회 및 여가에 대한 정보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또한 가정관리 행동유형이 시장 의존적일수록 참여도가 높았다. 그러므로, 시장의존적인 가정관리 행동을 통해 확보된 여가시간 또는 여가참여의 기회를 적극적인 여가활동을 위해 투입시키지 않고 정적인 여가활동에 소일함을 알 수 있다.

네 째, 사교적 여가활동 참여에는 주부의 연령, 가정관리 행동유형과 여가비용,여가공간이 유이한 수준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주부의 연령이 많을수록 참여도가 높았다(Beta=.103).이 유형은 주로 가정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따라서 연령상 자녀로 인한 제약을 받지 않는 고 연령층 주부의 참여도가 높았다.한편, 가정관리 행동유형이 시장 의존적인 유형을 보일수록 사교적 여가활동에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eta=.145). 시장 의존적인 가정관리 행동을 통해 가사노동을 경감시킨 주부들이 사교적 여가활동에 많이 참여한다고 볼 수 있다.

여가비용이 많을수록, 여가공간이 많을수록 참여도가 높게 나타남으로써 (Beta=.098)(Beta=.262), 사교적 여가활동 참여에는 여가비용, 공간 등 제약 요인들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때, 여가공간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며 모든 변수들은 여가활동 참여를 24.8% 설명 해준다.

다섯째. 자녀 중심적 여가활동 참여도에 유의적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주부연령, 소득, 여가공간이다. 주부의 연령이 적을수록 참여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Beta=-.559). 연령이 적은 주부일수록 어린 자녀로 인해 이 유형의 여가에 많이 참여하게 된다. 또한 소득이 높을수록 참여도가 높게 나타났으며(Beta=.135), 여가공간이 많을수록 참여도가 높았다(Beta=.122). 따라서 가정을 중심으로 한 여가공간이 많을수록, 이 유형의 여가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 변수들은 자녀중심적 여가활동 참여도를30.8%설명해 준다.

여가활동 참여도에 대한 회귀분석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자기 개발적 여가활동 참여도는 경제적 요인. 사회문화적 요인, 여가제약 요인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반면, 가정지향적 여가 참여도는 여가 공간의 영향만을 받는다. 사교적 여가활동 참여도 또한 자기개발적 여가활동 참여도와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여가활동 유령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자기개발적 및 사교적 여가활동은 목적 지향적인 내용으로 구성된 반면, 가정지향적 여가활동은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특성을 갖기 때문이다. 한편. 시간 소일적 여가활동 참여는 여가제약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 유형의 여가참여에 특별히 시간, 비용, 공간 등이 필요로 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2)경제인구학적 요인, 사회문화적 요인 및 여가제약 요인에 따른 여가활동 선호도 및 제 변수들의 독립적인 영향력

주부들의 여가활동 선호도는 경제인구학적 요인, 사회문화적인 요인, 여가제약 요인에 따라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가를 파악하기 위해 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표 6>과 같다.

각 여가활동 유형별로 검토해 보면. 첫째. 자기개발적 여가활동 선호도는 주부의 교육수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즉,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자기개발적 여가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에 따라서는 70만원 이하인 집단. 71-120만원인 집단, 121만원 이상인 집단간에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으며. 소득수준이 높은 집단의 선호도가 높았다.

남편의 직업에 따른 선호도를 보면. 단순노무자 및 생산직 근로자인 집단보다 자영업주인 집단이, 자영업주인 집단보다 사무직-기술직 및 전문·관리직·행정직인 집단이 자기개발적 여가활동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별로는 1억 이하인 집단과 그 이상인 집단간에 유의적인 차이가 있어 자산이,1억원보다 많은 집단의 선호도가 더 높았다. 따라서 소득, 직업. 자산 등 경제적 수준이 어느 정도 안정된 집단이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역할지향성이 자기개발적 여가활동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근대적인 역할지향성을 보일수록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집단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데, 근대적인 역할을 지향하는 주부일수록 가정적 역할을 고수하지 않고 자신을 개발시키고자 하는 여가활동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가정관리 행동유형에 따라서는 시장의존적인 집단일수록 선호도가 높게 나타남으로써 시장 의존적인 가정관리 행동유형을 통해 절감된 시간과 노력을 적극적인 여가 추구로 전환시키고자 하는 바람직한 의식이 표현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가제약 요인 중 여가시간은 선호도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쳐, 여가시간이 많을수록 이 유형의 여가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여가비용에 따라 선호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며,여가비용이 많을수록 선호도가 높았다.

여가공간에 따른 선호도를 살펴보면,여가공간이 많을수록 선호도가 높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따라서 여가활동에 제약이 되는 요인인 여가시간,여가비용,여가공간이 많을수록 자기개발적 여가활동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볼 때, 실제 참여 뿐만 아니라 선호 또한 여가제약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상에서 볼 때 자기개발적 여가활동 선호도는 교육수준, 소득, 직업, 가정자산 등의 경제적인 요인에 따라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으며, 사회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집단이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역할지향성과 가정관리 행동유형 등 사회문화적인 요인과 여가시간. 비용, 공간 등 여가제약 요인에 따라 차이를 보여, 선호도가 다양한 요인에 규정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가정지향적 여가활동 선호도에 대해 살펴보면 교육수준에 따라서는 교육수준이 고졸인 집단의 선호도가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중졸 이하인 집단의 선호도가 높다. 따라서, 교육수준이 중간 정도인 집단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고 하겠다.